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최근 구입한 국내외 블루레이들 - 럭키, 카우보이비밥 FE, 헤라클레스 (Hercules, 1983) 외

베리알 2017. 9. 3. 23:55



그나마 사는 낙이라면, 돈을 아끼고 다른 곳에 쓸 거 빼서(!) 블루레이나 DVD를 구입해

영화나 AV를 보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참 무미건조하게 힘든 세월을 지내는 바,

최근에 구입한 블루레이들에 대한 이야기. ^^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럭키 (Luck-Key, 2016)


-예고편을 보고 어 이거 재미있겠다...싶어서 보려고 했지만,

현실의 벽 앞에 이렇게 블루레이로 보게 된 작품.

 하지만, 그 자체가 이미 대단한 영화라는 걸 보여주는 건데... 천만 영화니 뭐니

한류 영화니 뭐니 해대지만, 정작 한국 영화는 한국에서 블루레이로 출시되는 걸

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렇게 떡하니 블루레이로 나왔다는 거 자체가 이미 대단하다는 거! ^^

 실제로, 이 영화의 흥행은 무려 7백만에서 조금 모자란 정도...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이런 구성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아, 물론 나같이 불운한 사람에게 싸인판 당첨같은 건 없다.


-영화는 참 재미있었다. 예고편으로 보여준, 그리고 작품 초반에 나오는 유해진의

요즘 추세를 따라가는 킬러 액션이 후반부로 갈수록 그냥 한국 영화 막싸움 수준으로

간다는 거 정도가 개인적인 아쉬움이었다랄까. 그외에는... ^^


-등장 배우들도 다 좋았다. 유해진은 뭐 말할 것도 없고, 이준이나 조윤희, 임지연 등

다 본인 그 자체들인양 특이한 재미를 주었다랄까. 스토리상 미움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이준의 캐릭터조차, 몇군데서 좀 아슬아슬하긴 했지만 그만큼 이준이 잘 소화한 덕분이

아니었을까.

 주연급 외에도 다들 괜찮았다. 찌질한 스타배우와 전혜빈은 진짜... ^^


-원작이 되는 일본 영화가 있다는데, 그 영화는 얼마나 재미있을지 궁금해졌다.


-블루레이는 그냥 딱 요즘의 한국 영화 블루레이.

 전체적으로 적당히 좋은 화질에, 몇몇 장면 등에서 서라운드 활용을 하긴 하지만

크게 두드러지는 게 없는 사운드.

 어쨌거나, 영화를 재미있게 보는데 있어서 방해가 아니라 괜찮은 수준.


-서플은 양도 괜찮고 맛도 괜찮은 수준.

 역시 영화는 흥행하고 봐야 하는 건가... ^^;;;

 올드데이즈에서 본 그분도 나오고, 암튼 감독과 주요 배우들이 이런 저런 얘기를 해주는

영상이 여러가지가 준비되어 있다. 감독과 주연 배우들이 나오는 코멘터리 기대중인데

이건 아직 미감상. ^^

 단, 그냥 내 기기의 문제인지(여전히 현역인 BD-390) 본편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서플 영상은 계속 멈칫 하는 증상이 있어서 아쉬웠다. 돈벼락이나 좀 떨어졌으면...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 - 한정판

(ルパン三世: カリオストロの城, Lupin III: Castle Of Cagliostro, 1979)


-지긋지긋한 한정판 마케팅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드디어 시작된걸까.

수량을 정해 놓고 시간땡~하는 짓거리를 벗어나, 프리오더 기간을 길게 잡고

그동안에 신청한 수량을 생산해 판매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덕분에, 아무 부담없이 주문하고 기다리고 받아볼 수 있었다. ^^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이런 구성이다. 자석식이라 아웃케이스 없어도 되고

동봉된 여러 이미지들은 요즘 한국에서 유행(?)하는 것처럼 그냥 적당한 인터넷 이미지

프린트해 만들어놓은 수준이 아니라 정말로 원래 이미지를 활용한 진짜 이미지라서 좋다.


-이쪽은 아직 미감상.

 단, 아쉽게도 당연히 들어있으리라 생각했던 한국어 더빙이 없어서 아쉬웠다.

이제 지브리 작품마저도... T T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카우보이 비밥 TV 시리즈 FE (7disc)


-카우보이 비밥 블루레이를 사고 싶었으나 구입하지 못 해서 OTL하고,

그후로 살 기회조차 없어서 안타까워하던 참에... 이런 물건이 출시!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어라라, 올려 놓고 보니 왜 이미지가 얘만 줄어 있지... -.-;;;


-암튼, 7개의 디스크가 3개의 개별 케이스에 담겨, 하나의 아웃박스에 담긴 버젼.

