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이젠 나도 너무 늙었나 보다 - 초쿠소게2, 초에로게 하드코어

베리알 2015. 3. 19. 10:24



 추억 속으로 풍덩 빠지게 해주었던, 즐겁고 유쾌한 선물 보따리 시리즈였던

초패미컴, 초쿠소게, 초에로게... 한동안(지금도) 블루레이고 CD고 책이고 뭐고 간에 뭐가 나오는지도

모르고 그냥 살게 된지가 얼마인지 모를 동안, 그 다음 책들이 어느새 발매가 되었었다.


 구입할 여력은 없지만, 그래도 나왔다니까 두근거리며 일단 확인은 해보았는데...

아... 이제 나도 확실히 늙었다는 걸 실감한 것 같다. 적어도, 꾸준히 게임 라이프를 유지해오지 못한

구세대의 나로선, 이제 이런(?) 책들조차 세대 차이를 느끼게 되어 버렸다. 새삼 서글프다.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초패미컴에 이어, 즐거움의 바다에 빠지게 해주었던 초쿠소게1. 그 후속편인 초쿠소게2가 어느새

발매가 되었었더. 너무 기뻤지만,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확인해 보니... 역시나!

 

-이번 초쿠소게2에 수록된 게임들.

 한마디로, 나와는 거의 인연이 없는 게임들뿐이다. -.-;;;

 PSP나 PS2, PS2, 엑박, 엑박360 모두 거의 인연이 없는 게임기들이었고,

그나마 닌텐도DS과 Wii 정도만이...

 하지만, 게임기 자체의 인연도 그 정도들인데, 이번 초쿠소게2에서 다루고 있는 게임들 중에

내가 실제로 이런 책으로 즐겨볼 만큼 플레이해 본 게임은 하나도 없다!

 한마디로, 내게는 아무 의미 없는 책이라고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슬프다. 게임 라이프를 이어오지 못하다 보니, 결국 이렇게 게임과의 커다란 단절이 생겼고

그 영향으로 인해 점점 게임과의 인연이 멀어지고, 과거의 게임들에 더 매달릴 수 밖에 없게 되어가는

것 같아서... T T

 

-구세대 골동품 게임기는 물론, 옛날 PC 기종들에도 이런 쿠소게에서 다룰 것들이 많을텐데...

한국의 패키지 시장 시절 게임들만 해도 이런 책에서 안 다뤄질 게임들이 없고...

생각해 보니, 한국에서 이런 식의 책이 나오면 안 될까??? 애플이나 MSX, 예전 PC 시절부터 

게임을 즐겨온 사람들 중에 여전히 고전 PC 에뮬레이트 등으로 그런 게임들을 즐기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 있는 걸로 아는데, 적당한 기획과 이들이 힘을 합치면 걸출한 걸작 자료가(?)가

나올 것도 같은데... ^^

 암튼 간에, 이제 이런 쿠소게 책조차 세대 차이가 느껴지는 것 같아서 참 슬프다. T T

 

 

 

 

-쿠소게뿐만이 아니다! 모르는 사이에, 초에로게의 다음 편이, 무려 하드코어라는 부제를 달고 등장! + +

 

-하지만! 역시나 반가움 뒤에 자동으로 따라붙는 불안감... 설마 설마?

 

-역시나 슬픈 예감은 왜 이렇게 잘 맞는 걸까! T T

 18금 게임, 즉 에로게임은 예전부터 열심히 즐기던(?) 것들이지만... PC조차 골동품 컴에서 여전히

허우적대다 보니, 에로게는 진작부터 인연을 끊을 수 밖에 없었고...(통상, 에로게임들은 최적화와

거리가 멀어서 언제나 게임 수준에 비해서 훨씬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게 상식... -.-;;;)

 그렇게 에로게임조차 단절이 생긴 결과를 이렇게 가슴 아프게 확인하게 되었다.

 

-이름 정도를 들어본 게임이 약간, 내가 알던 시리즈의 최신작이구나 싶은 게임이 약간...

그 정도를 제외하면 듣도 보도 못한 게임들로 가득하다. 덕분에, 초쿠소게2와 마찬가지로

전혀 흥미가 동하지 않았다.

 어차피 당장(앞으로도 오랫동안...)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라, 어떤 의미로는 조큼 다행... T T

 

-새삼 참 슬퍼지는 것 같다. 이런 것이 세대 차이인가? ^^;;;

 게다가, 먹고 사는 것조차 힘든 와중에 취미나 문화 생활이라고 해봐야 영화와 음악 정도가 고작일 뿐,

게임은 점점 멀어져 추억만 되새김질 하는 신세라니... 역시 사람 사는 건 어느 정도 먹고 살만해야

뭐가 좀 돌아가지, 먹고 사는 것조차 제대로 안 되고 있으면 암것도 안 되는 것 같다.

 어쩌면 이것이 이 나라에서 제대로된 취미를 가지기 어려운 현실인지도 모르겠다. 취미를 하려고 해도

뭐 돈이 있어야 하지. 옆나라처럼 프리타 수준에서 어떻게 해 볼 수 있는 수준도 아니고... 그러다보니

이쪽 역시 양극화가 날로 심해져서 눈이 휘둥그레지는 고가 취미 시장은 날로 넓어진다는데, 다 딴나라 얘기.

 

-안녕, 초쿠소게2. 안녕, 초에로게 하드코어. 덕분에(?) 돈도 미련도 굳었다. T T

(그래도 무슨 게임들일지, 무슨 내용들일지 조큼은 궁금하긴 하다. 게임 취미로서의 상식...일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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