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인지 응원해 주고 싶은 아이들 ^^ - 칠학년일반 - 오빠 바이러스

  섹시 컨셉이 광풍처럼 불어 닥친 걸그룹판.

 뭐, 그런 붐을 젖절히 이용해 레벨업을 한 걸그룹이 있는가 하면,

그 와중에도 자신들이 갈 길(?)을 묵묵히 갔던 걸그룹들도 있고...

 이러니 저러니 해도 워낙에 걸그룹 숫자가 많다 보니, 실제로는 이런 저런 다양한 컨셉들이

존재하기는 하는데, 오히려 그런 걸그룹 홍수 속에서 정말 찾아 보기 어려운 것은 발랄 명랑

컨셉이 아닐까.

 예전에는 걸그룹 하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던 컨셉인데, 언제부턴가 폼들 잡고 분위기 잡고

섹시 잡고 등등... 그러다 보니, 정작 걸그룹에 기대할 수 있는 청순이나 명랑 같은 컨셉은

오히려 보기가 어려운 상황.

 청순...컨셉을 에이핑크가 꾸준히 밀어 오고 있다면, 그 발랄하고 명랑한 컨셉을 보여주는

걸그룹도 최근에 데뷔를 했다.

이름하여, 칠학년일반(七學年一班)! ^^

http://www.youtube.com/watch?v=_0T_Lrvz6vc

-오빠 바이러스라는 곡으로 나왔는데... 처음 봤을 때는 피식~하는 느낌이었지만,

의외로 한번 두번 계속 듣게 되는 곡이었다.

 노래 자체도 굉장히 에너지 넘치게 만들어져 있고,

어떤 구절은 옛날 파파야의 노래를 연상시키는 느낌도 있고... 암튼 좋다. ^^

-뭣보다... 감정이입을 해서 힐링이 된다고나 할까.

 살이 쪽쪽 빠질 정도로, 다크 서클이 턱까지 내려올 정도로 오빠가 전화받기를 기다린다는데,

전화만 해 주면 어디든 전력질주로 달려 온다는데... 뭔가 참 이제는 돌아오지 못할 열정이

느껴지는 아련함이랄까. 이런 아이들의 에너지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이 늙은 아저씨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다.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당연히(...) 앨범은 발매되지 않았다.

 그리하여, 언제나처럼 비공식 판매 앨범들을 찾아 다녔는데... 뚜시궁!

-소속사가 워낙에 힘이 없는 건지... 아니면, 세월호 사태로 인해 스톱이 된 것인지,

데뷔 후 활동 자체도 너무 없었던데다가 이런 홍보용 앨범 역시 지나치게 소량만 찍었는지,

물량이 없어서 구하기가 참 힘들었고... 겨우 발견한 앨범은 (내 기준에서) 천문학적인 가격에!!! -.-;;;

 뭐, 한참을 고민고민하고 또 고민고민한 끝에 결국 구입하고 말았다. 난 이제 망했어요~ T T

-실제 앨범은 저 정사학형 이미지에서 위아래로 좀 더 붙인 직사강형.

-오른쪽에는 플라스틱 트레이가 CD를 담고 있고, 왼편에는 가사집이 있다.

기왕에 소량 내는 거 풍부한 화보집을 원했는데, 소속사가 정말 힘이 없긴 없는 득... 반약하다. ^^;;;

-소속사 이름을 딴 다른별 하이스쿨의 졸업 앨범 컨셉인데... 무대에서 느꼈던 명랑함이 느껴진다.

 7명의 멤버들은 각자 반장 백세희, 부반장 강민주, 체육부장 권소정, 꼴끼 한빛나, 미화부장 고은실,

오락부장 신이랑, 빵셔틀 유화 등등... 각각 역할도 다 붙여 놓고 참 애들스럽다랄까.

-트랙은 그저 오빠 바이러스 하나와, 오빠 바이러스 Inst. 이 두개 트랙뿐.

-참... 노래를 들을수록 좋고 무대를 볼수록 좋은 것 같다.

 오빠라는 단어에 두근두근해 보는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여도생이 있는 사람들은 아마 대부분 공감할테지만... 여자들이 오빠라는 호칭으로 애교 부리는 것에

보통 남자들이 많이 혹하는 건 사실이지만, 여동생이 있는 사람들에겐 역효과를 불어 일으킨다고 할

정도로, 여동생이 있는 남자들은 여동생이라면 아주 치를 떨고 진절머리를 낸다.

 그래서, 나도 그동안 여자 사람들에게 의도적으로 오빠라는 호칭을 쓰지 말아 달라고 부탁을 할

정도로... 뭐, 극단적으로 말하면, 오빠라는 소리를 들으면 물건이 서다가 죽는다고나 할까. (^^;;;)

 그랬는데... 그랬는데... 그런 내가 드디어 다시 오빠라는 호칭에 웃음을 짓게 되다니!

 암튼 참 고마운 아이들이다. 이것이 진정 힐링 아이돌~ ^^

-소속사도 별 힘이 없는 듯 하고, 세월호 사태로 이렇다할 활동도 하지 못 하는 듯한데...

 부디 이 아이들이 다시금 에너지 넘치는 무대로 나타나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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