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말하는 병맛의 대명사인 이말년...
어째 이말년 씨리즈가 안 나오나 싶었더만, 이런 작품을 연재하고 있었나 보다.
이름하여, 이말년 서유기!
그러고보니, 분명히 언제 어디선가 이말년이 서유기를 그린다는 얘길 들은 것도 같은데...
그 사이에 까맣게 잊고 있었다. (^^;;;)
인터넷 서점 소개에서 원전에 충실하다는 걸 강조하는 것처럼, 예상보다는 원전을
잘 따라가면서 이말년의 병맛을 펼쳐 보이는데... 암튼 그 작품의 단행본 1권이 이렇게
발매가 되었다.
( 이미지 출처 : www.yes24.com )
-이것이 엊그제 발매된 이말년 서유기 1권.
-초판 한정으로 엽서가 동봉되어 있고,
선착순 한정으로 저런 뱃지를 증정한다.
과연 저 뱃지를 어디다 쓸 수 있을지는... ^^;;;
-사실, 처음 이 책을 봤을 때는 그(!) 이말년이 그리는 서유기가 어떨지 둑흔둑흔했으나,
직접 보면서는 조큼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그동안 이말년이 그려온 레파토리를 적당히
재활용하는 부분들이 이어지는 것에 아무래도 신선한 재미보다는 식상함이 느껴졌다랄까.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더 보다보니 슬슬 역시 이말년!...이란 느낌이 온다랄까.
강백호를 베이스로 한 미후왕 손오공이 신선을 만나 도술을 배우면서부터 이말년이 만드는
서유기란 이런 맛이다...라는 게 슬슬 와닿았고, 이후 혼세마왕의 등장, 우마왕과 패거리
그리고 저팔계나 나타태자 등장 등등... 서유기인듯 서유기 아닌 서유기 같은 이말년의 서유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그러고나니... 다시 처음부터 보는데, 그전에 볼때보다는 초반부도 새삼 재미가 있었다. ^^
-나타태자의 등장으로 인해 천계에서 벼슬을 하게 된 오공...에서 마무리되며,
슈퍼 샐러리맨으로 변신하는 2권 사원 돌숭이편 예고와 함께 1권이 마무리된다.
-이문열과 수능의 잘못된 만남이 아니었다면, 아마 한국에서 가장 널리 읽힌 중국 4대 기서는
서유기였을지도 모르는데... 암튼 이 인기 콘텐츠가 이말년의 필터를 거쳐 이렇게 세상에
나왔으니, 이 시대를 사는 사람으로서 한번 즐겨볼만 할 것 같다.
-하지만 이말년에게 좀 미안하지만...
이 1권에서 내가 가장 절대적으로 웃었던 장면은 서유기 본편이 아니라,
마지막에 붙어 있는 신과 함께의 만화가, 주호민 작가의 축전이었다. 아, 눙무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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