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루즈 패밀리 (The Croods, 2013) ]
クルードさんちのはじめての冒険 [Blu-ray]
찾아 보니, 지금으로부터 1년하고도 3개월 전에 감상기를 남겼던 작품...인데,
http://blog.daum.net/dominna/1067
어째 그보다 더 전에 봤던 것 같은 느낌이... ^^;;;
뭐, 그건 중요한 게 아니고... 이 작품을 극장에서 볼 때도 재미있게 봤기에
이제나 저제나 블루레이의 국내 출시를 기다렸는데... 오늘날까지도 소식이 없다.
아니, 파라마운트나 드림웍스 이름으로 된 애니메이션의 국내 출시는 어느 순간부터
팍 죽은 느낌이다. 이유가 뭘까. T T
암튼, 아무리 기다려도 출시도 안 되고... 출시된단 소식도 없고... (출시 안 될거라는 야그들은
비공식적으로 사실인 것처럼 흘러다니긴 했다) 이럴 때는 해외판의 힘을 빌릴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인데... 결국, 일본에서 구입할 게 있었던 김에, 싸게 팔고 있는 이 작품의 블루레이를
하나 구입하고야 말았다.
역시나, 구입 후 시청 소감은 진작 살걸~ (^^)
( 이미지 출처 : www.amazon.co.jp )
-이것이 이번에 구입했던 일본판 블루레이.
블루레이 감상 소감을 한마디로 한다면, 그저 블루레이로 즐겨야 하는 작품이란 것! ^^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오랜만에(그래봐야 2년도 안 지났는데??? ^^;;;) 다시 보며, 그것도 블루레이로 다시 보니
역시나 화려한 작품이라, 블루레이로 보는 때깔은 그냥 황홀하다.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또한, 이게 정말 드림웍스에서 나왔나!?...싶은 각양각색의 귀여운 동물들의 매력 역시
블루레이에서 한층 더 선명하게 다가오는 듯 하다.
-그나저나... 드래곤 길들이기 - 크루즈 패밀리...의 연속타를 날린 감독이,
어째서 드래곤 길들이기2는 그 모양으로 내놓았는지... T T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일본판 블루레이는 당연히 파라마운트 출시일거라 생각을 했는데, 아니었다!
물건을 받고 보니... 출시는 20세기 폭스! 그럼 당연히 공용 판본인데 어떻게 묶여있을까나-하며,
혹시나 한국어 자막이나 더빙이 있나???...하는 되도 않는 기대를 하기도 했지만, 역시나. OTL.
유럽 어딘가와 같이 묶인 판본으로 추정되는데, 그냥 기동하면 원어 더빙 외에 유럽 쪽 언어들의
더빙과 자막을 선택할 수 있고, 일본어 더빙과 자막을 즐기려면 플레이어의 설정을 일본어로 하고
기동시키면 된다.
결국, 일본공용판본이긴 한데 한국과는 관계 없는 공용판본... T T
-한국어 더빙도 괜찮았지만, 일본어 더빙도 대단하다.
뭣보다, 이 작품은 솔직히 오리지널 더빙의 몰입도가 한국어 더빙과 일본어 더빙 중에서 가장
떨어진다.
왜냐하면, 주인공이랄 수 있는 아빠, 그루그의 연기를 니콜라스 케이지가 맡았는데
보다시피 얼굴형만 비슷하지 캐릭터는 전-혀 비슷하지 않다. 아빠로서의 여러 비애를 표현하는 건
나름 니콜라스 케이지도 잘 하지만, 캐릭터 덩치나 하는 짓을 보면 매치가 전혀 안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히려 오리지널 더빙의 몰입도를 방해하기까지 한다.
-또다른 주인공인 이프와 가이의 경우, 한국판이나 일본판 모두 훌륭하지만,
원어 더빙 연기는 라이언 레이놀즈와 엠마 스톤이 맡았는데... 한국판이나 일본판을 생각하고
보면 상당한 이질감이 들지만, 조금 지나고 보면 아예 작품 자체가 달라 보일 정도로 색다른
매력으 풍기는 멋진 더빙이란 걸 느낄 수 있다.
악동 이미지가 있는 라이언 레이놀즈의 가이는 마치 살짝 흑화된 가이인듯한 분위기를,
그리고 허스키한 목소리의 엠마 스톤의 이프 역시 단순한 반항기 딸이라기보다
남자 문제로 반항하는 딸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
그외의 캐릭터들은 오리지널이나 한국어, 일본어 모두 우열이나 호불호를 논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
-여담으로, 일본판에서 이프의 성우는 그 유명한(?) 박로미.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오랜 만에 다시 보는데... 단점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장점들은 더 증폭되어,
그리고 안 보이던 장점들까지 보이는 기분이었다.
