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영원한 왕조현, 영원한 섭소천의 추억을 블루레이로 - 천녀유혼( 倩女幽魂 A Chinese Ghost Story) 블루레이 박스셋

베리알 2014. 8. 25. 16:45


[ 천녀유혼( 倩女幽魂 A Chinese Ghost Story)

블루레이 박스셋 ]


チャイニーズ・ゴースト・ストーリー ブルーレイBox-set [Blu-ray]


 그렇다. 여름 날씨에 돌아버렸는지, 난데 없이 질러버리고 말았다.

 그것도 일본판 박스셋으로... 정말 미쳤었나 보다.

 하지만, 물건을 확인해 보고는 후회는 없었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 ^^;;;


 홍콩 영화의 전성기를 그 시절에 겪었던 사람들이라면, 영웅본색으로 대표되는 무한 탄창 총의

후까시 영화들과 함께, 꼭 간직하고 있어야할 시리즈가 바로 천녀유혼이 아닐까.

 그런 추억의 천녀유혼 시리즈가 일본에서 단품으로, 그리고 박스셋으로도 나왔다는 얘기는

예전에 들었는데... 꿈도 못 꾸고 있다가 미쳤다고 질러버리고 말았다.





( 이미지 출처 : www.amazon.co.jp )

-바로 이렇게!


-일본판 천녀유혼을 구입해 보긴 처음이라, 파라마운트 마크를 보고 깜놀... ^^;;;


-미친 척하고 구입한 데에는 사실 현실적인 이유가 있었으니...

우연히 본 이 블루레이는 정가 9195엔이라는데 판매가가 무려 3000엔 조금 넘는 정도!

아마존에서 구입 가능한 이 박스셋의 각각 단품들 가격보다 조금 비싼 정도다.

환율을 생각해도 말도 안 되는 가격이기에... 정말 미쳤다고 질러버렸다.


-지금 확인하니 구입 때보다 가격이 좀 더 올라있긴 한듯. 그래봐야 3000엔 대... ^^;;;





( 이미지 출처 : www.yes24.com )

-블루레이 얘길 하고는 있지만, 어쨌거나 블루레이롬이 없는 처지에선 DVD를 가지고 얘길할 수 밖에

없는 게 나의 현실. 그리하여, 한국에 예전에 발매된 명품 박스셋인 이 천녀유혼 트릴로지 등장! (^^)


-국내에서 DVD 취미를 오래 전부터 함께 해 온 사람들이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업체인

스펙트럼에서 예전에 발매된 녀석으로... 내용물이나 외부 디자인이나 나무랄 데 없다.


-궁금한 분들은, 디자인에 대해선 이쪽 헨타이사마의 블로그에서 확인 가능. ^^

http://topsy.tistory.com/1961


-단, 이 박스셋은 처음 스펙트럼에서 나올 때는 두터운 아웃 박스에 소책자, 포스터 등이 포함되었었으나

헨타이사마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는 건 나중에 다시 재발매된 녀석인지 실제로는 조금 차이가 있다.

 대략적으로는 비슷하지만, 세세한 디자인이 조금 다르기도 하고 아웃박스가 얇은 재질이며,

소책자는 포함이 안 되었는지 박스에 소책자가 들어갈 여유가 안 보인다.


-뭐, 개별 박스는 아마 동일한 것 같지만... 암튼 참 착한 박스셋이다. 스펙트럼... T T


-시간 관계상 아직 1편밖에 못 봐서 이 이야기는 1편에만 한정된 얘기다.

단, 기존 구입자들의 평을 보면 1편은 큰 차이가 없지만 2, 3편에선 차이가 제법 난다고 하는 걸 보면,

종합적으로 보면 지금 말하는 차이점이 더 증폭되거나 새로운 장점들이 나온다고 생각하면 될 듯.

 즉, 지금 이 표현들보다 2편 3편 블루레이는 더 좋을 거라는 거...





[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

*** 제 PC에서 블레이 캡쳐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이해를 돕기 위한 캡쳐 화면은 모두 DVD의 화면들입니다 ***

-기존에 발매된 DVD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영화 년도를 생각하면 퀄리티가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특히, 어두운 장면에서 어쩔 수 없이 만들어진 밤 장면들이 아니라,

의도하고 이런 색감의 밤 장면들을 만들어냈다는 건 이런 장면에서도 나쁘지 않은 화질로

확인이 가능하다.



