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최근 구입한 국내외 블루레이들 - 원더우먼 외

베리알 2017. 10. 16. 08:00

 

 

 

 진작 구입해서 추석연휴에 봤어야 하는 작품인 원더우먼이... 순전히 업체의 사정에 의해

연휴 끝나고서야 배송이 되었다. 매번 나오는 이야기지만... 주문은 진작에 하고 금액도

진작에 지불해야 하는 시스템에서, 언제나 이런 업체의 만행이 일상처럼 되풀이되고

또 되풀이된다는건 참 그지 같은 현실이란 말밖에는...

 

 암튼, 그리하여 나중에서야 감상하게 된 원더우먼 외 블루레이 몇개.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원더우먼 (Wonder Woman, 2017) 한정판.

 

-이전의 킹아서와 마찬가지로, 2D + 3D + UHD까지 모두 담은 판본.

예전의 그 명성은 다 어디로 갔는지, 아마레이 마크가 선명함에도 뭔가 마무리가 좀

아쉬운 케이스는 여전하지만... 뭐 암튼 그렇다. ^^

 

-영화는... 기대한 정도이기도 하고, 기대 이상이기도 하고...

 예고편을 보고 느꼈던, 그리고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느꼈던 예감은 현실이 되었다.

 기존 DC 영화와 다른, 마블 따라하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이 상황은... 하아.

 사실, 냉정하게 보지 않아도 기존 DC 영화들보다 이야기의 전개가 더 나을게 없는데도

왜 그리 호평이었을까나. 역시 대세는 닥치고 마블 분위기가 답인가? -.-;;;

 

-영화를 보고 나니, 헨타이사마의 블로그에서 본 감상글들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특히, 개인적으로도 만약에 이 영화를 정말 살려낸 캐릭터는 바로 크리스 파인의

트레버 대위가 아닐까 싶을 만큼 인상적이었다.

 사실, 이 영화만 본다면 진정한 Hero는 누구도 아닌 바로 트레버 대위라고밖에 볼 수가

없는데... 백치장사 다이애나와 조화를 이루며 그 백치장사 다이애나를 원더우먼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주는 인물인데다가, 그 과정도 흥미로웠다. 요소요소에서 다이애나를

설득하는 그의 대사들은 사실 다이애나를 설득한다기보단 자기 자신을 납득시키는

그런 느낌이랄까. 초인적인 힘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지만 세상 돌아가는 꼬라지는

그냥 바라만 볼 수는 없고, 그렇기에 뭔가 하긴 하겠지만 세상맛은 볼만큼 봤기에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젖절한 틈을 찾고, 그러면서 여러 인간들의 모습을 보면서

정답이 없는 것에 흔들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자신의 길을 포기하지 않는... 그런 영웅들이

있었기에 인간들의 세상은 그나마 지금 정도라도 온 것은 아닐지.

 

-DC 분위기를 많이 버렸다는 점 외에도 아쉬운 점은 사실 많았다. 상대적으로 다이애나와

트레버에게만 촛점이 맞춰지다보니 많은 캐릭터들을 알아서 보정해서 봐야 했고,

그런 셀프 보정 정도로는 어쩔 수 없는 주요 악역들은 모두 하아... (아레스는 도대체

어디서 뭐하다 온 녀석인건지... 엑스맨 영화를 감명깊게 본건가 싶은 생각만... ^^;;;)

 특히, 아쉽다는 수준을 넘어서는 실망감을 준 건 단연 액션... 맨오브스틸 - 배대슈에

이어 나온 DC 작품이기에, 비록 잭 스나이더가 참여하진 않았더라도(이 작품에

잭 스나이더가 참여하지 않은건 확실한 듯 하다. 서플을 보면 잭 스나이더는 이 작품

출연진들과 사진을 찍은 후 배대슈 작업을 위해 날아갔고 이쪽 팀은 이쪽 팀대로 영화

작업을 시작했고... 잭 스나이더의 흔적은 오로지 그 사진뿐. ^^;;;) 어느 정도 액션을

보여주길 기대하는 게 인지상정이고, 무엇보다 배대슈에서 원더우먼의 등장 같은

엄청난 명장면의 기억이 있었던만큼 뭔가 기대하는 게 당연한 심리일텐데... 얄짤없었다.

 정말 폼 나게 슬로우 모션을 젖절하게 활용하는 잭 스나이더와 달리, 그냥 어쩔 줄 모르겠으니까

슬로우 모션이라도 해보자는 듯한 느낌에... 영화의 장면으로 보면 인상적인 장면들이

물론 있긴 했지만, 액션은 정말 너무... 아쉬웠다.

 

-블루레이는 킹아서를 생각하고 기대치를 조금은 낮춘 감도 있지만,

예상보다 훨씬 괜찮았다. 화질도 화질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사운드가 꽤 마음에 들었다.