-드래곤 길들이기와도 통하는 부분이 있는 이 작품의 그 진보의 한발은,
블루레이의 엄청난 시각적 쾌감으로 인해 극장에서보다 훨씬 더 짜릿하게 다가온다.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특히나, 극장에서 봤을 때부터 겨우 일년 조금 더 지났을 뿐인데... 그동안 나라꼴이 더 퇴화한 덕분인지,
이 작품에서 원시인들이 뻔히 보이는 걸 놓고도 애써 모른체 하며 악착같이 악습으로만 파고 드는
모습들은 그때와는 다른 무게로 다가온다. T T
-그리고, 그렇기에 이들이 변해가는 모습이나 새로운 것, 새로운 개념을 놓고 벌이는 해프닝들이
더욱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 ^^
-그래도 결국, 어떤 위협이 닥쳐도 어떤 상황에 처해도,
심지어 그렇게 지키고 싶은 가족들에게 그 존재 가치를 의심받게 되더라도...
그래도 언제나 앞장서서 그들을 등뒤에 보호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이 작품을 아이들 보는 애니메이션이란 선입견을 가진 걸 후회하게 만들어준다. T T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일본어 더빙 트랙은 사실 별로 흠 잡을 데가 없다. 번역도 괜찮고 더빙 자체도 캐스팅이나 연기
모두 훌륭하다(유일하게 아쉬운 점은, 한국판 더빙에서 허그란 단어를 그냥 허그로 가져다 쓴 것에
불만을 토로했었는데, 일본판 더빙 역시 그 부분은 똑같인 허그로 갔다는 거... 한국보다 평균 번역
수준이 더 높은 일본이기에 이 부분을 어떻게 처리하나 기대를 했는데, 조큼 실망했다. ^^;;;).
단! 만약에 한국어 더빙이 있었다면, 한국판의 장점이 있을 뻔한 부분이 있는데... 그게 바로 엔딩곡!
한국 상영 때, 엔딩에서 나오는 주제가는 에프엑스의 루나가 부른 한국어판이었는데,
일본에선 이 주제가를 굳이 번안하지 않았는지 오리지널 노래가 나온다.
루나의 맑은 목소리가 돋보이는 한국판 주제가를 블루레이로 다시 듣고 싶었는데... T T
-기술적으로도 DTS로 실린 일본어 더빙은 흠 잡을 데 없이 훌륭하다.
극장 감상기에서도 좀 더 AV적으로 나은 극장에서 봤으면...하는 얘길 남겼을 정도로,
나름대로 AV적인 쾌감이 있던 작품인데, 블루레이로 차분히 보니 역시! 영화 내내 쉴 새 없는
즐거운 사운드 향연이 펼쳐진다. 일본어 더빙 트랙은 그런 작품의 맛으 즐기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단,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오리지널 DTS-HD MA 트랙과의 차이는 현격한 게 함정... (^^;;;)
-얼핏 보면 뭐 얼마나 사운드를 활용하겠냐 싶지만, 이미 작품 자체의 주요 사건이 세상이 멸망하는
사건(!)인지라, 단순히 땅이 좀 흔들리고마는 수준을 넘어선 자연의 횡포 장면들이 다양하게
내내 나오는데다가, 주인공인 원시인들은 말이 인간이지 다들 초인급의 신체 능력을 갖춰서
다양한 액션의 향연을 펼쳐주는 건 물론, 애초 3D나 4D 포맷을 겨냥한 듯한 화려한 화면처럼,
다양한 서라운드 디자인을 펼쳐 보이는 사운드는 이 즐거운 원시 세계를 마음껏 체험하게 한다.
-또한... 극장에선 그렇게까지 음악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블루레이로 다시 보니 와아~
새삼 알란 실베스트리의 빠와가 살아 있음을 실감했다. ^^
-많진 않지만, 서플에는 역시나 일본어 자막을 지원하며,
특정 서플은 심지어 자막이 아니라 일본어 더빙으로 처리... 부럽당. T T
-정말 정말 즐거운 작품이고, 거기에 걸맞은 멋진 블루레이다.
하지만 왜... 이 작품을 한국에선 DVD로도 블루레이로도 만날 수 없는 것일까.
주제가까지 멋지게 현지화한 한국어 더빙도 만들어 놓고는... T T
-극장에서 처음 봤을 때보다, 다시 보니까 훨씬 더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쿵푸팬더, 드래곤 길들이기와 나란히 하는 최근 드림웍스의 대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은데...
정말 끝내주는 작품이고, 그런 작품의 매력을 확실하게 살려내는 블루레이.
아직 이 작품을 안 본 사람들이 있다면 강추! + +
...하긴 하는데, 국내에서 제대로 볼 방법이 음... -.-;;;
명절의 즐거움보단, 신구 세대의 세대 간 갈등이 폭발하는 명절에...
모두 모여 앉아 한국어 더빙으로 이 작품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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