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쳐다보는데 문득!

역대 최악의 진짜 사나이와, 그 반대의 1박2일 - KBS2 해피선데이 131006 외

베리알 2013. 10. 7. 10:07



  나름대로 재미가 있었던 MBC의 진짜 사나이. 하지만, 근래 하고 있는 수방사편은 그중에서

최악이었다. 그동안의 진짜 사나이는 편차나 호불호는 있더라도 다들 볼만한 구석이 있었는데,

이번 수방사편은 예외 중의 예외였다. 정말, 최악이란 말을 아낌없이...


 특히나, 개인적으로 이 수방사편을 일부러 본방을 볼 수 밖에 없었다는 점까지 더해져서,

이런 울분에 더 기름을 붓는데... 암튼 빡친다.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

-내가 하고 싶은 말도 비슷하다.

 아직도 버티는 수방사... 언제까지 채널을 붙들고 있어야 할지...


-수방사편에 대해서 빡쳐 있으니, 객관적으로 보기는 어려울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최대한 객관적으로

본다면, 내 호불호를 떠나서 이번 수방사편은 진짜사나이 중에서 단연 최악이다.


-글쎄, 내가 길거리 퍼레이드나 인질 구출에 별반 흥미가 없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수방사만 몇주째 계속 하고 있는데, 맨날 하는 내용이라고는 오토바이 모는 것과 인질 구출

같은 것만 양념을 달리 해서 돌려 막기 하는 느낌?

 이렇게 질질 거려야할 이유를 모르겠다. 질질 거릴 꺼리가 있는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질질 거리면서 재미가 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간단히 말해서, 지겹다.


-재미라도 있는 시리즈라면 의미가 있겠지만, 인간적으로 정말 재미가 없다.

 그동안 다른 부대 이야기들에서 보여왔던 흥미로움이나 뭐 그런 것도 없고,

굉장히 고리타분하고 구태의연하고, 그걸 반복만 해대는 느낌.



-물론, 아예 모든 게 의미가 없던 건 아니다.

 좀 까이기도 까이지만, 장혁의 여러 액션들은 봐줄만 했다.

 사실, 군대 다녀온 사람들은 알 것 아닌가. 군대는 그 어떤 곳보다 겉치레와 형식이 지배하는 곳이라는 걸.

 그런 의미에서... 이런 훈련에서 장혁과 같은 퍼포먼스도 나쁠 것 없지 않은가. ^^

 오버한다는 얘기들도... 냉정하게 가슴에 손은 얹고 생각해 보면, 군생활이란 게 모든 게 오버 아닌가.

 절도 있는 군기니 각이 어떻다느니, 결론은 다 오버 앤 오버인 것을.

 본인이 할 수 있는(사실은 본인이 할 수 없는 걸 혹은 하기 싫은 걸 강제로 시키는 곳이긴 하지만...) 걸

최대한 이용해서 노력하는 결과물인데 뭐 어떻겠나.

 실제로도, 장혁이 보여주는 모습은 놀랍지 않나? 조교나 현역 베테랑들이 굴욕을 당할 정도인데. ^^;;;



-이번 수방사편에서 그나마 재미를 주는 건, 아이러니하게도 샘 해밍턴이었다.

 퍼레이드고 인질이고 뭐 이런 건 재미도 없고 뭣보다 Show라는 측면이 지나치게 부각이 되었다면,

이번 수방사에서 샘 해밍턴과 관련된 부분들은 그 성격이 반대로, 실제 군생활의 느낌을 부각시킨다.


-군생활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에로사항이야 뭐 한도 끝도 없겠지만, 그중에서도 전화에 관련된 부분은

단연 공감할만 하지 않을까.

 기본적으로, 군대의 전화라는 게 억지로 따거나 그때 그때 대충 연결하는 경우가 많아서,

진짜 (사제) 전화 라인을 제대로 이용하는 경우나 좀 들을만 하지, 대부분의 경우 음질이나 감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하를 들을 수 밖에 없기에... 사제 세상의 통신을 이용하다가, 군용 통신의 세계로

들어가면 가히 문화적 충격에 빠진다. 안 들리는 걸 어쩌라는 거여. -.-;;;


-그뿐만 아니다. 이걸 어따 써먹으라는 건지 모를 군대식 전화 예절도 웃기고(지금이니까 웃기다는 표현을

쓰는 거지, 당시에는 이게 생존 차원의 문제... -.-;;;), 뭣보다 한국 군대의 개악습인 권위가 극명하게

드러나는(=사람들의 인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게 이 전화 부분인지라...


-당연히 전화를 하는 사람이 나는 누구고 어떤 용건으로 전화를 했다는걸 밝혀야 할텐데,

계급과 완장, 권력의 세계에서 질 나쁘게 습관을 들여 온 군인들에겐 그런 건 남의 이야기다.

 개나 소나 말이나 전화 받은 아랫것이, 전화를 걸어주신 높으신 분이 누군지 자동으로 파악하고

대충 지껄이는 내용을 째깍 째깍 군대식으로 정리해서 전달해야 하는 걸 당연한 줄 안다.