실제로 슈퍼맨 같은 초인들이 전력으로 치고 받는 장면들은 없음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장면은 물론이고 얌전한 장면들에서도 잘 살아 있는 서라운드 디자인도 인상적이고

장면장면에 맞게 강중약 조절도 좋은 사운드의 존재감 등등...

 

-서플은 시간으로 보면 좀 되긴 하는데, 그닥 흥미로운 내용은 없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건... 감독이 어마어마하게 열정이 넘치고 활동적인 적극적인 사람이란

건 확실하게 알겠다는 정도? ^^;;;

 삭제 장면들은 적지를 이동하며 인디언 길잡이를 따라가야 하는 이유 정도를 빼면

대부분 잘 삭제했다는 생각이었다. 삭제 장면들이 그대로 들어갔으면 뭐랄까... 영화는

지금보다 더 마블스러웠을 것 같다.

 

-그나저나... 안습의 아마조네스. 신들의 그 전쟁에서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존재들인데

총알 그것도 1차 대전 수준의 그 소총 한방에 원샷 원킬 되는 수준이라니... 그 무수한 시간 동안

단련한 게-멋지긴 했지만-결국 뭐였던 건가. ^^;;;

 

-사실 뭣보다 복잡한 기분이 드는건 원더우먼을 갤 가돗이 맡았다는 거...

 본편에서의 영웅 행각도 모자라, 서플에서도 한껏 히어로에 심취한 듯 얘기하는 그녀를 보고

있자니, 그저 한숨이 절로... 하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Guardians of the Galaxy Vol.2, 2017)

 고민하다 구입한 스틸북판.

 

 

-이렇게 되어 있다.

 왜 고민하다 구입했는가 하니...

 

 

-이게 2D + 3D 판본이고,

 

 

-이게 2D 판본.

 사실 스틸북 디자인이 마음에 든건 아니고, 그보단 2D + 3D 판이

그리고 그보단 2D 판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는데...

 

 

-정말 마음에 든건 바로 이 DVD판 디자인! 이번 영화의 색감과도 잘 어울리고

가오갤 2편의 분위기를 가장 잘 보여주는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지만, DVD...

 결국, 어쩔 수 없이 그냥 스틸북으로...

 

-영화는 사실... 기대보단 별로였다. 이야기들을 보면 가오갤1보다 가오갤2가

더 마음에 들었단 사람들도 많고, 가오갤2보다 역시 가오갤1이 더 낫다는 사람들도 많은데

나는 후자였다. 개별적으로 보면 가오갤스러운 장면들은 넘쳐 나는데 흘러가는 게

뭔가 좀...

 

-그래도 재미있는 장면들은 여전히 많았다. 게이트를 계속 돌파하는 그 얼굴들이나,

서로 주먹을 날리려는 찰나에 각자의 기억에 따라 서로 전혀 다른 형상들을 현실화해서

부딪히는 장면이라던가...

 

-어쩌면 가오갤2가 1만큼 인상적이지 않았던 건 음악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가오갤2를 보기 전에, 진작에 구입은 했다가 영화 보고 들으려고 아껴뒀던 가오갤2 OST.

 나같은 기억력 장애인도 영화 한번 보고 그 음악들이 다 기억에 남았던 1편과 달리,

2편은 영화 한번 본 정도로는 남는 음악도 거의 없고... 사실, 2편의 모든 음악들을 다 모아도

기억에 남는건 딱 하나, 마지막 트랙인 가디언즈 인페르노(GUARDIANS INFERNO)뿐이고

이 노래는 본편의 장면보다 서플로 제공되는 뮤직비디오로 보는 게 진짜배기!

 21세기도 강산이 두번째 변해가는 시점인데, 이런(?) 뮤직비디오가 나올 줄이야! ^^

 정말 강력 추천한다. ^^ (본편에서 미모는커녕 얼굴도 못 알아볼 여배우들의 진면목이...)

https://www.youtube.com/watch?v=3MMMe1drnZY

 

-영화와 달리, 블루레이 퀄리티는 기대 이상...

 1편과 화질 경향이 달라지긴 했지만 화질 수준도 더 올라갔고,

뭣보다 내가 이전에 블로그에서 대차게 깠던 게 미친듯이 빈약한 사운드였는데

이게 완전히 환골탈태했다. 이제 싸움질을 벌여도, 우주선들이 난리 부르스를 부려도

이제 좀 그런 장면을 본다는 느낌이 온다. 도대체 이럴 거면 왜 그렇게 앞 시리즈에선

사운드를 그따위로 내놓았던 거냐, 이 망할 디즈니... --+

 

-서플은 음성 해설에 한글 자막까지 지원된다. 이럴 거 왜 앞에선 안 한거냐? --+

 삭제 장면은 은근히 다들 잘 삭제한 느낌... 특히, 본격적인 사춘기 그루트 장면을 뺀 건

정말 잘한 거 같다. 그거 넣었으면 그루트 인기 행보에도 제동이 좀 걸렸을 듯... ^^;;;

 

-마블 시리즈의 완결을 위한 노력은 충실히 진행되는 듯...

