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근래 구입한 책 이야기 - 아마게돈 6권, 야매공화국 10년사 외

베리알 2017. 3. 6. 01:00



 여러가지로 블로그에 기억 보충용으로 적어야할 것은 많은데... 생활고에 이제는 뭐

기억력 장애로 사는 게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리라는 심정까지 되는 하루 하루가 허허허. ^^


 근래 구입한 책들에 대한 짤막한 이야기들이다.

 물론, 이것만 구입해서 봤다는 것은 아니고... 그냥 지금 생각난 것들.

 얼마전 뉴스에서 한달 1인당 책 구입 비용의 평균이 1만원 +- 정도였다고 하나 그런 뉴스가

나오던데... 내가 알라딘에서만 구입하는 것도 아니고 그닥 많이 주문한다는 생각도 안 했는데

지난 연말에 통계를 보니 알라딘만 놓고 보면 상위 0.0x%... 내가 이 정도면 정말들 책이

안 도나 보다. ^^;;;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내가 무척 좋아하는 작품인 도로헤도로... 드디어 대단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나이 좀 있는 분들이라면, 요즘에 보기 드문 옛날 미소녀풍의 그림체만으로도

이 작품에 호기심을 가져볼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




-제목 그대로, 말해서는 안되는 너무 잔혹한 진실...이다. 정말 문자 그대로.


-이상적인 혹은 인간성이니 상식이니 보편이니 이상이니 잘 포장된 그런 측면에서가 아니라,

오로지 진화의 측면에서 본 이야기들로... 막연하게 생각하던, 그러나 어디서 말 꺼낼 수

없는 그런 이야기들을 속속 확인시켜 준다.


-사실 그런 포장들이 아니라도, 이런 쪽의 이야기는 우생학의 비극 덕분에 

아예 언급조차 힘든 게 현실이지만... 실제로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가 옛날에 생각했던 것보다

유전의 영향력이 엄청 나다는건 각종 연구로 온갖 분야에서 밝혀지고 있는 게 현실.

 이 책을 잘 표현한 문구 하나만 예로 들어 보겠다.

p.203 "... 이렇게 해서 고귀한 혈통은 자손 대대로 계승되지만 부정한 피는 유전되지 않는다는

참으로 편리한 이데올로기가 정치적으로 옳다고 인식되었다..."

 이 책이 무슨 말을 하는지, 참 젖절하게 보여주는 문구라 생각한다. ^^




-맥심 3월호. 구입 이유는 방탕소녀단 기사가 궁금해서인데 분량이나 내용이나 별로였고...

의외로 맥심 우승자 화보는 양은 적어도 마음에 들었다.


-단! 왼쪽 하단에 보이듯이... 러시아 엘프로 유명한 안젤리나 다닐로바의 화보는

정-말 실망스러웠다. 안 예쁘게 나왔다거나 뭐 그런 얘기가 아니라,

이 책은 패션지나 여성지가 아니라 맥심인데, 화보가 정말... 맥심 화보가 아니다. -.-;;;





-비디오 코덱과 동영상 포맷... 기존에 나왔던 책의 2017년 개정판이라고 한다.


-이 책은 굉장히 유용하다. 전에 소개한 네트워크 책처럼, 비디오 코덱이나 동영상 포맷도

실무자라고 해도 딱 자기 일처리가 고작이고 뭔가 알고 있다고 해도 상당히 좁은 부분

혹은 뭔가 왜곡되었지만 그걸 실감 못할 정도로 실무처리는 해온 그런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아주 포괄적으로 이쪽에 대한 개념을 잡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물론, 너무 포괄적으로 다루다보니 세세한 부분까지 알 수 없다는건 아쉬운 부분이지만

애초 그건 이런 성격의 책에서 기대할 것은 아니고... ^^ (예를 들어, MPEG 포맷 하나만 해도

사실 두꺼운 책으로 떠벌떠벌거려야 하는 게 현실이다)

 막연하게 알고 있던 부분들을 제대로 정리하고 전반적으로 시야도 넓히고... 딱히 동영상 쪽 일로

먹고 사는 사람이 아니라 해도, 알아두면 좋은, 그리고 멀티미디어를 취미로 이용하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궁금한 부분들에 대해 도움을 준다.





