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쳐다보는데 문득!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를 보며 드는 개인적인 소회 - MBC 이브닝뉴스 131024

베리알 2013. 10. 24. 19:44



  결국, 전교조는 24일 정부로부터 법외 노조 통보를 받고 말았다.

말로 하니 간단한 문장 하나지만... 참 많은 느낌을 들게 하는 엄청난 사건이다.


  지난 2MB 정부, 그리고 이번 공주 정부에서 세계의 역사 교과서에 실릴 막장들이 이어지고 있는데,

드디어 그 마수로 전교조를 움켜쥐고 으스러 뜨리려고 하는 것 같다.

 뭐, 예정된 수순이다. 역대 아니 애초 지배 계급 혹은 그 위치에 선 자들이 중점 사업으로 정복하는 게

교육 부분인 건, 나처럼 역사를 제대로 모르는 무지한 일반인들도 다 아는 사실이니... 국가적인 세뇌를

받은 국개들의 전폭적인 지지, 그리고 그에 대비되는 조금 더 자유롭게 자란 세대들의 반대를 보며,

저 수구꼴통 세력이 교육에 다시금 세뇌 시스템을 심고자 하는 것은 당연지사... 교학사를 핑계로,

다른 역사 교과서들을 물귀신처럼 끌어 들여 자신들 입맛대로 고치고자 하고 있고, 그런 세뇌 시스템의

재구축에 있어서 가장 방해가 될 세력인 전교조를 어떻게든 망가뜨리려고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그리고, 그 한발로 법외 노조 통보가 드디어 오늘...


 참 앞으로 어찌될지 캄캄해도 너~무 캄캄한 대한민국이다.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

-일단 그 통보부터... 그냥 법외 노조가 되는 것이지만,

이미 진작부터 수구꼴통들은 입을 모아 힘을 모아 불법노조라고 앵앵거리고 있고,

수꼴들이 세이 예~하면 무조건 세이 호~하는 국개들이나 아무 생각없는 사람들은 불법이란 말에

혹해서 보고 있는데... 엄연히, 불법노조化되는 게 아니라, 그냥 법외노조化되는 것,

그것도 정부에 의해 일방적인 통보를 받은 상황일 뿐이다.

  그놈의 불법이니 뭐니 타령... 수꼴들이 참 좋아하는 패턴이다. 정작 자기들이 하면 로맨스인데,

방해꾼들에게는(수꼴들에게 방해꾼이라는 건 당연히 좋은 편이라는 보증!) 어떻게든 불법이니

뭐니 딱지를 붙여서 구렁텅이로... 그리고 여기에 암 생각없이 홀랑 홀랑 넘어가는 백치 국민들.


-이는 수구꼴통들이 역사적으로 사용해 온 매뉴얼 그대로일 뿐...

 전교조가 설마 선생 몇명이 모여 우리 설립할게요~라고 정부에 신청하니, 아 그러세요~하고

설립되었다고 알고 있는 정-말 백치미로 가득한 일반인이 있을까? 전교조의 설립은 엄청난 희생과

탄압을 넘어서 간신히 한단계 한단계 이뤄낸 결과물이다.


-위의 옛날 뉴스 화면처럼, 전교조는 당연히 기존 기득권, 수구꼴통들에게서 집중포화를 받았었다.

 저 꼴통들이 무슨 학생들의 학습권이나 이 나라의 교육을 위해서 반대했었다고 믿는 백치미 가득한

사람이 설마 있을까? 저들은 그저 자신들의 꼴통 월드에 충성을 바치길 거부하는 새로운 세력의 탄생을

거부했던 것일 뿐이다.


-별별 대단한 교장 이사장 이야기가 책, 라디오의 사연에서는 가끔 나오던데(진짜인지 뻥인지는 몰라도),

안타깝게도, 내 기억 속의 교장이나 이사장들은 시대의 개꼴통들 뿐이었다. (아니 뭐... 애초 제대로된

교사들이 많지 않았었긴 하지만) 학교가 군대인 줄 아는 똘아이들은 기본이고, 학교에 투자하면

망하지 않는다는 얘길 낄낄대며 해대는 놈들도 있었고(한치앞을 못 보는 근시안들이었지만...),

암튼 간에 학교란 곳은 군대에서 이어지는 이 사회의 부조리한 치외막장 세계였을 뿐이고,

그 세계의 간부들인 교장이나 이사장은 당연히 거기에 어울리는 인물들뿐...

 이들의 독립된 왕국이 (명목상이라도) 붕괴되는 계기를 가져온 것은 다름 아닌 전교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설립이 되고도, 합법화까지 10년이나 걸렸던 인고의 시간...


-2MB와 공주를 놓고, 시간을 되돌린다고 얘기를 하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시간을 되돌리는 데에 그 옛날 국가적인 세뇌를 받아왔던 국개들이 지대한

지원을 했다는걸 생각해 보면... 새롭게 자라나는 세대들을 새로운 국개로 만들고 싶어서,

이 나라의 수구꼴통들이 얼마나 침을 흘리고 있는지도 새삼...



-물론, 조직화되면서 여러 문제점도 있었고... 빼놓을 수 없는 그놈의 종북 이야기도 있겠지만...

 그럼, 그렇다고 전교조를 없애거나 약화시키는 게 현실을 개선시키는 방향인가? 전혀 아니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문제점들은 그것들대로 여전히 문제투성이에,

시대의 변화에 따라가지 못 해서 생기는 문제점들 역시 그것들대로 계속 문제로 등장하고 있지만...

