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근래 구입한, 그리고 근래 다시 감상한 블루레이들 - 러블리즈 2017 썸머 콘서트 올웨이즈 외

베리알 2018. 3. 12. 06:30



 업체들의 빡치는 개만행 덕분에 의욕이 많이 사라진 블루레이 취미인데...

그래도 그런 어려운 타이밍에, 나름대로 힐링이 될만한 블루레이가 도착하여

어느 정도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바로, 러블리즈의 2017년 여름 콘서트를 담은 블루레이가 그것! ^^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러블리즈 2017 썸머 콘서트 올웨이즈 블루레이 (Always Lovelyz 2017 Summer Concert Blu-Ray)


-작년인가 그전인가 인터넷 대형 커뮤니티에서 러블리즈의 콘서트 블루레이의 발매에 대해

수요조사를 한 적이 있었다. 매니아층이 비교적 두터운 걸그룹이라고 해도 국내에서 블루레이 출시는

굉장한 모험일 거라 생각을 해서 이번 시도가 꼭 성공하기를 바랬는데... 나중에 들려온 콘서트 실황

미디어 소식은 달랑 DVD만 있어서 참 좌절했던... 그렇게 기억 속에서 러블리즈 콘서트에 대한걸

지워나가던 참에, 그러나! 얼마 안 있어 난데없이 블루레이 발매 소식!


-그리고 놀랍게도... 발매일 전에 이미 각 쇼핑몰 등에서 예약이 종료되었을 정도로 잘 팔렸다!

일단 이 블루레이가 잘 팔린 것도 좋았지만, 이번 실적을 바탕으로 러블리즈의 다른 콘서트들도

블루레이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두배 세배 기뻤다. ^^


-케이스는 내가 질색하는 아래로 빼는 방식인데... 방식만 그렇지 아주 좋은 케이스다. ^^

강력한 아웃박스에 꽉 고정되는 케이스라, 아래로 빼는 부분에 따로 끈이 달려 있을 정도.

유역비의 천녀유혼 블루레이와는 다르다, 달라!

 디자인도 일관되게 이 콘서트의 느낌을 내고 있고 안에는 이런저런 팬들을 위한 구성품이

들어 있다. 멤버별 랜덤 렌티큘러 카드가 들어 있는데 누가 나와도 사실 별 상관이 없...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바라는 멤버가 있기 마련인데 다행히도 그중의 한명인 무민대장님이... ^^


-두장의 디스크 구성으로, 콘서트 실황을 담아낸 첫장, 그리고 한장에 다 담지 못한 나머지

뒷부분과 콘서트 메이킹(?)을 담은 두번째장의 구성으로 되어 있다.

 블루레이는 굉장히 신경 써서 만들었다는 게 느껴지는 디자인. 메뉴부터 구성은 물론이고

메이킹의 자막 하나 하나를 봐도 이건 덕후들 만족할만한 팬심 자극하는 놀라운 퀄리티다.


-콘서트, 메이킹 모두 블루레이 스펙에 걸맞는 수준이라 굉장히 만족스럽다.

 물론, 이런 콘서트류 장르가 최신 메이저 영화의 레퍼런스 블루레이와 같은 잣대를 놓고

보는 게 아니란 상식만 갖추고 있다면, 꽤 잘 나온 콘서트 블루레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니까.

 단지, 콘서트장에서 촬영에 사용된 카메라 중 잡티가 붙어 있는 카메라는 계속 그대로 가는 게

옥에 티라면 티... ^^;;;


-개인적으로 상당히 인상적인 게 사운드 트랙이었는데... 콘서트 실황을 DTS-HD MA 5.1 트랙과

LPCM 2.0 두가지 트랙으로 담고 있는데, 의외로 두 트랙의 성향이 굉장히 다른 게 인상적이었다.

 DTS-HD 트랙의 경우, 오버스럽지 않으면서도 콘서트장의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채널 구성이 되어 있다는 점 외에, 소리 성향 자체가 상당히 카랑카랑해서 현장감을 더 올려주는

느낌이 들 정도... 오버스럽다는 느낌은 들지 않지만 매우 선명하고 적당히 자극적이다.

