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울트론의 시대? 개막장의 시대!! -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The Avengers: Age of Ultron, 2015) [블루레이]

베리알 2015. 10. 19. 06:30

 

 

 이 블루레이에 대해서, 기대치라고는 전혀 없었다.

 작품마다 개성 넘치는, 듣는 즐거움을 안겨주던 마블 시리즈가 파라마운트를 떠나

장사만이 최고인 디즈니로 배급이 넘어 가면서부터... AV적인 퀄리티가 맛이 가는 것에 대해서

이미 몇번이고 불만을 쏟아냈었을 정도인데(http://blog.daum.net/dominna/1197), 그런 상황에서

이 다음 마블 시리즈의 블루레이에 대해서 AV를 기대한다면 그건 학습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거나,

마블 시리즈의 매력 덕분에 눈이 멀었던가 둘중 하나일 터...

 

 당연히, 이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The Avengers: Age of Ultron, 2015), 이하

어벤져스2의 블루레이에 대해서도 기본이나 하면 다행이겠다...면서 한숨부터 쉬던 게 현실이었다.

 

 그러나! 그런 기본만 하면 좋겠다는 생각조차 지독한 사치였다는 게 냉혹한 현실이었다.

이미 연이은 디즈니의 막장 마블 블루레이 퀄리티에 대한 경험과 기대치 제로에도 불구하고...

이번 어벤져스2 블루레이는 눈 뜨고 아니 정확히는 귀 열고 들어줄 수 없는 그런 한심한

수준의 블루레이가 되어 버렸다. 개성적인 마블 타이틀에 대한 기대치가 아니라,

기본 퀄리티의 타이틀에도 미치지 못한다.

 진짜... 한숨만 나온다, 한숨만 나와. 에휴...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이번에 발매된 어벤져스2 블루레이는 여러가지 버젼이 있는데,

이건 그중에서 2D + 3D 콤보에 스틸북 버젼.

 

 

-스틸북 보호 케이스(?)로 개인들이 제작해서도 사용하는 그 투명 플라스틱 오링 케이스가 있고,

그 안에 스틸북이 들어 있다. 외형만 본다면 괜찮은 편이다. 플라스틱 껍데기(^^) 덕분에,

일부 사람들이 그렇게 싫어하는 스파인의 사람 얼굴이 가려지고 타이틀 제목이 등장하는데다가,

울트론의 작중 이미지에 맞는 효과 등등... 여러모로 나쁘지 않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본편인데...

 

-윈터솔져였나? 가오갤이었나? 음성 해설에 자막 지원을 안 하고 유료 VOD 서비스에서 지원해서

불만이 터졌었는데, 어벤져스2는 음성 해설에 한글 자막을 지원한다고 한다. 확인은 안 해봤다. ^^;;;

(디즈니 문제인지, 한국 (대행) 사업부의 문제인지 이 회사 정책 정말 마음에 안 든다.

무슨 상술을 부려도 반드시 살 수 밖에 없는 인사이드아웃... 예고된 걸 보면 DVD나 블루레이에는

제공되지 않는 서플이 VOD로는 제공된다는 광고가! 이것들 진짜 미친 거 아냐?? 반대로 해도 모자랄

판에 이게 도대체 그나마 있는 DVD, 블루레이 유저들 다 손 못 떼게 해서 안달났냐? --+)

 

-화질은 기대보다는 좋은 편. 뭣보다, 최고의 상영관인 M2관에서조차 화질에 불만스러운 점이 있을

정도였고, 그외의 상영관에서 본 사람들의 불만이 폭주했던걸 생각하면 화질은 그런 추억(?)을 잊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뭐 ,어차피 지금 이 얘길 하려는 게 아니라 더 자세히 쓸 필요는 없지만... 암튼 간에 어벤져스1과

전혀 다른 화질 경향도 경향이고... 그런걸 떠나서, 그저 블루레이 화질로 만끽하는

엘리자베스 올슨의 스칼렛 위치만으로도 난 이미 만족이다.

하앍 하앍!! (^^)

 물론, 화면을 꽉 채우는 화면비였던 어벤져스1에 비해 별 의미도 없었는데 화면에 블랙바가 떡 하니

버티고 있는 이번 어벤져스2의 화면은 아쉬움을 지울 수 없긴 하지만...

 

-이 타이틀을 막장의 시대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는 이유, 그것은 바로

그동안 디즈니의 마블 타이틀들이 (거의) 꾸준히 나빠졌던 사운드에 있다.

 이번 어벤져스2는 그동안 나빠지던 수준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뭐 ,계속 나빠지다 보니

이 지경까지 온 걸 수도 있지만, 어쨌거나 드디어 평균 미달의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

 아니, 이게 말이나 돼!? 원래 작품 내용은 시원치 않아도 AV 퀄리티로 돌려보는 게 SF 액션 아냐?

거기다가 처음부터 AV 퀄리티로 만족감을 주던 마블 시리즈이고? 그런데 이 개판 오분전 사운드는 뭐여!?

 

-계속 나쁘다 나쁘다 얘기만 해서 뭔 과장인가 할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단언컨대 이 어벤져스2 블루레이의 사운드는 평균 미달이다. DVD 초기, 블루레이 초기도 아니고

지금 시대의 블루레이 퀄리티에서 이건 분명히 평균에 못 미치는 미친 퀄리티다.

 일단 화제가 되는 음량... 이건 정말 심각한 수준이다. 다른 타이틀, 레퍼런스가 아닌 작품이라도

통상의 감상 환경(집...)에서 감히 넘을 수 없는 수준을 훌쩍 넘도록 볼륨을 올려도 어벤져스2는 심심하다.

