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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정책에서도 드러나는, 썩은 떡잎을 부추기는 나라 외 - MBC 뉴스데스크 130907 외

베리알 2013. 9. 9. 09:15



  청소년 관련 정책은 사실 그 무엇보다 고민을 하고 관심있게 지켜보고 예산과 관심을

아끼지 말아야할 부분일텐데... 이 나라의 현실은 참 구렁텅이도 이런 오물 구렁텅이가 없다.

 특히나, 시대적으로도 시트템적으로도 이걸 실감할 수 밖에 없는 게 근래인데... 폭력과 억압으로

학생들을 다루던 시대를 넘어와 보니, 그런 폭력과 억압은 안 된다면서 그런 부조리로 구축한

시스템에서 통제 장치만 쏙 빼놓고는 학교 보고 아이들 통제하라고 하니, 될 리가 있나. 거기다가,

부모들의 마인드라는 건 그런 폭력과 억압에 대한 추억뿐, 제대로된 부모가 될 교육도 경험도 없는

세대들이니, 암튼 간에 사회도 학교탓, 부모들도 학교탓, 학교는 방법이 없으니 손 놓고 있고...

 암튼 간에 참 개판이다. 코흘리개들이 아무리 (한국어는 못 하면서) 영어 솰라솰라하고 있으면 뭘하나.

 하긴, 급식 문제 하나로도 마계대전이 벌어지는 게 이 나라의 (평균) 수준이니 뭐...

 (급식에 대해서 무상이니 유상이니 별별 헛짓거리 용어로 본질을 가리는 것부터가 이미 문제다.

국가에서 국가의 필요로 국민들에게 의무교육을 실시하는 이상, 관련 비용은 최대한 국가에서 지원하는게

지극히 당연하고 상식적인 것 아닌가. 애초 이 나라는 국가에서 상당한 수준의 통제를 가하면서도,

정작 그 통제를 위한 비용은 국민에게 과도하게 떠넘기는 사기적인 성장으로 이뤄진 나라라는 게

비정상인 것이다. 국가에서 의무교육을 시키는 이상, 그 비용은 최대한 국가에서 책임 지는 방향으로

가는 게 옳으며, 그 비용 역시 개인이나 지자체가 아닌 국가에서 최대한 해결하는 게 당연한 것을...

 이런 것에 무슨 이념이니 뭐니 별별 포장지를 들러 붙여 싸움판이나 만들고. 정말 추잡한 어른들이다.

이런 어른들이 가득한 나라에서 아이들이 뭘 보고 자라겠나. 정말 미래가 뻔한 나라로구먼.)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

-한 편의점에서 미성년자에게 담배를 팔았다는 뉴스...

 액면 그대로지만, 실상을 들여다 보면 뭔가 좀 다른 사건이다.


-사실, 난 저 제목만 보고도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짐작을 했다.

 미성년자들의 담배 구입 문제는 사실 심각한 수준이다. 이유야 뭐 시스템적인 문제부터 온갖 것들이

많고 많지만, 가장 중요한 건 이게 판매자만 일방 처벌할 뿐, 정작 담배를 구입하는 미성년자들에게는

어떤 처벌도 없는, 지극히 불합리하고 말도 안 되는 현실 때문이다. 이거 개선 안 하면 백날 가봐야

지금처럼 당당하게 담배 달라는 썩은 떡잎들이 넘쳐날 뿐이다.



-편의점에 들어와 담배 달라던 10대로 보이던 새파란 놈을 보고, 점원이 신분증을 요구하자,

50대 지인을 보증인으로 내세워 난리를 피우고 결국 담배를 구입했다는데... 그래놓고는, 뒤돌아 나가며

욕설을 하곤 미성년자에게 담배를 팔았다고 신고를 했단다.



-졸지에 종업원은 입건...



-편의점은 당분간 담배 판매 금지...



-그런데! 담배를 달라고 난리쳤던 10대 놈에겐 아무 불이익도 처벌도 없다! 이게 문제다.

 현실은 정말 말도 못 한다. 노인네들에게 담배 셔틀을 시키는 10대들 얘기는 사실 애교에 불과하다.

교복 입은 채로 들어와 담배 달라는 썩어 문드러진 떡잎들이 흔한 나라가 이 나라다.

왜? 담배를 산 10대들에게는 처벌이 없으니까! 그래서 각종 범죄(신분증 위조나 도용 등등)조차

아무 꺼리낌도 없이 그저 당당하다.


-당장 이 사건만 해도... 상식적으로는 보증인을 선 50대도 사기 일당으로 잡아 들여야 하고,

담배를 산 10대도 사기 주범으로 잡아 들이는 게 상식 아닐까? 그런데, 현실은 판매자만 일방 처벌이다.

 게다가, 편의점 같은 소매점에서 담배를 당분간 못 파는 처벌이라는 건 저런 썩은 떡잎이나,

높은 자리에 앉아 위선을 떠는 정책 담당자들이 알고 싶어도 짐작조차 못할 고통인데...


