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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S에 눈이 시뻘개진 지상파 방송사들의 속마음 - KBS1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131014

베리알 2013. 10. 15. 10:22



  진행하는 이선영 아나운서가 예전부터 마음에 들어라하던 지라,

용량이 허용하는 한 예약 녹화를 해 두는 KBS1의 전통의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어제 녹화해 놓은 걸 훑어 보다 보니 헐. 어제 방송분은 한마디로, 공영 프로그램을 빙자해서

KBS의 광고를 내보낸 거나 마찬가지였다. 디지털 방송과 관련된 내용인지라, 쓸만한 정보가

1g도 없던 것은 아니지만... 정말 한심했다.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

-이런 거 보면 새삼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무섭다.

 그저 뭐든 돈 돈 돈...이란 타이틀을 붙여서 환장하는 수라의 나라를 만들어 가고 있으니...

 수많은 아웃도어들이 쏟아지고, 그 광고들도 쏟아지는데 어떤 브랜드는 심지어 이기는 아웃도어라는

문구까지 붙여서 광고하고 있다. 아웃도어를 즐기는 것도 이겨야 한다니... 참 제정신이 아닌 나라 같다.



-이날 출연자들... 원래(?) 이런 내용으로 내보내는 만큼, 전형적인 KBS 광고가 될거라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다른 어용단체도 아니고 민주언론시민연합의 사람이 덧붙여져 있으니

(민주언론시민연합 링크... http://www.ccdm.or.kr/

들어가 보면 알겠지만, 요즘의 언론들이 내보내는 태평성대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그래도 좀 찔러 보지 않을까 싶었는데... 완전 오해였다. -.-;;;


-급하게 섭외한 건지, 방송사도 스스로 찔려서(?) 긴장을 했는지...

대외협력부가 대회협력부로 오타가 나 있다.

 케이블 같은 경우는 더 말할 것도 없지만, 지상파 방송사들도 자막 오류 같은 게 흔하고 흔한 일상이다. ^^



-그나마 쓸만한 정보라면, 역시나 채벌 재배치에 관한 이야기...



-아날로그 방송 종료로, 채널들이 재배치되는 중인데...

이미 완료된 지역도 있고, 서울 수도권인가는 16일 오후 2시인가 실시 예정.


-그러니까, 이 과정이 일어난 후에는 잘 나오던 TV가 안 나올 수 있고,

그 상황에서 채널 설정을 해주면 된다는 것...정도가 정보였다.

(채널 재배치로 업체들 간에 뭔 꿀단지가 오고 가느냐는 여기서는 일단 차치한다...)



-KBS의 기술관리부의 국장이라니까 예상은 했지만, 예상한 것 이상으로 완전 노골적인 KBS 만만세...


-일단, 이런(?) 프로그램에선 유료방송을 까야 제맛인 게 지상파의 전통이다.

 일부 타당한 내용도 있기는 했지만(사실은 아 다르고 어 다른 차원의 얘기이기도...),

암튼 일관되게 계속 포화를 갈겨 댔다.



-지상파 방송 즐기기...란 제목으로 시작했던 것 같은데,

내용은 지상파 vs 유료방송의 형식으로 유료방송을 까서 지상파 치켜세우기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과연 완전한 X일까?

 지상파, 공영 방송...이라고는 하지만, 실상은 이쪽도 지역에 따른 편차나 차이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코딱지만한 나라에선 공영 방송이라면 전국 공통을 기본으로,

그중에서 지역 특색 방송이나 소식을 내보내는 시간과 프로그램을 따로 두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긴 하는데...


-암튼, 위 문구와 별 관계가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SBS의 경우 서울 수도권의 지상파 방송보다, 모 지역에서 전송하는 방식이 화질이 더 좋던 게

몇년 전 이야기인데...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다.



-지금은 좀 나아졌을까? 몇년 전 안테나로 직접 디지털 방송을 수신하던 시절...

날씨에 따라 수신율이 확 - 실 - 하 - 게 달라졌었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당시 직접 수신 하던 사람들치고

그런 이야기를 안 하던 사람들을 못 보았다.