-단, 문제가 되는 건 역시 편차... 단순히 낮 장면이 좋고 밤 장면이 나쁘다 이런 게 아니라,

그냥 같은 장면에서도 좋고 나쁜 차이가 확 느껴진다.


-이런 근본적인 차이는 블루레이도 와서도 여전하다. 비교적 또렷한 장면들은 더 또렷하지만

이렇게 화질이 나빠지는 장면의 체감 차이는 더한 측면...도 있긴 한데, 실제로는 그렇지만은 않은 게 함정!



-이렇게 막장으로 화질이 맛이 가는 장면들은, DVD에서는 보다시피 막장 인코딩된 디빅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한마디로 이상한 화면을 보여주는데...


-이런 장면의 화질이 블루레이에서는 또렷하게 개선되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렇게 막장 인코딩된 디빅을 보는 느낌은 사라졌다.

 이건 말로 설명하긴 어렵고... 암튼 실제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에서 위 장면을 DVD로 보고

블루레이로 보면 더 말이 필요없다. (^^;;;)



-그래서 이렇게 원천적으로 나쁜 장면들이 확연하게 좋아진 것은 아니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이런 장면을 블루레이로 먼저 접하면 물론 욕이 나올 것이다. ^^;;;),

암튼 나쁜 장면들조차 블루레이에서는 개선되어 있는 건 분명하다.



-특히, 이렇게 의도된 색감의 밤 장면들은 의도하고 만들어져서인지,

일반적은 밤 장면에 대한 선입견과 달리 의외로 나쁘지 않은 화질을 보여주는 게 DVD였는데,

블루레이에서는 이런 장점이 더 도드라져서, DVD보다 더 선명한 화면을 보여준다.

 물론, 그래봐야 그닥 좋지 않은 블루레이인 것은 감안해야 하지만... ^^;;;



-암튼 이런 장면도 블루레이로 보면 새삼 더 좋고...



-이런 장면들도 보다 더 선명하게 감상이 가능하다. ^^



-물론, 이 영화가 낮이고 밤이고 간에 화질이 들쑥날쑥하다고 해서,

이런 낮 장면이 블루레이에선 별 차이가 없는 건 아니다.

 장국영의 피부는 물론, 머리카락의 질감과 우마의 수염 등도 생생하게 살아난다.



-특히, 계속 강조하는 것처럼... 영화의 밤 장면들이 어쩔 수 없이 나오는 밤 장면이 아니라

의도하고 만들어진 장면들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좋다는 게 블루레이에서 더욱 잘 드러난다.

사람뿐 아니라, 영채신이 손에 든 금속 재질도 훨씬 잘 느껴진다.



-같은 장면에서도, 우마의 얼굴이 블루레이에서 더 또렷하게 보인다. 아, 이건 별 장점은 아닌가? (^^;;;)



-비교를 위해 DVD를 다시 보면서도 새삼 DVD 나쁘지 않네...싶었다.

물론, 그만큼 블루레이로 보면 더 좋다. ^^



-이러니 저러니 해봐야, 역시 섭소천짱! 왕조현짱! T T


-결론적으로, 요즘의 블루레이 시각으로 본다면 한참 모자라는 퀄리티인 건 분명하지만,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면 DVD보다는 나아진 블루레이로 왕조현의 섭소천을 만날 수 있다는 건 분명하다.

 1편에만 한정해서 얘기한다면, DVD 때의 색감은 거의 그대로 가고 해상력은 (완전하진 않아도) HD로

달라졌다고 하면 총평이 될 듯 하다.

 단순히 이 블루레이를 블루레이의 측면에서 접근하면 실망스럽겠지만, 영화가 가지는 한계를 고려하고

DVD보다는 나아졌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블루레이로서 매력은 있다.





-자, 그리고 이 박스셋의 (어쩌면) 진정한 장점을 얘기해야 겠는데...

 박스셋을 보면 케이스 3개와 뭔가가 같이 끼여 있어서 책자인가 싶은데, 이게 대박!


-같이 들어 있는 이 물건이 뭐냐 하면... 바로, 일본에서 나왔던 천녀유혼 시리즈들의 팜플렛을

블루레이 사이즈로 복각해 놓은 인쇄물!!!