-암튼, 미성년 만능주의를 타파하지 않는 한, 이 나라에 미래는 없다, 아니, 없는 게 당연하다.

자기가 저지른 짓이 어떤 결과로 돌아온다는 것조차 전혀 교육받지 못한 무법자들이 자라봐야

뭐가 될지 뻔한 거 아닌가. 미성년이란 이유로 형사처벌을 안 하겠다면, 그에 상응할만한 수단은

마련해 놓고 그런 위선과 자위를 해야 당연하지, 그냥 손 놓고서 실무자들은 죽어 나가는데

위에선 책상 앞에서 자위만 하고 있으니 신선놀음이라고 하는 거다.


-개인적으로는... 자녀들의 행동에 대해 부모들의 책임을 일정 부분 설정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지금처럼 자기 새끼는 착하고 멀쩡한데 나쁜 친구들이 꼬였다느니 학교가 잘못했다느니 하면서

뻔뻔스럽게 피해자 코스프레하며 GRYB 떠는 가해자 부모들이 조금이나마 줄어들테니까.

 그리고, 자식 새끼들에 대해서 애정이나 관심이 없더라도, 자기가 피해 보는 게 싫어서라도 컨트롤하려는

시늉이나마 하겠지.


-미성년자들에게 속아서 담배를 파는 경우는 있어도, 일부러 팔려고 파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의도적으로 비정상적인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이 아닌 한, 저런 짓으로 얻을 수익보다 불이익이

워낙에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에(담배 판매를 못 하게 된다는 건 단순히 담배를 못 판다는 의미가 아니다)

머리에 총 맞은 수준이 아닌 이상, 일반 가게에서 일부러 그런 판매는 하지 않는다.

 사실, 참 웃기다. 이런 상황은 어디까지나 사기에 당하는 피해자가 판매인이고,

사기를 치는 가해자가 미성년자들인데... 이런 사기 사건이 벌어져도 법은 피해자를 두번 세번 네번

죽일 뿐, 가해자는 완전 면책이라니... 이런 개같은 상황이 말이나 되나?

 그래도 현장에선 저렇게 피해자들이 맨날 양산되고 피를 토해도... 새끼 교육에는 관심도 없는 부모들과,

청소년 노터치가 이상인 줄 착각하는 관료와 정치인들은 위선의 자위에 헥헥대고 있고... 참 잘 돌아간다.









-어찌 된 게 날이 갈수록 3D 직종만 늘어가는 이상한 나라...

그 대표주자 중 하나로 택배기사가 빠지면 섭섭할텐데, 이번엔 우체국 택배기사 이야기.



-한달에 십수만원을 개인돈으로 내고 번호판을 빌려서 영업을 해야 하는 시스템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 처우를 개선해 달라고 한 택배기사가 신문고에 글을 올렸더니...

 그 우체국 실장이라는 사람이 저렇게 나오더란다.

 신문고라는 게 얼마나 참 좋은(?) 제도인지 다시금 느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

 우체국 실장은 정직원, 택배기사는 계약직...



-이게 내부고발이라니... 참 이 나라는 미쳐도 단단히 미친 것 같다.

 빨갱이라는 말처럼, 내부고발이란 말도 참 개나 소나 그지같이 낙인 딱지를 붙이는 도구가 되었다.



-그래놓고는 자기는 짜를 권한도 없고 어쩌고 핑계를 대고 있네... 인간 참 저렇게 살아야 하나.



-국민신문고 홈피 모습... 작은 소리도 크게 듣겠다는 건 광고일 뿐,

실제로는 (파해자의) 작은 소리도 (가해자에게) 크게 전달해 주겠다는 걸로 보인다.









-그리고 드디어 국내에서도 공식적으로 등장한, 첫 동성 결혼식 이야기...



-분홍 즉 핑크는 게이의 상징... (^^;;;)



-김조광수가 누구운지, 파트너가 누군인지 그건 중요하지 않다.

 이런 시도로 인해서 (남자들 여자든) 동성애자들의 삶이 보다 더 인간다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현재로선 혼인신고의 가부를 판단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하는데,

이참에 시스템의 개선이나 변화도 유도할 수 있고, 여러모로 의미있는 사건(?)인 것 같다.



-이들이 게이이건 뭐건 뭐하는 사람이건 간에 그건 뭐 크게 중요하진 않다.

 지금은 당연한 상식들의 상당 부분은, 과거 어느 시절에선가 이렇게 앞으로 나와 모난 돌 취급 받으며,

스스로 박해와 부조리 앞에 맞서고 피를 흘린 사람들이 있었기에 이뤄진 부분들이 많은 바...

 이들의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기를 기대해 본다.



-그리고, 이렇게 부조리한 시스템과 관습에 도전하는 사람들 앞에,

역시나 빠지지 않고 막아서는 꼴통들의 향연...


