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중동, 예루살렘, 야훼... - 팔레스타인 (Palestine)

베리알 2014. 7. 2. 18:11



  여전히 테러리스트 아랍인들과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고 잘난 민족이라는 이스라엘...을

철썩같이 믿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지만, 그래도 시간이 흐르며 상황은 많이 나아진 편.

 민주국가라는 타이틀이 역겨운 악마의 왕국 이스라엘, 그리고 그런 이스라엘을 이땅에 강림시키고

악행을 모른 체 하고 오히려 뒤에서 지원까지 하는 강대국 깡패들. 그들에게서 산 지옥을

경험하고 있지만 세상 어디에도 구원의 손길은 없는 팔레스타인.

 그 현장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 볼 수 있는 책, 그것이 바로 이 팔레스타인이다.





< 이미지 출처 : www.yes24.com >

-이 책은 저자 조 사코가 팔레스타인에서 두달여를 보내며 보고 들은 것을

조 사코 나름대로 정리해 내놓은 책이다.


-이스라엘 절대 악마, 가여운 팔레스타인...이런 구도가 아니라,

일단 저자 조 사코가 미국인이고 이 사안에 대해 공정하게 바라보고자 하는 의도는 있지만,

또한 저자가 이상주의자가 아니고 적당히 속물 근성도 있어뵈는지라(이건 저자를 모독하거나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 마땅히 달리 대체할 말이 없어서 사용한 건데, 암튼 이건 긍정적인 의미다. ^^;;;)

생각해 볼 구석도 많은 이야기로 그려내고 있다.

 뭐, 그래봐야 이 세상의 절대악인 이스라엘과 그 이스라엘에게 짓밟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니

공정하게 보려고 해봐야 원래부터 저울추는 절대적으로 기우는 게 당연하지만...


-팔레스타인에 관한 책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스라엘 같은 국가가 저렇게 세워진거나

그런 이스라엘을 세우는데 일조한 사람과 국가들이나, 또 그렇게 세워진 이스라엘이 지금 정복자로서

하고 있는 짓들을 보면... 사후에 지옥이 있는 게 아니라 인간들이 있는 이 현세가 지옥인 것 같다.

 현 세계의 패권국가, 국제 경찰을 자처하는 미국놈들은 최근 일본의 극우행보를 지지하는 것에서

이미 알 수 있듯이, 이런 이스라엘에 의한 지옥을 지원하고 있으면서 그런 완장을 두르고 있다니,

정말 구약의 야훼를 위한 나라가 있다면 이런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한국인으로선 이미 일제 강점기란 뼈아픈 역사가 머나먼 역사가 아니라 근현대사인지라,

이 책에 나오는 이스라엘의 만행, 그리고 팔레스타인의 아픔에 대해 비교적 실감나게 느낄 수 있는

나라 중 하나가 아닐까. 뭐, 그래봐야 우리에겐 근현대사지만, 이들에겐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의

일이라는 차이가 넘사벽이지만...


-구약의 대마왕에서, 예수와 그 지지자들에 의해 신약에서 돌변한 야훼라고는 하지만...

이스라엘에겐 여전히 구약의 대마왕 그대로일테고,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봐도 결국은

구약의 대마왕이 신약의 위장막을 두르고 있을 뿐...

 이런 세상을 만들어내는 게 신이란 말인가. 자기를 믿는 자들이 지금 서로 저렇게 죽고 살고 하고

있는데 아무런 느낌도 없단 말인가. (뭐, 애초에 인류 역사에서 야훼만한 피의 대마왕은 없겠지만...)

 당장 한국에서만 해도 온갖 추잡스런 놈들이 믿쑵니다~로 천국에 간다는데,

그런 놈들이 가는 천국도 모자라, 이스라엘이나 미국의 가해자들도 가는 천국이라면,

그게 내게 천국일까. 그건 그냥 생생지옥이지.

 참 명쾌하게 정리가 되는 것 같다. 야훼를 믿는 사람들이 모인 천국이라면

그곳은 내가 가지 말아야 할 지옥이라는 것.

(어쩌면 인류는 위험한 봉인을 푼 게 아니었을까. 그냥 사막신으로 남아 있게 냅두었으면 될 것을,

그 야훼를 이렇게 인간 세상으로 불러내어 엄청난 결과를...)


-원래부터 이스라엘을 싫어하기도 했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대한 책을

볼때마다 새삼스럽게 그런 마음은 증폭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뭐, 이 책은 예전에 본 책인데 기회가 생겨서 이번에 구입을 한 거지만,

이거 아니라도 민주국가의 타이틀을 내건 지상의 악마군단 이스라엘의 만행과

그들에 의한 피해자들에 대한 얘기는 국내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그나저나 이 책이 작품으로서의 매력이 있기는 있는 것 같다.

 조 사코의 만화 연출도 매력이 있고, 위에서도 말했지만 어설픈 이상주의자로서의 얘기가 아니라

살짝 속물 근성이 들어간 취재자의 시각이라는 것도 의외의 재미를 주고... ^^

 초판 1쇄가 2002년 9월 16일로 되어 있는데, 내가 이번에 구입한 녀석은 초판 무려 24쇄!

꾸준히 인기를 끌었나 보다. 많은 사람들이 봤다니 왜인지 기쁘기도 하고...


-옛날에 잘 모르던 시절이라면 모를까... 그래서 시오니스트라는 연예인들의 예술은

날이 갈수록 즐길 수가 없다. 아니, 기피하게 된다.


-이 책의 표지에 써 있는 문장이 참 절묘하게 와닿는 것 같다. 아래와 같다.

 시오니즘의 나라 이스라엘의 폭력에 맞서 분연히 떨쳐일어선 팔레스타인 민중들의

인티파다의 현장을 생생히 그려낸 코믹저널리스트 조 사코의 기념비적 작품.

폭력과 비참…. 그래도 삶은 지속된다!





(*** 이 책의 단점 아닌 단점이라면... 텍스트가 보기 좋게 정렬이 되어 있지 않다.

대체로 보는 사람이 읽기 편하도록 조절해서 단어 같은 게 다음 줄로 이어지지 않게

조절하는 게 보통인데... 그런 노력이 전-혀 없는, 마치 워드 프로세서를 제대로 써 본 적이

없는 사람이 그냥 원고대로 쳐서 칸에 넣어 놓은 느낌? 내내 그렇기 때문에 흡입력 있는

책 내용과 별개로 꽤 지친다.

 초판으로 12년 동안 24쇄까지 찍을 동안에 한번도 손 본 적이 없나 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