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쳐다보는데 문득!

중간 광고 떼를 쓰다가, 이제 한류를 가져다 엮는 구나. -.-;;; - MBC 뉴스데스크 130925

베리알 2013. 9. 26. 15:58



  방송사들, 특히나 케이블이나 뭐 그런 방송사가 아니라 몇개 되지도 않는 지상파 방송사라면,

아무리 이러니 저러니 해도 당연히 공영 방송이란 딱지가 붙어 있다고 선입견을 갖기 마련인데...

 하지만, 현실은 참 드라마틱하다. 방송사만큼 우리 사회의(어쩌면 인간 본성의) 부정적인 거울을

보여주는 곳도 흔치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듣보잡들이 그런 짓을 하는 게 아니라, 전국구로

공중파라며 방송을 타는 대상인지라... 그 체감은 다른 것들에 비할 수 없다.


 방송사들의 긍정적인 모습이야 뭐 언급할 기회가 있을지나 모르겠지만, 부정적인 모습은

매일 하나씩 꺼내 들어도 아마 모자랄 것 같은데... 암튼, 어제도 이 시대의 가장 유명한 막장 방송,

MBC에서 간판 뉴스인 뉴스데스크를 빌어, 또 거하게 한 건 해냈다. 정말, 무엇을 기대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되는 곳이다. 매번 어떻게 이런 짓을...하면서 놀라지만, 다음에 보면 또 그걸 능가하고 있고...

무슨 사이언인도 아니고 이것 참. -.-;;;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

-일단 어제 뉴스 중에 나온 살인, 그리고 공소시효 이야기...

 이게 참 먼 과거 때부터 계속 언급되는 이야기지만,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별로 개선은 안 되는 부분이다.

 공소시효가 왜 존재하는 건가.



-그에 관해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다.

 특히, 개인적으로 압권이라 생각하는 "웃기는" 이야기는,

그 기간 동안 숨어 지내는 범인의 심리적 고통이면 죄으로 충분하다...라는 얘기인데,

아, 정말 도대체 인종이 아예 다른 외계인의 발상이라고 해야 할지, 암튼 그냥 웃고 말면 좋겠지만,

이게 실생활에 밀접한 문제라 웃고 말 꺼리가 아니라서... -.-;;;

 (물론, 현실적인 이야기도 있긴 하다. 예를 들어, 모든 범죄에 공소 시효가 없다면, 어느날 갑자기

자기는 기억도 안 나는 과거의 실수-예를 들어, 코흘리개 때 자기도 모르게 저지른 실수나 사고 등-로

입건되는 사례도 있을 수 있다는 것)


-사실 뭐 다른 거 없다. 어떤 사건에 대한 정보와 자료를 계속 보관한다는 건 바로 "돈"이기 때문.

 이렇게 공소 시효를 유지하는데 들어가는 돈은, 피해자가 아닌 국가 시스템의 입장에서 본다면

아까운 돈에 다름 아니라서 그렇다. 관료들 탱자 탱자 품위 유지하고 정치인들과 기업들이 유착해서

국민 세금으로 서로 부어라 마셔라 해대는 건 (지나치게 티나지 않게만 하면) 전혀 아깝지 않은,

오히려 못 해서 안달인 유희면서... 이런 문제에 관해선 짠돌이 GR을 떤다.


-물론, 실제로 이런 공소시효 유지에 들어가는 인력, 비용, 노력은 장난이 아니다.

 무슨 영화나 드라마에서 그냥 사건 째깍 해결하고 앗싸~거리며 다음으로 넘어가고,

경찰이나 탐정 만화에서 매일같이 사건을 만나도 맨날 여유롭게 다음 사건을 즐기는 것과 달리,

현실은 장난이 아니다.

 정말 사소해 보이는,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는 사소한 사건조차 실제 사건으로 접수 처리가 진행이 되면

공적인 처리 과정은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한다. 실제 사건으로 경찰에 얽혀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영화나 드라마에서와 달리, 경찰들이 괜히 관할부터 더럽게 따지는 것도 다 그럴만 해서 그렇다.

안 그래도 처리해야할 과정이 더럽게 많은데, 관할이 다를 경우 추가되는 수고까지 생각하면...


-게다가, 사실 보관해야 하는 게 문서철만 있는 것도 아니다. 증거품의 경우, 나중에 언제든지

증거로 사용될 수 있을 정도로 제대로 보관을 하려면 이것 또한 장난이 아닌데... 국가의 보물이니

뭐니 그런 것들 보관 유지 하는 것도 돈을 안 쓰는 이 후진국 시스템에서, 미천한 백성들의

개인 사건들의 유지를 위해 그런 곳에 제대로 신경 써 줄리가 없지 않은가.



