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솔직히... 기대 이상이네 - [블루레이] 마녀 : 한정판 - 포토 콘티북(92p) + 엽서(5종) + 명대사 카드

베리알 2019. 3. 4. 09:11



 조용히 DVD 발매된 후, 예상 이상으로 빨리 발매 소식이 나왔던 마녀 블루레이.

 그리고, 다른 이상한 회사도 아니고 워너에서 나오는 만큼, 별반 막장 사태 없이

기분 좋게 프리오더할 수 있었던 블루레이... 드디어 엊그제 출시가 되었다.

 뭐, 두말할 필요가 없다.

 솔직히... 기대 이상이네. ^^





마녀 (The Witch Part 1 - The Subversion, 2018)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스카나보 케이스 + 콘티북에 아웃케이스 형식이라

실물은 이 이미지 느낌보다 좀 더 두툼하다. ^^



-디자인은 의외로 기대 이상이다.

 위 이미지 처음 봤을 때는 폭군 감독의 중2병이 폭발한 게 아닌가-했는데,

실물은 의외로 아주 괜찮음.

 아웃케이스는 완전 민짜가 아니라, 살짝씩 엠보싱 효과들이 들어가서 은근 분위기 난다.


-전체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건... 혹시 제작진에서 그동안의 내 투정을 본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던 부분인데(^^;;;), 이 마녀 블루레이는 그동안의 한국 영화 혹은 한국에서 제작해

발매된 영화 블루레이들과 차원이 다른 인쇄질을 보여준다.

 내가 그동안 내내 외국 영화든 한국 영화든 한국에서 제작해 내놓은 블루레이들 보면

그냥 인터넷으로 적당한 이미지 찾아 아무렇게나 대충 편집해서 적당히 인쇄해 내놓냐고

성토했을 정도로 케이스 디자인 이미지 원안이 무성의하고 흐릿하니 품질이 조악한 경우가

지나치게 흔했었는데... 그런 내 투정에 이건 어떠냐!?...고 카운터를 날리는 것처럼,

이 마녀 케이스의 디자인 원안은 정말 소름 돋을 정도로 또렷하고 존재감 넘친다.

 킵케이스 양면 표지 디자인도 와 눈을 비비고 다시 보게 만들 정도... 외부 표지, 내부 표지

모두 진짜 만족스럽다.


-게다가, 이 디자인의 퀄리티를 만끽할 수 있는 게 바로 포토 콘티북!

 이건 정말... 직접 봐야 그 위력을 알 수 있다는 말밖에 안 나올 정도로 환상적이다.

 풀컬러로 영화의 콘티 일부들을 모아 놓았는데 이게 그냥 콘티만 모아 놓은 게 아니라

두페이지가 한조로 되어 있는 구성으로 페이지 한쪽에는 해당 콘티가 그리고 나머지

면적들에는 해당 콘티의 영화 장면 스틸컷이 들어가 있는데... 이게 완전 사기급!

 보통 이런 경우 기껏해야 조그마한 이미지를 넣거나 아니면 기껏해야 블루레이 화면을

캡쳐해서 그거 그냥 넣는 게 상식인 한국 블루레이판인데... 이건 진짜 진짜 진짜 스틸컷!

 그것도 적지않은 장면들은 그동안 보지 못 했던 새로운 사진들이 푹푹!

 정말 이 포토콘티북은 예술이다. 그동안의 콘티북에 대한, 그리고 국내 제작 블루레이의

제작 품질에 대한 상식을 날려 버린다. 문자 그대로, 클래스가 달라!! + +


-그리고 킵케이스 안에는 엽서 5종이 들어 있고 이중 랜덤으로

감독이나 배우의 싸인이 들어 있다고...


-겉의 디자인도 이렇게 클래스가 다른데,

본편 퀄리티도 그렇게 클래스가 다르다!


-일단 예상대로, DVD에 실렸던 부가 영상들은 모두 HD로!

부가영상 + 코멘터리 이야기는 DVD에서 했으니 생략한다. ^^

http://blog.daum.net/dominna/1508

그리고 추가된 두편의 부가 영상은 촬영 미술 음악 등 제작 측면에서

기대 이상의 이 영화를 만들어낸 메이킹 이야기인 솔직히 기대 이상이네,

그리고 마녀를 연기한 김다미에 대해 다루는 메이킹 영상인 안녕 마녀 아가씨 등.

