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드디어 21년만에 완결된, 한국 만화의 걸작! ^^ - 키드갱 28권 외

베리알 2019. 3. 25. 09:09



 단언컨대, 한국 만화의 걸작인 키드갱 (Kid Gang)이 드디어... 2019년 3월 13일에

단행본 마지막권인 28권을 끝으로 완결되었다. 책속의 작가의 말처럼, 1997년에 시작하여

무려 21년이 걸린... 그동안 달려온 신영우 작가님과 스탭들에게도, 그리고 끝까지 달린

삼양출판사에게도 모두 모두 감사를... ^^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키드갱 28 - 완결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잊을 수 없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선입견이 얼마나

무섭다는걸 절실하게 알게 해 준 작품이기 때문이다.

 난 이 작품을 연재 시작하고부터 본 게 아니라... 키드갱 드라마가 할 때인가?

암튼 그때까지 안 보고 있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게... 내가 딱히 좋아하는 그림체도 아니고,

조폭에 아기? 당시까지 한국 문화를 망쳐 놓던 게 조폭판이었는데 지금 나보고 이걸 보라고? ^^

 그러다가 지인 덕분에 우연히 좀 보고는... 어? 이거 유치하지만 뭔가 재미있네?-라고

슬슬 집어 들며 결국 푹! ^^

 선입견이 이렇게 무섭다. ^^;;;


-결말부에서 엄청 달리긴 했지만, 한때 내가 개그만화의 투탑으로 꼽던 은혼의 후반부 보면,

키드갱의 마무리는 진짜 예술이라고밖에는...


-가장 인상적인 건 역시 술홍이었다. 그동안 작품 내내 이 말도 안 되는 초월 티어 싸움꾼들

속에서 개그 외에는 맨날 줘터지는 것밖에 못 하던, 그러나 술만 들어가면 당할 자가 없다는

허울 좋은(^^) 타이틀을 달고 있던 괴캐릭터였는데... 그 비밀이 드디어 마지막에 밝혀 지는데,

오... 정말 납득이 가는 설정이었다. 정말로 작품 내내 그 누구보다 많이 그리고 그 누구보다

목숨을 걸고 계속 사선을 넘나 들며 단련에 단련을 거듭한 그 결과... 크. ^^


-암튼... 완결되어 기쁘기도 하고, 이제 이 작품 이 이야기도 이걸로 더 없구나...하는 생각에

슬프기도 하다.

 완결까지 21년이나 걸렸으니, 이렇게 된 거 이제 애장판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

 그랬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오타는 어쩔...

 p.93 전 진짜 이려는 줄 알고... 이게 의류 만화였나!? ^^;;;





-용사가 죽었다! 9


-아슬아슬하게 아직 읽는걸 버티고 있는 용사가 죽었다...

 열정적으로 붙들기에는 단점이 너무 많지만, 그래도 아직 손놓기에는 장점이 느껴지고...

이번 권은 다른 걸 떠나서, 용사와 마족에 대한 경제적 접근이 그나마 인상적이었다.

 마족의 세계가 출현하고 당연히 그걸 토벌하기 위한 용사가 등장하고... 하지만,

마족의 세계로 인해 돌아가는 지역 경제 시스템이 있고, 이 측면에서 보면 용사는

생계를 위협하는... (뭐, 따지고 보면 지극히 단세포적 시각이긴 하지만, 사람이란

당장 고픈 자기 배가 중요하지... ^^)


-그리고 여전히 작가의 헨타이 열정이 살아 있다는 것. 그래서 아직 붙들고 간다. ^^





-히든 레벨 1


-이 앞 표지만 보고는 혹시나 했는데, 뒷표지까지 봤으면 아마 구입 안 했을... ^^;;;


-그림체는 이 앞표지는 보기 드문 좋은 상황이고, 실제 평균 그림체는 상당히 좀... 다르다.


-게다가, 무엇보다 내용 자체가... 이 내용이 97년에 나왔다면 나름대로 인정할 수도 있을텐데

(사실 코믹스로선 97년조차도 많이 늦은 감이 있지만...), 이 작품은 작가의 얘기대로면 원래

2007년에 나온 단편을 나중에 리붓한 거라고 한다.

 즉, 최초 등장조차 2007년이란 건데... 여기서 사용되는 여러 설정이나 개념들은

(사이버 세상, 현실과 가상 세계, 그 매개인 게임, 숨겨진 스테이지 등등)

2007년이면 새로울 게 없는 그런 것들이라... 암튼 2권을 계속 보게 될 것 같진 않다. ^^;;;





-에로 만화 표현사


-그리고 여전히 계속되는(아니 지금 문재인 정부 들어서 더 악화되고 있는...) 위선의 삽질.

