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쳐다보는데 문득!

충격과 공포, 뭔지 모를 슬픔의 임선영 무대 - KBS2 뮤직뱅크 130614

베리알 2013. 6. 17. 19:28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유행이다싶은지, KBS에서도 거기에 편승해 색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을

했었는데... 그게, 일종의 패자부활전인 내생애 마지막 오디션이었다.


 결과적으로, 완급조절에 실패해서 말아먹었다고 생각하긴 하는데(끝도 없는 예선, 끝도 없는 부활,

그리고 그렇게 질질거려놓고는 번갯불에 콩 볶듯 끝난 생방송... -.-;;;), 거기서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갔던 사람이 거북이 1집의 보컬이었던 임선영이었다.


 예전에 이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 무대 덕분에 완전 뻑갔던 적이 있는데...

http://www.youtube.com/watch?v=dubehqFgsBs


 내마스가 그렇게 마무리되고 시간이 흐르고... 당장 써먹을만한 사람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별반 볼 수가 없어서 그렇게 그렇게 잊혀져 가던 중...

 지난주 뮤뱅에서 충격과 공포, 그리고 서글프기까지한 무대를 만나게 되었다.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

-이때까지만 해도 이름이 같은 사람인가보네...했었다.



-뒤돌아 서는 순간 헐! -.-;;;



-심지어, 뮤뱅에서 붙여주는 멘트에는 거북이 출신은 커녕 내마스 출연자란 얘기조차 없다,

 뭐, 원래 솔로 경력이 있으니 그럴 수도 있다고는 하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KBS의 가요 프로에 나오는데,

KBS 오디션 프로그램 경력자한테 이런 무미건조한 멘트는... 내마스는 KBS에서조차 버린 건가?



-노래는 정말... 무미건조하다. 트로트적인 무대 분위기나 트로트 느낌의 가사들을 제거하면,

그냥 밀레니엄 이전의 댄스 노래라고 해도 그려려니할 정도.

 그러나, 그럼 댄스 노래로서 매력이 있냐하면 그건 아니다. 결국, 트로트도 아니고 댄스도 아니고...



-무엇보다 환장하겠는 건... 도대체, 임선영 정도의 보컬이 트로트 아니면 어떻게 나올 방법이 없었나...란

점이다. 임선영 본인도 무대에서 제대로 트로트 리듬을 타며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 쑥쓰러워하는 듯한

분위기가 역력한데... 와아, 정말 임선영 정도의 보컬을 어떻게 활용할 방법조차 없는 시대인가. T T


-내게 충격과 공포, 슬픔을 안겨줬던 무대는 이랬다.

http://www.youtube.com/watch?v=OOTRPWMsNAY


-캐백수의 오디션 프로 출신이란걸 강조하지 않았어도... 지난 주에는 KBS 뮤뱅 외에 다른 방송사의

가요 프로그램에는 나오지 못 했다. 여러모로 슬프다.


-말이 나온 김에... 요즘 순위제 부활 후, 가요 프로들이 정말 다 개판이다.

 그나마 뮤뱅은 압도적인 러닝 타임 덕분에 상황이 좋은 편일 뿐,

쇼음악중심과 인기가요는 예상대로 진짜 신인들의 무대는 찾아보기 어려워졌고...

(특히, 쇼음악중심 같은 경우, 아예 대놓고 자기네 케이블의 쇼챔피언으로 보내버리는 득... -.-;;;)

 결과적으로, 가요 프로그램은 더 나빠지고, 시청자들도 더 질리게 되고, 가수들도 부익부 빈익빈...

 남는 건 결국 문자투표와 가수들 출연 결정권을 더 크게 휘두를 수 있는 방송사만 이득을 보는 것 같다.


-암튼... 임선영양 정말 잘 되었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하지만, 그보다 더 진심으로... 이번 노래나 무대는 전혀 매력이 없다.

아니, 노래를 하고 무대를 꾸미는 임선영양에게서조차 열정이랄까 의지가 느껴지지 않는데,

이럴 때 쓰는 말이 어쩌라고~일지도.


-슬프다. 임선영양 그냥 추억의 책장을 넘기고 리메이크라고 활동하면 안 되었을까. T 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