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한국 블루레이 시장을 망치는 진짜 악당은 과연 누구인가 - 블레이드 러너 2049

베리알 2018. 2. 9. 13:57




 원래 블루레이의 황혼 시기에, 흔치 않은 블루레이 유저로서 블루레이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늘어놓는 이야기에서(하지만 과연 그 게시물이 언제 작성이 완료될지는... ^^;;;)

주절댈 꺼리였는데, 진행되는 걸 보면서 너무 기가 차서 이렇게 따로 뽑아서 뿜어내게 되었다.


 예전부터도 그랬지만, 특히나 근래 들어와서 블루레이 시장을 보면 깊은 회의감이 든다.

특히나, 단적으로 말해서 그 원인의 상당 부분은 업체들에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할

얘기는 그 최신의 사례 중 하나이다.

 

 그리고 덧붙여서... 최근 게시물이 유독 뜸한 이유는 개인적으로 더욱 더 생활이 어려워졌고,

보고 싶은 사람을 오랫 동안 보지 못 해서 정신도 마음도 모든 일에 의욕이 떨어진데다가,

최근의 유례없는 무서운 혹한으로 여러 혹한 피해를 입어 더욱 더 망가졌기 때문이다. 젠장...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이 얘길 꺼내게 된, 최근의 가장 직접적이고 딥빡한 사례인

블레이드 러너 2049 (Blade Runner 2049, 2017)


-최근 파이널컷 블루레이 덕분에 이 작품을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 것은 물론,

극중 조이로 나온 아나 드 아르마스는 근래 눈여겨 본 귀요미라 여러모로 블루레이를

 꼭 사야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하아...

 워너에서 나왔으면 정말 괜찮았을텐데, 이런 불평 불만을 토로할 일도 없었을텐데

미친 소니픽쳐스에서 나오는 바람에 모든 게 다 망가졌다.


-소니픽쳐스는 정말 악질적인 업체다.

 근래 와호장룡 국내판 자막 신작업으로 그나마 호감도가 조금 올랐는데

여지없이 그거 다 까먹고 더 마이너스로 곤두박질친다.

 이런 개막장 업체에서 나오는 작품은 국내판이고 해외판이고 사주기 싫다.

 대놓고 말해서, 소니픽쳐스 달고 나오는 작품은 국내고 해외고 앞으로 안 살 거고

정말 보고 싶으면 대놓고 말해서 불법이라도 고려하겠다.

 나 지금 이 업체에 그 정도로 빡쳐 있다.


-위 타이틀의 램프몰 링크를 보면 알겠지만,

램프몰은 특정한 상황 아니면, 특히나 이런 블루레이에 제품 댓글을 보기가 힘든데

이 경우는 정말 이례적으로 한결같이 같은 목소리로 업체를 씹어대고 있다.

 단언컨대, 정말 그럴만 하다.

http://dvd.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1139982






-ㅇ

-이 사태가 벌어진 상황을 얘기해 보자면... 이 업체에서는 최초 위 그림의 아래쪽에 보이는

두가지 버젼을 먼저 판매하고 언제나처럼 형편없는 물량으로 바로 품절시켰다.


-그러고나서 얼마 뒤에 또 저렇게 위에 보이는 그림처럼 다시 또다른 한정판을 예약판매를

했고 역시나 언제나처럼 형편없는 물량으로 또 바로 품절시켰다.





-그 지경으로 한정판 마케팅 했으면 이제 자제를 해야 할텐데, 지치지도 않고 또

얼마 뒤에 저따위 한정판을 발매한다고 떡하니 예고... 역시 또 미친 물량으로 품절...


-물론 이렇게 시간이 흐르는 동안 일반판 판매는 없었다.



-그리고 이제는 정말 일반판과 일반판 수준의 4K판이 판매되나 했는데

물량을 어찌나 적게 풀었는지 2D 일반판 빼고 바로 품절. 2D 일반판도 물량을 얼마나

개판으로 풀었는지 역시 얼마 안 가 품절.

 이 타이틀이 뭐 수만장 매진될 정도로 인기 타이틀일리도 없고 이건 한마디로

업체측의 고의적이고 악질적인 한정판 마케팅이라는 말 외에 다른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일반판조차 이렇게 한정판 마케팅이라니... 이딴 시장에 도대체 누가 호구로 계속 남아 있을까?