내가 정말 기다렸던 게 바로 이런 구성이다. T T

 이유는 특히나 바로 얼마전에 발매된 비밥 블루레이 한정판 때문에 더욱 그런데...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이게 얼마전 나왔던(그래봐야 1월인가? ^^;;;) 소위 액자 에디션.


-가격은 사실 뭐 그렇다쳐도, 이 녀석 구성은... 내가 도저히 구입할 수 없는 타입이었다.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엄청난 구성...이긴한데, 내 처지에 이렇게 디스크 두개 x 두개 급 공간 이상의 크기로 된

녀석을 수납할 방법도 없고, 그렇다고 그걸 장식할 방법은 더더욱 없고...

 게다가, 저런 고급 구성인데도 홀더는 사진만 봐도 알 수 있는 스폰지 홀더...

 이걸 도대체 어떻게 구입할 수가 있을까? -.-;;;

-그리하여 포기하고 잊어버리다 보니, 어느새 이런 FE가 출시가 되어 바로 구입할 수 있었다. ^^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디스크 프린팅은 달라도, 내용은 같겠지, 아마...? ^^;;;


-돌려본 일부 에피소드는 정말 좋았다.

 비밥은 뭐 불법 카피 VCD부터 시작을 해서, DVDani에서 나온 초기판, 그리고 컴필판,

그리고 또 나중에 나온 5.1ch 노바판까지 나답지 않게(?) 많은 중복 구매를 하며 여기까지

왔을 정도로 좋아하는 작품이라... 이 작품을 이제 블루레이로 볼 수 있고 소장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


-이제 자이언트 로보 블루레이나 다시 나왔으면... -.-;;;





( 이미지 출처 : www.amazon.com )

-Re-Animator의 북미 Arrow 신판.


-이게 발매되기 얼마 전에 영국에선 Second Sight의 4K 소스판이 나오고

얼마 뒤 이렇게 미국에선 애로우에서 4K 소스판이 나왔다.

 아쉽게도 영국판은 강력한 코드 B 고정이라 구입하고도 테스트가 불가능했는데...

흥미로운건, 두가지 판본의 화질 경향이 굉장히 다르다는 거. 정보를 찾아다니다가

어디선가 본 캡쳐샷을 보면 두 판본은 화질이 굉장히 달라서... 암튼 흥미롭다.

-이 북미 애로우판만 놓고 얘길하자면, 옛날에 발매된 구판에 비해서 내적으로 외적으로

여러 변화가 있는, 이름처럼 한정판이라고 할 만한 물건이다. 특히 외적으로... ^^


-본편을 그래픽노블로 만들어 놓은 책자 한권과 디지팩이 아웃케이스에 담긴 형태.

 서플 측면에서도 새롭게 녹음된 오디오 코멘터리가 있다고 되어 있는 등 여러 노력이 보인다.


-가장 중요한건 화질인데... 이 부분은 사실 실망스럽다.

 전체적으로 개판이라는 얘긴 아니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건 일부 장면에서는 분명한

향상이 있는건 사실이라는 거. 확실하게 화질이 좋아진 장면들은 오 정말 4K 소스로

리마스터링했나보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확연하게 좋은데, 문제는 이런 장면들이

많은건 아니라는 거...

 예상 이상으로 화질 향상이 느껴지지 않는 장면이 많아서 만약 화질 좋은 부분 찾는다고

막 넘기다 보면 오히려 화질 나쁜 장면들만 계속 만날 가능성이 높을 정도다.

 특히, 내가 기다리던 장면들은 대부분 화질 향상이 없는 수준이다. 호러 장면이나

여주인공이 박사에게 삐리리 당하는 장면이라던가 또 좀비한테 뚜두둑 당하는 장면이라던가 등등.

이런 장면들은 화질 향상이 없다고 해도 좋을 수준. 오히려, 구판과 전체적인 색감이 많이

달라졌는데, 그 덕분에 구판보다 더 어두워져 보기에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장면도

계속 나온다.

 그러나, 의사들끼리 토론하는 장면이나 암튼 별로 화질 향상을 기대하지 않는(?) 장면들은

4K 리마스터링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다.

