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참 재미없게 늘어 놓는 악당 이야기 - 악당 열전 - 악당 서바이벌

베리알 2014. 11. 7. 14:35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기보단 될 수 있는한 구입을 해서 읽다 보면... 아무래도 검증되지 않아서

혹은 기대와 달라서 실망하는 경우들을 반드시 겪게 되는데... 지금 이 책도 그런 실패(여기서 말하는

실패라는 건 내 개인적인 취향이나 만족도에서의 실패란 얘기지, 책 자체가 절대적으로 실패작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아님. 물론, 그중에는 내 취향을 넘어서 객관적으로 실패작이다라고 얘기하고 싶은

경우도 있긴 하겠지만... ^^) 사례 중 하나가 될 듯 하다. 아니, 되었다.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제목과 표지가 정말 호기심을 자극하지 않나? 원래도 유명했지만 근래 영화 다크나이트 덕분에

악당을 대표하는 아이콘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조커의 얼굴에, 책 제목은 악당 열전!!!

 이런 책을 안 집어 들면 말도 안 되겠지!? ^^


-하지만, 그렇게 집어든 책은 기대치가 아니더라도 굉장히 실망스럽다.


-악당 열전? 그렇다면 여러 유명한 악당들을 추려내고 그들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들을 하면서

모아 놓은 이유 그리고 이런 식의 지존을 가리자!...라는 멘트를 붙여 놓았으면, 그에 걸맞게

어떤 기준이나 능력치를 설정해서 서로 비교를 한다던가 해야할텐데, 그런 게 전혀 읎다.

 그냥 왜 모아 놓은지도 모를 악당들을 순서대로 얘기를 좀 하다가 끝나는 식이다.


-그것도 뭐 유익한 얘기나 정보는 솔직히 별로 없다.

 이 책에서 악당 순위를 이렇게 매겨 놓았는데 다스베이더, 조커, 드라큘라, 무토, 카이저 소제,

뱀파이어 레스타, 가가멜,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클로 박사(가제트 형사의 악당), 직쏘,

지킬박사와 하이드, 안토니오 살리에르.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별 게 없다. 아니, 어쩌면 내가 이상한 건가? 하지만 이 책에서 다루는

악당들에 대한 정보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게 대부분이거나 모르고 있던 건 별 의미 없는 것들이고

그나마 그런 (내게는) 별 의미없는 이야기드 외에 이렇다할 인상적인 이야기도 없다.

 악당에 대해 정말 그럴싸한 얘기를 하는 거라곤 극히 일부(악당들은 깔끔하고 어쩌고 저쩌고...)이고,

두껍지도 않은 책의 대부분의 얘기는 내게는 리바이벌, 리바이벌, 리바이벌에 불과... 아마, 나같은

일반인이 보기에도 이 정도면, 진짜 악당 매니아나 영화 혹은 호러 매니아 등이 본다면 하품 나는

광고지 수준으로 보일 가능성이 클 것 같은데...


-다뤄지는 정보 자체도 그 정도인데, 더 큰 문제는 다루는 방식이다.

 어떤 틀이나 형식 같은 것도 없이, 그냥 개인 블로그에 개인이 끄적여대는 방식이랄까?

그것도 뭐 유명 블로그의 연재물 같은 것도 아니고, 그냥 문자 그대로 개인 블로그의 개인 글...

그런 느낌으로 이야기를 풀어 놓고 있는데, 이게 또 무슨 달필인 것도 아닌 지라 지루하고

중구난방 산만하고 별 재미가 없다.

 가뜩이나 정보 자체도 그닥 흥미가 안 생기는데 글을 풀어나가는 모습도 이러니 지루함은 따따블.


-그게 끝이 아니다!

 이 책은 정말로 뭐랄까... 정식 출판책이라기보단, 동호회의 동인지랄까?

 책 자체가 그런 느낌이다. 마치 예전 대학교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내는 교재 느낌도 느껴질 정도로

(좋게 말해) 아주 심플하고, 읽는 사람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편집은 가독성을 떨어 뜨린다. 그것도 모자라

출판사급의 환경을 거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는 것인지, 오타를 의심하게 할 정도로 문장들이 어색한 게

일상이다. 조어나 위치 같은 게 이상해서 문장 자체가 이상해지는... 그런 상황이 일상처럼 나온다.

흔히 말하는 표현으로, 편집장의 교정 한번 안 받아본 그런 글이랄까.


-이런 식으로... 제목에 부응하지 못 하는 내용, 나같은 일반인도 새로울 게 없는 내용,

아마추어 동인지 수준의 책 디자인과 편집 등등...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밴번 양보해서, 이 책으로 인해 여기 실린 캐릭터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나같은 일반인에게도 별반 새로울 게 없는 이 책의 정보들에게서 그런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사람들이 흔할 것 같지는 않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싸지도 않다. 정가 1만 2천냥!!!


-내가 이 책에서 거의 유일하게 의미를 느낀 문장은 아래 문장 정도다.

1위인 다스베이더의 소개글에 있는 문장으로,

스승, 아들, 친구, 황제 모두 벤다.


-혹시나 제목과 표지만 보고 이 책을 섣불리 집어 드는 분들에게,

부디 한번 더 재고해 보기를 바라며 이 글을 작성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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