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과 노는데 문득!

오랜 만에 즐겼던 고전(?) 슈퍼로봇대전EX 특히 슈우의 장인 3장 잡담 - 슈퍼로봇대전EX

베리알 2013. 9. 24. 13:08



  죽기 전에 다시 해 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근래 다시 해 보고 있는 여러 고전 게임들...

RPG들에 이어서 요즘에는 슈로대 시리즈를 다시 해 보고 있다.

 그중에서도, 슈퍼패미콤 즉 SFC로 나왔던 슈퍼로봇대전EX를 1장 2장 3장 주르륵 깨고 나서,

이런 생각이 들어서 잡설을 주저리 주저리...




[ 게임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반프레스토에 있습니다 ]

-SFC판 슈로대EX의 초기 화면.


-예전...이 아니라, 몇년 전에 EX를 플스용으로 리메이크된 컴플리트박스, 즉 CB판으로

플레이를 하다 말았는데, 몇년 만에 다시 하면서는 SFC판으로 했다. 왜? 내 저사양 PC에서는

플스에뮬을 돌리면서 다른 일을 하는데 에로사항이 꽃 피니까! -.-;;;

 슈퍼패미콤 에뮬은 그나마 어느 정도 신경 안 쓰고 PC에서 다른 일들을 돌릴 수 있다.



-EX는 여러모로 이질적이면서 개성적인, 시험적인 그런 작품이다.

 아마, EX에 대해 안 좋은 평들이 있지만, 그 이상으로 특별히 아끼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그런 특징이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친 것 같다. 난 당연히 후자... ^^

 여러 시험적인 시도도 좋았고, 특히나 내가 좋아라하는 오리지널 마장기신 캐릭터와 로봇들,

기존의 슈로대 배경을 벗어난 가상의 판타지 세계도 좋았고 암튼 좋았다.


-EX의 가장 큰 특징은, 작품이 진행되는 전체 스토리의 동일한 시간대를

마사키, 류네, 슈우의 입장에서 각각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가상의 세계 라 기아스에서 같은 시간에, 그러나 서로 다른 지역에서 사건에 휘말리고

그걸 풀어나가는데... 그 와중에 서로 만나기도 엇갈리기도 한다.

 

-단순히 그 정도라면 그냥 하나의 사건을 놓고 달리 노는 이야기 정도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 작품은 거기에 ISS라는 양념을 하나 더 넣었다. 각각의 장을 시작할 때, 이전에 다른 장을

클리어한 데이터가 있으면 그걸 연계해서 플레이를 할 수 가 있는데... 이렇게 되면

다른 장에서 플레이어가 했던 결정들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게 된다.

 예를 들어, 1장에서 A라는 전함을 선택했다면 2장에선 B라는 전함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던가

하는 식으로... 같은 상황에서도 대사나 풀어가는 방식들이 미묘하게 혹은 대놓고 달라지기도 한다.

 가벼운 분량에 라 기아스라는 고정된 세계에서 벌어지는 스토리라 가능했던 시도였는데,

여러모로 부담없이 색다른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마사키의 장, 류네의 장, 슈우의 장...이고,

실제로는 이게 난이도순이다. 마사키의 장은 거의 장난이고, 류네의 장은 그것보단 신경을 더 써야 하고...

슈우의 장은 개인적으로 여태까지 플레이했던 그 어떤 슈로대보다도 가장 전략적으로 가장 신경을

써서 진행을 해야했던 고난이도를 자랑한다.

 처음에는 1장과 2장, 그리고 튜토리얼이 있는데 하나를 클리어하면 3장이 생긴다.



-하지만! 이 어려운 3장을 쾌적하게 학살의 쾌감을 만끽할 수 있는 살육의 장으로 즐길 수도 있는데...

원래는 슈우의 그랑존을 가지고 시작하게 되지만, 조건을 만족시켜서 비기를 활용하면,

슈로대 사상 최강의 기체라고 평가받는 네오 그랑존을 사용해서 플레이하게 된다.