 전화한 사람이 난 어디의 누구라고 밝히고 시작하는 게 기본 아닌가. 그걸 자동으로 알지 못한다고

지랄하는 건 어디의 완장 쓰레기들인지 참...

 아니, 전화 건 새끼가 어디의 뭐하는 새끼인지 알 게 뭐람. 전화 하는 놈은 다 자기가 갑 정도는

되는 줄 착각하고 자빠져 있는데, 그렇게 착각하는 새끼들이 수십 수백 진탕을 부리는 걸 어쩌라는 건지.

 암튼, 개인적으로 잘 모르는 사람의 인성을 짐작하는 바로미터로 사용하는 게

첫마디부터 반말 찍찍하는 것과, 전화를 걸어서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들로,

안타깝게도(?) 적중률이 굉장하다.


-암튼, 수방사편에서 그나마 재미가 있었던 건 이런 부분 정도인데... 문제는 이런 적은 분량의 얘기였고,

나머지는 주구장창 다른 걸로 거의 한 얘기 또 하고 또 하는 분위기였다는 것.



-이번 수방사편을 보면서 새삼 진짜 사나이의 문제점이랄까 한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 것 같다.

 육군과 함께 한다는 건 결국, 진짜 모든 군대를 체험하기보단 결국 육군의 테두리 안에서만

소재가 나올 수 밖에 없지 않을까...하는 점도 있고(사실, 어떻게 보면 큰 문제는 아닐지도 모른다.

한국군의 문제점 중 하나로 육군의 지나친 비대함을 꼽는 것처럼, 실제로 육군의 테두리 만으로도

예상하지 못할 정도의 광범위한 군대의 모습들을 끄집어낼 수 있을테니까)


-그것보다 중요한 건 역시 소재랄까. 그동안의 부대들은 다들 개성적인 이야기와 군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는데(물론, 내 군시절과 갭이 크다 보니 딴세상 느낌도 컸지만... ^^;;;), 그게 언제나

혹은 언제까지나 이어질 수는 없는 법이고(군대 관련해서 다양한 소재가 있다고 생각들을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떠오르는 다양한 소재들을 벗어나면 의외로 또다른 소재들은 잘 나오지 않는다.

푸른거탑이 그리 오래한 것도 아니면서, 갈수록 무리수가 늘어나다 못 해 결국 일단 종영할 수 밖에

없던 것처럼...) 이번 수방사편처럼 우려먹기로 그걸 가지고 시간만 끄는 상황이 되는 것도 경계를

해야할 부분...



-그리고 드디어 다음주, 특별한 문화생활의 장이 나온다는데... 내가 기다린 게 바로 이거라고! -.-;;;


-원래, 이번 수방사편을 계속 본방으로 기다린 이유는 단 하나였다.

 내가 수방사에 관심이 있던 것도 아니고, 수방사 에피소드들이 재미있어서도 아니다.

 수방사에 에이핑크가 위문 공연을 갔다는 얘길 들었었기 때문!!!

 그래서, 수방사편 시작부터 붙들고 있었는데... 정말 환상적으로 빅엿을 멋었다.

 내 기억으로 지난 추석 때부터 붙들었는데, 결국은 지금까지도 에이핑크는 나오지 않았고,

결국 다음 주에나 나올 것 같다는 거...


-이번 수방사편은 정말 여러모로 최악이었던 것 같다. 수도공화국이란 대한민국을 반영하려는 건지,

수방사를 다룬다니까 이렇게 오래도록 질질거려야 했던 건가 싶은 생각도 들고... -.-;;;

 

-보통의 군 경험자들이라면 대체로 공감대를 형성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수방사에 별 호감이 없다.

 일단 군생활 지역 자체가 전방이나 오지 등에서 근무하는 사람들과 너무 다른 세계이고...

시설이나 지원 면에서도 수도공화국을 반영해서인지 딴 세상처럼 좋은 편이고...

 그런 수방사를 이렇게나 오래 붙들고 있으니, 비호감이 더 증폭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미 지겹다는 말이 모자랄 지경인데, 아직도 끝나지 않은 수방사편.

 그래도, 드디어 다음 주에 그 끝을 고하나 보다.


-여담으로... 헌병들의 집적거리기? 시비?...는 군대의 전통이랄까 악습이랄까.

 요즘은 모르겠는데, 예전에는 저런 (사실상 시비를 거는) 것들이 할당량 채우기처럼 있었기도 했고,

그래서 꾸준히 시비가 있었던 부분이다.


-암튼... 이번 진짜 사나이편은 진정 최악이었다.

 그냥 재미없는 에피소드...였다는 수준을 넘어서, 흥미 없는 부대 + 예상대로 흥미 없는 내용

+ 따로 기다리는 게 있었음 +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질질질...이라는 나쁜 요소들이

어쩜 그렇게 착착 맞아 들어가, 결과적으로 최악의 퓨전 결과물이 나온 듯.