 정말 아이러니한 판본이 아니라 할 수 없는데... 역시나 원본 소스의 한계는 어쩔 수 없나보다.


-암튼 종합적으로, 외형이나 서플로 보면 리미티드 에디션이라 부를만 하지만

본편 퀄리티의 측면에서 보면 제법 강한 아쉬움이 남는 판본이라 하겠다.

 특히, 기존 판본이 소위 말하는 창백한 핑크 피부였다면

이번 판본은 찐한 주황이 가미된 핑크 피부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전반적인 색감이 굉장히 다른데... 개인적으로는 옛날 판본의 색감이 더 마음에 들어서

아쉬움이 더 크게 와닿는 것도 같다.





( 이미지 출처 : www.amazon.com )

-허큘... 아니, 헤라클레스 또는 헤라클레스의 모험 (Hercules, 1983)


-발매를 굉장히 기다리던 작품인데, 그래서 북미에서 프리오더 시작할때 냉큼 신청한 녀석이다.

결국, 최근 발매일에 별 이상 없이 출시가 되었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작품이다.

 신과 인간, 영웅, 마법에다가 과학이라는 요소까지 다 갖춘 이 신화 이야기는

참 강렬했었기에... 이렇게 블루레이까지 구입하게 되었다. ^^


-이번에 블루레이로 보면서 다시 느낀건데, 예전에 TV에서 방영했을때 더빙을 정말

잘했구나...라는 거였다. 내가 인상적으로 기억하는 대사들은 다 원래 대사를

잘 번역했던 거였다. 예를 들어, 다이달로스(무려, 여자! ^^)가 악당 미노스왕과

대화하던 도중에 언젠가 너는 신과 과학 중에 한쪽을 택해야 할 거라는 말을 하는데

실제로 원래 대사에 있는 말이었다.

 참 이런 영화 그 옛날 더빙 넣어서 발매할 수 있다면... T T

 내가 조만장자 마이다스라면 정말 꼭 하고 싶은 일이다. 추억의 영화들 단기 판권 사서

옛날 더빙 구해서 넣고 한국 전용 디스크로 한국 전용 단기 판본들을 시리즈로 발매해 보는 거...

생각만 해도 정말 두근두근...하지만, 현실은 시궁창. T T


-블루레이는... 기대 이상이다.

 사운드도 오버 없이 적당한 분리와 나쁘지 않은 그 시절 음질로 영화의 맛을 잘 살려주고,

화질은... 개그를 좀 넣자면, 이런 영화에 과분할 화질이랄까? ^^

 물론, 예상한대로 화질 편차는 엄청나서, 합성 장면이나 특수 효과 장면, 그리고 평범하더라도

이런저런 사정이 있는 장면들은 많이 떨어져 보이지만, 전반적인 화질은 정말 좋다.

 헐벗은 복장의 여캐릭터들의 생생함은 물론이고, 루 페리그노의 헐벗은 몸까지

끈적하게 선명하다.

 년도로 보면 괜찮은 소스만 찾는다면 화질이 좋을 가능성이 크지만,

이탈리아랑 엮인 영화라 조금 불안했는데 완전 기우였다.


-서플도 상식처럼(?) 예고편만 들어 있는 게 아니라, 나름대로 몇가지 그 시절 영상들도

갖추고 있어서 기대 이상의 재미를 준다. 물론, 이쪽 영상은 딱 봐도 비디오 소스 보관이라

화질은 기대할 수 없지만 말이다. ^^


-암튼, 그리스 신화를 헤라클레스에게 적당히 짬뽕시킨 스토리,

근육괴물 루 페리그노와 다양한 헐벗은 의상을 입고 나와 임무를 수행하는 여배우들,

신화뿐 아니라 과학까지 연계하는 흥미로운 세계관 등등...

 다시 봐도 매력이 넘치던 추억의 작품이었다. ^^


( 이미지 출처 : www.amazon.com )

-그리고 그 2편이랄 수 있는, 헤라클레스 2 또는 헤라클레스의 모험 2

(The Adventures of Hercules, Le Avventure dell'incredibile Ercole, 1985)


-헤라클레스 1편과 동시에 블루레이 발매가 된 녀석이다.


-이 녀석은 사실... 인지도가 떨어져서 그렇지, 막되먹은 2편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하이랜더 2편과 비슷하거나 조금 나은 수준이랄까.

 1편에 비해서 이탈리아의 기운이 더 강해져서 그런 건지 암튼 모든 면에서 1편보다 떨어진다.


