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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을 맞아, 땡전뉴스를 내보내는 참담한 현실의 나라 - MBC 뉴스데스크 130918

베리알 2013. 9. 19. 11:00



  정말이지, 이미 뉴스라고도 불러줄 수 없는 수준이 된 지 오래이고,

지상파 방송사의 탈을 쓴 종편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덜 떨어진 수준이 된 지 오래인 방송사라지만...

MBC의 수준은 정말 그 끝을 모르고,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바닥으로 파고 들어가는 것 같다.

 먹고 살기 위해서...라고 하기엔, 이미 도를 넘은 지 오래인 현실이 참.


 그동안 그렇게 핥고 또 핥고 또또 핥아 왔던 걸로는 모자랐는지, 명절을 맞았다고 어르신들(...)을 위한

이벤트로 준비한 건지, 세상에 지상파 방송의 간판 뉴스에서, 그것도 쌍팔년대가 아니라 21세기가 되고도

벌써 강산이 한번 반이 변해 가는 상황에서 그 암담한 한국 근현대사의 과거 대명사 중 하나인,

땡전뉴스가 어제 뉴스데스크에서 등장했다.

 독재자의 딸이 (그것도) 국민투표로 대통령이 되었다는 것도 외국에서 역사적으로 까일 상황인데,

그것도 모자라서 이제 그 암담했던 과거 현대사의 대명사 중 하나인 땡전뉴스가 부활한 현실...

 51.6%가 바라는 세상은 이런 건가. 말도 안 나온다.


 혹시 모르지만 혐짤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

-매번 내 눈과 귀를 의심하게 만드는 이 뉴스같지도 않은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데스크라지만,

어제 이 뉴스가 나오는 걸 보면서 정말 순간적으로 숨이 막혔다. -.-;;;




-손발이 오그라들다 못 해, 시공간이 오그라들어 타임슬립으로 쌍팔년대로 온 것 같다.

 정말... 이게 진짜 2013년의 9월이란 말인가???


-지상파 방송사의 뉴스가 내보내야할 뉴스의 꺼리들은 요즘에도 넘쳐 나고,

심층 취재로 파고 들어야 할 심각한 꺼리들은 뭐 하나 해결도 안 되고 줄줄이 늘어만 가고 있는데...

 방송사들의 뉴스를 보면 이런 태평성대가 어디있나 싶은 착각의 수렁에 빠져 드는 것 같다.

 외국 같았으면 진작에 지난 대통령도 하야해야 했고, 지금 대통령도 하야해야할 일들이 줄줄이

벌어지고 있지만, 그게 마치 일상이고 당연한 것처럼 되어가는 현실은 정말 처참하고 비참하다.


-그리고, 그런 동시대의 현실 속에서 지상파 방송사의 간판 뉴스가 내보내는 거라고는 저런... 에휴.


-어제 뉴스데스크는 물론, 오늘 아침의 뉴스 프로그램들에서도 여전히 이 땡전뉴스가 나왔다. 어후 C8.





-정말 뜬금없던 군대의 전투식량 이야기...

 아무리 생각해도, 추석특집으로 내보내는 진짜사나이를 아닌 척 홍보하는 기분이 들었다.

 이것 역시, 어제도 오늘도 뉴스에서 계속 내보냈다.





-그리고 그리고... 그런 대한민국의 현실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뉴스 하나.


-제목은 그럴싸해 보인다. 소치올림픽을 맞아서 선수들이 준비하는 내용인가본데... 실상은 좀 다르다.


-MBC뉴스데스크의 스포츠뉴스 진행자는 최근에 이분으로 교체되었다.

 아직 방송 적응을 위한 적응기가 필요할 것 같긴 하지만... 미모 포텐은 근래 보기 드문 수준인 듯. (^^)



-소치올림픽을 맞아 기대주나 뭐 흥미거리 이야기들을 앞에 배치해 놓긴 했지만,

이후로는 문제점 지적이 나왔는데... 도로에서 연습을 하면서 알파인 스키훈련이라고 읽는 상황.



-역시나 내리막 도로에서 내려가고 있는 장면인데, 루지 훈련이라고 읽는 상황.