 그에 반해 LPCM 트랙은... DTS-HD 트랙과 비교하자면, 뭐랄까 어쿠스틱 트랙이랄까?

같은 콘서트 장면의 소리인데도 상대적으로 차분하고 부드러워서 윗줄에서 언급한 것처럼

DTS-HD 트랙이 보통의 스튜디오 녹음 트랙이라면, 이쪽은 그 노래를 어쿠스틱 버젼으로

다시 녹음한 트랙인 듯한 느낌이 든다.

 원래 5.1채널과 2.0 채널이 느낌이 좀 다르긴 해도 이렇게까지 차이가 나는 경우는 처음이라...

어떤 의도가 있어서 일부러 그렇게 만든건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암튼 어느 쪽이든 나쁘다는 건 아니다. 오버스럽지도 않고 뭉개진 것도 아니고

두 트랙은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면서도 역할을 충실하게 해내고 있다.


-서플은 정말 재미있다! 럽순이들의 매력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기에 충분한 수준! ^^

 개인적으로는 본편 무대 이상으로 몸매를 어필하는 이미주와 미모 뿜뿜한 사막여우 서지수,

귀여운 매력 터져 나오는 무민대장 유지애 등의 활약이 더 두드러지게 느껴지는 서플인 것도

인상적이었다.

 물론, 이전부터도 무릎이 아프다는 서지수양이 내내 무릎에 보호대를 차고 나오는 게 안쓰럽기도...

 본편도 그렇지만(아마? ^^), 서플 디스크의 경우 메뉴에서 특정 챕터를 선택해 재생하더라도

해당 챕터가 끝나면 자동으로 다음 챕터가 재생되는 방식이다. 덕분에(?), 콘서트 본편은 물론이고

뭐가 있나 보려던 서플 디스크도 통째로 다 보고 말았다는 전설이... ^^;;;


-러블리즈 소속사의 모처럼의 결단과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이렇게 잘 팔린 이상, 다른 콘서트들의 블루레이 발매 계획도 속속 잡히길 기대한다.






-그것 (It, 2017) 블루레이.


-언제나처럼 4K 합본판으로 구매. 보고 있나, 이 망할 소니픽쳐스야?

물건은 이렇게 팔아야 하는 거다. --+


-과거의 유명 호러 작품인 피의 삐에로... 스티븐 킹의 소설을 소재로 그 작품이 만들어진지

오랜 시간이 흐르고 이렇게 또다시 그 소설을 소재로 다른 작품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피의 삐에로를 본 사람들이라면 원작을 베이스로 서로 다른 두 작품을 비교하는 재미도 있다.


-영화는 기대 이상이었다. 어린이들한테도 가차없는 그 소문을 확인하면서 충격적이기도 했고,

정말 놀라운 캐스팅들에 매력적인 연출 등등... 과연 화제가 될만한 작품이구나싶었다.


-특히 배우들이 정말 놀라웠는데... 소피아 릴리스는 그 나이대 꼬마 같다가도 어느 순간

세상 알 거 다 아는 어른 여자의 표정이 나오는 게 정말 놀라웠다. 어디서 이런 배우를 찾아냈을까.

정말 매력이라는 말로도 모자랄 정도로... 좋았다. 이런 기대주의 등장이라니! ^^

 그리고 삐에로(?)를 맡은 빌 스카스가드... 서플을 보면서 정말 놀란 게, 당연히 CG나 특수효과로

생각했던 삐에로 장면들의 상당 부분은 진짜 연기였다는 거! 피의 삐에로를 위한 귀재가 어디서

이렇게 나타난 건지 정말 감탄스러우면서도 새삼 오싹할 지경... ^^


-4K는 논외로 하고, 최신작인만큼 대체로 만족할만한 블루레이라 딱히 말 안 해도 될듯...

 지원하지 않으니까 당연히 DTS 트랙으로 감상했는데, 나중에 듣자니 돌비 애트모스 트랙이

당연히(?) 더 좋다고... 나중에 들어보고 싶다. ^^

 서플 영상에도 자막을 지원해서 영화의 즐거움을 더 높여준다.






