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DVD라고 해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 가시(Innocent Thing, 2014) [DVD]

베리알 2014. 9. 20. 21:50



[ 가시(Innocent Thing, 2014) ] [DVD]



 개봉할 무렵에 극장에서 꼭 보고 싶었던 작품인데... 아쉽게도, 기회가 나지 않아

보지 못 했었다. 그리고, 그야말로 순식간에 극장에서 사라졌고...

 그래서, 나중에(...라기보다 금방! ^^;;;) 다운로드 서비스를 적잖은 가격을 주고 봤었는데...

동영상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도대체 이딴 걸 돈 받고 서비스한다는 게 말이나 되냐!...고

외쳤을 정도로 형편없던 동영상에 분노를 터뜨렸었다.

 그리하여... 인간중독의 DVD가 상당히 잘 나온 것에 고무받은 김에, 가시도 DVD로 보면

좀 더 낫지 않을까 싶어 모험을 했는데... 뚜시궁!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T T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이것이 몇달 전 출시되었던 가시의 DVD.

 바로 직전에 얘기했었던 DVD가 KD미디어의 인간중독이었다는 점 덕분에 더 초라해 보인다.

 표지는 나쁘지 않지만, 속지도 없이 그냥 2 디스크로 땡.

 그나마 그 두개의 디스크가 알차게 채워졌으면 좀 나았을텐데 음... -.-;;;





[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

-예전부터 헨타이사마의 블로그에서 요주의로 지목되던 캔들미디어...

그렇다. 정말 조심해야 하는 업체라는 걸,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다. T T


-그나저나, 여기는 참 로고부터 독특하다. 보통 로고에서 넣는 사운드랑 전혀 다른,

뭐랄까 호러 영화 시작하는 듯한 느낌이 좀... ^^;;;



-2 디스크 구성으로, 당연히 본편 디스크 + 부가 영상 디스크인데... 에휴.


-일단 서플 영상 목록은 이렇게 줄줄 나와 있지만...

정말로 바로 전에 본 DVD가 인간중독 DVD였던 덕분에, 황당함과 실망감이 배가 되는 것 같다.


-이렇게 보면 꽤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메이킹과 예고편을 제외한 나머지 영상들은, 이 영화의 서플로 만들어진 영상들이 아니라,

영화 홍보용 영상들을 짜집기 해놓은 것에 불과하다!


-작품에 대한 진짜 이야기나 메이킹이라고 할만한 그런 내용은 거의 없고...

그저 다 개봉 전 혹은 개봉 즈음의 홍보 멘트와 홍보 영상들.

 그나마, 여러개로 된 분류를 다 만족시키지도 않는다. 겹치는 내용도 여럿 된다.

 (메이킹이 아니라 홍보 영상이니 당연히) 시간도 짧고, 서로 겹치는 내용들에, 단순한 홍보 영상들...

 그나마 부가 영상에서라도 의미를 찾아 보려는 내 의지를 시작부터 중력붕괴로 날려 버린다.



-척 봐도 이건 메이킹으로 만든 게 아니라 사전 홍보용 영상 가져다 놓은 것...



-그런 점에서, 그나마 제작보고회라는 메뉴는 정직한 셈... ^^;;;



-조보아양이 이런 멋진(!) 의상을 입고 제작보고회에 나왔었구낭... ^^


-그리하여... 조금 급하게 만들어진 느낌이 있어도, DVD로 즐기는 맛이 있던 인간중독 DVD와 달리,

이 가시 DVD는 솔직히 말해서 억지로 2장으로 만들어 놓은 느낌이다. 실제 내용으로 봐도 그렇고...


-그럼, 본편은 어떨까?


-귀찮아서 본편 디스크의 메뉴 화면들은 캡쳐를 안 했는데, 사실 할 필요도 없다.

 왜냐하면, 코멘터리조차 없으니까!!!

 두 영화의 관객수 차이가 이런 결과를 나은 건지, 가시 DVD는 DVD로서 만들어졌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제작자나 배우들에게 그러고 싶은 의지가 있던 건지 없던 건지는 몰라도, 결과적으로

이 DVD에 실린 내용들은 그저 홍보 영상일 뿐, DVD 부가 영상으로서의 의미는 거의 없다.

(사실 여기에 실린 이 홍보 영상들은, 당시에 영화 소개 프로 봤었으면 대충 다 나오는 것들이라...

나의 이 빡침이 더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


-그럼, 본편 퀄리티는 어떨까.





-역시 여고생 교복은 일단 비를 맞던가 해서 젖어야 하는 것...이다? (^^;;;)


-이 DVD의 영상은 정 - 말 실망스럽다.

 특히, 다운로드 서비스의 화질이 정 - 말 개떡 같았던 지라, DVD로 보충하면 좋겠다는 희망을 품었는데,

완전 헛다리였다. 다운로드 서비스에 비해서 DVD로서의 완성도 있는 화질을 보여줬던 인간중독과 달리,

이 가시는 다운로드 화질도 개막장이고, DVD 화질도 국내 DVD 초기라면 모를까 지금 시점에서는 DVD로서

그냥 실격이다.



