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우연히, 그러나 구입할 수 밖에 없던 블루레이 - 퍼시픽 림: 업라이징 (2disc: 4K UHD + BD) [블루레이]

베리알 2018. 7. 23. 09:13



퍼시픽 림: 업라이징 (Pacific Rim: Uprising, 2018)


 1편을 상당히 인상적으로 봤었기에, 2편이나오길 기대했던 작품인데...

여러 어른들의 사정이 겹치며 이리쿵 저리쿵 하다가 결국 지금과 같이 나오게 된 작품.

 그래서 극장 상영시 의지가 동하지 않아 딱히 달려갈 기회를 만들지 못 하고

나중에 블루레이 출시까지 오게 되었는데... 원래는 블루레이를 구입할 마음까진

먹지 않았었는데, 우연히 본 장면 때문에 블루레이 단박에 프리오더!

 아마... 날 아는 분들이라면 내가 무슨 장면 때문에 구입했는지 짐작들을... ^^;;;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내가 구입한 판본은, 4K 합본판.

 한방에, 될 수 있는한 여러 미디어 합본판을 선호하는 나였지만... 워너 이외의

업체에서 영화가 나오면 선택에 심각한 제약이 걸릴 수 밖에 없다.

 이 녀석도 운명이 바뀌어 결국 유니버설에서 블루레이가 나왔는데, 그래도 디즈니나

20세기 폭스나 소니 같은 망할 악당들 수준은 아니어서 블루레이 + 4K 판본은 손쉽게

구입이 가능. 단지, 거기에 3D 까지 더해진 판본은 이상한 디자인의 스틸북이라

애초에 패스할 수 밖에 없었다. ^^;;;


-그리고 물론... 4K는 여전히 미감상.



<영화>

-영화는 어느 정도 예상한 대로였다. 개봉 전 예상하던 단점들은 그대로 현실이...

 묵직한 거대괴수와 거대로봇의 존재감은 사라지고 퍼시픽 레인저인지 퍼시픽포머인지

하는 느낌적인 느낌.

 단, 그러면 그렇게 나쁘게만 결론이 났는가하면 그건 아니다. 1편의 정체성과 많이

달라져서 그렇지, 이 2편은 자신만의 정체성을 확립해 스타일이 다른 영화로 태어났다.

물론, 여기서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수 있긴 하겠지만 암튼 나로선 꼭 좋다고만은 못 해도

암튼 어느 정도 1편 세계관을 이어가는데 많이 좀 다른 영화...정도라고는 할 수 있겠다.


-그렇다고 해도 마음에 안 드는 설정 구석은 여전히(?) 많다.

 1편만 해도 결국 인류가 방벽을 쌓는다는 게 마음에 안 들었는데 2편에선 무려 드론을

활용한 무인 조종을 들고 나오는데...1편에서 괴수의 EMP 공격을 받았었던 데다가

계속 진화하는 괴수의 존재를 앞에 두고도 그런 위험천만한 방법을 내놓았다는 게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고(실제로 이 2편 영화 본편에서도 이미 전파 방해 같은 걸로

당하고 있던데...) 대신, 새로운 이동 방법은 뭐 그럴싸하다고 보긴 했지만.


-게다가, 아무리 게이트가 닫히고 괴수들이 안 오고 있었다고는 해도

도대체 무슨 쓸모가 있을까 싶은 예거 시리즈에 무기들... 그냥 집시 시리즈만

양산하는 게 그나마 답이겠더만. ^^;;;


-그렇지만, 진화하는 괴수(!)의 방식이라던가 여러 흥미로운 구석도 많았다.

물론, 듣던대로 에반게리온 생각이 나긴 했지만... ^^


-캐릭터나 배우들은 뭐 나쁘지 않았고, 케일리 스패니는 특히 좋았다.


-그리고... 내가 이 블루레이를 구입하게 된 이유! 그건 당연히 경첨 때문이다.

 우연히 후반부에, 민소매로 겨드랑이 드러낸 의상을 입고

땀에 젖어 헐떡대는 경첨 장면을 보게 되었는데...

 아 바로 예약구매 완료. 바로 그랬던 것이다. ^^;;;

 뭐, 초중반 동글하고 사나운 이미지의 사장으로 나오는 모습도 좋았다. 저런

여자 부러뜨리는 재미는 어떨까...라는 위험한 느낌? ^^

 암튼, 후반 경첨 장면을 만든 제작진들이 참 대단하다.

영화 스토리, 연출로도 정말 좋았고... 또 덕분에 이렇게 블루레이가 한장 더 팔렸으니... ^^


-과연 3편은 나올 것인가. 나온다면 이번엔 또 뭐가 어떻게 달라져서 나올 것인가.


-참, 한국도 들어갔네 어쩌네 하다가 여러 어른들의 이유로 다 잘리고 얼굴과 대사 하나

나온다는 한국의 모 연예인은 전혀 못 알아봤다. 다 보고 나서 어 걔 나온다는데 도대체

어디서 나온거지? 블루레이판에선 잘렸나? 이랬다. ^^;;;



<블루레이>

-최신작이라 뭐 딱히 이렇다 저렇다 얘기할 필요는 없는 수준.

단, 1편과 영화 방향이 바뀌어서 그렇지 AV 퀄리티의 지향점도 뭔가 좀 달라진 것 같긴 하다.

 내가 1편을 높이 평가하는 비스타비젼 화면비도 요즘 유행에 맞춘 무의미한 시네마스코프로

바뀌어서 일부러 속도를 높였다는 연출에 맞춘 듯 했고, 대결 장면도 밝은 낮에 집중...

 그리고 거기에 어울리는 한층 날렵한, 가벼운 사운드...

 2편을 보고 나서 1편을 돌려 보니... 스펙상 차이를 떠나서 정말 둘의 연출 방향과

디자인은 엄청나게 다른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서플은 평균 3분 정도씩밖에 안 되는 아주 짤막한 제작 관련 또는 소개 영상들이 있고

내가 본 중에서 가장 쓸모없는 장면들만 모인 삭제 장면도 있고... ^^;;;

 유니버설답지 않게(!), 코멘터리에는 한글 자막을 지원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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