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2권까지 보고 결국 접게 될 시리즈일듯... - 어나일레이션 Book 1,2 (Annihilation Book 1,2)

베리알 2015. 7. 13. 05:30

 

 

 이 이벤트는 원래 팬들 사이에서 어나힐레이션으로 통용되던건데, 무슨 맞춤법 문제가 얽힌 건지

아니면 상표명이 얽힌 건지 어나일레이션이란 제목으로 국내에 출시되었다.

 

 간단히 말하면 이렇다.

 마블 세계관에서 지구에 엄청난 난리가 난 하우스 오브 엠과 시빌워 사이의 시기에...

지구에는 이런 난리가 났는데 우주의 그 무수한 외계인들은 뭘 하고 있었나?...라는 의문에

답을 하는 작품이랄까.

 그 시기, 우주에서도 엄청난 나리가 벌어지고 있었는데... 어나일레이션 웨이브라는 무지막지한

규모의 적들의 공격으로 우주 여기저기가 개박살나고 있었던 것.

 실제로, 그 잔다조차 어나일레이션 웨이브 앞에 멸망하는 등, 마치 우주의 세기말 위기가

닥친 듯한 상황인데... 이런 엄청난 위기에 걸맞는 스케일 큰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렇긴한데, 결과물은 신통치 않다. 적어도 내게는...

하지만, 아마 국내의 많지 않은 그래픽노블 팬들에게도 그닥 어필하기 힘들듯한데...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1권의 표지. 이 이벤트의 장점이자 단점인 성격을 잘 말해주고 있다.

 그게 뭔고 하니...

 위에서도 소개한 것처럼, 이 이벤트는 지구에서 그 난리가 나고 있던 동안에,

우주적 규모에서 벌어지는 커다란 위기를 그리고 있다. 그렇기에! 평소 잘 보이지 않고

관심 갖기 쉽지 않던 캐릭터들이 대거 주인공으로 출현해 이야기를 끌어가는데...

이게 장점이자 단점이다.

 

-장점이라면, 평소 볼 기회가 적거나 신선한 캐릭터들을 대거 만날 수 있다는 점.

동시에 단점이라면, 뭐가 뭔지도 모르는 낯선 애들이나 별로 궁금하지 않은 마이너들만 봐야한다는 점.

 어디에 더 비중을 두느냐가 아마 이 작품의 돌입 난관을 좌우할 듯... ^^

(게다가, 이건 인간 기준에서의 이쁜 미녀 캐릭터들을 볼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게다가, 이 1권은 그런 성격을 감안하더라도 지독하게 재미가 없다.

 일단 우주의 잔다에서 일이 벌어지는 후반부는 그렇다쳐도... 이 이야기의 도입부가 되는

앞의 이야기는 지루하고 재미도 없다.

 여러 우주 죄수들을 호송하고 가던 죄수선이 사고로 지구에 추락, 마을 사람들을 협박해

우주 죄수들이 지구를 탈출하려고 여러 시도를 하는데... 이 부분이 정말 재미가 없다.

 이렇다할 액션도 없고, 뭣보다 이야기의 주요 캐릭터들은 그나마 드랙스 정도를 제외하면

다 뭥미스러운 애들뿐이고... 이야기의 상당 부분을 끌어가는 지구 소녀는 그냥 이 자리에서

죽이고 이야기 그냥 끝냈으면 싶을 정도로 매력도 없고 왕4가지다.

 개인적으로는 도대체 이딴 도입부를 어떻게 내놓았는지 이해가 안 갈 지경...

 

-그나마 이 엄청난 난관의 도입부를 넘어 우주의 잔다로 배경이 옮겨가면 조금은 나아지지만

어차피 어나일레이션 웨이브라는 게 황당한 대재앙이고 역시 익숙한 애들이 없으니 영 별로...

 

-그리고 얇은 어펜딕스가 존재하는데... 역시 참 개판이다.

 어펜딕스에는 본문의 페이지가 표시되는데, 정작 본 책에는 페이지 표시 자체가 없다.

인피니티 건틀렛도 그렇고 진짜 뭔 생각들로 책을 내놓는지 모를 지경이다.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그나마, 이 (2권까지의) 시리즈에서 눈에 익은건 마블의 유명 캐릭터인 실버서퍼 정도인데...

그나마 이 책에서 볼만한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내가 이 시리즈를 저 재미없는 1권에도 불구하고 2권까지 본 이유는 단 하나...

예전에 인터넷에서 본 소개에서 이 어나일레이션 이벤트에서 어나일러스들에게 붙잡힌

갤럭투스와 실버서퍼가 그들의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다가 기회를 보아 빠져 나온다는 부분,

즉 우주적 존재라고 쓰고 우주동네북이라(^^) 읽는 갤럭투스나 그 갤럭투스의 대표적 똘마니(^^)인

실버서퍼가 그런 충격적인 상황에 빠진다는 게 흥미로워서였는데... 2권까지 본 내용에선

불행히도 아직 거기까지 진행이 되지 않았다.

 게다가, 2권에선 전혀 알고 싶지도 않은 슈퍼스크럴 얘기가 또 분량을 잡아 먹고...

 

-그리고... 이 책의 그런 단점들에 더해서, 결정적인 단점 하나를 더 덧붙이자면,

여러 작가들이 그림을 그렸는데 불행히도 그중에 마음에 드는 그림체가 거의 없다는 점!

오히려, 상당수는 마음에 안드는 그림체... -.-;;;

 그림체가 마음에 안드니 캐릭터들의 매력이 살아날리도 만무하고,

단순히 그런 수준을 넘어서 하필 여기 모인 작가들 중에는 액션 장면을 매력있게 만드는

작가도 별로 없다는 것도 치명적...

 

-여러모로 정말 실망스러운 작품이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으로...

 갤럭투스와 실버서퍼가 당하는 장면은 여전히 궁금하고,

이 이벤트를 어떻게 마무리할지가 궁금하긴 하지만... 그걸 보려고 앞으로 더 돈을 주고

이 시리즈를 계속 볼 생각은 들지 않는다.

 

-모쪼록 이벤트 자체의 유명세에 끌려 이 작품을 보려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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