스펙은 뭐 보다시피... (고전) 슈로대를 해 본 사람이라면, 이게 완전 개사기 중의 개사기라는 걸

설명없어도 충만하게 느낄 수 있다. ^^


-단, 게임 스토리에서는 어디까지나 그냥 그랑존으로 취급된다.



-무기도 뭐... 그 어떤 보스들보다도 강력하다.

 단, SFC판은 그 시스템상 한번에 줄 수 있는 데미지가 10000을 넘지 못 하는 버그 아닌 한계가 있어서...

실제로는 블랙홀크라스터나 축퇴포나 진짜 데미지에는 별 차이가 없다는 게 함정...


-최고의 아니 사기 맵병기라고 평가받는 건담 2호기의 아토믹 바쥬카보다 조금 떨어지는 맵병기까지

장착하고 있다. 아토믹 바쥬카는 이야기의 후반, 거의 끝나갈 즈음에나 (가지가지 조건들을 다 만족시켜야)

얻을 수'도' 있는 게 보통인 걸 생각하면, 이런 사기성 맵병기로 처음부터 쓸고 다닐 수 있다는 점이

오히려 더 훨씬 좋은 듯... ^^



-원래 슈우의 장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아군이 너무 적다는 게 한몫을 한다.

슈로대라몀 모름지기 키울 놈을 골라 키우고 출격시킬 놈을 골라 출격시키는 게 보통인데...

슈우의 장은 그런 거 없다. 아군은 꼴랑 몇마리뿐, 그나마 정말 쓸만한 건 그랑존 정도인지라,

아무리 쓸모 없어 보이는 동료조차 총알받이로라도 던지며 진행을 해야 한다.


-그래서... 동료로 설득할 수 있는 캐릭터들을 발견하면 열심히 설득을 해야 한다.

위 사진에서처럼, 백식을 탄 샤아는 슈우의 장에선 당연히 0순위로 섭외해야 하는 인물 중의 인물로,

정상적으로 진행하려면, 샤아의 능력과 백식의 맴병기는 정말 소중하다. 그러나!


-최강 중의 최강 기체인 네오 그랑존으로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선... 사실상 동료들은 그냥 다 짐이다.

데리고 다니다가 맵병기에 맞기나 하는 거추장스러운 존재들일 뿐인지라, 네오 그랑존으로 진행할 때는

동료를 추가하지 않는 게 오히려 좋은 상황... 그래서!



-귀찮은 설득의 과정은 생략하고, 귀찮은 피래미들과 함께 날려 보내주기 위해 사뿐히 그라비티 캐논 발사!



-피래미들을 한방에 싹쓸이하는 쾌적함을 위해, 열심히 희생한 샤아의 백식에게 감사를... (^^;;;)



-동료로 만들 수 있는 다른 캐릭터들을 없애도 별반 얘기가 없지만,

샤아는 없애버리고 나면 부하들이 이렇게 따로 그 얘기를 하는 대사가 나온다.

 샤아는 역시 샤아... 그래서 역샤~? (^^)



-심지어, 데리고 다닐 수 밖에 없는 부하들도 네오 그랑존의 힘에 취해 있다 보면 귀찮아질 뿐...

한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수컷 부하인 테리우스를 가디폴에서 내리고,



-그 자리에 누나인 모니카를 넣어 버린다.

 원래는 회복을 담당하는 기체를 칸 모니카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지만,

네오 그랑존이 있는 이상, 회복 같은 건 아무 필요도 없으니... ^^;;;


-슈퍼로봇대전은 원래 윙키에서 만들다가, 플스용인 알파부터는 반다이가 직접 만드는데...

그때 중요한 차이점 중의 하나가 이런 수리 기체에 대한 대접이었다.

 과거의 윙키 슈로대들은 수리 기체에 대해 굉장히 푸대접을 했다. 수리 횟수 제한이 있어서

수리용으로 써먹기도 좀 삐걱거리는데가, 이런 기체들은 대체로 약하고 빌빌 거려서

데리고 다니려면 일부러 더 신경을 써줘야 한다. 그것도 모자라서, 회복되는 량을 늘리려면

수리 기체의 레벨도 올려야 하고... 그러다 보니, 회복 기체를 키우려면 정말 더 신경을 써야

해서 여러모로 애물단지 아닌 애물단지였다.