 왓쳐의 형상이 정면으로 등장하는건 물론, 원작 인피니티 건틀렛에서도

우주의 지배자가 된 타노스를 물리치고 그 싸움에 마무리를 짓는 존재인 아담 워록이

드디어 등장하고 있다.

 

-암튼 디즈니 덕분에 마블 시리즈도 극장에서 안 본지 오래이고 블루레이도 생각 안 하는데...

그래도 가오갤은 애정 땜에 이렇게 블루레이로 봤는데, 완전히 만족스럽진 않아도 적당히

재미는 있었던 듯 싶다.
 신캐릭터 맨티스는 민소매 의상이라 좀 눈에 띄는 장면들이 존재했다. (^^;;;)

 

 

 

 

 

 

 

 

 

< 이미지 출처 : www.amazon.com >

-페르난도 디 레오 감독의 유혹 (Seduction - La Seduzione, 1973)

 

-어찌 보면 이런 야동 주인공 같은 개객끼 이야기,

어찌 보면 수컷으로서 이런 야동 판타지도 꿈꿔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드는

암튼... 막장 이야기다.

 바람둥이 남정네가 고향에 돌아왔다가 옛 친구인 여자를 만나 다시금 불타오르지만,

그 여자의 십대 딸래미를 보고 혹해서 흑심을 품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그 딸래미는

십대다운 호기심으로 이 남정네에게 유혹 아닌 유혹을 하고... 결국 파국으로... ^^;;;

 

-저 시절의 이탈리아 영화치고는, 어디서 보관된 무슨 소스를 찾아내 작업을 한건지

꽤 봐줄만한 수준의 화질을 보여준다. 물론, 편차는 엄청나긴 하지만 그래도 나쁜 장면도

아주 나쁜 수준도 아닌데다가 전반적인 수준은 좋은 편이고... 좋은 장면은 요즘 말로

이게 실화냐?-할 정도의 수준(어디까지나, 1973년산 이탈리아 영화 기준으로... ^^)

 

-미국 아마존에서 구입한 이 미국판 타이틀의 아마존의 표지는 킵케이스 표지이고, 저것과 다른

표지의(사실상 빅 스포일러... ^^;;;) 아웃케이스가 내가 구입할 때는 딸려 왔다.

 

-개인적으로는 역시 십대 딸래미를 연기한 Jenny Tamburi를 보는 게 각별하게 좋았던 작품.

 

-서플로 Erotic Notes라는 인터뷰 다큐가 수록되어 있는데, 이탈리아어(추정)로 말하는

출연자들을 생각해서인지 영어 자막이 제공된다. 20분인가 30분인가 암튼 그 정도 분량의

감독이나 몇몇 제작진, 배우들의 인터뷰 다큐인데... 이게 은근 흥미롭다.

 감독이고 누구고 할 거 없이 남자들은 모두가 한결같이 에로틱함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고,

특히 페도필리아와 로리타를 구분하며 이 영화는 전자가 아니라는 얘기는 과연... ^^

 이 인터뷰 다큐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다름 아닌 중요한 캐릭터인 십대 딸래미 캐릭터를

Jenny Tamburi가 아니라 그 유명한 오르넬라 뮤티(Ornella Muti)가 맡았을 뻔할 수도 있었다는 거...

 단순하게 생각하면 그 시절 오르넬라 뮤티의 주체할 수 없는 미모와 색기를 생각하면,

지금의 이 영화에서와 같은 순진한 틴에이저의 호기심 느낌이 아니라, 작정하고 달려드는

무서운 틴에이저 느낌이 났었을 것 같기도 한데, 사실 오르넬라 뮤티 하면 워낙에 그 섹시함이

인상적이서 그렇지 아주 초반 출연작에선 미칠듯한 청순함을 보여주기도 했었으니

나름대로 색다른 작품이 나왔을 것...같기도 하지만, 1974년 작인 열정 소나타에서 이미

미친 섹시함을 보여주던 오르넬라 뮤티가 1973년 작인 이 영화에서 청순청순 열매만

먹은 분위기가 날 리가... ^^;;;

 (사실, 이탈리아어로 추정되는 언어로 말하는 인물들의 대사를 영어로 번역된 걸 다시 또

내가 보고 파악하는 이야기인지라... 위에 쓴 내용들은 실제와는 거리가 꽤 있을지도 모른다. ^^;;;)

 

-암튼 감독은 나름대로 이탈리아 영화 쪽에서 이름 있는

페르난도 디 레오 (Fernando Di Leo)감독인데... 내용이 내용이라 그런지

아니면 이 영화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서 그런지 국내 사이트들에선 영화 정보는커녕

제목조차 알아볼 수 없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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