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요즘 구입한 책 이야기 - 포에버 이블 외

베리알 2018. 4. 23. 13:00



 언제부터 언테까지인지 몰라도, 암튼 요즘에 구입한 책 이야기... ^^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포에버 이블 (Forever Evil)


-DC의 악당들이 주르륵 몰려 있는 표지를 보고, 악당들에 의한 DC 정복이

드디어 일어났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암튼 재미난 발상의 이야기다.

 모종의 이유로 저스티스리그가 다른 세상에 갇혀 버리고 그 세계의 악당들이

지구로 와 많은 주요 히어로들이 자리를 비운 지구를 쌈싸먹는 와중에... 그들에게

협력하기를 거부한 지구의 악당들이 렉스 루터의 지휘 아래 힘을 모아 지구를 지켜내고

다른 세계에 갇힌 저스티스리그의 히어로들까지 구해낸다는 이야기!


-얼핏 말이 안이 안 되는 상황 같기도 하지만, 실제로 굉장히 설득력이 있는 이야기다.

 엄청난 숫자와 힘을 가진 다양한 악당들이 번번히 히어로들에게 깨지는 건 그들이

히어로만큼 단합이 안 되기 때문인데... 그만큼 욕망에 충실하고 꿍꿍이가 다른 악당들이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그렇기에 그 욕망과 꿍꿍이에 거슬린다면 누군가 히어로들을 없애 버리고

지구를 정복하는 것도 방해하는 데 당연한 것!

 특히, 이들을 이끄는 렉스 루터는 누구보다 특이한 포지션의 인물이라 더욱 그렇다.

 그 자신이 한편으로는 악당 짓을 하는건 사실이지만, 그 이상으로 누구보다 이 세계를

이끌어갈 인류의 리더로 자위를 하는 캐릭터이기에... 이런 상황에서 넙죽 새로운 악당들의

지배를 받아들이거나 할 리가 없다. 추진력을 얻기 위해 손을 잡아야할 상황도 아니고 보면

더욱 더... ^^


-사실 이 작품에서 보여지는 렉스 루터의 대사들은 정말 옳다.

 슈퍼파워를 지닌 초인들은 오히려 거기에 의지하기 때문에 약한 거라는 이야기나,

인류가 슈퍼맨에게만 의지했기에 슈퍼맨이 없는 상황에서 이렇게 되어버리는 거라던가 등등

애초 외계에서 왔다는 초존재를 무턱대고 믿고 숭배한다는 거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경계하는게

전투종족 호모 사피엔스의 본질 아니겠는가. ^^


-암튼... 다른 세계에서 온, 정확히 이 지구와 반대되는 세계에서 온 캐릭터들은

그 자체로 흥미롭다.

 슈퍼맨과 반대인 울트라맨(노랑태양빛을 받으면 힘을 잃고, 크립토나이트를 흡수하면 강해지고

강자의 지배를 정의로 여긴다)이나, 모든 일에 소극적이고 언제나 걱정과 두려움에 떨고 있는

다른 차원의 그린랜턴 등등... 분명히 반대의 인물들 같지만 그 속에서 서로 통하는 부분들도

많아서 마치 하나의 사람이 갖는 다양성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드는 게 흥미롭다.


-암튼 흥미로운 이야기, 그리고 매력적인 캐릭터, 색다른 캐릭터

그리고 뭣보다 렉스 루터의 진면목과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다. ^^






-성전 리그 베다 4권.


-도쿄바빌론과 같이 진행이 될 줄 알았는데, 느닷없이 성전은 2, 3, 4권이 동시에 폭풍 발매,

도쿄 바빌론은 감감무소식으로 침묵 중...


-암튼, 애장판이라 페이지 수가 많기 때문에, 이 천계를 피로 물들인 희대의 개막장극,

모든 게 독보적인 찌질이 전대 아수라왕 때문인 이 신들의 거대한 비극도

이제 아마 마무리가 될 5권만 남겨 놓은 상황일 듯...





-사이언스 팩트 체크


-흔히들 갖는 상식 혹은 선입견, 생활 등등의 오류를 바로 잡는 책...일 듯 하다.

 사실 여기서 다루는 내용들은 특정한 분야의 전문 서적으로 해야될 내용들이 목차마다

줄줄 준비되어 있는 것인데... 그걸 본격적으로 학문적으로 풀지는 않고, 딱 일상적인

수준에 맞춰서 어렵지 않게 풀어낸다.