 하지만! 알파부터는 수리하는 행동 자체에 경험치를 부여, 수리 기체를 키우기 위해

일부러 사지 한복판으로 데리고 다니며 맛있는 결정타를 먹여야 하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생각해 보면 당연히 이쪽이 합리적이다.

 

-일반적인 시각에서 윙키 시대를 굉장히 구태의연하다고 평가들을 하긴 하고,

나로서도 어느 정도는 동감은 하지만 꼭 그렇진 않다...고 생각을 하긴 하는데,

이 부분은 윙키 쪽의 발상이 못 미쳤던 것은 확실한 것 같다.

 (단, 난이도를 유지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을 가능성은 있다. 플레이어의 편의를 봐줄수록,

플레이어에게 더 합리적인 기회를 줄 수록 게임의 난이도는 하강하고... 그래서 반프레스토가

윙키와는 차원이 다른 편의를 제공한 알파는 난이도에 있어서 가장 쉬운 슈로대 중 하나로 불리운다.

그리고, 그런 난이도를 만회하기 위해, 이후로는 별별 제약들이 별별 아이디어로 등장하게 된다)



-스토리 내에선 그랑존으로 취급된다고는 하지만, 그걸 꼬집는 대사가 나오기도 한다.

 이 장면은 그랑존이 혼자만 나오는 스테이지라, 적들을 전멸시키기 어려운 스테이지인데...

여기를 네오 그랑존으로 진행하면 뭐 그냥 다 짓밟다 보면 당연히 다 죽어 있다.

 그 상황에서, 슈우의 패밀리어인 치카가 속임수라도 썼냐고 대사를 치는데... ^^;;;




-처음에 언급한 EX의 특징 중 하나인 스토리 연동의 ISS.

 이 장면은 슈우와 류네가 서로 만나는 장면으로, 슈우의 장에서도 나오고 당연히 류네의 장에서도

나온다. 그런데...


-류네의 장을 진행하다 보면, 여기서 슈우와 싸울지 말지를 결정할 수 있다.

 즉, 슈우의 그랑존과 싸울 수 있다는 얘기. 그런데!!!


-이 말은 다시 말해서... 네오 그랑존으로 진행한 3장의 데이터를 가지고 ISS를 적용한 채 2장을 진행하면,

그랑존이 아니라 네오 그랑존과 싸워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이야기 끝부분 정도에 완성된 파티인 상황도 아닌 상황에서 네오 그랑존과 싸운다는 건... ^^;;;



-마장기신에는 패밀리어라는 정령이 달려 있다. 기체에 따라 그 숫자는 다르지만,

조종자의 무의식을 반영하여 모습을 달리해 구현된다...고 알려져 있다.

 슈우의 패밀리어는 작은 새의 모습을 한 치카 한마리.


-무의식을 반영한다고 하는데... 패밀리어들을 보면 정말로 조종자를 쏙 빼닮아 있다.

겉보기로는 표현 방법에서 좀 차이가 있긴 하지만, 본질적인 면은 완전히 똑같다.

 언제나 겉으로는 존대말을 하면서 듣는 사람에게 모욕과 정신적 데미지를 주는 슈우의 화법은,

차케에게서 직설적으로 막 쏟아붓는 막말로 표현되기도 하고... ^^;;;



-어찌어찌해서 파괴신 볼크르스를 부활시키려고 하는 상황에,

부활에 필요한 제물은 처녀만 된다니까 슈로대를 대표하는 色女, 샤피네에게 대놓고

샤피네님은 처녀가 아니라안 되겠네요...라면서 존대는 다 붙이고 있지만,

실제로는 정신에 블랙홀 크라스터를 날리고 있지를 않나. ^^;;;



-주인을 닮아서 슈우처럼 치카도 같은 수다쟁이이긴 하지만,

이쪽은 힘이 없는지라 이런 필살기로 대화에서 도망치기도 한다. ^^



-슈우를 좋아하는 랑그란의 왕녀, 모니카. 개발새발 문법으로 유명한(?) 캐릭터인데,

개인적으로 일종의 짝퉁 세계관이긴 해도(마장기신의 세계인 라 기아스는, 첫눈에 봐도 딱

성전사 단바인의 세계관을 패러디 내지는 차용한 것... 마장기신의 설정에서도 상당 부분

그대로 가져다 쓰고 있다. 아무래도, 성전사 단바인을 출연시키면서 이런 세계관 차용에 대해

합의를 하고, 그 댓가로 오라배틀러 무쌍을 구현해 준 게 아닌가 하는 심증이 들기도 하는데...)

