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이말년의 첫 장편 만화 도전, 중국의 기서 서유기 - 이말년 서유기 1

베리알 2014. 6. 21. 13:28



  소위 말하는 병맛의 대명사인 이말년...

 어째 이말년 씨리즈가 안 나오나 싶었더만, 이런 작품을 연재하고 있었나 보다.

 이름하여, 이말년 서유기!


 그러고보니, 분명히 언제 어디선가 이말년이 서유기를 그린다는 얘길 들은 것도 같은데...

그 사이에 까맣게 잊고 있었다. (^^;;;)


 인터넷 서점 소개에서 원전에 충실하다는 걸 강조하는 것처럼, 예상보다는 원전을

잘 따라가면서 이말년의 병맛을 펼쳐 보이는데... 암튼 그 작품의 단행본 1권이 이렇게

발매가 되었다.





( 이미지 출처 : www.yes24.com )

-이것이 엊그제 발매된 이말년 서유기 1권.



-초판 한정으로 엽서가 동봉되어 있고,

선착순 한정으로 저런 뱃지를 증정한다.

 과연 저 뱃지를 어디다 쓸 수 있을지는... ^^;;;


-사실, 처음 이 책을 봤을 때는 그(!) 이말년이 그리는 서유기가 어떨지 둑흔둑흔했으나,

직접 보면서는 조큼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그동안 이말년이 그려온 레파토리를 적당히

재활용하는 부분들이 이어지는 것에 아무래도 신선한 재미보다는 식상함이 느껴졌다랄까.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더 보다보니 슬슬 역시 이말년!...이란 느낌이 온다랄까.

강백호를 베이스로 한 미후왕 손오공이 신선을 만나 도술을 배우면서부터 이말년이 만드는

서유기란 이런 맛이다...라는 게 슬슬 와닿았고, 이후 혼세마왕의 등장, 우마왕과 패거리

그리고 저팔계나 나타태자 등장 등등... 서유기인듯 서유기 아닌 서유기 같은 이말년의 서유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그러고나니... 다시 처음부터 보는데, 그전에 볼때보다는 초반부도 새삼 재미가 있었다. ^^


-나타태자의 등장으로 인해 천계에서 벼슬을 하게 된 오공...에서 마무리되며,

슈퍼 샐러리맨으로 변신하는 2권 사원 돌숭이편 예고와 함께 1권이 마무리된다.


-이문열과 수능의 잘못된 만남이 아니었다면, 아마 한국에서 가장 널리 읽힌 중국 4대 기서는

서유기였을지도 모르는데... 암튼 이 인기 콘텐츠가 이말년의 필터를 거쳐 이렇게 세상에

나왔으니, 이 시대를 사는 사람으로서 한번 즐겨볼만 할 것 같다.


-하지만 이말년에게 좀 미안하지만...

이 1권에서 내가 가장 절대적으로 웃었던 장면은 서유기 본편이 아니라,

마지막에 붙어 있는 신과 함께의 만화가, 주호민 작가의 축전이었다. 아, 눙무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