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내기니 때문에 해리포터 시리즈를 구입할 줄이야! - [4K 블루레이] 신비한 동물사전 : 한정판 (2disc: 4K UHD+2D)

베리알 2018. 10. 1. 09:06



[4K 블루레이] 신비한 동물사전 : 한정판 (2disc: 4K UHD+2D)


 농담이 아니고 진짜인데... 원래 이 작품

신비한 동물사전

(Fantastic Beasts and Where to Find Them , 2016)

...은 그렇게까지 흥미가 있지 않아서 구입을 하지 않았던 작품이다.


 그런데! 최근 이 신비한 동물사전(이하 신동사) 2편에 대한 놀라운 캐스팅 소식을 듣고는

결국 어쩔 수 없이 블루레이를 구입하고야 말았다.

 그것도, 다른 캐릭터도 아니고 무려 내기니 때문에! ^^;;;

 관련 소식은 이곳에서...

http://topsy.tistory.com/8101



 암튼 예고편대로만 나온다면... 역대급으로 에로틱한 영상이 담긴

영화가 나올 것 같은 예감이다. 지금 이 얘기 하느라 찾아보니, 개봉은 코앞! 11월! + +














*** 영화에 대한 치명적인 스포일러 포함! ***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뒤늦게 구입한 블루레이... 내 평소 취향(?)대로, 가능한 4K 합본으로...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해리포터 세계관은 내가 아주 좋아하는 세계관임에도, 이 신동사는 별 관심이 가지 않았다.

 일단 이런 식의 나중에 나오는 이야기들에 대해 호감이 없는 편인데다가,

내가 흥미로워하는 부분이던 그린델왈드가 활약하던 시절의 이야기이긴 해도,

보다시피 신비한 동물들이 주요 소재가 된다는 건 나로선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개파 고양이파 가지가지애완동물파들이 있고 어쩌고 저쩌고 하지만,

인간들에게조차 흥미도 뭣도 없는 나같은 사람에게 동물들 얘기는 길거리 돌멩이 이야기나

다를 바 없으니까.


-그래서 이 작품은 그닥 흥미롭게 보지 못 했다. 지금 블루레이를 구입해서

환상적인 AV를 덧붙여 보았기에 그나마 다음 편으로의 흥미를 이어갈 정도까지나 되었지...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일단 캐릭터들이 별로 마음에 안 든다. 분명 어른들인데... 하는 짓은 애들이 설치던

오리지널 해리포터 시리즈에 비교할 수 없이 더 쥐어박고 싶은 수준.


-이 주인공은 내가 보기엔... 또 하나의 차별주의자이자 민폐꾼이랄까.

 동물들을 위해 머글과 마법사들이 겪을 수 있는 위험에 대해선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자기가 조금만 더 주의하고 동물들을 단속하면 아무 문제 없을텐데 그런 인식조차 없다.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적극적이지 않을 뿐이지 동물들을 위해 다른 머글이나 마법사들은

안중에도 없는 동물애호사이코패스랄까.

 주인공이 이런 타입이라 영...


-서플을 보고 놀라웠던 점이 있는데, 내가 모르는(혹은 기억 못 하는... ^^;;;) 배우라

극중에서 저런 역할 연기하느라 표정이나 발성 등등 엄청 노력했나-했는데,

서플의 인터뷰 장면들을 보니 배우가 원래 그랬던... ^^;;;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또 하나의 주인공. 그나마 이 캐릭터가 돋보였던 이유는 이 사람도 마법을 못 쓰는 머글이고

나도 머글이고...라서가 아니라, 서플에서 묘사하는 것처럼, 이 캐릭터가 일종의 슬픈 광대였기에.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어찌 보면 주인공과 정말 딱 천생연분인 여자 캐릭터.

 주인공이 동물에 빠져서 다른 것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면,

이쪽은 자기의 목적을 위해 다른 것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일종의 이상한 열혈 타입.

 결론은, 둘다 민폐꾼이란 거지... ^^;;;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이렇게 매력 없는 마녀들이 나오는 마법사 영화가 또 있을까.

 솔직히 말해서, 해리포터 본편 영화에 나오는 맥고나걸 교수 쪽이 훨씬 귀엽고 매력적이다. 진심으로.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누구지? 어디서 낯이 익은데...하다 보니, 아! 바로 저스티스리그의 플래쉬!

 워너의 낙하산인가...란 생각도 들긴 했는데, 캐릭터 그 자체여서 뭐... ^^;;;


-서플을 보면, 의외로 연기에 대해 굉장히 몰입하는 배우인가 보다.