-그래도 헤라클레스의 모험이라는 주제로 우주의 탄생에서 헤라클레스의 탄생,

모험의 여정과 결과까지 제대로된 스토리를 갖춘 1편과 달리... 2편은 스토리부터

엉망진창이고 그걸 풀어가는 연출도 개망이고 캐릭터들도 개망이다.

 정말 종합개망셋트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제우스의 폭거에 반항하여 제우스의 7개의 뇌전을 들고 4명의 신들이 튀었다...까지는

뭐 나쁘지 않은데,이후의 과정을 보면 소위 말하는 우뢰매보다도 못 하다(개인적으로 이건

어디까지나 그냥 널리 사용되는 표현이라 인용한 것뿐이지, 나 개인으로선 우뢰매 시리즈를

굉장히 높게 평가한다. 특히, 1편은 정말 수작이라고 생각할 정도... ^^).

 그런 신들이 고작 대항할 수단으로 선택한 게 1편의 악당인 미노스의 부활이란 점도 웃기고,

그 중요한 제우스의 뇌전을 감춘 곳들이 하나같이 허접하고 하나같이 어서 가져가주세요하는

수준인 것도 웃기고...유기적인 인과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뜬금포 진행의 연속에

허접한 스토리, 허접한 해결 방법, 허접한 특수 효과 등등... 그것도 모자라 막판에 출생의 비밀

같은 막장 드라마 요소까지 넣고 정말 종합개망셋트다.


-특히, 이 영화가 많이 까이는 대표적인 부분이 디지타이즈 액션(?) 부분인데

이 부분은 정말... 변명의 여지가 없는 막장 부분이다.

 그냥 객관적으로 보자면 당시의 첨단 기술을 활용한 CG 연출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내용을 들여다 보면 그게 아니다. 막판에 에너지화한 헤라클레스가 병사들이나

미노스왕과 싸우는 장면은 모두 1편의 장면을 디지타이즈해서 재활용하는 장면이라...

1편을 본 사람으로서는 이 무성의함에 분노까지 치밀 정도.

 그렇다고 그런 연출로 재미나 의미가 있냐 하면 그것도 아니니 말이다.


-액션 연출도 정말 무성의의 극치다. 1편은 나름대로 이런 저런 다양한 상황들에

합을 맞춘 노력이 느껴지는 액션들인데, 2편은... 하아. ^^;;;


-그렇다고 1편에 비해서 더 예쁜 여배우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아, 써놓고 보니

이쁜 걸로는 나름대로 봄의 여신 플로라 역의 로라 렌지는 로리하게 이쁘긴한데...

헐벗고 나오는 것도 아니고 일찌감치 퇴장. -.-;;;), 1편의 키르케처럼 이야기 진행에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정말 한숨뿐이다.

-뭐, 그래도 기왕 1편을 구입했으니 2편도 같이 해야할 것 같아서 구입은 했지만...

다시 보면서도 그 한심함에 다시금 오글거렸다. ^^;;;


-영화는 1편과 2편이 확연하게 수준 차이가 나는데,

블루레이는 서로 개성이 있으면서도 둘다 좋은 수준이랄까.

 1편과 화질 경향이 완전히 달라서... 합성 장면이나 특수 효과 장면이 떨어지는건 당연한 거니

차치하고 보면, 1편이 영화적 때깔이라면 2편은 TV 드라마적 때깔이랄까. 분명히 괜찮은

수준의 화질인데 이게 그 시절 영화를 보는 느낌이 안 나고 그 시절 미국 드라마를 보는

그런 느낌이 난다. 그래서 좋긴 좋지만 경향이 매우 다른 화질...

 사운드는 뭐 1편하고 비슷한 것 같긴 하다. ^^


-아, 이 두 블루레이는 외형에 있어서 매우 인상적인데...

 표지가 멋있는건 둘째치고(^^), 북미판임에도 뻥뻥 뚫린 케이스도 아니고

부실한 이상한 케이스도 아니고, 기본 엘리트 케이스에 담겨 있다.

 그리고 무려 양면 표지! 어차피 헐벗은 헤라클레스 사진이긴 하지만

암튼 1편과 2편 모두 블루레이는 양면 인쇄로 된 표지다.

 결과적으로, 흔치 않은 북미판 디자인. ^^


-오랜만에 다시금 그 로고를 보니 새삼 반갑고 그 유치찬란한 영화들도 그리워졌다.

그리운 그 이름, 캐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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