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영화를 보며 행복해지는 마법에 걸리고 싶다면! - 마법에 걸린 사랑 (Enchanted, 2007) [블루레이]

베리알 2014. 9. 5. 12:22


[ 마법에 걸린 사랑 (Enchanted, 2007) ]

[블루레이]



 이 얘길 하기 전에,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디즈니에 대한 애증을 짚고 넘어가고 싶다.

 디즈니 덕분에... 그 망할 디즈니 덕분에 이 작품을 블루레이로 감상하는데 에로사항이 꽃피었지만,

그 에로사항을 극복하려다 보니 예상치 못한 새로운 즐거움을... 에로사항이 없었다면 아마 몰랐을

즐거움을 즐길 수 있었다. 퍽X 디즐니!


 암튼 간에... 이 작품은 나름대로 유명하고, 본 사람들이 대체로 강추하는 작품인지라

딱히 작품에 대해선 자세한 얘길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

 그저 한마디로 하자면, 보면서 행복해지는 마법에 걸릴 수 있는 작품!...이라면 충분! + +





( 이미지 출처 : www.amazon.co.jp )

-이것이 내가 구입한 블루레이. 아 뭔가 이상해 보이는가?

그렇다. 내가 구입한 것은 일본판이다. 魔法にかけられて [Blu-ray]

그리고 바로 그게 처음에 언급한 에로사항 얘기와 연결된다. 그리하여 그 얘긴 저~기 저 아래에서... ^^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딱히 다른 설명 없이, 이거 한장이면 될 듯 하다.

 동화 속에서 온 동화처럼 사는 여자, 그리고 뉴욕에 사는 까칠한 남자.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아마 국내 개봉 당시의 광고 찌라시였던 듯.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일단 이 이야기는 2D 애니메이션으로 시작된다! 단지 그거 하나만으로도 이 작품에 대한 호감도를

올리는 분들이 있을 정도로... 이제는 볼 수 없는 디즈니의 2D 애니메이션을 여기서 잠깐이나마

만날 수 있다. T T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그렇게, 동화 속 애니메이션 세상인 안달레시아 왕국에서 살고 있던 지젤은,

꿈에도 그리던 왕자님과 만나는 행운을 얻게 되지만, 그들의 결혼을 방해하는 마녀의 음모로,

난데없이 뉴욕 한복판에 나타나게 된다!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그리고 동화 속에서 방금 튀어 나온, 정말로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아가씨와

뉴욕의 생활에 찌들고 현실에 찌들은 까칠한 남자, 로버트는 마치 동화 속 왕자님과의 만남처럼

만나게 되는데...

 (애니메이션에서 지젤이 왕자와 만나는 장면과, 현실로 온 지젤이 로버트와 만나는 장면은

기본적으로 똑같은 상황이다. ^^)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동화 속 왕자님에겐 사악한 계모라는 장벽이 있었다면,

현실 속 왕...로버트에겐 차가운 도시뇨자 낸시가 약혼녀로 버티고 있고,

심지어 로버트는 저런 딸까지 있는 상처한 홀아비...

 이거 이거 시집살이를 피해서 도망쳤더니 이쪽도 만만치 않은 시집살이가 기다리는 건가!? (^^)


-낸시 역을 맡은 사람은... 지금은 초유명인이 된, 이디나 멘젤!

엘사 역에 캐스팅된 게 우연은 아닌지, 정말 차갑다. (^^;;;)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그리고, 위기에 빠진(?) 공주님을 구하기 위해... 동화 속 왕자님도 현실로 행차하시고...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이거슨 이거슨 천생연분 커플 결정의 시간!?

 사악한 시어머니가 기다리는 왕자님이냐, 혹덩어리가 붙은 홀아비냐... (^^;;;)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본격 뮤지컬 영화라기엔 양이 좀 모자란 느낌이지만, 뮤지컬 영화에 일단 거부감이 있는 나로서도

아주 즐겁게 즐겼던 작품이다.