 19세 미만은 구독 불가인 책인데... 비로그인 상황에선 이런 식으로 표시되고, 로그인 하면

이제 표지까지는 보이는데... 그리고 클릭하면,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참 뭐하자는 건지 모를 한심한 나라다.

 하긴 뭐 청소년들에게는 특수형 콘돔을 판매하지 말라는 나라이니... ^^

 이 한심하고 더러운 위선의, 유교탈레반국가가 개선되는 그 날은 과연 올 것인가.


-그 얘긴 그 정도로 하고... 이 책은 정말... 대단하다.

 화려한 칼라 화보 잔뜩 들어간 그런 책이 아니라, 그야말로 조그마한 자료 사진들이

문자 그대로 자료 목적으로 들어가 있고, 텍스트가 그득그득한 책으로... 단순히 눈요기를

위해 볼 그런 책이 아니라, 정말로 에로 만화의 표현사라는 제목 그대로!

 단순히 유명 작품 시대순으로 좀 언급하고 마는 그런 정도가 아니라, 거유라는 개념도 없던

시절에 어떻게 거유가 등장하고 그 표현도 단순히 폭발하는 공덩어리가 아니라 점점

중력과 상황에 영향을 받아 출렁이고 이그러지는 묘사로 발전해 갔는지, 이걸 만화만의

얘기가 아니라 당시 일본에 들어온 외국 성인 사진 잡지와 아재들이라면 기억할 아그네스 라무 등

일본 내의 여러 상황들까지 예를 들어가며 쭈욱 설명해 가는데... 정말 흥미진진하다.

 지식 면에서도 재미 면에서도... 에로 만화 혹은 꼭 에로 만화를 콕 집어 즐기지 않았어도

옛날부터 그 시대의 변화에 따른 H 표현의 발전과 고난, 회피 우회 등등의 여러 역사(!)는

그 자체로 흥미로울 아재들은 많을 테니까. ^^


-다시 강조하지만, 이미지라고는 조그맣게 참고로 사용되는 정도이고,

무시무시한 텍스트의 향연이다. 게다가 정가는 무려 3만원에 육박...

 하지만, 이쪽에 아예 흥미가 없다면 모르겠지만, 볼 가치는 충분한 명서(!)이다.

 일단, 알아서들 로그인들 하고 성인 인증까지 하고... 목차라도

확인해 보길 강력하게 권한다. 일단 목차만 보면... 이 책이 어떤 책인지

감이 올 것이다. ^^









*** 구입 포기한 책들 ***

-마법진 구루구루2 7


-안타깝지만, 6권을 끝으로 이제 손을 놓기로 일단 결심했다.

내가 좋아하던 구루구루의 매력은 없는 2부는... 하아.

 별다른 변수가 생기지 않는한, 이제 이 7권부터 구입 포기.



-은혼 74 - 잘 있어라


-마찬가지로 (진작에) 구입 포기한 작품.

 그래도 그 막장의 후반부 전개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억지로 붙들고 갔었는데...

언젠가 자금 문제로 구입에 단절이 생기니까 이후로도 자연스럽게 아예 구입을 안 하게 되었다.

결국, 구입 안 한 책들만 해도 벌써 몇권... 지금에 와선 이제 궁금하지도 않고...

 키드갱하고 참 비교가 된다.









*** 구입 바라는 책들 ***

-기동전사 건담 0083 Rebellion 8


-이 8권이 나온 게 2018년 6월... 거의 1년이 눈앞인데 아직 후속 소식이 없다.

 OVA에 비해서 어른들의 사정이 대거 추가된 이야기가 꽤 흥미로웠는데...



-엑스맨 : 에이지 오브 아포칼립스 Vol.1 알파


-엑스맨의 가상의 미래를 다루는 이야기 중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

 개망나니 아들 덕에 자비에르박사가 사망하고, 그로 인해 아포칼립스가 폭군으로

지구를 장악하려는 미래가 펼쳐지고, 그에 저항하는 인류 세력과 아포칼립스에게 반대하는

뮤턴트 세력이 존재하는 새로운 미래 이야기다. 울버린이 진 그레이와 연인이고... ^^


-우유부단한 악이었던 자비에르와는 다른, 그야말로 원래의 캐릭터에 지구의 운명을

걸머쥘 결심을 추가한 매그니토가 반 아포칼립스 세력을 이끄는데...

 엑스맨에 관해 별반 지식이나 관심이 없으면 아무래도 진입 장벽이 너무 높아서일까.

 2016년 5월 정도에 이 1권이 발매되었는데... 이후로 3년이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전혀

소식이 없다. T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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