-암튼, 그 중 일단 살인죄의 공소시효를 폐지하자는 법안이 처리가 안 되고 있다는 내용이 이어지는데...



-지나가는 김에...

 보통의 가시(?) 철조망과 다른, 륜형 철조망(륜형 철망). 위력이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



-여기서 이런 대화가 나온다는 게 참... 말투도 한껏 뭐시기해서 듣고 있기가 더욱 그런데...

과연 그동안 국회에서 특검법이나 전두환 법들이 쓸데 없는 짓이었나?

 그놈의 검찰이 제대로 안 되어 있으니 매번 특검 얘기가 나오는 거고,

전두환이 탱자 탱자 거리며 사는 세상에서 무슨 정의와 미래가 있을까.

 게다가,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이야말로, 지금 이 한국 사회의 현주소...

 

-개인적으로는 이 공소 시효 연장이란 문제 자체를, 언제 어떻게 피해자가 될 지 모르는 소시민들 외에는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측면으로 바라보는 요소가 있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안 그래도 (정말 필요한 곳에는 안 쓰고 쓰잘데기 없는 곳에만 퍼부어대니 그렇지! --+)

만성적인 예산부족에 시달리는 국가 기관들이, 갑자기 이에 관한 예산과 노력을 더하라고 하면

순순히 웃으며 할까. 그렇다고, 그에 걸맞는 예산을 쥐어주며 하라고 하자면, 강바닥에 쏟아 붓는 척

하면서 업자들도 처먹고 관료들도 처먹고 하는 즐거운 국민들의 고혈을 왜 그런 일에 낭비하냐며

싫어할 애들이 기득권에 득시글 하지 않나. 결론은 그냥 돈이다.

 이건 예상보다 심각한 문제다. 만약에 공소시효를 폐지했는데, 수십년 만에 붙잡힌 범인을 놓고,

증거 보관을 제대로 못 해서 증거가 제 구실을 못 한다면...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충분한 예산과

노력을 들여야 하지만, 이 나라가 여태까지 그렇게 국민들의 희생 위에 이뤄져 왔듯이,

아마 실제로 공소시효 폐지가 되면 그에 필요한 충분한 예산 없이 실무자와 관리자들만 제 살을 깎아서

버텨나가야 하는 상황이 눈에 훤한데 말이다.


-암튼 정말 필요한 곳에는 맨날 돈 없다고 1인 소방서가 수두룩하고, 급식 하나 놓고도 피튀기며 싸우는

한심한 현실에서... 이런 정책 변화에 순순히 걸맞는 예산이 공급될 리가.



-그러고보니, 새삼 스럽게 문명의 발달? 발전? 이런 게 순순히 진행이 될지 새삼스럽게 여러 생각이 든다.

 10년, 20년 전만 해도 인류의 문화 텍스트들을 디지털로 저장해도 용량이 이거면 충분하다고 했었는데,

그건 문자 그대로 썰렁한 텍스트 파일의 영역이고... 디지털로 저장해도 될 정도로 충분히 유의미한

멀티미디어 정보로 저장을 하려면 헐. 그런 식으로 처리 보관해야 하는 정보는 날이 갈수록 어마어마하게

늘어가는데... 이런 데이터 처리를 제대로 하는 기계는 계속 개발이 될지 어떨지 몰라도,

과연 그걸 다루는 인간은 거기에 맞춰서 따라갈 수 있을까.





-그리고 드디어 이 얘길 꺼낸 본론... 바로, 광고 규제를 규탄하며 한류를 가져다 붙인 뉴스!


-제목 보고 정말 깜놀했다. 광고 규제와 한류가 도대체 무슨 상관???

  일단 뭐 방송사의 검은 야심을 철판 깔고 드러내는 흉측한 기사라는 건 직감을 했지만,

그 내용은 갑자기 궁금해졌다. 과연 광고 규제와 한류 발목이 어떻게 연결이 될까?



-이날 뉴스에서 계속 인용하는 게 '학계에서는...' '학계에서는...'하는 학계 타령이었는데,

과연 어디의 무슨 학계이고, 이날 모인 사람들은 어디의 뭐하는 사람들인 참...



-복잡할 거 없다. 그냥 지상파 방송사들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광고를 내보내 광고료를 받고 싶다. 끝.


-광고에 관련된 지상파 방송사들의 목적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 같다.

MMS로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무료 채널을? -> 채널 늘려서 광고 더 내보내면 우왕국!

 생각해 보라. 과연 MMS로 채널이 늘어나면, 방송사들이 현혹하는 장미빛 다채널이 올까?

 궁금한 사람은 TV 편성표를 확인해 보라. 예전에 비해서 방송 시간이 엄청나게 늘어났지만,

그 늘어난 시간을 때우는 건 다름 아닌 재방송과 보험 광고뿐이다. 명절에도 느끼지 않나?

