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DVD 발매 후, 16년 만에 출시된 블루레이! - [블루레이] 후아유 : 풀슬립 한정판 - 엽서(4종)

베리알 2019. 2. 7. 09:07



 지금에 와선 아는... 아니, 기억하는 사람도 많지 않을듯한 재미난 영화,

후아유 (Who Are You?, 2002)

 2003년 DVD가 출시되었는데, 그로부터 16년 후인 2019년에 블루레이가 출시되었다.

 출시사는 예전에 피터팬 전설의 시작을 출시했던 킹미디어.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이렇게 출시가 되었다.

 옛날 DVD판은 아웃케이스 표지도 킵케이스 표지도 어떤 의미로 상당히 괴랄한 평을

받았는데... 블루레이는 이렇게 아주 깔끔하게 이나영의 매력에 올인한... ^^



-아웃케이스 + 킵케이스 구성. 킵케이스 표지가 예전 DVD 표지와 흡사하다.

 아웃케이스는 피터팬이 오링이었는데 이쪽은 슬립...

 케이스 자체는 스카나보 흉내 낸듯한 무명 케이스.


-패키지 구성 자체는 일단 표지도 마음에 들고, 어설픈 한정판 장난질도 아니고

뭐 이 정도면 괜찮은듯 싶다.





[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


-블루레이롬이 없어서 캡쳐를 못 하니,

부득이하게 DVD 화면을 캡쳐해 얘기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거지,

지금 화면들은 어디까지나 DVD의 캡쳐 화면임! ^^


-언제나처럼 구판 DVD를 이용한 블루레이 설명... ^^;;;


-DVD 메뉴 화면이 당시 시대 분위기나, 작품의 컨셉에 맞춘 예전의 웹페이지 느낌이라면

블루레이는 요즘 추세에 맞춰 간단명료하게 동영상 배경으로 메뉴가 바로 뜬다.

 양쪽 다 같은 주제가가 흐르고 있다는 게 공통점. ^^


-DVD의 경우 당시 정석대로 5.1ch 트랙과 2ch 트랙을 실었는데,

블루레이는 DTS-HD MA 5.1ch 트랙만 실려 있고, 자막은 그대로 한국어 자막과 영어 자막.


-말로 설명하긴 어려운데, DVD 챕터 화면이 당시 유행에다가 이 작품의 분위기를 낸다고

실용성이 좀 떨어지는 구성인 것과 달리, 블루레이는 깔끔한 일반적인 블루레이 챕터 메뉴.


-DVD와는 아예 다른 소스로 작업을 한 걸로 추정이 되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챕터 구성은 DVD와 좀 다르다. 전체 숫자가 조금 적고(어차피 이 시절 DVD들의 챕터 구성이

어마어마해서 좀 줄어도 전혀 상관없다. 근래의 엽기적인 적은 챕터 시대와는 다르다) 그래서

DVD와 챕터 지점이 일치하는 곳도 있는가하면 대체로 좀 차이가 있다.


-서플은 DVD의 저런 서플들을 대부분 가져오긴 했으나, 전부는 아니다.

사실 전부라고 해도 되고 아니기도 하고... ^^


-그리고 당연하지만, 내가 확인해본 서플들은 모두 DVD 스펙 그대로... 너무 당연한가? ^^


-화제(?)의 하드코어 엔딩 시퀀스는 DVD의 경우 코멘터리 트랙을 포함해,

오디오가 세개로 구성이 되어 있었는데, 블루레이의 경우 코멘터리 트랙까지 두개로 되어 있다.

(이 하드코어 엔딩 시퀀스는 피와 폭력이 난무하는 그런 하드코어가 아님!

내가 제목만 보고 그런 엔딩을 기대했다가 실망한 케이스... ^^;;;)


-그외 서플 중에선 스틸 갤러리는 블루레이에 실려 있지 않다.

 어차피 블루레이에서 DVD 시절 해상도의 스틸 갤러리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싶기도

하지만, 암튼 그렇다.