이 마장기신의 세계가 마음에 드는 게... 참 멀쩡한 사람들이 없다는 것!

 왕족들만 해도, 남자 따라서 도망치기도 하고, 은둔형 외톨이처럼 왕족 싫다능~이러고 있기도 하고,

암튼 벼라별 결함자들과 괴짜, 사이코들이 잔뜩 대기중인 세계라,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있다.



-파괴신 볼크르스의 추종자인 홍련의 샤피네. 그 부활을 위해 별별 짓을 다하던 그녀가,

사랑하는(?) 슈우를 볼크르스보다 더 우선순위에 둔다는데...

 현실로 비유하자면, 남자에 반한 열혈 교회 처녀가, 그 교회를 뛰쳐나와 남자가 시키는 대로

그렇게 열심히 다니던 교회와 그렇게 열심히 믿던 야훼나 예수를 때려부수겠다는 거랄까.



-한번 제대로 안아(!)주지도 않으면서, 말로만 적당히 이용해 먹는 나쁜 남자, 슈우... -.-;;;


-여담으로... 원래 통상 이름 + 성인 방식이 서양식이고, 성 + 이름인 게 동양식인데,

과거의 슈퍼로봇대전은 그런 거 구분 없이 모조리 이름 + 성...의 방식으로 표기해 왔다.

그래서, 나조차도 그 시절 인물들은 그런 식으로 기억되어 있어서 바꿀 수가 없다. ^^;;;



-슈우의 부하...라기보단, 노예인 홍련의 샤피네.

슈퍼로봇대전 세계관 최고의 色女라고 불리운다.


-적에게 공격을 받고 나오는 대사들부터가 일단 저런 것부터 시작해서,



-이런 것들도 나온다. -.-;;;


-음성 지원이 되기 전의 슈로대는 그런 위험(?)이 덜하지만,

음성 지원이 된 이후의 슈로대는, 그래서 전연령 게임인 주제에 공공 장소에서 하는데

에로사항이 꽃핀다는 불만 아닌 불만이 있을 정도다. ^^;;;


-개인적으로는 이 샤피네라는 캐릭터 자체도 꽤 마음에 들기도 하고...

다른 시리즈에서보다, 청순한 느낌이 잔뜩 부각된 이 EX의 얼굴 디자인은 특히 좋아라 한다.

 같은 윙키 시리즈에서도, 그리고 알파 이후 시리즈에서도 인물 얼굴 그래픽은 매번 달라지는지라,

같은 캐릭터라도 특히 예뻐 보이고 특히 나빠 보이는 일이 번갈아 일어난다.

 예외가 있다면, 성전사 단바인에서 주인공 쇼우의 애인인 마벨 정도? 슈로대64 정도를 제외하면,

전부 다 한결같이 이쁘고 안 이쁘고 이전에, 이게 남자여?...할 이상한 그래픽을 고수하고 있다.

이렇게 한결같이 매력 없게 그리기도 어려울 것 같은데... 모종의 합의라도 있었나?



-슈로대의 특징 아닌 특징 중 하나라면, 적으로 나올 때는 엄청 설쳐 대던 놈들이,

우리 편이 되었을 때는 빌빌 댄다는 거... EX에서도 그 현장은 처참하게 이어진다.


-원래 훨씬 더 뛰어난 기체 스펙에, 설정상 일반 무기에는 무적인 말도 안 되는 사기 기체인 나그차트.