조마조마해하며 볼륨 버튼에 손가락 얹어 놓고 있을 필요도 없다. 단순히 볼륨이 좀 낮은 수준이 아니라

음 자체에 힘이 없다. 파워 앰프 물려서 이빠이 돌리면 달라질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과정까지

생각해야할만큼 이 타이틀의 사운드는 형편없이 빈약하다.

 헐크가 지축을 울리며 때려부수고, 아이언맨의 리펄서가 슝슝 뿜어지고 기계와 초인들의 육박전이

벌어지고... 화면에서는 이러고 있어도 전-혀 감흥이 일어나지 않는게 그 모든 게 사운드로는 와닿지

않기 때문이다. 무게감이고 뭐고 이전에 존재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이 미친 난민 사운드라니!

 극장에서도 무려 애트모스 포맷으로 M2관에서 보면서도 사운드에 불만이 있었는데...

블루레이의 사운드는 체감적으로 그때보다 훨씬 떨어진다. 하아...

 

-하지만! 거기까지라면 그냥 평균이라고 퉁쳤을지도 모르는데... 이 블루레이의 사운드에는

치명적인 결함이 더 있으니... 그건 바로, 볼륨의 빈약함을 능가하는, 서라운드 디자인의 빈약함이다.

 원인이 뭔지는 모르겠지만(1번 - 이거 나중에 돌비 애트모스 버젼으로 팔아 먹어야 하니까, 이번 블루레이

사운드는 대충 장애 등급으로 내놓자구! / 2번 - 애들이 서라운드에 놀란다니까 약하게 만들어! / 과연

정답은?? -.-;;;) 결과물인 서라운드 디자인은 단언컨대 부실의 극치다. 과감하게 이 어벤져스2 블루레이의

AV 퀄리티가 평균 이하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극장에서 애트모스로 보면서 오버스러울 정도로 시끄럽다고 했었는데... 블루레이로 듣고 있자니,

차라리 그 시끄러움이 그리울 지경.

 뭐랄까, 애트모스 디자인에서 중간 단계들을 적절하게 다 날려 버리고 그냥 내놓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서라운드 연결이 빈약하고 어색하다.

 예를 들어, 아이언맨이나 을트론 등이 화면에서 여기저기 날아다니는 장면이 있을 때... 이번 어벤져스2에선

그런 (금속, 적당한 무게감, 적당한 존재감의) 객체가 날아다닌다는 느낌이 거의 나지 않는다. 과장이 아니라,

어벤져스2에서 그런 장면을 본 후에, 볼륨을 확 낮추고(이거 정말 중요! 볼륨에 제약이 없는 감상 환경이

아니라면, 어벤져스2 볼 때의 볼륨으로 다른 타이틀 보면 난리 남!!) 아이언맨이나 어벤져스1 등에서

비슷한 장면을 돌려 보면 아마 누구라도 바로 그 차이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나같은 막귀가 지금 이렇게

얘기할 정도니 말이다. 흔히 말하는 음장감이란 게 제대로 구현되지가 않는다.

 이건 정말 심각하다. 화면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사운드로 이미지가 전혀 와닿지 않는다.

이런 영화라면 당연히 소위 레퍼런스 챕터나 접대용 챕터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없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영화 내내 사운드가 흐리멍텅하게 질척거린다. 마치 작품에서의 그 이도 저도 아닌

울트론처럼... 아니, 그보다 훨씬 못 하다.

 

-이전까지의 마블 시리즈보다 훨씬 더 형편없... 아니, 형편없다는 수준을 넘어서는 이 한심한 수준에,

그동안 무조건 별다섯개 만점의 찬양을 뿌려대던 블닷컴이라도 이번만은 쉴드가 안되겠지...해서

블닷컴을 찾아 봤는데 오호! 이번 어벤져스2가 심각하긴 심각한게 사실인가 보다.

 이 어벤져스2 블루레이에 대한 블닷컴 평가는 화질은 차치하고, 사운드는 무려(!) 별이 4개!

즉, 그 어지간한 블닷컴조차 이 어벤져스2에는 무려 별을 한개나 깎아버릴 수 밖에 없었다는 걸 봐도,

이 어벤져스2 블루레이의 사운드가 어느 수준인지 증명이 되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블닷컴 평을 봐도

별 4개 준 것치고는 부정적인 얘기가 가득...)

 그동안 그렇게 말도 안 되는 쉴드로 일관해 오던 블닷컴에서조차

마블 영화 블루레이 사운드에서 무려 별 한개를 빼버릴 정도라니... 휴우. 

 단, 블닷컴에서도 얘기하고 있는 것처럼... 그런 와중에 대사 전달력은 상당히 좋다.

화질도 사운드도 모두 극명하게 대비되는 어벤져스1하고 비교해 봐도 대사의 깔끔함은 확실하다.

딱 이거 하나만 장점이다. 파하...

 

-정말 파라마운트 시절의 마블 블루레이가 그립다.

서플의 즐거움이었던 마블 원샷도 사라진지 오래이고... 서플 내용도 해당 마블 작품에 대한 흥미와

지식으로 가득했던 그때가 아니라, 그냥 대충 촬영 현장 영상들로 때우고 마는 디즈니표 서플의 전통에

가득 빠져 버린지 오래인 이 상황도 참 서글플 따름이고...

 그나마 AV 취미의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AV 퀄리티도 갈수록 막장이 되다 못 해서,

이제는 무려 마블의 영화 블루레이가 평균 미달이라고밖에는 해 줄 말이 없을 지경까지 추락했는지...

 악의 제국 디즐니의 시대가 하루 빨리 캐붕괴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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