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쳐다보는데 문득!

컴백한 에이오에이의 모야... 이게 모야!!! T T - KBS2 뮤직뱅크 130726 외

베리알 2013. 8. 2. 08:46



  아직 뜨지 않은 걸그룹들을 좋아라하는 내가, 근래 관심을 두고 있는 걸그룹 중의 하나인 AOA.

(아오아가 아니라, 에이오에이. 에이스 오브 엔젤의 약자)

 컴백을 무던히도 기다렸는데... 드디어, 지난 주 컴백을 했다. 감상은... T T


 컴백 전 공개된 정보로, 완전체 AOA가 아니라 에이오에이블랙이라 이름 붙인 유닛으로

나온다는 얘길 봤을 때부터 불안불안했는데... 첫무대를 보는 순간, 헐!

 지난 앨범 활동에서도 느낀 거지만... 얘네 사장은 밴드에 대한 무시무시한 집착이라도 있는 걸까.

꽃돌이밴드야 워낙에 먹히는 아이템이라지만, 걸밴드는 전혀 다른 이야기인데...

 거기에 더해서... 솔직히 이번 타이틀곡은 걸밴드의 노래도 아니다. 이게 정말 문제. -.-;;;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

-지난 금요일, KBS2 뮤뱅으로 지상파 첫컴백을 한 에이오에이. 아니, AOA Black의 지상파 첫데뷔라고?


-굳이 내가 좋아하는 애들 다 빼고(물론, 특별히 더 선호한다는 얘기지, 에이오에이의 멤버들은 다들

한 매력씩 갖고 있다. ^^ 유감스럽게도, 정말 관심 갖고 보지 않으면 발견하기 어렵지만... -.-;;;) 밴드로

나온다는 덕분에 기대치를 접고 사전 정보도 없이 기다리다가 무대도 노래도 처음 봤는데... 뚜시궁!


-일단 이번 노래는 레게의 영역에 걸치고 있다는데... 이것부터 에러일지도.

 예전에 아니 옛날 옛날에 레게 노래가 좀 흥했던 시절이 있던 한국이지만, 요즘은 다른 것 같다.

 심지어 그 2NE1조차 레게 섞은 노래 들고 나왔다가 나왔는지 안 나왔는지 모르게 비실거릴 정도니까.

 그런데, 레게라니???


-더 큰 문제는 레게냐 아니냐가 아니라, 이번 타이틀곡과 컨셉은 모야 모야!?!?...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트로트냐는 비아냥을 들어도 당연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이게 레게 느낌을 섞었다는 건 알겠지만,

실제론 레게보단 트로트 노래로 듣는 게 더 어울리겠다 싶을 정도로,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만든 노래인지

모르겠고, 진짜 문제는 레게인지 트로트인지 모를 노래를 왜 밴드로 노래하냐는 거!

 이번 노래는 그냥 에이오에이 멤버들이 레게에 맞는 경쾌하고 리드미컬한 걸그룹 안무와 함께 무대를

불러줘야 어울리는 노래이지, 굳이 밴드질을 하며 무대를 꾸밀 이유가 전-혀 없다고 해도 좋다.


-일부러 밴드 타입의 유닛으로 나왔으면서, 들고 나온 노래는 걸그룹 안무에나 어울릴 노래.

 레게인지 트로트인지는 사실 부차적인 문제다. 도대체 이들이 왜 이런 밴드와 거리가 먼 노래를 가지고

굳이 밴드 유닛으로 나왔는지 모르겠다는 게 괴리감의 핵심이다.


-물론, 모야라는 노래 자체도 영 매력이 없다. 레게도 아니고 트로트도 아니고 걸그룹 노래도 아니고

그렇다고 밴드 노래도 아니고...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

-다음날 음중에선 한층 더 걸그룹스러움을 강조한 의상들을 입고 나왔는데... 역시 무의미할 뿐.

걸그룹 안무도 아니고, 그냥 저렇게 악기질만 하는데 의상이 뭔...





-개인적으로, 에이오에이는 굉장히 기대를 갖고 있는 걸그룹이다.

 기존의 타이틀곡들은 걸그룹의 홍수 아니 대해일 속에서도 확실하게 자신들만의 개성을 갖고 있으며,

거기에 맞게 개성적이고 또 매력 포인트를 준 안무,

개성적인 보컬과 매력적인 멤버들의 조합,

 그리고 앨범마다 들어 있는 걸그룹이 아닌 걸밴드로서의 매력을 보여주는 곡들.


-지난 Get Out 활동에서도 전력을 집중해 치고 나가도 모자랄 판에,

댄스와 밴드를 구분해서 스스로 전력을 분산시키고 지리멸렬했던 전력이 있었는데도...

훨씬 더 막장의 전략으로 돌아온 이번 컴백은 여러모로 실망을 넘어서 망연자실하기까지 하다.

 도대체 사장이나 임원들은 뭔 생각일까.


-에이오에이의 전통(?)대로, 이번에도 타이틀곡 외의 곡으로 밴드로서의 매력을 보여준다.

(타이틀곡이 나름의 매력이 있다는 전통은 여지없이 박살났지만...)

 이번 미미미니 앨범은 달랑 4개의 트랙이고, 그것도 2개는 Inst. 트랙이니, 싷질적으로 수록곡은 2개뿐.

 이 모야 외에 다른 곡인 Without You는 타이틀곡과 다르게 진짜 밴드로서의 에이오에이의 매력을

보여주는 전통을 이어간다. 아니, 지난 앨범들에 비해서 밴드로서의 가능성은 한층 성장한 듯...

https://www.youtube.com/watch?v=Fr1Lz3_qvpw

 유튭 링크... 댓글들을 보면 알겠지만, 이 노래가 타이틀보다 훨씬 좋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나만 있는 게 아니라 수두룩한 듯 하다. 에휴...


-암튼, 타이틀곡만 놓고 보자면 도대체 왜 밴드로 나왔는지, 왜 유닛으로 나왔는지,

왜 타이틀곡으로 들고 나왔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이번 에이오에이의 컴백이다.

 덕분에, 원래 에이오에이의 앨범은 어지간하면 계속 구입을 하려고 마음 먹고 있었지만,

이번 앨범은 구입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


-컴백한 주라 단순히 의미를 두긴 어렵겠지만, 멜론의 지난 주의 주간 순위 100에서,

에이오에이블랙의 이 타이틀곡은 99위로 NEW 진입... 코요태의 신곡이 55위로 NEW 진입인데,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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