-드디어 코믹스로도 완결된, 신세기 에반게리온 14권.

 정말 20여년만인 것 같다. 길고 긴 여정...


-개인적으로,에반게리온의 클래식파인지라 근래 나온 신극장판은 인정 안 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마음에 안 드는 점만 많아서 그렇다. 일단 스토리부터 전혀 받아들일 수 없는데다가

기술적으로도 셀화의 극치를 보여주던 기존판들에 비해서 작화나 캐릭터 디자인도 마음에 안 들고

특히 어설픈 CG가 일반적으로 쓰이다보니 존재감도 없고 액션도 심드렁하다) 그 예전판에서 시작해

20여년의 세월 동안 점차 이리 저리 달라지던 이 코믹스판은 나름대로 매력이 있었다.


-그러다가... 얼마전 모 걸그룹 노래를 들으며 문득 잊고 있던 세기말 애니송의 추억이 떠올라,

마침 완결된 이 만화를 다 보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결말은 참 아쉬웠다.

 TV판처럼 시작해서 이런저런 변주를 거치며 달려온 코믹스판인데... 마지막엔 결국 포기하고

대충 안주하고 넘어가는 듯 해서 음... ^^;;;

 그래도 내게는 신극장판과는 비교할 수 없는, 당당한 에반게리온 작품이다. ^^





-아마게돈 6권까지 발매!


-1권부터 3권까지 발매 후, 오래도록 소식이 없어서 계속 내는걸 포기했나 걱정했는데

그 걱정 얘기를 쓰려는 찰나에 참 기다렸다는 듯이 출시된 4-6권이라니. ^^


-참 특별한 작품이다. 일단 아이큐점프란 잡지의 등장부터가 특별했고... 당시 아예 애들 만화 아니면

어른 만화였던지라, 만화 표현에 이런 저런 한계가 많았고... 덕분에, 어린이용 만화들 중에는

어린이 만화로 상상할 수 없는 내용이나 표현을 슬쩍 슬쩍 내놓는 경우가 있는 부작용이 있었는데,

그런 분위기에 그 사이의 갭을 채워주는 아이큐점프의 등장은 참 센세이션했다.

 게다가, 나중에 애들용 만화잡지란 인식으로 전락했지만, 초반에만 해도 참 위험한 표현에 내용 등등...

과연 소년지 만화라는 게 이런거다!...라는 느낌 정말 좋았다.


-그런 초반 아이큐점프의 인상적인 작품 중에서도 대표작이랄 수 있는 게 아마게돈인데...

그전까지도 공상과학만화가 없던 건 아니지만 아니 공상과학만화들은 많았지만

그전까지와는 차원이 달랐다고나 할까. 여러모로 파격적인 작품이었다.


-그 추억의 아마게돈이 이렇게 다시 나오게 되어서 그저 좋을 뿐... 나같은 경우 예전 윈도우95 시절에

발매된 이현세 콜렉션 CD가 있긴 하지만, 그 당시 모니터로도 그냥저냥 보는 수준에 불과해서

꼭 다시 책으로 보고 싶은 소망이 실현되어... ^^

 기대 이상으로 깨끗한 그림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소스의 문제로 일부 격차가

날 수 밖에 없는 부분들의 안타까움이 더 커진다는 부작용 아닌 부작용도 있다.


-문제점이라면... 기존 이현세 클래식 시리즈에 비해 가격은 두배인데 분량은 절반이라는,

참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현실이 음... ^^;;;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기왕에 이렇게 다시 제대로 나오는 만큼, 꼭 하나 바라는 게 있는데...

