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클래식의 완전 문외한들을 위한 만화로 된 클래식 입문서 - 안녕, 클래식

베리알 2014. 11. 17. 14:02



 클래식하면 뭔가 넘사벽의 AT필드가 출현한 것처럼 느껴지는 게 일반인(?)들일텐데...

그래도 노다메 칸타빌레 등의 히트로 조금이나마 친숙하게 느껴지는 세상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세상에서... 나같이 클래식의 완전 문외한들을 위한 왕기초 입문서가 나온 것 같다.

 그것도 글자만 딥따 들어 붓는 그런 책이 아니라, 만화로 되어 있어 술술 익히는 책이!


 그것이 바로 이 안녕, 클래식이다.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바로 이 책이다.


-일단 외형만 봐도 만화로 된 클래식 입문서인 것 같긴 한다. (^^)


-책은 독특한 제본 방식으로 되어 있는데, 예전에 언급했던 안정효의 오역사전과 같은 방식으로

일반 제본에 비해서 책장을 넘기는 맛을 더하지만, 보관성은 굉장히 좋다고...


-비발디에서 라벨, 바로크에서 제1차 세계대전 종전까지 삼백년이 좀 안 되는 시간 동안

다양한 인물들을 다루며 동시에 시대의 풍조나 변화 등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두터운 책 한권씩을 배당해도 모자랄 인물들을 몇페이지 많아야 십페이지 정도로

그것도 텍스트가 아니라 만화로 다루고 있는 만큼, 전달하는 정보량은 사실상 말도 안 되게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나같은 초울트라캡숑클래식맹의 입장에서 본다면 정말 좋은

개론서라고 할 수 있다.


-인물의 삶과 죽음, 그리고 주요 업적과 대략적인 인생 굴곡, 동시대의 음악가나 여자들과의

인연 등등... 이름만 들어 봤던 클래식 위인들이 비로소 좀 더 다가온 느낌이다.


-바로 그 점이 이 책의 장점이자 단점이 된다.

 클래식 음악가들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은... 글쎄, 기껏해야 덕후들이

보는 대백과 느낌? 아는 게 많을수록 아마 이 책은 큰 의미를 주지 못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인물들과 시대를 시간순으로 배열한 총집편이라는 점은 의미가 있을 지도.

 나같은 클래식맹에게는 그래서 아주 좋다. 음악적 지식이나 센스가 없어도 얼마든지 술술

볼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노다메 칸타빌레를 다시 보니, 뭔가 세상이 달라진 느낌? (^^;;;)


-클래식 음악은 즐겨 들어도 만든 사람에 대해 알아 보려고 별로 수고하고 싶지는 않은

분들에게도 특히 좋을 듯 하고... 노다메 칸타빌레처럼 클래식이 주요 소재나 도구가 되는

작품들을 그대로도 재미있게 보았지만 좀 더 다가가고 싶다는 분들에게도 좋을 듯 하다. ^^


-그나저나, 매번 이런 걸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인간의 문명이란 정말 얄팍한 것 같다.

 클래식이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 시대가 뭐 고대나 중세 같은 과거라는 것도 아니고,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바흐만 해도 겨우 17세기말 18세기 인물이니...

 앞으로 몇세기가 더 흐르고 나면 과연 인간의 문명과 지적인 쾌락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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