 블루레이 시장의 태생적인 여러 단점들은 논외로 하고, 이런 어거지 한정판 마케팅으로 인해

그나마 얼마 되지도 않던(DVD 유저에서 블루레이 유저로 넘어온 숫자부터도 전부 넘어온 게

아니었는데...) 주변 블루레이 유저들은 지겹고 꼴보기 싫다고 하나둘 손을 떼고 있고

나도 이미 진작에 국내판 구입을 최소화한다는 결심을 했는데, 그것도 모자라 업체들이

열심히 등을 떠밀어 준 덕분에, 이렇게 이제 소니픽쳐스 제품은 국내판이고 해외판이고 모두

구입하지 않는다는 단계까지 나가게 되었다.

 이게 다 업체가 노력해 준 덕분이다. 전적으로 말이다. 참 잘들 한다.


-도대체 왜 일반판 가지고 한정판 장난질인가?

 한정판 일부 파는 거야 이해한다. 하지만 일반판은 일반판으로 남아야지,

왜 일반판까지 한정판 놀이를 하는 건가? 이딴 식이면 시장이 살아나냐?

단기적으로 각종 한정판, 스틸북이 팔리는 게 배부른가? 그게 이 시장의 확대로 이어진다고 보나?

대중성을 위해 노력하는 방향은 커녕, 특정 매니아들만 우려먹겠다는 노골적인 전략도 모자라

그런 특정 매니아들 중에 호구만 잡고 나머진 버리겠다...라는 식으로 가면 시장이 확대가 되나?

 도대체 그나마 있던 구입자들조차 등을 돌리게 만드는 전략으로 뭘 노리는지...




-그것과는 조금 다르지만, 어쨌거나 시간차 사례가 최근 있었으니 그게 이 혹성탈출 최신작...


-처음에 슬립케이스 한정판만 발매하더니, 얼마 뒤에서야 스틸북 한정판 발매...

왜 처음부터 이런 저런 목록을 팔겠다고 안 하고 야금야금 거리는 건지?

 더 열 받는건, 이번에는 초회 슬립케이스만 나오나보다...하고 구매를 했는데,

얼마 뒤 저렇게 다른 버젼이 뜬 것도 모자라, 출시는 스틸북 쪽이 훨-씬 빨랐다는 거!

먼저 슬립케이스판 주문한 사람 엿 먹이겠다고 의도하고 지금 이러는 거???

 이딴 식이면서 이런 시장이 활성화될 거라고 보는 건가?

 




 핝

-그에 반해 정말 환영할 수 밖에 없는 워너의 정책...

 얼마전 이 그것도 그렇고, 최근의 저스티스리그도 그렇고 한정판과 일반판을 한번에 판매하고

한정판은 한정판답게 물량이 적다고 해고 그렇지 않은 판본들은 물량도 넉넉해서 구매하는게

전혀 어려움이 없다.

 덧붙여서 나같이 여러 판본을 구입해 중복 지출이 될 사람들을 위해 올인원 판본도 구비하는

회사도 바로 이곳이다. 다른 업체들이 가끔 올인원 판본을 따라하지만 역시나 한정판 마케팅을

더해서 아이고 의미없고 짜증이다라는 수준과 차원이 다르다.






-정말 열통 터진다.

 정말 보고 싶던 영화를... 순전히 업체의 개삽질 정책으로 인해 못 보게 된다는 게

이루말할 수 없는 짜증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이런 짜증이 도를 넘게 쌓이면 이렇게 영화를 취미로 하는 내가 영화를 포기하거나

불법적인 루트 이용도 사양않겠다는 극단적인 방향으로 밀고 간다.

 난 애초부터 구입하고 싶다는 생각이고, 그외의 방법은 고려조차 안 하는 사람이었는데...

그런 멀쩡한 사람을 왜 이렇게 몰아내지 못 해서 안달인지 참 모르겠다.


-축하한다, 소니픽쳐스.

 당신들이 이번 블레이드 러너 2049(뭐, 사실 이번에 너무 빡쳐서 이렇게 글까지 토해내는 거지,

이 회사에 관련해선 한정판인듯 아닌듯 사지 치는 정책으로 예전부터 불만이 많았다)로 벌인

꼴사나운 한정판 정책으로 인해... 열심히 블루레이를 구입해 온 유저 한명이 이제 당신네 딱지로

나오는 제품은 사지 않겠다고 결심을 하게 만든걸 말이다. 이번 한정판 마케팅으로 배 좀 불렀나?

그래 지금 그 부른 배 열심히 두드리고 즐기시게. 나같이 피로감이 선을 넘은 유저들이 하나둘

떠나고 되팔이들이 판을 치는 그런 시장이 당신네들이 바란 거라면 아주 잘하고 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정말 빌어먹게 축하한다 소니픽쳐스. 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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