그건 바로, 엔딩!!!

 이 작품은 잡지 연재시 엔딩이 논란이 되었고, 그 때문인지 나중에 단행본으로 나올 때는

수정된 엔딩으로 대체가 되었고, 위에서 언급한 콜렉션 CD에도 이 수정 엔딩이 실려 있는데...

개인적으로 수정된 엔딩은 정말 마음에 안 들고, 원래 연재판 엔딩을 좋아해서 정말 안타까웠다.

 아무리 봐도... 연재 당시 논란이 된 것에 이현세 화백이 화가 나서 복수한다는 심정으로 만든게

아닌가 싶은 그 수정 엔딩은 참... ^^;;;

 그러니!!! 기왕에 이렇게 새로 발간되는 만큼, 잡지 연재 엔딩과 수정 엔딩 두가지 모두를

실어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엔딩에서 그런 논란이 있던 작품이니만큼, 이현세 화백이

스스로 결자해지한다는 심정으로, 21세기에 새롭게 그리는 새로운 제 3의 엔딩이

이번에 포함되었으면 어떨까 싶다. 그동안 이현세 화백도 세월이 흘렀고, 과학도 더 발전한만큼

이런 작품의 엔딩에 그걸 반영해 작가 본인도 진짜 종지부를 찍는다는 그런 결단을 내려주었으면

좋겠다.



-정훈이의 야매공화국 10년사.


-장도리 화백의 작품은 물론, 이런 정치 패러디 만화들이 정말 기가 막히게 재미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게 정말 슬플 뿐이다. T T


-이 책을 다시 보면서도 참 이게 현실이라니 믿어지지 않을 뿐이다.


-씨네21에 연재했던 내용 중, 일부를 추려 단행본으로 나온 책이다.

 작가 본인이 언급하고 있는 것처럼, 이런 정치적인 내용은 휘발성이 강해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재미있게 봤던 내용도 뭔 내용인지 갸웃할 때가 많은데, 그걸 보충하기 위해 작가의 설명이 착착

달려 있어서 시간이 흐르고 봐도 괜찮을 것 같다는 것도 장점.



 


-호시노 유키노부의 요녀전설 1권.


-79년부터 89년까지의 유키노부의 단편들이 실려 있다.


-그림체의 차이가 시대를 바로 느끼게 하지만, 유키노부의 그 특유의 감성이랄까

그런건 이런 옛날이나 나중이나 한결같다는 게 참 놀랍다.


-늙은 나이에 보기에 참 짠하게 만들어주는 월몽을 시작으로,

아돌프 히틀러의 개성을 코흘리개 때부터 이미 발휘하고 있는 선동의 달인이자 사이코인 꼬맹이가

등장하는 로렐라이의 노래 등 역사와 신화가 교묘하고 매력적으로 얽힌 이야기들이 흥미진진하다.


-특이한 점은... 한동안 호시노 유키노부의 작품을 도맡아 내오던 게 애니북스 출판사와

번역자 김완이었는데, 이 작품은 다른 출판사 다른 역자의 손으로 나왔다.




 -정으로 구입만 하는 은혼 66권.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 은혼의 대단원은... 정말 그동안 작가 스스로 앞에서 까던 소년지

연재물의 단점들을 종합셋트처럼 갖추어 보는 사람을 괴롭게 만든다.

 이제는 그냥 출간되었다하면 구입을 하고... 뒤를 보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걸 확인하고는

그냥 책장에 처박아 버린다.

 그 재미있던 은혼의 마무리가... 이렇게 구태의연한 배틀물 소년지의 막장 마무리식으로

흘러간다는 게 정말 보면서도 믿을 수도 없고 믿고 싶지도 않고 하아...

 그넘의 정 때문에 정말 구입만 한다, 구입만... 하루 빨리 완결되어 버려라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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