-DVD의 화질 경향은 대체로 이런 스타일... 전체적으로 가라앉은 톤에 좀 어두운 느낌인데,

작품 자체의 의도라고 보기엔 색감 자체가 모두 이상한, 딱 그 시절 한국 영화 DVD라고나 할까.

물론, 후아유 DVD는 그 시절 한국 영화 DVD치고 잘 나온 편이긴 하지만...

블루레이는 이와 완전히 다르다.


-낮과 밤의 구분도 없이, 불도 제대로 안 켜주는 악덕 기업의 현실...같았던 DVD와 달리,

블루레이는 실내면 실내 실외면 실외, 자연 조명과 내부 조명들이 다 존재함을 보여준다.

 DVD에 비해서 전체적으로 밝아지고 칙칙하고 어둡던 색감들은 원래의 개성을 찾았다.

 간단한 예로... 극중 조승우의 머리색은 염색한 갈색? 황색? 머리인데 그걸 느낄 수 있는

장면이 거의 없이 저런 느낌인 DVD와 달리, 블루레이는 언제나 확실하게 염색머리임을

알 수 있다.

 해상도도 비교불가 수준이라, 옷의 질감이나 배경들의 디테일은 물론이고

머리카락 올올이 느껴질 정도.


-이런 모니터 화면들도 밝아져서, 당시 (보안경 없는) CRT 모니터 화면 느낌을 제대로 내준다.


-DVD에서 이놈의 회사는 내내 이런 토굴 느낌인데... 블루레이로 보면 평범한 실내가 된다. ^^


-위 장면도 블루레이에선 모니터 및 기타 배경들이 선명하고 밝게,

그리고 이나영의 머리카락들도 선명하게 느껴진다.


-이런 호러 영화의 한장면 같은 분위기들도, 보통의 실내 장면으로... ^^


-블루레이에선 조승우의 머리색이나 옷색깔, 질감의 확실한 느낌은 물론이고

문짝에 붙은 글자들까지 선명하게 나온다.


-이런 장면도 느낌이 전혀 다름...


-던전 모험극 같은 분위기가 나는 DVD의 이런 분위기와 달리,

머리조심의 핏빛 경고도 확실하게 와닿고... 진짜로 건물 내부의 이런 통제 관리 구역을

다니는 느낌이 확실히 난다. 아예 조명이 없는 곳이면 모를까, 실제로는 이런 곳들은 상당히 밝다.


-엄한 장면 아님!!! (^^;;;)


-이런 장면도 이나영의 뽀얀 피부와 선명한 머리카락 한올한올, 옷의 질감까지 확실함.

 예전 한국 영화들을 블루레이로 보면서 새삼 놀라는 경우가 많은데, 그동안 촬영을 뭣같이

혹은 현상을 뭣같이 해서 화질 X같다는 혹평이 많은 2000년+-대의 한국 영화인데, 의외로

놀라운 화질을 보여주는 새로운 판본이 나오는 경우가 많은 걸 보면... 촬영은 제대로 했는데

이후 작업들을 정말 뭣 같이 했던 경우가 참 일반적이 아니었나 싶다.

 물론, 요즘 영화와 달리 화질 편차가 어 - 마 - 어 - 마하긴 하지만. ^^


-또한 이런 부분도 시대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데... 이 시절만 해도 정말 담배 장면

아무데서나 막 나온다. 심지어, 다른 영화의 메이킹 같은 거 보면 대본 리딩 현장에서도

그냥 막 담배 물고 대본 진행을... ^^

 이 작품도 12세 관람가인데 이렇게 줄창 담배가 나온다.


-덧붙여, 엄청난 해상도는 여러가지를 좀 더 확실하게 보여주는데... DVD에선 그럭저럭

넘어갔던 조승우의 얼굴 상황도 블루레이에선 얄짤 없다. 이때 촬영 동안 뭘 했는지

조승우 피부가... ^^;;;


-DVD와 비교한다고 간만에 여기저기 둘러본 후아유...

새삼 이나영 진짜 매력 있당. ^^


-DVD의 화질 경향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 아닐까 싶다.