 다른 배우들이 상당히 이상적인, 이런 마법사 영화에 어울리는 감정적인 느낌의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 반면에, 이 배우는 굉장히 이성적인 이야기들을...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솔직히 말해서, 근래 유행(?)인 PC 때문에 나온 캐릭터인가...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서 등장했겠지만, 시국이 시국이라 그런 생각만...

 뭐, 마법의회 대통령이라니, 처음부터 이런 캐릭터를 설정했을 수도 있겠지만

오바마 영향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거의 유일하게 만족스러웠던 캐릭터. 정말로 강력한 마법사이자 그런 고위 자리의 인물이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으로는 그런 사정을 숨겼던, 그런 캐릭터에 딱이었다.

 단, 그 덕분에 마지막은 정말 정말 실망스러웠는데... 콜린 파렐의 그레이브스 때는

어른들의 동화인 해리포터 세계관에 정말 딱 어울리는 캐릭터였는데, 막판에 정체를 드러내고

배우가 바뀌자... 뚜시궁! 갑자기 유치한 특촬물의 매드 사이언티스트가 등장하는 느낌?

왜 그린델왈드에 조니 뎁을 캐스팅했는지도 모르겠지만(본편을 보고 떠올렸던 이미지와 전혀...)

분장 의도는 도저히 짐작도 못 하겠다. 그냥 살찐 할배 그것도 특촬물에 바로 나와도 위화감 없는

이상한 분장... 이래 가지고 덤블도어랑 뜨거운 이야기가 되려는지.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그래도 어쨌거나 해리포터 세계관을 만끽할 수 있는 영화란 점은,

해리포터를 좋아하는 나로선 그 자체로 장점이긴 했다.


-암튼... 별 의미없는 이야기로 보였던(실제로 영화의 대부분의 내용은 아이고 의미없다. ^^;;;)

해리포터의 머나먼 이야기로 보였던 이 영화는 막판에 그린델왈드가 등장하며 비로소

내가 궁금해하던 시대의 이야기, 즉 덤블도어와 그린델왈드의 시대 이야기를 열면서

해리포터 세계관의 중심으로 달려 든다.









-4K는 당연히 미감상이고, 블루레이만 감상했는데...

와 정말 환상적이다! + +


-데이빗 예이츠 이후로, 한결같은 색감으로 한결같은 화면 경향을 보여주는 화질은

블루레이로서 흠잡을 데 없는 수준. 아무리 짜게 평가한다고 해도 화질이 영화 보는데

방해가 된다 이런 얘기는 절대 나올 수 없을 것이다. (^^;;;)


-하지만 정말로 감탄을 넘어 경이로운 수준의 만족감을 주는 건 바로, 사운드!

 오리지널 더빙의 돌비 애트모스 트랙과 DTS-HD 트랙이 담겨 있고,

한국어 더빙의 DD 5.1 트랙이 담겨 있는데... 돌비 애트모스 트랙은 가히 예술의 경지다.

 당연히 돌비 애트모스 환경에서 감상한 게 아닌데도 불구하고, 정말 경이로운 수준!

 생각해 보면, 애초 돌비 애트모스가 지향하는 객체지향의 사운드라는 건 해리 포터하고

정말 잘 어울릴 수 있을 것이다. 개별적인 마법사들의 등장, 작지만 강렬한 지팡이 난사,

하다못해 스니치나 작은 날으는 동물들만 해도 그냥 움직이는 게 아니라 여러 특징적인

소리를 동반하고 있고, 퀴디치라는 경기 등등... 마치 객체지향의 디자인을 위해 만들어진

듯한 그런 세계가 아니던가. 그리고 신동사 블루레이의 돌비 애트모스는 거기에 당당하게

Yes라고 외치는 듯 하다.


-다시 말하지만, 돌비 애트모스 환경에서 감상하지 않았음에도, 그 위력을 만끽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대단하다. 그리고 그게 오버하는 경향도 없이 정말 딱 젖절하다. 그래서

대놓고 보란듯이 만들어진 장면들이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면서 사운드에

피곤함을 느낄 수도 없다. 오로지, 해리포터의 세계에 들어온 듯한 경이로운 경험만

이어질 뿐...

 결과적으로, 내기니 때문에 구입한 타이틀인데 결론은 레퍼런스 접대용 타이틀로

활약해야할 아주 착한 AV 타이틀이라고 할 수 있다.


-혹시나 이 작품을 다른 미디어로 보는 정도에서 그친 분들이 있다면,

꼭 블루레이를 구입해서 돌비 애트모스 기기가 아니더라도 다운된 돌비 트랙으로

다시 감상하길 강-력-하-게 권하고 싶을 지경이다.

 단순히 사운드가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경이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