볼크르스의 신관인 루오졸이 모는 이 기체는 적으로 나왔을 때는 참 거지같은 존재감을 과시하는데,

3장에서 우리 편으로 들어와 있을 때에는 이런 비리비리한 허수아비를 몰고 나온다.

 


-마치, 이런 상황에 열 받은 플레이어들을 위해 준비한 듯한,

이런 상황을 비꼬는 샤피네의 대사... ^^


-개인적으로 EX의 매력 중 하나가 그 유머러스한 분위기가 아닐까 싶다.

 슈로대 본편이라는 어떤 진중한 분위기가 필요없는 외전에, 오리지널 캐릭터들이 외딴 곳에서

활약하는 얘기라 그런지... 참 이런 저런 개그가 많다.



-그나저나... 이렇게 쓸모도 없는 놈이 동료로 들어왔는데, 이때 슈우의 레벨이 31.



-그런데, 새로 들어온 낙하산의 레벨은 34!? 이럴 때 필요한 건 뭐?



-바로, 그리비티 캐논!

(맵 병기는 보통, 범위 안에 있는 아군까지 다 공격이 가능...)



-이 꼴보기 싫은 음침한 변태여, 사라져랏!



-그런데... 헉! 레벨 차이가 3이나 났었는데, 그런 차이는 고사하고 아예 경험치 자체를

주지 않는 이 막장... --+



-수리비만 지출되었다. T T


-예전에는 이런 레벨 올리기 꼼수들이 종종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게, 동료도 공격이 가능한 맵병기를 가진 기체에 레벨 낮은 애를 태우고,

레벨 높은 우리 애들 옹기종기 모아 놓고 한번에 쾅쾅쾅~

 한번에 얻는 경험치 제한이 없던(혹은 없다고 할만큼 수치 자체가 높게 설정이 된) 시리즈에서는

전통적인 레벨업 방식 중 하나로... 레벨 차이와 행운 여부에 따라선 레벨 99 캐릭터 만드는 것도

쉬웠던 시절...

 이런 폐단(?)을 막기 위해, 일찍부터 경험치 보정이 설정되어서, 아무리 레벨 차이가 나더라도

한번에 얻는 경험치에 (심한) 제약을 두는 경우가 생겼다.



-여차저차해서 볼크르스 부활의 순간... 슈우만 바라보는 모니카 왕녀는,

이 순간에도 아프지 않게 해 달라고... -.-;;;



-그러나, 슈우는 여기서 반전을!

 그리고, 슈우는 파괴신 볼크르스에 대한 숨겨온 적의를 유감없이 드러낸다.



-사실 뭐 세상 무서운 거 없이 슈로대의 세계관에서 사는 제멋대로 캐릭터인 슈우라면,

자신을 속박하는 녀석이라면 파괴신이건 뭐건 가만두지 않는 게 정상!

 자신의 손으로 부활시켜, 자신으로 손으로 그 존재를 말살해주겠다는 슈우!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던 파괴신 볼크르스 본체의 부활!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볼크르스의 종이었던 샤피네는 부활할 볼크르스의 주박에 사로 잡히는데...



-일정 레벨 이상이라

슈우에 대한 19금 욕망으로 파괴신의 주박을 풀어버리는,

아는 사람만 아는, 슈로대 최고의 (19금)명장면을 보여주는

역사적인 대활약을 펼친다!

 이게 정말 슈로대 같은 전연령 게임에서 뭐하자는 건지... ^^;;;


-일정 레벨 이하라면 이 주박을 풀지 못한 채, 볼크르스의 인형이 되어 볼크르스에게 조종당하며

슈우를 공격해 온다.

그랑존을 타고 있는 슈우라면, 샤피네의 배신은 전력상 차질을 줄 수 있지만...

뭐, 그전까지의 스테이지라면 좀 마이너스가 되었겠지만, 그냥 두목만 때리면 끝나는 슈로대의

마지막 스테이지인지라, 크게 나쁠 것은 없다.

