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끝이 없는 삼국지의 재미, 이번에는 삼국지의 연금술사!? - 삼국지 스피리츠 (삼국지 魂) 1, 2권 (完)

베리알 2014. 11. 28. 16:06



 최근 국내에 아르슬란 전기(알스란 전기, 아루스란 전기)가 정발된다는 얘기를 보고(지금 시점에선

1권 정발 완료), 쇼핑몰을 검색검색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책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이 삼국지 스피리츠!! + +


 일본의 삼국지 전문가인 작가 토코 준과, 삼국지 덕후라는 만화가 아라카와 히로무(荒川弘)가

손을 잡고 펼치는 삼국지연의 이야기인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검증에 보증까지 받은 작가인

아라카와 히로무가 만들었다는 삼국지 이야기라니, 그것만으로도 더 이상 알아볼 거 없이 주문을!

그리고 받아든 책은!! 푸핫, 역시 아라카와 히로무였다!!!

 강철의 연금술사, 농촌의 연금술사도 모자라 이제는 삼국지의 연금술사! ^^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1권, 2권으로 완결이다.


-이 책은... 일종의 삼국지 대백과랄까?

 책의 기본 구조는 삼국지연의의 한회 줄거리 요약이 있고, 그에 대한 아라아콰 히로무와 토코 준의

수다가 있고, 아라카와 히로무의 4컷 만화 두개... 이런 식으로 한회 한회가 구성되어 마지막회인

120회까지 이어진다.


-심국지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겐... 솔직히 잘 모르겠다.

내가 삼국지를 백지 상태 혹은 잘 모르는 상황에서 본 게 아니라... (^^;;;)

 하지만, 그렇다면 아마 더욱 더 대백과를 보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다.

 대백과만으로 작품을 온전하게 즐길 수는 없지만, 그래도 해당 작품에 대한 이런 저런 다양한 지식과

흥미를 얻기 마련이듯이... 이 책 역시 그런 대백과 역할을 충실히 할 것 같다.

 (지식 측면에선 사실 삼국지연의로 보든 뭐로 보든 간에 굉장히 충실하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 책의 저자들도 저자들이지만 이 책의 원 출판이 다름 아닌 코에이이기 때문!!!)


-그럼, 삼국지 좀 봤다는 사람들에겐...? 푸핫! 데굴데굴!!

 일단 처음부터 끝까지 줄거리가 되어 있어서 삼국지 전체의 내용을 요약해서 훑어 볼 수 있는데다가,

삼국지 전문가인 토코 준(사실 난 이 사람 누군지 전혀 몰라서 더 얘기할 게 없다. ^^;;;)과

삼국지 덕후인 아라카와 히로무의 수다 아닌 수다는 가히 이 작품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데...

 삼국지 덕후스러운 여러 시선은 물론, 이런 식으로도 볼 수 있구나-싶은 진성 오덕후 아라카와 히로무의

얘기들은 그 자체로 재미있고 흥미진진한데다가, 그렇게 끄집어내지는 이야기를 삼국지에 대한 지식으로

조율해 가는 토코 준의 맞장구가 기대한 것 이상의 재미를 준다.

 아마, 이 수다는 삼국지에 대해 알면 알수록 재미가 있을 듯 하다.

(반대로, 삼국지에 대해 잘 모른다면 머나먼 안드로메다의 수다처럼 들릴 가능성도 있을 듯... ^^;;;)


-그리고 매회마다 두개씩 준비되어 있는 아라카와 히로무의 4컷 만화!

 개그의 연금술사라는 호칭을 붙여 드려야할 아라카와 여사인만큼, 이 4컷들의 재미 또한 장난이 아니다.

삼국지의 정석에서부터 삼국지 비틀기, 매우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전개되는 IF, 덕후 영역의 소재와

동인지스러운 에피소드 등등... 삼국지를 가지고 그야말로 온갖 개그를 펼쳐 보이는데, 정말 쓰러진다!

(아... 그렇기에, 이 4컷들은 에피소드에 따라 호불호나 편차가 굉장히 갈릴 위험이 클 수도 있다.

애니메 오덕 개그에서부터 삼국지 진퉁 비틀기 등 표현 범위가 너무 넓어서... 삼국지에 대해 잘 알아도

애니메나 덕후들의 세계에 대해 잘 모르면 안 될 에피소드들도 있겠고, 반대로 애니메나 서브 컬쳐에

대해 잘 알아도 삼국지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으면 안 될 에피소드들도 있겠고...)


-단순히 수다만 떠는 책은 절대 아니다. 처음서부터 대백과라는 얘기를 괜히 사용하는 게 아니라,

지식적인 측면에서 봐도 대단한 대백과라고 할 수 있다.

 줄거리 자체도 아주 절묘하게 뽑아내고 있는데다가, 주석으로 용어 등의 설명도 달고 있고,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등장인물들에 대한 별도의 소개까지 하고 있으니 가히 삼국지 대백과라는

말이 어울린다고밖에는...

 그리고 이야기가 진행되는 사이사이에 지도나 세력권 변화, 그 시대의 상식 등에 대해서도

만화로 소개하고 있어서 여러모로 삼국지 대백과로서 부족함이 없다고 하겠다.


-기본적으로 삼국지연의의 흐름을 따르고 있지만, 진행 중에 정사와 다른 부분에 대해선

따로 설명을 붙이고 있으니 뭐 그냥 재미있는 삼국지연의 소설을 즐기든 소설과 정사의 차이도

봐가며 즐기든 그건 보는 사람의 자유... ^^


-다 아는 삼국지지만 또다른 삼국지의 세계를 보고 싶은 사람이나,

아라카와 히로무의 또다른 작품 아니 또다른 개그들을 보고 싶은 사람,

그리고 서브 컬쳐에 대해서 좀 추억으로 갖추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모두들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책일 것 같다. ^^


-덤으로... 4컷 개그 부분과 추가만화식으로 된 정보 외에는 거의 대부분이 텍스트로 되어 있는데,

대백과의 전통(!?)처럼 글씨체가 상당히 작은 편에 속하여... 결론적으로, 보기보다 텍스트가

굉장히 많은 책이라는 거. 그냥 만화책 파라락 넘기며 보는 기분으로 집어 들면... (^^;;;)









*** 모르는 사이에 아라카와 히로무가 그 미완의 판타지 소설인지 정치 소설인지인

아루스란 전기를 만화로 연재하고 있었나 보다. 알고 보니 벌써 애니화도 진행 중이라는데...

 암튼! 예전 은영전의 해적판 소설 시절에 열심히 재미있게 봤던 작품인데,

한국 발매의 만화책 표기는 아르슬란 전기로 가나 보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아라카와 여사의 만화이니 몰입도나 재미는 끝내주긴 하겠는데,

당장은 돈도 없고 에휴... T T ***



*** 예전에 삼국지연의를 기반으로 한 게임인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와 달리,

정사삼국지를 기반으로 한 게임이 나왔었는데... 그게 아마 이름이 삼국지 스피리츠였던 걸로?

그런데, 멀고 먼 훗날에는 같은 혼을 붙인 책이 삼국지연의를 다루고 있으니

뭔가 참 재미있는 것 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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