-보다시피 색감도 DI가 보편화되기 전보다도 훨~씬 전, 밀레니엄 즈음의 한국 영화 DVD를 연상케 하는

색감에다가... 화질 스펙도 프로그레시브가 아니라 인터레이스! 아 놔! --+


-그나마, 위의 장면들은 화질이 아~주 좋은 축에 속한다. -.-;;;



-이 DVD의 보통 화질들은 대충 이런 수준... 2000년대 정도의 한국 영화 DVD라고 해도

너무 불안정해서 욕 들어먹을 그런 수준이다.


-지금 내가 JPG 압축을 많이 해서 저렇게 사정없이 깨지고 사람 얼굴도 모자이크 같은 그런 화질이

나오는 게 아니라, 실제 화질이 그냥 저렇다. 나도 아마 직접 보지 않고 이런 얘기만 들었다면,

설마 설마 2014년에 나온 영화가 2014년에 DVD로 나오면서 이따위 화질로 나왔다는 걸

절대로 예상하지도 못 했고 믿지도 못 했을 듯...



-특히, 조금이라도 어두운 장면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마치 모자이크화나 프레스코화를 연상케 하는

황당한 화질이 대놓고 펼쳐지는데... 도대체 어떻게 하면 2014년에 이런 화질이 나올 수 있는지 모르겠다.


-극장에서 보지 못 해서, 극장 화질이 이렇게 막장...이었을 것 같지는 않지만 확신은 못 하겠고,

암튼 간에 다운로드 서비스도 화질 엉망, DVD도 화질 엉망인 걸 보면 아무래도 동영상으로 만들면서

너무 너무 너무 대충 만들어서 이 모양이라고 봐야 하는 게 상식적이겠지? -.-;;;



-내가 열나 좋아하는(^^;;;) 이 장면은 다운로드 서비스에서도 막장의 끝을 달리는 화질을 보여주는데,

DVD에서도 역시 가장 떨어지는 화질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그래서 아쉬움도 분노도 모두 몇배가 된다. --+





-영화는 최악이란 평들이 많지만, 그런 평을 들을 만한 구성이 있다고는 생각되지만,

그렇다고 꼭 그렇게만 볼 수는 없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나로선 이 영화의 부가 영상 아니, 홍보 영상(...)에서 말하는 것처럼 이 영화는 서스펜스 멜로라고

보고 있기에,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꽤 흥미로운 구석이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른 인물들은 논외로

하더라도, 극의 중심인 장혁과 조보아의 연기는 정말 굉장하기 때문.


-그래서 일단 이 영화가 그런 평가를 받을만하다는 것에 아쉽고...

그래서 또 이 영화가 살려낼 수 있었던 매력이나, 주연 배우들의 연기가 아예 인정받을 기회조차

없어진 것은 서러울 정도로 아쉬운 마음이 든다.





-사실 기왕에 19금으로 영화를 내놓을 거면 감독도 주연 배우들도 독하게 마음 먹고 화제가 될 노출이라도

해서 극의 긴장감을 더 끌어내 보던가... 그게 아니면, 아예 영화 등급을 15세 이하로 낮춰서 더 많은 관객을

유도해보던가 했어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19금 영화도 아닌 것이 등급만 19금을 받은 꼴이라 어정쩡한

결과가 예정되어 있던 게 아니었을까.


-뭐, 그런 걸 떠나서... 조보아양의 매력은 영화 본편에서도 넘쳐 나지만, 메이킹의 이 장면도 참 좋다.

노출 장면도 아닌데, 살짝 자연스러운 출렁거림들도 느껴지고 보일까 말까 하는 밀당도 되고... (^^;;;)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암튼, 개인적으로는 조보아양이 너무나 안타깝다.

 기왕에 이런 영화 나오기로 했으면 아예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줘서 각인을 시키던가 하지,

아예 안 하는 것도 아니고 하는 것도 아닌 어정쩜함으로... 첫충격이란 기회를 소모한 것 같아서 말이다.

 놀러와 국민여동생 특집 때만 해도 아이 같았는데, 그런 애가 벌써 이런 연기를 펼친다니 참 묘한

기분도 들었고... 암튼 캐릭터 소화가 정말 기가 막힌 것은 물론, 위험스러우면서도 유혹적인 조보아 양의

매력은 앞으로 이런(?) 류의 역할을 제대로 맡아서 차가운 불꽃으로 태워주었으면 싶다.









-결론적으로... 인간중독 DVD와의 비교가 아니더라도, 여러모로 수준 미달의 DVD다.

딱히 자세한 리뷰나 자세한 지적들을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그럴 가치조차 없는 수준 미달.

 새삼 극장에서 보지 못한 것에 좌절할 정도...


-참 안타깝다. DVD로라도 좀 제대로 나와야 영화에 대한 재평가나 뭔가 가능성을 찾아볼 기회가

있을텐데... 요즘 시대에 이런 수준 미달 그것도 한참 미달의 DVD를 내놓아서 두번 죽이겠다는 건지.

 다운로드 서비스 품질도 막장, DVD 품질도 막장... 도대체, 이 영화를 제대로 볼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영화 제작사나 영화 체인의 하드라도 터는 수밖에 없나? T T



(디스크는 재생 특성을 좀 타는 편... 참 가지가지한다. -.-;;;)



다운로드 서비스도,

DVD도 이렇게 개판인 것을 보면...

블루레이로 만나볼 가능성은 없는 것인가. T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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