-겉보기에는 마치 전형적인 디즈니 작품이 실사로 나왔구나...싶을 수 있는데,

실제로 그런 면이 없는 건 아니지만, 정확히 본다면 오히려 드림웍스에서 자기네를 비틀었던 것에

불만을 품은 디즈니가 자신들의 세계관을 자기네 식으로 비틀어본 느낌?

 여기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게 현실 세계의 혹 달린 남자 로버트... 마치 일본 개그에서 나오는

깐죽인듯 깐죽아닌 깐죽같은 그의 자연스러운 대사들은 이 영화에 독특한 매력을 부여한다.



-이 작품에서의 에이미 아담스의 매력은 뭐라 형용할 말이 없을 정도.

 정말로 동화 속에서 방금 튀어나온, 현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동화 속 캐릭터 그 자체다.

 연기, 노래... 모든 게 완벽하다. 거기다가, 무척 사랑스럽다. ^^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아무것도 모르는 동화 속 캐릭터로 시작하는 지젤이지만,

로버트 덕분에 현실에 조금씩 눈을 뜬다. 이런 왕자와는 다르게... ^^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그리고 이런 변신 아닌 변신까지! ^^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디즈니 작품에서 정말 정말 중요한 조력 캐릭터... ^^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그리고 지젤을 죽이러 보낸 똘마니가 계속 실패하자, 드디어 현실로 강림한 마녀님!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현실로 온 왕자가 뉴욕에서 이런 삽질(^^)을 하는 장면 중에 재미있는 게 있는데...

왕자님 뒤로 수퍼맨 리턴즈의 심볼이 보이는 장면이 있다.

 디즈니에서 나온 작품인데... 제임스 마스던 때문에 넣은 건가? ^^


-암튼 참... 보면서 행복해지는 작품이었다. 정말로... ^^









( 이미지 출처 : www.yes24.com )

-이 작품은 케이블에서 대충 보긴 했었지만, 블루레이로 보려고 결심한 건 최근의 일이고...

사실, 국내에 블루레이가 나온지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찾으려고 보니,

누가 디즈니의 블루레이 아니랄까봐 진작에 절판 절판 절판. 구할 수가 없었다. T T


-그래서 눈을 돌린 게 일본판이었는데... 결과적으로, 디즈니의 미운 짓거리에 해외판을 구매라는

수고까지 하게 되었지만, 일본판 덕분에 훨씬 더 많은 재미를 느낄 수 있어서 결과적으로 전화위복?


-국내판은 당연하지만 한국어 더빙이 없다.

 하지만, 일본판은 당연하게도 일본어 더빙이 있다.

 그런데, 이게 예상 이상의 재미!

 성우들 기용도 기가 막히고... 주제가인 Ever Ever After를 제외한 노래들 또한 완벽하게 더빙!

 오리지널 더빙 못지 않은 즐거움을 준다. 이 일본어 더빙을 들어볼 수 있었다는 점만으로도,

디즈니의 절판 신공도 이번에는 넘어가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 ^^


-스펙도 오리지널 영어가 돌비트루HD로 들어 있는데, 일본어 더빙도 돌비트루HD로 들어 있다.

오리지널만큼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들어본 일본어 더빙 돌비트루HD 트랙 중에서는

가장 원본에 가까운 퀄리티를 들려준다. (일본에 나온 블루레이 중에, 일본어 더빙이

돌비트루HD로 실린 경우들도 있는데, 이들은 대체로 원본과 많이 차이가 난다)


-더빙 배우들의 캐스팅이나 일본식으로 멋지게 재탄생된 대사들도 대단하지만,

엔딩의 주제가를 제외한 극중의 노래들까지 모두 현지화했다는 게 정말 미치도록 부러울 지경이다.

지젤의 노래들은 말할 것도 없지만, 심지어 파티장에서 나오는 So Close는 원래 가수와는

상당히 분위기가 다른 사람이 불렀는데 내 취향에는 이쪽이 훨씬 더 분위기를 살리는 것 같다.