 수도공화국에 걸맞는 수방사 파워 덕분인지, 시기적으로 국군의 날과 연계되어서 그런지,

다음 부대 섭외가 잘 안 되었던 것인지... 암튼 간에 정말 짜증까지 났던 에피소드였다.

 수방사에 대한 개인적인 이미지도 더 나빠진 듯... (^^;;;)

















-그와는 대조적이었던 해피선데이의 1박2일!


-우연히 예고편에서 에이핑크가 한두명 나올 것 같은 분위기의 장면을 보게 되어서...

혹시나하는 마음에, 진사에서 에이핑크가 나오면 어쩌나 하는 초조함을 더하며 기다렸는데...

진사가 개실망을 여전히 이어갔다면, 1박2일 쪽은 완전 대박!


-평소 에이핑크앓이를 하던 주원(의 하차 기념?)을 위해서인지...



-수상한, 초대 손님 이벤트가 개시!



-더허헉! 이거슨 이거슨 에이핑크가 아닌가!!!


-에이핑크 떡밥으로 한달을 끌고 가는 듯한 진짜 사나이와 달리,

나온다는 소문이 나오고 바로 에이핑크가 등장한 1박2일!!!



-그것도, 몇명 정도 나오고 말거라는 예상과 달리... 6명 모두 출연!



-물론, 에이핑크의 출연 자체만으로도 우와아~였지만,

역시나 나로선 이렇게 오하영양을 더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하앍하앍! + +



-평소 가요 프로의 막장 조명이나, 스튜디오의 칙칙한 조명을 벗어나,

최강의 자연 조명 아래에서 잡조명 없이 만나는 에이핑크와 오하영양이라니! T T



-실제로 옆에서 오하영양이 저런 눈빛으로 쳐다 본다면... 아마 난 가슴이 벅차 올라 자폭할 듯? (^^;;;)



-生태양광 조명으로 인한 장점도 있지만,

이렇게 눈이 부신 단점도 있긴 한데... 눈이 부셔하는 표정들조차 사실 너무 좋았다. ^^



-단순히 에이핑크가 나온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의외로 그 내용도 재미가 있었다!

함께 여행을 떠난 것도 아니고, 그냥 방송국 앞에서 잠깐 동안 진행된 내용이었는데도 아주 좋았다.


-그러고보니, 여자 게스트가 나올 때 1박2일은 재미가 있는 것 같다.

 내가 인상적으로 기억하는 재미가 예전 여배우 특집이었던 것도 그렇고... ^^;;;



-하영양뿐 아니라, 다른 멤버들도 자연 조명 아래에서 미모와 예능감이 폭발! ^^



-현재까지는, 가수 측면에서도 엔터테이너 측면에서도 에이핑크의 에이스라면 역시 단연 윤보미양. ^^

(너무나 유명한 정은지는 일단 논외로 하고... ^^;;;)



-살다 살다 김종민이 이렇게 부러울 줄이야... T T



-암튼, 다른 날보다 특히 더 재미가 있던 건... 단순히 에이핑크가 출연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그랬던 건 아닌 것 같다. 이날따라 에이핑크의 찔러주는 예능 대사들도 속속 이어지고, 1박2일 멤버들과

자막도 갑자기 각성을 했는지 아주 그냥 찰지게 상승 효과를!



-언제 봐도 재미있는 릴라윤... 이거 정말 잘 개발(?)한 것 같다. ^^



-암튼 간에, 아주 짧은 출연 분량이었음에도, 멤버들의 매력과 재미로 풍성했었다.



-왜 그랬을까? (^^)



-암튼 정말 순식간에 지나갔던 에이핑크 출연 분량...

KBS 방송국 앞에서 대기하고 있으면 이런걸 生으로 볼 수 있을까? T T



-에이핑크가 철수한 후, 기력도 혼도 다 빠진 듯 축 늘어진 1박2일 멤버들의 모습... ^^;;;


-암튼 간에, 에이핑크 멤버들듸 매력도 매력이었고, 1박2일 자체도 갑자기 약 빤 듯 재미가 있었다.

이 날 일부러 보기를 잘한 듯... ^^



-단지, 사소하다면 사소한 아쉬움...

 이건 그냥 청국장이 나와도 되는 부분일텐데, 굳이 낫토가 등장...



-뭔가 위험한 장면과 대사? 헉!? (^^;;;)




-암튼... 에이핑크 떡밥으로(추석 때 나온다던 이야기들을 본 게 언제적이더라... -.-;;;) 지금 계속

진짜 사나이에 끌려 다니는 것도 짜증이 나는데, 하필 타이밍 맞춰서 진짜 사나이는 끝도 없는 질질질로

지겨운 시기... 체감으로는 지금 몇달은 진사를 붙들고 있는 것 같다. -.-;;;

 여러모로 최악의 요소들이 겹친 진짜 사나이. 에이핑크로 정화하고 빨랑 다른 부대로 가라고. --+


-그에 반해, 간보기 없이 바로 에이핑크가 등장, 짧은 시간임에도 여러모로 만족스러웠던 1박2일.

딱히 비교할 꺼리는 아니겠지만, 우연찮게 정말 비교가 되었던 것 같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