 몇년 사이에 완벽하게 수정이 된걸까, 아니면 방송용 과장 광고(!)일까.



-암튼 간에 지상파 자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날이었다.

 뭐, 자랑할 만한 부분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 (특히 저 3번은 100% 지원되는 건 아니지만,

분명히 지상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은 이걸 장점이네 뭐네 얘기할 게 아니라,

공영방송에선 당연히 기본이어서 따로 언급할 필요도 없어야 할텐데 현실은...)



-자, 이 채널 재배치... 이걸로 방송사들이 원하는 건 뭐?

그렇다. 두말할 것도 없이 그냥 MMS, 다채널 방송인 것이다.



-수도권과 일부 지역은 16일 예정...



-저놈의 MMS를 시청자의 권리라고 가져다 붙이는 악의적인 센스에 정말 감탄할 따름... --+



-예전부터 계속 얘기해 왔지만, 이 MMS와 관련해서 그동안 꾸준히, 아주 열심히 일은 진행되어 왔고,

이 국장도 이미 기술적으로 다 준비가 되어 있고 이제 정부 허가만 나오면 된다고 대놓고 얘기할 정도...



-아, 아니나 다를까 일반인(인가?)들의 대본읽기로 지상파 채널이 늘어나면 좋겠다고,

그러면 유료방송 볼 필요 없겠다고 역시나 여전한 그 이야기를 계속 해대는 이놈의 지상파 방송사들...


-그럼 여기서 정리를 해 보자.

 지상파 방송사들은 왜 그렇게 MMS를 하려고 하는 걸까?

 그리고 그게 왜 나쁜가?


-광고 시장의 성장은 정체되어 가는데, 그에 반해 케이블 광고 시장은 성장했다.

이 말은... 다시 말해서 지상파 광고 시장이 위축된다는 얘기고 직설적으로 말해서,

지상파 방송사들의 광고 수입이 기대에 못 미치게 되었다는 야그다.


-실제로, 다양한 방송 시청 방법의 증가 등 여러 이유로 지상파 TV의 시청률은 계속 낮아지고 있다.

하지만, 케이블(유료, 종편 등등)의 시청률은 오히려 상승 중...

 광고는 당연히 이 흐름을 따라간다.

 그래서, 지상파 방송사로선 시대를 반영한 제대로된 시청률 조사 방법을 논의하기보단,

MMS라는 방법을 들고 나온 것이다.


-그럼, MMS가 어떻게 수익이 되느냐? 아주 간단하다.

 지상파 TV의 채널이 늘어난다는 건 케이블의 시청률과 광고 시장을 따먹을 수 있다는 얘기니까.

 케이블보다 비싼 지상파 광고를 할 기회가 늘어나고, 그 과정에서 케이블의 지분을 빼앗아 올 수 있고,

이건 뭐 시행만 된다면 완전히 누워서 떡먹는 황금알인 것이다.

 지금이야 광고가 없다느니 시청자를 위한 공익 방송이니 온갖 미사여구로 현혹시키고 있지만,

결국은 MMS가 시행이 되면 지상파 방송사들이 원하는 과정(!)은 진행이 될테니까.


-이럴 때 내세우는 게 시청자들이 다양한 채널을 더 보면서 보편성, 공익성,

케이블의 재탕이 아닌 양질의 지상파 프로그램 등등의 미사여구를 붙이고 있지만... 과연 그럴까?

 케이블이 당연히 재탕에 광고에 엄청 짜증나긴 하지만, 그 대안을 지상파 방송으로 보는 사람이 있다면,

TV를 잘 보지 않거나 혹은 관심이 별로 없는 것이다.

 지상파 TV의 방송 시간은 꾸준히 증가되어 왔다. 그러면 그 늘어난 시간은 양질의 프로그램으로 채워져

왔는가? 절대 아니다. 현실은 늘어난 시간을 재방으로 때우고 있을 뿐이다. 체감상, 날이 갈수록 재방

비중이 일상이 되어가는 착각이 들 정도로.


