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예상한 것 이상으로 잘 나온 블루레이 - 더 울버린 (The Wolverine, 2013) [블루레이]

베리알 2013. 11. 22. 20:02



[ 더 울버린 (The Wolverine, 2013) ] [블루레이]



  사채 객기의 (아마도) 마지막... 그게 바로 이 울버린 블루레이가 되겠다.

 울버린 시리즈에 느끼는 로맨스의 매력, 그리고 극장에서 일본 여자의 매력이 뭔지 정신 못 차리게

보여줬던 오카모토 타오의 마리코 앞에서... 앞뒤 생각없이 그냥 객기를 부리고 말았다. -.-;;;

 

 이미 프리오더 때 공개된 스펙이 빵빵한 편이긴 했지만... 직접 물건을 받아 보니, 호오.


 암튼, 내가 미친 척 하고 구입한 녀석은 당연히 2D 확장판이 포함된 스틸북 한정판이다.





< 이미지 출처 : www.kyobobook.co.kr >


-이건 완전히 다 돌려보고 적어 보는 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막 손에 들어온 녀석을 살짝 돌려본 짤막한 느낌이다.

 그래서, 나중에 수정되거나 추가되거나 빠지거나 하는 부분들이 있을 듯... ^^


-일단 스틸북... 예상 이상으로 고급스럽다.

 그냥 인터넷의 이미지로만 봤을 때는 심심한 느낌이었는데, 실물은 전혀 다르다.

 로닌의 이미지를 연상케 하는 전면부의 울버린, 그리고 빗 속에서 기와에 올라 있는 후면부의 울버린.

 암튼, 스틸북은 실물이 정말 의외의 매력이 있다.


-이 판본은 2D 극장판 + 2D 확장판 + 3D...의 3 디스크로 된 스틸북 한정판 판본이다.

 이외에는 2D 극장판만 실린 1 디스크판이 다음 주 발매 예정 중이고,

전작 울버린과의 합본팩이 역시 다음 주 발매 예정 중이다.


-서플들은 물론이고, 코멘터리에까지 한글 자막을 지원한다고 하는데...

이건 아직 확인을 다 안 해서 모르겠다. (^^;;;)


-이 3 디스크판의 가치는 확장판과 스틸북뿐일까? 근데, 그게 그렇지가 않다.

 일단 다양한 서플은 2D 극장판에 실려 있다.

 그리고... 2D 확장판에는 감독의 코멘터리가 실려 있다!

 즉, 2D 극장판만 구입하는 사람은 감독의 음성 해설을 들을 수 없다.

 단순히 판본이 두가지인 게 아니라, 서플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라도 2D 확장판이 필요한 것.

 뭐, 이 작품을 서플 다 보고 코멘터리까지 찾아 볼 정도로 좋아하는 (나같은) 사람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긴 하지만... ^^


-(일부만 돌려 보았기 때문에 정확한 감상은 아님)

본편 퀄리티는 뭐 20세기 폭스에서 나오는 최신작이니만큼, 괜찮은 편이긴 한데...

나쁘지 않은 퀄리티임에도, 바로 직전에 퍼시픽림이라는 물건을 보고난 다음인지라...

아무래도, 체감상 조큼 아쉬움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


-예전에 극장 관람기에서, 일반관에서 봤음에도 서라운드가 빵빵했다고 했었는데...

과연, 블루레이로도 그렇다. 오히려, 주인공이 되어야할 객체트들의 존재감은 살짝 아쉬운데

(예를 들어, 칼질하고 쌈 하는 장면에서는 기대보다 그런 칼질이나 툭탁 쌈질 소리가 조큼 아쉽다.

뭐, 이건 거대 괴물들의 사투를 본 직후인지라 그럴지도...), 그외의 사운드는 오히려 놀랄 정도로

존재감이 있다. 다시 말하자면... 화면에서 주인공이 되어야할 객체들의 사운드는 좀 약한 것 같고,

배경이나 베이스로 들어갈 부분의 사운드는 존재감이 넘친다고나 할까? 주요 객체의 볼륨과 박력이

조금 더 높았으면...하는 심정?

 암튼, 보통의 극장에서도 서라운드가 빵빵하다고 느꼈던 게 착각이 아닐 정도로,

블루레이로도 의외의 듣는 맛이 있는 사운드였다.

 아, 그리고 물론... 주요 객체들의 존재감이 약하다고는 해도 그게 종잇장이나 장난감이란 건 아니고,

언제나 그렇다는 것도 아니다. 단지, 주변 사운드의 디자인이 너무 잘 되어 있는 것처럼 들리다 보니

조큼 아쉽다는 차원의 얘기일 뿐...