-오랜만에, 드디어 블루레이로 다시 보게 된 인크레더블.


-블루레이로 구입할 기회를 놓쳐서 포기하고 있다가, 재발매될 때 구입했었다.

이 버젼을 구입한 이유는, 케이스의 신드롬이 인상적이어서... 사실 참 공감이 많이 가는 녀석이라. ^^


-블루레이로 인크레더블을 다시 보면서... 여러모로 놀랐다.

 일단, 작품이 그때보다 훨씬 더 재미있는, 훨씬 더 잘 만들어진 작품이란 점에 놀랐는데...

히어로물의 큰 장르 안에서 미션 임파서블과 치정극을 오가는 쫄깃한 연출은 정말로

브래드 버드의 위대함을 다시금 느끼게 한다.

 그리고 또 놀란 게 이 작품의 기술 수준... 2004년인가에 볼 때는 그래도 볼만한 수준이었다고

기억하는데, 오랜만에 다시 보니 뚜시궁! 하긴, 내가 3D 애니를 좋아하지 않았던 게 너무 어색한

기술적 표현 때문이었고 이를 진정으로 해소했던 계기가 쿵푸 팬더였던만큼, 그보다 훨씬 더

전의 작품인 이 녀석의 기술 수준에 만족할리가 없겠지만... 정말 놀라웠다. 장면에 따라선

요즘의 3D 애니메이션 블루레이에 들어있는 미완성 삭제 장면을 보는 듯한 경우도 적지 않을

정도이니, 새삼 3D 애니메이션의 기술 발전이란 게 놀랍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간만에 본 터미네이터2...

 아이러니하게도 국내에 블루레이가 정발될 때 디자인이 하도 마음에 안 들어 패스했는데

(어차피 북미판 있어서...), 스틸북 한정판 다음에 나온 이 일반판 디자인은 완전 좋아서

타이밍을 봐서 구입을 했었던 것 같다.

 하도 많이 본 영화이고, 블루레이로도 이미 북미판을 봤었던 지라... 이번에는 편하게 장면 장면을

뜯어 보며 봤는데, 새삼 참 놀랐다. 이렇게 대놓고 대역들이 설치는 영화라니! ^^

 하지만 사실 이 영화가 나왔던 시기 정도에는 대역들에 대해선 헐리웃이고 홍콩이고 한국이고

정말 무신경 했던 시절이라... 기술적으로 놀라운 혁명이었던 이 작품조차 보란듯이 대역들을

사용한 것들은 참... ^^;;;

 그래도 어떤 면에선 참 다행스럽기도 하다. 이런 것도 영화를 즐기는 하나의 요소가 될텐데

어떤 감독처럼 계속 지 마음대로 수정하고 어쩌고 하면서 만행을 저지르는 그런 감독은 아니라

이렇게 추억을 즐길 수 있는 거니까.

 사실 그리고 대역에 있어선 사용할 때는 써야 한다는 주의이기도 한데, 새삼 아놀드가

다시 보이기도 했다. 옛날에 주연들의 대역없는 스턴트를 강조하던 시절에 그 덕분에

주연들이 크게 다치는 사고들이 많았던 걸 생각하면, 서플에서 말하듯이 자기의 한계를

정확하게 알고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장면과 스턴트를 내세우는 장면을 구분하는 아놀드의

태도는 여러모로 다시 보고 또 봐도 인상적인 이야기라고나 할까.









-새삼 참 느끼는 거지만, 블루레이 구입이 줄기는 엄청 줄었다는 게 느껴진다.

 근래 관심 가는 작품들이 출시가 안 된 것도 아니지만, 한정판 마케팅에 구입할 기회조차 못 잡거나

혹은 꼴도 보기 싫은 업체에서 출시한 덕분에 쉽게 관심이 끊어져 버렸다던가 등등...

 도대체 왜 이딴 시장판이 되었는지 정말 이해가 안 간다. 암튼 뭐 그러다가 안 팔려서 손 뗀다고

하면서는 무슨 핑계를 댈지 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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