-그놈의 나라 망치는...이란 레파토리도 정말 웃기지도 않는다.

 실제로 나라 망치는 짓거리나 나라 망치는 세력들한테는 동조하거나 암 소리도 못 하는 것들이,

그야말로 약자들의 하소연 앞에는 어쩜 그렇게들 달려 드는지...



-푸핫! 역시나 이런 자리에는 모 종교가 빠지면 안 되는 것 같다.


-그놈의 창조 질서는 무슨 얼어죽을... 무식한 소리도 저런 개무식한 소리가 없다.

 동성애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아무래도 무슨 몹쓸 병이나 전염병 정도에 머물러 있는 듯 한데,

실제로는 동성애는 병도 아니고 전염병도 아니고, 그저 그 자체로 자연스러운 모습일 뿐이다.

(이성애가 옳으냐 동성애도 옳으냐...이런 개념의 얘기가 아니라, 수컷과 암컷이 서로를 밝히는 이성애로

태어난 사람이 그냥 자연적으로 태어나는 것인처럼, 동성들끼리 밝히는 동성애도 그냥 그런 사람이

자연스럽게 태어나는 것일 뿐이다)

 동성애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동성애에 호기심을 갖고 동성애자가 되었다? 이건 그냥 동성애자로 태어난

사람이 그동안 정체성을 억압당해 왔던 것일 뿐, 사람의 이성애나 동성애의 결정은 태어나면서부터 결정된

자연스러운 것이지, 인위적으로 수정하거나 병으로 망가지거나 하는 결과물이 아니다. 동성애 드라마

나온다니까 자기 애가 동성애자가 되어서 에이즈로 죽으면 책임 질거냐는 예전의 그 화제의 반대 운동은...

그야말로 무시무시하게 무식한 수준을 전국구로 인증하는 뻘짓일 뿐이다. 이성애자로 태어나는 사람이

이성애자로 태어나서 그런 거지, 누가 이성과 사랑을 하는 걸 가르치고 훈련시켜서 되는 게 아닌 것처럼,

동성애자로 태어나는 사람도 그냥 동성애자로 태어나는 거지, 그게 후천적으로 가르치고 훈련시키고

또는 병에 걸려서 그렇게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위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만약 동성애 금기가 풀리고

정말로 동성애자로 돌아서는 사람들은 단순 호기심이나 그런 걸로 동성애자로 바뀌는 게 아니라,

그동안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이성애자로 코스프레를 하도록 강요받고 억압받아온 동성애자였다...라는

것일 뿐이다)



-저 무식한 사람들의 레파토리도 언제나 한결같다. 동성애 얘기를 하면 꼭 저런 것들까지 붙인다,


-정말로 그냥 나 무식하오~라고 광고하는 것이다. 이성애자로 태어나는 게 그냥 자연의 현상인 것처럼,

동성애자로 태어나는 것도 그냥 자연의 현상이다. 여기서 문제는 그런 소수자들을 다수에 맞춰서

그냥 억압해 갈 게 아니라, 사회 시스템에 해가 되지 않도록 하면서 소수자들의 존재를 인정해야 하는 것...

 동성애는 무슨 위험한 정신병이나 살인기호증이 아니다. 이성애자처럼 그냥 타고 나는 것이고,

그 자체로 문제될 것도 없다. 미래의 암울한 세상을 그린 작품 중에는 동성애의 범람으로 인구수가 줄어서

인류가 멸망으로 가는 이야기를 그리기도 하는데, 이성애나 동성애는 그냥 저녁 메뉴를 고르는 그런 기호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타고나는 영역의 이야기다. 만약에 동성애자들이 저절로 늘어난다면... 그건 그 자체로 저런 무식한 사람들이 그렇게 떠받는 신의 의지일 가능성이 높은 건데... ^^



-축의금은 이런(?) 소수자들을 위한 센터 건립 기금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암튼 뭐 하나 희망적인 구석이라고는 없는 나라라는 걸 매일 매일 재확인하게 되는 것 같다.

미래를 위한 정책이나 투자에는 졸나 인색하고 Show만 해대고 있을 뿐이고,

눈앞의 노인네들을 위해선 유혹의 추파나 던져 대고 있고...

(전력난이라는 미명 하에, 학생들이 학교에서 더위에 시달리는 것을 봤을 때...

이 나라는 정말 미래가 없는 나라구낭-라는 걸 또 처절하게 확인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경제 규모는 커져 왔는데, 그게 다 어디로 들어갔는지 날이 갈수록 죽지 못 해 사는 사람들만

늘어가고 있을 뿐이고... 불안정하고 골수까지 뽑히며 시달려야 하는 사람들은 늘어날 뿐이고...

 하지만 역시나 압권은 (알고 그렇게 하던, 모르고 그렇게 하던 간에) 그런 그지같은 세상을 바라는

사람들이 최소 51.6%나 된다는 것... 암울하다는 차원을 넘어서, 그냥 헛웃음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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