-옆에 온갖 차들이 씽씽 지나가는 좁고 험한 도로에서 달리는데, 바이애슬론 훈련이라고 읽는 상황.


-훈련 중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상주시청 선수들의 비극이 엊그제 일어났지만,

이 나라의 현실은 그냥 여전할 뿐이다.


-이 나라는 정말이지... 그저 국민들의 등골을 뽑아서 뭐든 해내라고 강요하는 것만 즐겨 왔고,

그런 강요로 얻어낸 단물에 취해서 시스템이 계속 이뤄져 오다 보니... 이제 구제불능인 것 같다.

 뭐, 무엇보다 개날로 처먹는 국방의 의무부터가 이 나라의 문제점을 대표하는 기본이긴 하지만,

그렇게 국가부터가 이미 국민들을 개날로 처먹는 것에 맛을 들이다보니, 나라 돌아가는 꼬라지가

어디서나 그냥 국민들을 개날로 처먹는 것에만 혈안이 되어 있고 그게 기본으로 시스템이 구축된다.

 이런 저런 오그라드는 용어들로 포장하고 부추기고 있지만, 결론은 희생하면 그 단물은 내가 먹겠다...

뭐 이런 구조일 뿐.



-당연히 실전 훈련량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 그렇지 않은가.

 이건 뭐 수영 선수 보고 연습할 수영장이 없으니 욕조에 물 받아 놓고 하라는 거 수준인데...



-하계 올림픽에 비하면 역시나 압도적으로 딸리는 동계 올림픽 선수층.

이 두사람 중에 한사람만 다쳐도, 이 종목은 아예 출전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나마(?) 영화 국가대표의 흥행으로 반짝 관심이 있던 이 종목조차 선수들이 2x명이라고 하던가.


-애초, 한국 현실에서 동계 스포츠가 흥하지 않을 것 같긴 한데... 뭐, 그건 아래에서 얘기한다.



-역시나 한국에서 뭔 얘기만 나오면 빠지지 않는 경제적 어려움.

 현재 선수들의 하루 훈련비는 약 4만원. 그나마 이게 올라서 이 정도라고... -.-;;;



-240일이 뜬금없이 등장한 게 아니라, 훈련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서 아예 연간 훈련 일수 자체를

제한하고 있다는 걸 얘기하기 위한 것이다. 더 훈련하고 싶으면 네 돈으로 알아서 해~


-하계올림픽조차 실업팀이 줄어드는 마당에, 한국 현실에선 여러모로 에로사항이 꽃피는 동계올림픽의

종목들이야 두말 하면 이상하겠다. 누가 뭐라고 해도 한국 현실에선 동계올림픽이 그닥 와닿지 않는 게

현실 아닌가.


-자, 그러나 문제는... 그런 한국이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게 되었다는 게 현실이라는 거!

 무려,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겠다는...이 아니라, 동계올림픽을 곧 개최할 나라에서 정작 동계올림픽

선수들을 위한 대우는 저 모양 저 꼴이다.

 선수들을 제대로 훈련조차 시킬 여건이 안 되는 나라에서 도대체 왜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겠다는 것인지도

정말로 이해가 안 가는 상황이고... 어떻게든 여차저차해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게 되었는데도

동계올림픽을 개최한다는 나라에서 동계올림픽 선수들을 훈련시키는 현실은 저 모양 저 꼴.

 선수들을 제대로 훈련시킬 여건도 안 되고, 그렇다고 선수들을 제대로 훈련시킬 의지도 지원도 없는

나라에서 왜 그리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서 난리를 피웠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저런 열악한 환경 얘기는 전에부터도 이미 언급이 되었던 거지만... 다음 동계올림픽을 개최한다는

나라에서, 코앞에 동계올림픽이 다가온 현실에서도 여전하다는 건... 도무지 어떤 상상의 나래를

펼쳐서 받아들여야 하는 건지 전-혀 알 수가 없다.













-암튼 간에 그저 명절 연휴의 뉴스 한두장면이지만...

단지 이 장면들만으로도 뭔가 2013년 9월의 대한민국의 현주소가 적나라하게 눈에 박히는 것 같아서,

참 씁쓸하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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