 그래도, 변태같은 파괴신에게 슈우의 노예가 돌아선다는 자체가 불쾌하니까. ^^



-그렇게 볼크르스의 주박을 풀어버리는 샤피네를 보면서, 샤피네답다고 대시를 치는 치카... ^^;;;



-엄청 뜸을 들이며 드디어 부활했다는 고대의 파괴신, 볼크르스! 그런데... 약해도 너무 약하다! -.-;;;


-일단 기체 스펙만 봐도 이게 무슨 보스인가 싶을 정도로 약해빠졌다.



-네오 그랑존하고 비교해 봐도 누가 보스이고 누가 주인공 기체인지 모르겠다.

(아, 이건 당연한가. 슈로대 역대 최강의 기체인 네오 그랑존과의 비교 자체가... ^^;;;)



-갖고 있는 무기들도 정말 시시껄렁하다.

 개인적으로, 슈로대를 해본 기억 중에서 가장 쉬운 보스였다. 사실, 쉽다는 말을 쓸 필요도 없는...



-볼크르스의 열렬한 맹공(?)을 받고 나서, 회복을 하는 네오 그랑존... 그 수치는... 20?


-통상, 슈로대에서는 공격이 성공했을 때 최소의 데미지가 10이다. 공격이 성공했다는 의미라는 것.

명색이 보스인데... 그 보스와 분신이 열심히 때렸는데 각각 10...

 사실, 원래라면 그랑존으로 진행할 때는 회복이 정말 정말 중요한데... 네오 그랑존으로 진행하면

그런 거 없다. 때리든 말든 신경쓸 필요도 없다. 최종보스가 고작 10을 입히는 상황이니,

다른 애들은 뭐... ^^;;;



-그리고, 파괴신 볼크르스는 네오 그랑존의 축퇴포를 맞고 블랙홀 저 너머로...



-참 마음에 드는 슈우의 대사들!



-의미심장한 저주를 남기고 사라지는 볼크르스...



-진짜 신이라고 해도 아햏햏의 길을 가겠다는 슈우! 이래야 슈우지~ ^^



-빠지지 않고, 사기성 색드립을 날려 주는 샤피네...

슈우님에게 처녀를 바칠 때까지는 죽을 수 없다니, 바칠 처녀(!)는 도대체 어디에... (^^;;;)



-중간에 만나게 되는 고쇼군. 제작 과정에서 끝물에 급하게 추가된 것인지,

참 별반 활약도 없고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를 존재감을 보여준다.

 오히려, 고쇼군의 악당들은 이후에도 활약을 좀 하긴 하는데, 정작 주인공들은... .-.-;;;


-슈우는 이들이 지상으로 올라가도록 도와주는데, 도와준 이유는 4차 슈퍼로봇대전에서 밝혀진다.



-전통적으로(?), 클리어하면 아군과 클리어 레벨이 표시되는 게 슈로대의 마무리 화면...

...인데, 고쇼군??? 다른 장이라면 몰라도, 슈우의 장에서 얘네들을 사용한 적이 있던가?

문자 그대로 스쳐 지나가는 역할인데... -.-;;;




-그리고, 이 이야기는 바로 4차로 이어진다.






-알파라는 커다란 분기점이 있기에, 이전 시리즈는 여러모로 좀 막막한 면이 엿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말로 객관적으로 그런 게임들이라는 것은 아니다.

 한때 열심히 즐겼던 추억이 아니더라도, 당시에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발전해 가는 모습을

보여온 시리즈라는 건 분명하고, 애초 시작인 1탄에서 이미 기본적인 뼈대를 잡고 시작한

게임이었기에... 화려함에선 어떨지 몰라도, 분명히 족보가 탄탄한, 뼈대 있는 족보의 게임이

바로 이 슈퍼로봇대전 시리즈가 아닐까.


-암튼 뭐... 나로선 슈로대는 이런 고전 시리즈가 좋다. 요즘 것들은 뭔 내용인지 모를 것들이

나오니 원... ^^;;;









 구세대 클래식 슈퍼로봇들의 열혈과 감동이 가득한 스토리에,

복잡한 시스템을 벗어나 간편하고 시원한 시스템을 갖춘,

그런 新클래식 시리즈 슈로대의 출연을

열심히 기대 해 보는 올드 게이머 1人...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