-이런 상황에서 늘어난 채널에서 양질의 프로그램? 이걸 믿는 게 바보 아닌가.

 직설적으로 말해서, 지상파 방송사로선 자기네 프로그램을 사다가 방송하는 케이블 상황을 보느니,

지상파 TV에서 MMS로 채널을 쪼개서 케이블에서 할 그 짓을 지상파에서 한다면... 얼마나 좋은가?

 아마 이런 심정이 아닐지.


-채널이 늘어난다고 양질의 프로그램이 증가한다는 건 착각이자 혹세무민이다.

 의심 가는 사람들은 냉정하게 지금의 TV 편성표를 한번 쭈욱 훑어 보면 답이 나온다.


-그리고... MMS로 인해서 기술적인 시청의 질이 떨어진다는 건 이미 MMS 시험 방송 때 증명된

사실이다. (케이블의 막장 HD 화질보다야 비교할 수 없이 좋기는 하지만...) 산적한 문제점들,

맨날 지적되는 문제점들이 그대로임에도 지상파 방송의 화질이 획기적으로 개선이 안 되는 이유로,

MMS 시행으로 인한 화질 충격을 감추기 위해 일부러 저화질을 유지하는 거라는 얘기도 있을 정도다.

 뭐, 고화질을 위한 촬영 환경과 노하우, 고화질 압축을 위한 인코더 활용을 안 하는 거라는 기술적인

얘기도 있긴 하지만 진실은 누군가들만 알고 있겠지.


-지상파 방송사들의 포장이나 혹세무민하는 화려한 문구들을 걷어내고 보면,

MMS 즉 다채널 서비스라는 건 시청자들을 위한 게 절대로 아니다.

 지금도 한두개 밖에 안 되는 채널을 재방으로 때워대는 방송사들이 우르르 늘어난 채널들을

양질의 프로그램으로 채울 거라고 생각하는 건 오병이어의 기적 이상의 기적을 바라는 것이고,

 지금도 저 모양인 화질을 나눠서 내보내는데 더 좋아질 리가 없지 않은가.

 320k의 MP3 스펙을 표시해 놓고 실제로는 98k로 내보내는 게 아닌가 싶은 현실에서,

320k의 MP3 한곡 대신에, 80k짜리 MP3 4곡을 듣는 게 과연 좋은 방향일까? 게다가, 늘어난 곡들이

새로운 곡이란 보장도 없고 들었던 노래 재방송일 가능성이 농후한데?


-제발 생각들을 좀 하고 살아야 한다. 이 나라는 기득권의 괴물들이 소시민들을 등처먹는 게

상식인 사회다. 뜯어 먹히는 사람들이 정신 차리지 않는한, 제 손으로 그 자식들도 뜯어 먹으라고

바치는 처절한 세상이 이어질 뿐이다.

 지상파 채널이 늘어나고 보편이 어떻고 그런 개소리에 현혹되지 말고, 좀 현실을 봐야 한다.

 무슨 사제채널도 아니고, 공영 방송조차 의심을 하고 봐야 하는 세상이란 게 서글프지만,

현실이 그런 걸 어떡하겠는가. -.-;;;



-무려 민주언론시민연합에서 나왔다길래 KBS가 왠일인가 했는데...



-예상대로 한심했다. 제대로 된 찌르기 같은 건 하나도 없고,

딱 방송사들이 내보낼 광고용 멘트만 서비스하다 끝났다.

 도대체 왜 저 단체에서 이런 광고에 도움을 주기 위해 나왔는지 모를 지경이다.




-MMS 즉 다채널 서비스...

 지상파 방송사들이 침이 튀도록 포장해 대는 장미빛 광고에 속지 말아야 한다.

 어렵게 생각할 것도 없다. 당장 TV 편성표 한번만 보면 현실이 보인다.

 다채널 서비스에 중간 광고 등등... 서로들 으르렁 대는 방송사들이 일치 단결해서 추진하는 일이란 게

누구를 위한 것인지 감이 안 오나. 대한민국에서 하루이틀 산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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