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수퍼히어로와 정치가 파이널 퓨전... 드디어 완결! - 엑스 마키나 디럭스 에디션 (Ex Machina The Deluxe Edition) 5

베리알 2014. 11. 3. 17:43



 예전에 얘기한 적이 있었던 이 특이한 작품, 수퍼히어로와 정치가 만나 독특한 재미를 펼쳤던

DC코믹스 엑스마키나가 드디어 국내에도 디럭스 에디션 5권을 내놓으며 완결되었다.

 지난 번에 1권과 2권까지의 얘기만 했는데... 그 사이 3권과 4권도 나왔었는데, 매번 기회를

놓치며 미루고 미루다보니 결국 완결편 이야기로 건너 뛰게 된... ^^;;;


 마지막까지 보고 나니, 오오... 정말 볼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었다! + +





< 이미지 출처 : www.yes24.com >

-우선... 이 작품을 마무리까지 보고 나서 드는 생각, 정말 굉장하다!

 지난번 얘기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작가인 브라이언 K. 본이 드라마 로스트의 작가 겸 프로듀서라고 해서

떡밥만 던져 놓고 나몰라라 마무리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을 했던 게 사실인데, 완전히 기우였다.

 주인공 미첼 헌드레드가 왜 이런 능력을 얻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동안 미첼 헌드레드가 기이한 경험들을

했던 이유는 무엇인지, 미첼의 수퍼히어로 놀이 덕분에(=그의 능력 덕분에) 영향을 받아 이상한 능력을

갖게 된 사람들은 왜인지... 그리고, 미첼 헌드레드가 뉴욕 시장이라는 정치에 뛰어들게 된 것이

이후 어떤 결과로 나아가고 그 의미가 무엇인지... 그것이 DC코믹스답게 펼쳐진다. ^^


-초중반까지만 해도 단순히 수퍼히어로 양념이 들어간 정치 드라마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점차 이것은 DC코믹스에서 나온 수퍼히어로 작품이라는걸 실감하게 되는건 물론,

마무리까지 오게 되면 왜 수퍼히어로인지, 왜 정치인지 감탄하게 된다랄까.


-특히, 뭣보다도 이 작품의 매력은 바로 그 '정치'라는 것에 있는 것 같다.

 이 작품이 수퍼히어로 작품이면서도, 다른 수퍼히어로 작품과 확실하게 차별화되는 점이랄까.

 이 엑스마키나에는 모든 게 정치다. 이미 시작에서부터 수퍼히어로와 그의 사이드킥의 관계조차

열혈이나 정의, 믿음 이런 게 아니라 정치적인 관계였었고, 이후 펼쳐지는 모든 상황들은 정치적인

이유로 인해 펼쳐지고 거기서 관계를 맺게 되는 사람들은 모두 정치적으로 움직인다.

 영원한 적도 영원한 아군도 없다는 말처럼, 당장에는 자신들의 입장에서 또 눈앞에 적이랄까 재난을

앞두고 협력을 하는 듯하지만, 이건 정치적인 손잡기일 뿐, 보통의 히어로 작품에서 나오는 우정이나

믿음 같은 것과는 전혀 다르다. 이들은 어른들인 것이다.

 그레이트머신이라는 히어로인 미첼 헌드레드. 그가 그런 능력을 얻게 된 이유도 알고 보면 정치적인

이유였던 거고, 미첼 헌드레드는 히어로로서의 정체성보단 정치인으로서의 정체성으로 일을 풀어나가며

결국 그 결말까지 오면... 진정한 '정치가'가 되어 있다.


-그렇기에, 이 작품의 캐릭터들은 대부분 정치적인 결말을 맞는다.

 수퍼히어로, 영웅, 희생, 협력, 열혈, 우정, 사랑... 그딴 거 읎다.


-정말 색다르고 매력적인 수퍼히어로 작품이라고도, 또 색다르고 매력적인 정치 드라마라고도 할 수 있다.

완결이 될까 걱정하던 때도 있었지만, 드디어 완결로... 마무리에 대한 부담이나 걱정없이 그냥 즐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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