-아마 나이 어린 분들은 전혀 모르겠지만... 옛날에는 한국에서도 극장에서 영화 팜플레이라고

영화 관련 이미지와 텍스트를 넣은 인쇄물을 팜플렛이라고 해서 돈 받고 팔았었는데,

(초고속 인터넷만 치면 좔좔 나오는 요즘이라면 별 의미가 없을 물건이지만,

예전에는 사진 한장, 관련 텍스트 한줄 본다는 게 무지 어렵던 시절이라... 돈 주고 살 가치가 있었다)

일본에선 요즘까지도 이런 팜플렛이 나오나본데, 암튼 천녀유혼 때 일본에서 나온 팜플렛을

이렇게 블루레이 박스셋에 넣어 놓은 것!


( 이미지 출처 : www.amazon.co.jp )

-내용물을 사진으로 찍으면 직빵으로 감흥 전달이 될텐데,

사진기가 없으니 그냥 생략... (^^;;;)


-암튼, 정말 좋다! 천녀유혼에 대한 추억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사실 이 가격에 이 팜플렛 복각판만 팔아도 사지 않을까 싶을 정도.

 초고화질 사진도 아니고 올컬러가 아니라 컬러 페이지와 흑백 페이지가 번갈아 나오는 식이라 해도,

뭐 그런 단점들조차 추억의 향수를 더 풍부하게 해주는 느낌이랄까.






-개별 케이스는 엘리트도 아니고 아마레이도 아닌, 내가 싫어하는 홀더 케이스인지라

곧 교체 예정인데... 원래는 2P 엘리트 케이스를 활용해서 천녀유혼 DVD 박스셋과 합쳐

보관 면적을 줄여볼까...하는 생각을 했는데, DVD 박스셋도 너무 이쁘기 때문에 캔슬. ^^;;;


-단면 표지가 기본인 일본 상식과 달리, (엘리트나 아마레이를 사용하지 않은 비용 절감을

이용했나? ^^) 양면 인쇄로 되어 있는 표지는 그냥 양면 인쇄가 아니라 두 종류의 표지로 되어 있다.

 즉, 어느 쪽이든 원하는 이미지를 돌려 끼우면 된다. 표지 이미지는 어느 쪽이든 한국에서 볼 수 없던

느낌이라 굉장히 매력적.

 아, 그리고 DVD그러고보니, 뒷면 표지는 한국에 비해서 좀 야한 분위기? (^^)

(작품마다 두 종류의 표지가 들어 있는 셈으로, 표지의 전면부는 다르지만

작품별로 후면부는 동일하다)


-일본에서 일본 업체를 통해 외화가 나오면 일본어 더빙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이렇게 외국 메이저 업체를 통해 외화가 나오면 거의 반드시 일본어 더빙이 있는 게 상식인데,

그런 상식에 어긋나지 않게 모두 일본어 더빙이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역시나 일본의 상식처럼,

더빙용 자막은 따로 제공... 참 부러운 세상이다.


-사운드는 모두 광동어 DTS-HD MA 7.1ch로 되어 있고,

일본어 더빙은 LPCM 2.0ch


-서플은 일본의 상식대로(?) 좀 빈약하다. 예고편과 인터뷰 전부.

 하다못해, 블루레이의 고해상도를 활용해서 복각한 팜플렛 내용을 화면으로도 볼 수 있게

해놓았으면 좋았을 걸... ^^


-중국어를 못 해서 원래의 대사가 뭔지 정확히 알 수가 없긴 하지만...

한국판 DVD의 한글 자막과 이 블루레이의 일본어 자막은 영화 내용 자체가 완전히 달라지는 건 아니지만

세세한 대사 등은 상당히 다르더란...


-마지막으로... 미친 척하고 주문해서 사실 퀄리티가 어떨지 상관없다는 식이었지만,

아직까지 이 박스셋의 퀄리티가 어떤지 몰라서 주문을 못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DVD를 업스케일링해 놓고 블루레이랍시고 파는 그런 경우들과 달리,

레퍼런스 블루레이는 아닐지라도 최소한 DVD보다는 좋아진 퀄리티는 분명하다는 점을

알아두면 좋을 듯 하다. ^^

 그리고, 아마존 판매가가 말도 안 되는 수준이라는 점이나 일본 팜플렛의 복각판이 들어 있다는

점 등은 뿌리치기 어려운 보너스 유혹! + +


-왕조현의 섭소천을 DVD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화면으로 보고 싶지 않은가? 흐흐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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