예전에는 명절에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지금은 뭐 명절에 하는 거라곤 스페셜이니 뭐니 이름 붙인

재방들, 그리고 또 재방에 재방... 이런 방송사들이 무슨 알찬 멀티 채널을 유지한다고 참. -.-;;;

중간 광고로 어쩌구 저쩌구! -> 광고 시간 늘어나면 우왕국!

 길가는 사람 붙들고 물어 봐라. 중간에 광고 나오면 좋겠다고 답할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지.

케이블 보면서 사람들이 맨날 투덜대는 게 그건데, 이건 뭐 약을 팔아도 좀 그럴싸하게 팔아야지,

팔려는 약이란 게 워낙에 말도 안 되는 어거지다 보니까, 그냥 철판 깔고 헛소리로 포장하는 듯...



-이런 꼬라지가 도대체 시청자들에게 무슨 도움이 된다고... -.-;;;



-결국, 핵심은 그냥 지상파 방송사들의 광고 수입이 늘어나게 해달라...는 것 아닌가.



-그러면서 케이블 특혜와 지상파 규제라는 말로 대비를 시키는데...

일정 부분 동감한다. 따로 케이블 시청료까지 내는 것치고 케이블은 광고가 너무 많다.

지상파 방송사들에게도 그런 부당한 특혜를 줄 게 아니라,

케이블의 특혜를 줄여서, 부당한 상황을 줄이면 되지 않나.


-상식적으로, 특혜가 주어지고 있고 그로 인해 역차별이 생긴다면...

특혜를 다른 대상에게도 확대하는 것보단, 부당한 특혜 자체를 줄이거나 없애는 쪽으로 가는 게

제대로된 방향 아닌가. 근데 이건 우리도 특혜를 누리게 해 달라고 하고 있으니. -.-;;;



-이런 얘기 나올 때마다 참 웃긴다.

 정말 국민들이(국개들이 아니고) 바라는 사안에 대해선 외귁과 달라 우리걸로 도입하지 아니할세~라면서,

특정 세력이나 기득권이 바라는 사안에 대해선 외귁도 하니까 우리도 다리 찢세~라면서 하자고 있으니.


-비교해서 보다 더 좋은 방향으로 갈 방법에 대해서 논의를 하고 노력을 해야 하는데,

이건 뭐 그냥 다같이 기득권들만 좋고 국가와 국민에겐 나쁜 방향으로만 달리지 못 해 안달이니... 에휴.



-자, 그래서 내가 그렇게 궁금했던 한류와의 상관 관계는? 그런거 읎다!

 시작할 때 그런 식으로 뉴스를 시작해 놓고는, 끝부분에서 기자가 또 학계에선 블라블라~하면서,

이런 광고 규제가 한류 확산을 이끌었던 수준 높은 콘텐츠 생산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나.

 그놈의 학계는 어디의 어떤 사람들인지 참 궁금하구먼.

 게다가, 뉴스 제목과 달리 알맹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이 뉴스 같지도 않은 뉴스는 또 어떻고...


-방송사들이 그렇게 하고 싶어하는 MMS(몇번이고 말하지만, 이거 방송사들 절대 포기 안 했음...

그후로도 이름만 바꿔서 계속 테스트에 적용 준비에 아~주 꾸준하게 열심히 찬스만 노리고 있는데,

이럴 노력으로 정치 문제와 사회 부조리를 파헤쳤으면 아 띠바. --+)나 중간 광고...

 이들은 모두 방송사들이 매번 다양한 포장으로 약을 팔려고 하는 것으로, 그나마 MMS는

공짜로 다른 채널을 즐길 수 있다는 말로, 암것도 모르는 사람들을 일부 현혹시킬 수라도 있지,

중간 광고의 효과에 대해선 가히 판타지 소설의 연속이라고 밖에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되도 않는 꺼리들을 못 해서 안달이 난 채, 온갖 혹세무민을

철판 깔고 날려 대는 이 방송사들의 꼬라지가 꼬라지가 참...


-서로 디스하는 정치인들도 자기네들 이익을 위해선 갑자기 손에 손잡고 씨익~하는 것처럼,

서로 거리를 두는 방송사들도 이런 자기네들 이익을 위한 일에 대해선 가리지 않고 협력한다.

혹시나 해서 검색해 보니 아니나 다를까, KBS에서도 이 얘기가 나왔던...


-암튼... 그놈의 중간 광고를 못 해서 안달이 방송사들이 이제는 한류까지 팔아 먹고 있다.

정말... 이런 애들을 공영 방송의 영역에서 지상파 방송을 하게 둬도 괜찮은 건지,

뭐, 여태까지도 계속 의문이긴 했지만, 이렇게 방송사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철면 신공에

서로 적극적으로 퓨전을 하는 한결같은 모습에는 정말 에이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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