 암튼 간에... 정말 대단하다. 실사 영화에 이 정도 더빙을 옆나라에선 하고 있다니... T T


-뭐, 사실 한국이 이상한 거긴 하다. 주변 아시아국가들이 포함된 판본을 봐도

대부분 그나라 더빙을 포함하고 있는데, 한국은 유독 그런 거 없다. 참 메마른 나라다.


-일본판 블루레이의 놀라움은 그걸로 끝나지 않는다!

 내가 경험한 바로, 일본 부가판권 시장은 자국어 더빙이나 자막에 굉장히 열심인데,

이 블루레이도 마찬가지!

 한국에 발매된 블루레이에선 서플 일부(?)에 자막을 지원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어쩌면 이 블루레이의 재미일지도 모르는 그 서플들에도 무려 일본어 더빙과 자막을 지원한다!


-일단 더 D파일... 한마디로, 더  디즈니 파일이란 서플로,

본편 이야기의 진행에 맞춰 디즈니 작품들의 패턴적인 상황들을 놓고 퀴즈를 던지는 식이다.

실제로 보면 그냥 sub 자막 넣어서 해결될 서플이 아닌데... 이 일본판 블루레이에서

이 서플은 음성은 일본어로, 문제 텍스트까지 다 일본어로 되어 있다.

 문제는 의외로 제법 난이도가 있지만, 암튼 간에 일본인이라면 아무 문제없이,

아주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것... T T


-그리고 팝업 어드벤쳐 피프의 모험이란 서플은, 팝업 형식의 동화책을 영상으로

재현해 놓은 듯한 서플로... 일반 애니메이션이 아닌, 마치 팝업북을 보는 듯한 형식으로

피프의 모험이 진행된다.

 즉, 이 서플은 팝업 동화책을 부모가 아이에게 읽어주는 걸 재현했다고나 할까?

 당연히, 자막으로 때울 수 있는 게 아니라, 그 읽어주는 역할 자체를 해야 하는데...

역시나 이 음성도 일본어 더빙으로 처리!

 일본인이라면, 아니 일본의 어린이라면 영상으로 구현되는 팝업 동화책을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것이다. T T


-그외의 통상의 부가 영상들은 당연히 일본어 자막을 지원.


-정말 재미있는 영화에... 정말 잘 만들어진, 그리고 그 이상의 환상적인 현지화를 보여주는

완성도 높은 블루레이다. 한국에선 왜 이런 블루레이를 볼 수 없는 걸까. T T

 한국에 불법복제가 어떻고 판매량이 어떻고 이런 소리는 사실 내가 들어야할 게 아니다.

그런 건 불법복제를 하고, 안 사면서 투덜대는 사람들에게 해야할 것이지, 아니 왜 비싼 돈 쳐들여

과거부터 이날까지 열심히 사주고 있는 사람에게 그런 같잖은 핑계를 들이대며 불량품

(매번 얘기하지만, 서플에 자막 지원 안하는 걸 당당하게 여기는 게 바로 불량품이다)을

강매하는 이유로 가당키나 하나?

 자국 영화 쿼터제(부정적인 의견들도 있고, 실제로 부정적인 모습들도 보이긴 하지만

이건 정말 꼭 필요한 거라고 생각한다. 절대로 가볍게 볼 성질의 것도 아니고... 뭣보다

이런 사안들은 한번 저질러 놓으면 되돌릴 수 없기에 더욱 더 신중하게 봐야 한다)를 지키는 것과

동시에 극장에서 자국어 더빙부터 시작했으면 싶은데... 암튼 간에 관객의 당연한 권리인

더빙 감상을 원천 개무시해주는 국가와 극장 사업주들은 물론인고, 그런 당연한 권리를 자신들이

알아서 거부하는 쿨한 국민들을 보면 정말 그저 한숨뿐...


-그리고 그리고... 아마존 한정이긴 해도, 일본에서 블루레이 구입하는 게 정말 싼 시대가 되었다.

예전부터 외화들의 할인은 계속 있어 왔지만, 요즘은 환율 효과까지 거기에 더해지다 보니,

국내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싸게 먹히는 상황이 속출... 왠지 슬프다.

 이 작품도 국내에서 판매되었던 가격의 절반에 구입 가능.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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