 파란 글씨와 새하얀 배경이어야 하는데, 보다시피 이렇게 되어 있고...

이 경향이 화질 내내 경향으로 작용한다.


-단, 그래서 반대 급부가 존재하는데... DVD의 경우 화질 편차가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블루레이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와 이 작품이 이렇게 화질이 좋았나!-하는 장면에서부터

이건 해도 좀 너무한다 싶을 정도로 지글지글 거리는 장면들이 막 뒤섞여 있다.

 위 장면도 DVD로 보면 그냥 DVD의 다른 영화 장면들과 똑같지만, 블루레이로 보면 말도 못 하게

지글지글... 아마 플레인의 백준오님 같은 특별한 분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작업 감수를 한

그런 특별한 제작 과정을 거친 게 아니라, 그냥 전체적으로 기계적인 화질을 맞춘

보통 작업 패턴의 결과가 아닐까 싶다.


-블루레이에선 두 사람의 머리 색깔은 물론이고, 옷 색깔도 완전히 다르게 보인다.


-그냥 뭔가 머리에 검은거 덮고 있는 듯한, 이 시절 한국 영화들의 화질 경향과 달리

블루레이에선 머리카락 한올 한올이... ^^


-이번에 DVD로 블루레이로 다시 보며 느꼈는데, 이때 이나영은 진짜 매력 넘쳤던 것 같다.

마치 요즘의 트와이스 모모 느낌도 있고... ^^









-인지도가 낮긴 하지만, 참 매력 있는 영화다.

 그 시절 지나온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당시의 여러 분위기는 물론

지금까지도 별반 개선되지 않은 것 같은 IT 업계의 현장 느낌도 물씬 느낄 수 있고...

 블루레이는 이 영화를 봤던 분들에게는 새로운 느낌을 느낄 수 있게,

그리고 이 영화를 안 봤던 분들이라면 (엄청난 편차에도 불구하고) AV적으로 별 아쉬움 없이

재미난 한국 영화 한편을 볼 수 있게 하기에 충분하다.

 편차가 너무 엄청나서 한편으로는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이 블루레이로 보는 이 영화는

화질은 참 의아할 정도로 좋은 부분이 많아서 어떤 의미로는 놀랍고 당황스럽기도... ^^

 또한 기존 작품이 이렇게 다른 화질 색감으로 다시 오면 어떤 의미로는 이질감이 들고

기존 느낌을 그리워하게 되기도 하는데... 이 작품은 바뀐 느낌이 워낙에 산뜻하고 또

배우들의 매력을 더 잘 드러내는 등 굉장히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나는 느껴졌다.

 추천할만한 작품에, 추천할만한 블루레이.





(소문난 집돌이 원빈이 이 블루레이를 구입해서,

이나영과 같이 본다면 서로 무슨 얘기를 할까? ^^)









*** 그냥 블루레이를 캡쳐하면 가장 빠르고 좋겠지만

그게 안 되니까... 문득 생각난 김에,

DVD와 블루레이의 화질 경향 차이를

실감하기 위한 극단적인 예시를 만들어 봤다.

-물론 실제 블루레이 화면과는 매우 다르지만, 어쨌거나 이런 비교가 된다는 참고는 될 것 같다.

 일부 장면에서나 염색한 머리임을 짐작할 수 있던, 이런 토굴 같은 회사 실내에서는

전혀 감도 안 오는 조승우의 머리색은... 원래 그리 밝지도 않은 이런 실내에서조차

언제나 염색 머리임을 알 수 있는 게 블루레이다. 더불어, 인물은 물론이고 주변도

온통 어두워서 진짜 토굴 속 사무실인가 싶은 DVD와 달리, 블루레이 쪽은 주변 디테일까지

한눈에 확인이 가능한 수준... 토굴은 아니었던 것이다. ^^

 실제 블루레이 화면은 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고 깨끗하고,

해상도도 상대가 안 되는 수준이라... 정말 다르다. 암튼 간에 그냥저냥 참고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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