-아쉽게도, 일본 공용 판본이 아니다.

 퍼시픽 림도 그렇고, 일본어로 즐겨보면 색다른 맛을 기대할 작품들인데...

약속이나 한 것처럼, 일본을 제외한 지역들의 더빙을 이상하게 끌어 모은 판본이다.

 프리오더 스펙들을 보면서 짐작은 했지만... 막상 직접 확인을 하니 역시 맥이 빠진다.


-그럼, 극장판과 확장판의 차이는?

 DVD나 블루레이로 영화 감상을 많이 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킹덤 오브 헤븐 등 일부의 경우를

제외한다면, 이런 확장판들은 극장판에다가 장면들을 추가한 개념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최종본에 가깝게 만들어진 판본을 가지고 적당히 잘라내서 줄인 게 극장판이라는 게 상식이다.

(*** 그렇다고 내가 극장판보다 확장판이 우월하다...라는 얘길 하자는 것은 절대 아니다.

적당히 컷트된 극장판이 오히려 더 장점이 느껴질 때도 있고,

이 장면 저 장면 추가된 확장판이 필요 이상의 설명이나 장식이 붙었구나 싶을 때도 있으니까.

요는 그냥 둘은 그렇게 별개라는 것. 난 기본적으로 극장에서 상영된 작품은, 제 아무리 극장판이

혹평을 듣고 확장판이나 감독판이 호평을 들어도 극장판은 극장판대로의 존재 가치가 있다고

보는 쪽이다. ^^ ***)

 이는, 이 작품에도 적용된다. 극장판에 이거 저거 더 덧붙여진 느낌이 아니라,

확장판을 보면 극장판에서 휑하게 느껴졌거나 도약해 버린 듯한 장면들이 채워지는 걸 알 수 있다.

 극장에서 원성이 많았던 닌자들과의 대결 장면도 실상은 확장판에서 싹둑한 결과물이 극장판이었던 것.

 뭐, 러닝 타임이 압도적으로 늘어난 것도 아니고, 뭐 엄청난 챕터가 늘어난 그런 상황은 아니지만,

세세하게 여기저기에 추가된 장면들은, 실상은 추가된 장면이 아니라 안 보였던 장면들이

비로소 드러났다고 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이야기의 몰입도를 좀 더 올려 준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극장판만으로도 충분했다고 생각하지만, 확장판을 보면 울버린과 마리코의 로맨스가 더 깊어진다.

(무슨 베드씬이 팍팍 추가되었다는 의미가 절대 아님! ^^;;;)


-더불어... 확장판은 극장판에 장면이 추가된 게 아니라 잘려진 장면이 보이는 개념인 것처럼,

기존의 화면 중에도 가려졌던 게 보이는 장면들이 나온다. 예를 들어, 폭력적인 장면들?

 어디까지나 대충 돌려본 거라 확실한 건지 보장은 못 하겠는데, 액션 장면들을 보면

극장판에선 울버린의 클로가 튀어나오지 않았거나 피가 보이지 않았던 장면이,

확장판에선 울버린의 클로가 튀어나오고 피가 보인다던가 하는 식으로,

같은 장면인데도 스티커를 떼어낸 느낌이 드는 장면들이 있었다.

 정확한 건 아니고... ^^


-암튼, 나중에 확장판이 단품으로 발매될 예정이라는 카더라 소문은 돌고 있지만...

그게 과연 될지 안될지, 된다고 해도 언제가 될지 모르는 상황이고 보면,

어차피 이 더울버린을 블루레이로 볼 사람들이라면 이 3 디스크 스틸북 한정판은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어쨌거나, 스틸북 디자인도 실물이 훨씬 매력이 있기도 하고...


-8282 시간을 내어, 본편부터 서플까지 다 감상해봐야겠다. 당장은 안 되겠지만... T T


***추가

-깜빡 했는데, 챕터 수가 서른 몇개인가가 된다.

최근에 본 워너 블루레이들이 약속이나 한듯이 열개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쳐서 짜증까지 났는데,

일단 서른 개가 넘는 챕터가 그 자체로도 아주 후한 편인데다가,

그렇게 극과 극의 비교까지 더해지니... 정말 챕터 넘기며 장면 찾는 게 아주 쾌적 그 자체였다.

챕터 좀 억지로 줄이지 말라고! --+ ***


***추가

-역시 다른 얘기 하다가 넘어 갔는데, 그럴리가 없을텐데도 기분탓인지

확장판 쪽이 극장판보다 주요 객체들의 사운드가 아주 아주 조금 더 크게 들리는 듯한 착각이... ^^;;;

 암튼 나중에 제대로 확인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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