-딱히 재미가 있거나, 혹은 딱히 흥미로운 주제들을 다루는 것도 아니고

이런 책 중에는 같은 얘길 해도 재미있게 하는 경우가 있긴 한데 이 책은

같은 얘길 해도 참 건조하고 재미없게 진행을 하는 경우인데... ^^;;;

 암튼 굉장히 폭넓은 분야에 대해서, 아주 일상적인 차원에서 다루고 있기 때문에

나같이 잘 모르는 사람도 이미 상당수 내용들은 알고 있던 경우...이긴 해도,

그걸 요점으로 정리해서 재확인하는 느낌, 그리고 모르고 있던 혹은 혼란스럽던 것들을

정리한다는 느낌으로 보면 딱인 책.





-아라키 히로키코의 만화술.


-소위 말하는 소년만화의 왕도, 그걸 아라키 히로히코가 설명해주는...

일종의 소년만화 왕도의 정석 아라키 히로히코편...이랄까.


-언뜻 생각하면 죠죠 시리즈는 소년만화의 왕도와는 이질적인 작품이 아닐까 하지만,

여태까지 장기 연재를 하고 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그 작가가 소년만화의 왕도에 대해

전문가라는 걸 방증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실제로 이 책은 위 표지에서처럼 기업비밀을 공개한다고 말하는 것에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로,

소년만화의 왕도에 대해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어렵고 낯설거나 형이상항적인 예술 용어

같은게 아니라 척척 이해가 쉬운 설명으로... ^^


-소년만화의 왕도라고 써있고, 실제로 포인트는 거기에 맞춰져 있지만

그 자체라 이미 매력적인 작품을 만드는 하나의 방식이기 때문에 여기서 말하는

내용은 소년지 만화뿐 아니라 전반적인 대중 예술의 창작에 관한 정석이랄 수 있다.

 정말 흥미롭고... 유익한 내용들이다. 물론, 포인트는 어디까지나 소년지 만화의 왕도이기에

기본적인 방향은 소년지 만화에 맞춰져 있긴 하지만(너무나 당연하지만, 주간 연재의 계속을

목표로 하는 소년지 만화와 블럭버스터 영화가 같은 목표, 같은 형식을 갖지는 않을 테니까. ^^).


-특히나, 작가가 강조하는 게 세계관의 중요성인데... 누구보다 이걸 실천하고 있는 게

바로 아라키 히로히코 아닌가! 죠죠월드라는 세계관을 매력적으로 구축했기에 그걸로 이렇게

장기 연재를 하고 있는 주인공이 하는 말이니... ^^


-암튼, 단순히 소년지 만화에 한정해서 봐도 좋고,

그걸 넘어 다양한 장르에 대해서도 매력적인 작품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해서

봐도 좋은 책이다.






-아쿠아 (Aqua)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언급을 하긴 해야할 것 같다.

 이 책은 이미 발매전 예약 구매를 하긴 했지만, 그후 얼마지 않아서

작가인 로타가 작금의 대중 이슈의 주인공 중 하나로 떠오르는 바람에...

더구나 이런 종류의 책을 언급한다는 건 더욱 더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들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넘어가기엔 너무 안타깝기에...


-로타의 최신 화보집으로, 아마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을 것 같긴 하지만

그동안 정식으로 판매된 로타 화보집 중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소위 말하는 로타스러운 사진 느낌은 많이 희석되어서 결과적으로 사진의

인쇄질 느낌도 많이 좋아지는 효과도 느낄 수 있고... 그러면서도 로타의 그런 욕망(...)이

발현된 것인지, 피사체의 매력은 여전히 욕망을 자극하도록 매력적으로 뿜어져 나온다.

 별칭 ZENNY인 모델 신재은은 그동안 로타 화보 주인공들 중 가장 취향이기도 하고...


-로타와 이 화보집을 분리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는건 당연하다.

 하지만, 이 화보집은 너무나 마음에 든다. 때문에, 이런 화보집이 있었다...라는건

기억해 두고 싶다. 딱 그 정도 이야기만 여기에 남겨 둔다.







-씨네21 No.1150 : 2018.04.17 / 씨네21 No.1151 : 2018.04.24


-끝내주는 화보가 실려 있다거나 해서 구입한건 아니고... ^^;;;

 이렇게 2회에 걸쳐서 실린, 레퍼런스 100이라는 기획 때문에 구입했다.

 영화가 사랑한 영화들...이란 부제로, 그동안 많은 영화들에게 오마주가 되고 영감을 주었던

100편의 영화를 선정, 50편씩 이렇게 2회에 걸쳐 실어 놓았다.

 간만에 아주 볼만한, 만족스러운 영화 잡지의 기획 기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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