학교 시스템이 그나마 지금만큼이라도 온 것에 대해서 전교조의 역할을 빼놓고는 아무 얘기도 안 된다.


-옛날의 학교? 몇년 전인가 오장풍 교사가 화제가 되었었지만... 아마 그걸 보며 요즘 세상에?...하고

놀라면서도, 새삼스럽게 그런 게 화제가 되는 세상에 위화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옛날의 학교(옛날이라고 해서 무슨 해방 후의 학교... 이런 게 아니다. 바로 엊그제 이야기... -.-;;;)에선

그런건 항의할 거리도 못 되었으니까. 뭔 일 있으면 그냥 뒈지게 맞고 시작하는 게 당연했고...

우스개소리로, 여자 교사가 학생들 밟고 지랄하면 저년 생리인가보다, 남자 교사가 학생들 밟고 지랄하면

저새키 마누라한테 바가지 긁혔나보다...라고 학생들끼리 신발신발하고 말던 게 엊그제 학교였다.

 물론, 누구님의 자식님...이런 도련님 아가씨님들은 예외. 참 더러운 세상...


-그렇게 교사들에게 되는대로 기분대로 얻어터지던 게 일상이고 당연한 거고,

부정이니 부패니 비리니... 이런걸 어디 가서 얘기도 못 꺼내던 게 상식이던 그런 시절...

전교조 교사들의 등장은 그런 막장의 시대에 변화를 불러 왔다.

 물론, 당시에 아직 정식 설립도 안한 전교조를 놓고 대놓고 전교조 교사요~가 나오진 않았지만,

암튼 그런 교사들이 하나둘 나오고, 기존의 수꼴 교사들과 어떻게든 긴장과 트러블을 일으키며

교사의 세계에 하나둘 변화를 가져 오게 되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이제 오장풍 교사 같은 게 화제가 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냥 년도가 바뀌었으니 그렇게 된 것도 아니고, 저절로 그렇게 된 것도 아니다.

 박정희 찬양, 개발 독재 찬양, 재벌 찬양은 물론이고, 교사가 대놓고 자기 종교를 치켜세우고

다른 종교나 과학은 싸잡아 개무시하고... 과학도 뭣도 X도 모르는 무식쟁이들이 그렇게 교사라고

설쳐대도 그냥 그려려니해야 하던 그런 시절... 그 시절이 갑자기 사라진 게 아니란 말이다.


-암튼 그런 시절을 지나게 하는데 지대한 공을 세운 전교조가... 다시 탄압의 시대로 접어 들고 말았다.

 참 오만 생각이 든다. 씁쓸하다.


-난 전교조를 전폭적으로 무조건 지지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종북도 아니다.

그러나, 전교조로 인해 이 나라의 학교가 변화를 했었다는 점은 인정해야 하고...

그 변화는 아직 갈 길이 멀기에 전교조를 대체할 새로운 교원 기구가 생기지 않는 이상은,

전교조는 제대로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교조를 대체할 교원 기구가 만약에 생긴다고 해도 하루 아침에 되는 것도 아니니 당연히

그런건 차치하고 생각해야겠지만...)

 설마, 한국교총 같은 곳에서 그 역할을 대신해 줄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겠지??? -.-;;;

(하긴, 뉴라이트가 수구꼴통을 대신해 보수의 새로운 대안 세력이 될 거라고 믿던 사람들도

있었던 걸 보면... 그렇게 믿을 사람이 아예 없지는 않을 것도 같다. 어쨌거나, 국민의 51.6%가

국개인 나라이니까 말이다)


-나라를 새롭게 휘어 잡거나, 독재를 하거나, 침략을 해서 쩝쩝하려는 놈들이 공통으로 매달리는 게

교육과 역사다. 자기들 입맛대로, 자신들이 정의라고 세뇌를 해야 1년이 아니라 10년 이후를 볼 수 있는 것.

 그리고, 대한민국은 이런 놈들의 만행을 현실로 겪어 왔던 나라다. 그럼에도 불구... 새로운 밀레니엄이

열리고도 10년도 더 지나고 있는 시점에서... 다시 저 무덤 속의 망령들의 짓거리가 되풀이되고 있는 건

정말 현실로 겪고 있으면서도 믿고 싶지 않은 개같은 현실이다.

 역사 교과서, 그리고 수구꼴통들의 대표적 공적에 대한 탄압...

 이 나라는 정말 어디로 가는 걸까. 외국에서라면 하나만 벌어졌어도 대통령 자리가 날아가고,

국민들이 들고 일어날 개같은 일들이 연속으로 줄줄이 비엔나로 벌어지고 있는데... 정말 무사태평이다.

아니, 이런 같잖은 판타지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어도 침 질질 흘리며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국개들이

잔뜩 있다는 것도 참...


-이미 지난 2MB 5년 동안 후손들의 고혈까지 뽑아 먹은 막장 상황이긴 하지만...

그래도, 먼 미래에라도 희망을 가져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생각을 해 볼 수는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매국노 후손들에 의해 씌여진 막장 교과서로 교육을 받고, 수구꼴통들의 진격에 태클을

걸어줄 맞상대 하나 없이 (그러고보니... 수구꼴통들의 공적이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전교조의 존재 가치는충분하지 않나???) 학생들이 차세대 국개로 자라난다면... 그런 막연한

생각을 해볼 엄두조차 나지 않을텐데... 참 어떻게들 돌아가는지 모르겠다.

 당장 자기 한몸이야 눈 감으면 그만이라지만... 다음 세대에게 좋은 나라를 건네주지는 못할 망정,

무덤 속의 국개월드를 부활시켜서 거기로 처넣어주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에이 신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