 물론, 양쪽 모두 김다미양의 새로운 영상들을 볼 수 있으며 특히 안녕 마녀 아가씨는

애초에 블루레이 수록을 위해 DVD에선 빼놓았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미 영화 촬영 중에 다 준비된 영상이란 점이 참... 이 감독 역시 악취미다. (^^;;;)


-블루레이 퀄리티는 정말 글 제목처럼 기대 이상이다.

 화질이 정말 인상적인데... 너무 당연하지만 DVD와 비교불가 수준인데

그 차이가 정말 어마어마하다. 그것도 그냥 좋은 게 아니라 정말 좋다.

 극장보다 DVD가 좀 밝은 느낌이었는데, 블루레이는 그런 DVD보다는 살짝 어둡고

극장보다는 살짝 밝은 느낌. 이렇게 얘기하니까 밸런스가 이상하게 오해할 수도 있는데

결과물로서 블루레이 화질은 최상이다. 극장보다 살짝 밝고 선명해져서 체감 화질은

극장보다 훨씬 좋다. DVD는 밝아지면서 해상력의 한계로 그만큼 날아가거나 희미한

부분들이 생기는데 블루레이는 그보다 아주 살짝 줄여서 밝으면서도 선명하다.

 단순히 밝기만 차이나는 게 아니라 색감이나 선명도가 전체적으로 아주 젖절하게

조절이 되어서, 다시 말하지만 극장에서 보던 것과 아주 엉뚱한 그런 화면도 아니면서

극장에서 보던 것보다 더 좋은 화질을 보여준다.

 장면에 따라선 김다미양의 사랑스런 주근깨가 너무 인상적일 정도로... ^^

 암튼 블루레이를 만끽할 수 있는 해상력에, 극장에서의 그 느낌을 살리면서도

화질 측면에서 향상된 조정 등등... 정말 마음에 든다.


-화질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예가 있는데... 바로 피 색깔이다.

 극장에서 봤을 때는 대체로 피색깔이 검은 느낌이 너무 강해서 오히려 좀 어색하달까하는

그런 느낌이 있었고, DVD는 반대로 검은 느낌이 너무 사라진 채 빨간 피가 되어 또 이건 이것대로

좀 어색한 느낌이 있었는데... 이 블루레이의 피색깔은 소위 말하는 검붉은 피의 느낌을

잘 보여준다. 극장보다 검은 느낌이 줄고 빨간 느낌이 살아났고, DVD보다 피의 무게감이 더해지고

좀 더 검게 되었다. 즉, 말 그대로 검붉은 피...라는, 어두우면서도 빨간 그 느낌이 잘 느껴진다.


-그리고 그리고...

 이번 마녀 블루레이는 동봉된 엽서에 감독이나 배우의 싸인판이

랜덤으로 들어간다고 애초 공지가 되었다.

 하지만... 나는 이런 랜덤 뽑기 운이 전혀 없다.

 나 정도로 DVD와 블루레이를 구입하고도 랜덤으로 걸린 싸인판이 거의 없었으니까.

 뭐, 어차피 DVD 블루레이 랜덤판 아니라 그외 생활 전반에 걸쳐도 난 뽑기 운이 없다.

 그래서 이번 마녀 블루레이도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그래서 엽서도 안 펼쳐보려다가

무슨 이미지들인지 보려고 한번 열어 보았다.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그동안 나의 뽑기운은 이날을 위해 열심히 기를 모으고 있었나 보다!

 바로 바로 김다미양 싸인판 당첨!!!

 행복이란 바로 이럴 때 쓰는 것인가... 덕분에 주말 내내 정말 문자 그대로 행복했다.

 나의 뽑기운은 분명히 남들보다 양이 엄청 적었다. 하지만, 그 조금의 뽑기운들도

오래도록 기를 모으고 모으면 좀 모이긴하나 보다.

 이 뽑기운 없는 내가... 김다미양 싸인판이라니... T T


-그래서 난 지금까지도 제정신이 아니다. 크하하핫!! ^^;;;


-싸인판 걸려서 마냥 좋다는 게 아니라,

케이스 디자인, 본편 퀄리티, 서플 등등...

모든 면에서 정말 레퍼런스라 할만한 블루레이다.

 다른 영화들, 다른 국내 블루레이 제작 업체들이 좀 참고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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