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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니셔가 누구인지 알고 싶은가? - 퍼니셔 : 웰컴 백, 프랭크 (THE PUNISHER: WELCOME BACK, FRANK)

베리알 2014. 5. 15. 12:09



  퍼니셔. 국내에선 아마  이 히어로(?)를 게임으로 접하고 그게 끝(굳이 덧붙이자면 졸작으로 분류되는

영화들 정도?)인 경우가 많을텐데... 그런 퍼니셔가 주인공인 그래픽 노블, 그것도 퍼니셔라는 캐릭터의

이야기에서 중요한 에피소드(왜냐하면... 컴백이니까! ^^)인 작품이 국내에 정발되었다.


 퍼니셔가 어떤 캐릭터인지 잘 모른다면 좋은 설명(?)이 될 것이고...

 어떤 의미에선, 다른 그 어떤 히어로보다 한국에 필요한 히어로(그러나, 한국에선 그 어떤 악당보다도

먼저 공권력과 기득권에 의해 말살당할...)일지도 모르는 퍼니셔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다.


 여담으로... 캡콤에서 쓸만한 오락실 게임들을 줄줄 내놓던 시절에 나온 퍼니셔 게임 역시

개성과 매력을 가지고 많은 인기를 끌었었다. 지금의 상식과 다른 백인 닉 퓨리가 2P 캐릭터로 나오고,

마블 세계관의 조폭 보스인 킹핀이 끝판왕으로 나오기도 했고... 좋은 타격감으로 유명한 게임. ^^





< 이미지 출처 : www.yes24.com >


-많은 악평을 받았던 퍼니셔의 천국 이야기(...)를 떨쳐 내고,

다시금 퍼니셔를 성공적으로 돌아오게 만들었단 평을 받는 에피소드다.


-뉴욕으로 돌아온 퍼니셔, 프랭크 캐슬은 다시금 악당 사냥을 시작하기로 하고

뉴욕을 주름잡는 그누치 일가를 타겟으로 삼는다. 자식들과 가족들이 퍼니셔에게 차례로 당한

그누치 여사 역시 죽을 뻔하지만 극적으로 살아나고 퍼니셔를 없애기 위해 러시아인 괴물 킬러를

부른다.


-간단한 플롯이고, 실제로 진행도 무척이나 심플하게 진행이 되지만...

반대로 그렇기에 퍼니셔라는 캐릭터를 무척이나 확실하게 보여준다.


-퍼니셔는 사실상 히어로로 취급받지 못 한다. 많은 히어로들은 퍼니셔와 엮이는 것조차 싫어하고

퍼니셔는 공식적으로 각종 수사 기관, 국가에게 쫓기는 범죄자다. 악당들을 물리치는 퍼니셔가 왜 그럴까?

(하지만, 악당들의 백업이나 하는 고위 관료들과 달리... 일선 경찰들이나 시민들은 퍼니셔에게 무척

호의적이다. 당연하지 않나? 악당들을 인정사정 없이 제거해 주는데? ^^)


-이유는 너무나 간단한데... 일반적으로 자경단의 범위에 머물러 악당들의 음모를 분쇄하고 무력화하지만

그 처벌은 법이라는 공적인 영역으로 넘기는 것이 일반적인 히어로들인데, 퍼니셔는 처벌까지 자기 손으로

직접 하는데다가 그 방법이 악당을 죽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퍼니셔가 죽여온 킬 히트수가 만명 단위는

될 거라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올 정도로 그는 엄청난 살인마다. 어쩌면 그 어떤 악당보다도 더 나쁜

최악의 살인마인지도 모른다(대량 살상 무기나 인류를 멸망시키겠다 이런 차원이 아니라, 순수하게

눈앞에 보이는 악당들만 직접 손맛으로 죽이고 다녔으니...).


-일단 이런 인물이다보니, 다른 히어로들이 그를 피하는 것도 당연해 보인다.

더불어서, 퍼니셔가 처벌 즉 죽이는 것은 악당들뿐인데 이 기준이 꽤 빡빡하다.

히어로 동료라고 해도 죄를 지으면 처벌한다. 히어로들이 퍼니셔를 싫어하는 이유는

자경단 범위를 넘어서는 그의 행동으로 인해 히어로들의 입지가 좁아질까라는 측면보다는,

순수하게 나도 저놈에게 죽을 수 있다는 두려움일지도 모른다. (^^;;;)


-그래서 이야기 자체도, 이야기의 진행도 일반적인 히어로 그래픽노블과는 전혀 다르다.

 일단 뭐 시작 장면에서부터 목을 뒤틀어 버리며 시작을 하고 있는데가,

퍼니셔가 그누치가 고용한 유명한 킬러들을 정면 승부가 아닌 뒷치기로 제거하는 것이나,

퍼니셔에 의해 죽을 뻔 했지만 간신히 돌아온 그누치의 충격적인 모습 등등...

 일반적인 수퍼히어로 그래픽 노블과는 전혀 다른, 퍼니셔의 매력을 강렬하게 보여준다.


-개인적으로는 꽤나 재미있게 봤다. 뭣보다, 초인적인 힘을 가진 히어로들이 유치하게 악당과

툭탁툭탁거리며 있으나 마나한 처벌에 맨날 탈옥이나 석방...의 과정을 반복하게 하는 걸 보면,

거물이고 잔챙이고 간에 악당들을 진짜로 섬멸해 가는 퍼니셔의 방식은,

소시민의 입장에서 꽤나 끌리는 것도 사실이고... 그런 어려운 일을 초인적인 능력 없이

(그런데 뭐... 사실 퍼니셔 정도의 능력만 해도, 초인적이 아니라고 하긴 뭣하긴 하다.

초인적인 일반인...이랄까? ^^;;;) 힘들게 해나가는 걸 보면 절로 응원해 주고 싶어진다.


-퍼니셔라는 히어로 아닌 히어로(다크 히어로도 아니고, 안티 히어로로 분류되는 득...)에

대해서 확실하게 알아볼 수 있는 기회, 드디어 한국에서도 정식으로 등장했다.


-단점 아닌 단점이라면... 언제나 그렇듯이 표지와 속 그림이 전혀 다른 마블 작품이라는 것이다.

표지 정도 그림이면 내용 + 그림을 두말할 나위 없이 추천할만 한데... 실제 그림은 전혀 다르다.

마블 작품 중에서 범죄 + 폭력 적인 이야기에서 가끔 볼 수 있는 그림체인데,

어찌 보면 초인적인 능력 없이 일반인들이 벌이는 이야기에는 더 어울릴지도.


-퍼니셔에 대해 짧지만 강렬하게 알 수 있는 예고편(?)은 이미 등장했었다.

마블의 걸작, 시빌워에 보면 위기에 빠진 스파이더맨을 괴롭히는 악당들을 헤드샷으로 제거하며 등장하고,

반 초인등록법안 진영의 캡틴 아메리카에게 초인등록제에 반발하는 빌란 연합에서 보내온 협력자들을

경고도 뭣도 없이 무조건 사살해 버리는 모습이 바로 퍼니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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