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이미 지나버린 암울한 미래 -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 X-MEN: DAYS OF FUTURE PAST

베리알 2014. 5. 30. 16:27



  최근 개봉하여, 놀라운 흥행을 기록 중인 영화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패스트.

 역시나(?) 영화 개봉에 맞춰서 그 원작 그래픽 노블이 출시되었다.


 다크피닉스 사가 때도 그랬지만, 유명한 작품을 이런 저런 단편적인 부분들로만 알다가

직접 보는 것은 또 굉장히 색다른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영화의 모티브가 된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에 와서 본다면 2013년이 배경인 이 작품은

그 자체로 쓴웃음을 짓게 하는 것도 사실... ^^

 

 아주 짧은 이야기지만, 이후 엑스맨을 상징(?)하는 암울한 미래 작품들의 조상이라고 해도

좋을지 모르겠다. 엑스맨의 암울한 미래를 이 과거의 시각으로 만들어진 짧은 단편이 아닌,

요즘의 시각으로 만들어진 풍족한 이야기로 만나고 싶다면, 국내에도 정발된 엑스맨 메시아

3부작인 메시아 컴플렉스 - 메시아 워 - 세컨드 커밍...을 보는 것도...





( 이미지 출처 : www.yes24.com )

-이것이 이번에 출간된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얇은 편인데, 그 안에 4개의 에피소드가 들어 있다.

나이트크롤러의 이야기, 캐나다 초인팀인 알파 플라이트 이야기, 그리고 DOPF.

마지막으로, 키티 프라이드의 모험까지 해서 4개의 이야기다.


-시기적으로 기존에 나온 다크피닉스 사가의 뒷이야기...


-얇은 책에 들어 있는 4개의 에피소드 중 하나이기 때문에, 각 에피소드의 분량이 동일하지는

않다는 걸 고려해도 이야기 자체가 상당히 짧은 편이다.


-아이언맨 아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 기대고 있는 어벤져스 시리즈처럼,

역시나 울버린 아니 휴 잭맨에 기대고 있는 엑스맨 시리즈인지라(^^) 울버린이 과거로 가는

영화와 달리... 원작은 미래의 키티 프라이드가 이제 막 엑스맨에 들어온 키티 프라이드에게로

들어가게 된다.


-짧기도 짧고... 여러모로 영화와는 다르다. 뭐, 어차피 원작 소재로 만들어지는 영화들이

언제는 안 달라겠냐마는... ^^;;;

 누구라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무적의 센티넬 공포를 깔고 시작하는 영화와 달리,

이쪽은 모든 일들이 다 지나간 후, 극소수의 뮤턴트만이 수용소에 갇혀 지내고,

뮤턴트를 나을 가능성이 있는 인간은 번식이 금지된... 그리고 센티넬들이 미국을 통제하고 있는

그런 미친 세상이 그려진다.

 그리고, 월드와이드하던 영화와 달리 이 이야기는 일단 미국(북미)의 이야기이고...

그래서 이 센티넬들이 이제 세계로 진출하는 순간, 다른 강대국들이 전면 핵공격을 예정하고 있는,

영화에선 최후의 뮤턴트들의 목숨이 경각에 달린 급박한 순간의 미래를 배경으로 했다면,

이쪽은 전세계적인 전면 핵전쟁이 일어나기 직전의 급박한 순간의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런걸 보면 새삼 원작이 만들어진 시간대를 다시금 느끼게 된다.


-물론, 짧지만 대체적은 뼈대는 영화에서 그대로 가져갔을 만큼 같다.

 뮤턴트에 의한 살해 시도가 있었고, 이로 인해 뮤턴트를 말살하기 위한 계획이 궤도에 오르고,

그래서 센티넬이 등장하고 결국 센티넬에 의해 모든 게 통제되고 뮤턴트와 히어로들이 학살 당하고...

 단지, 이 짧은 에피소드에서 이런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수많은 마블 히어로들이 이미 죽었다고 하는데,

솔직히 영화에 나온 무적의 센티넬들이라고 해도 뮤턴트뿐만 아니라 마블의 히어로와 빌런들을

이렇게 다 처리했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긴 하지만, 뭐 배경을 위한 설정이니 그려려니 하는

수밖에... ^^;;;


-어쩌면 가장 큰 차이는 센티넬에 있을지도 모르겠다.

 영화에 나온 무적의 센티넬과 이 원작에 나오는 센티넬에는 어마어마한 갭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원작에서 기본적인 뼈대는 가져갔으면서도, 영화 DOFP가 참고한 작품으로

위에서도 언급한 메시아 3부작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에 나온 것과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센티넬에 의한 공포를 그렇게 직접적으로 드러낸 건

역시 그 메시아편에 나오는 미래에서 온 센티넬, 즉 님로드 센티넬에서 따왔다고 보이고...

형태나 능력 차이가 꽤 나지만 그래도 여러모로 영화에 나온 센티넬의 원형은 역시

그 님로드 센티넬이란 것이 중론이니까.


-비극을 바꾸기 위한 시간여행을 그린 작품들이 대개 그런 엔딩을 맞이하듯...

미래에서도 과거에서도 열심히 노력을 하지만, 결국은... 뭐, 그렇다.

영화는 일단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했지만 말이다.


-DOFP 에피소드를 빼면, 나머지 이야기들은 엑스맨 세계관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긴 해도,

그 자체로 그렇게까지 흥미로운 이야기들은 아니라, DOFP만 기대하고 구입한 사람들이라면

예상보다 짧은 DOFP 이야기에, 그리고 대신(?)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그외의(!) 에피소드들에

조큼은 아쉬움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 잡설 ***

-여기서도 미스틱이 나오긴 나온다.


-엑스맨에 관해 하나둘 알게 되면 알게 될수록... 무능하고 사악한건 역시 자비에르.


-다른 에피소드 중에는 닥터 스트레인지가 등장하는 것도 있음.


-사실, 이 책에 실린 첫번째 에피소드는 엑스맨 초기 이야기들을 다이제스트하는

부분이 있어서... 어쩌면 엑스맨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유용할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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