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오랜 기다림을 만족시켜주는, 신나고 재미있는 영화! - 레드: 더 레전드 (Red 2, 2013)

베리알 2013. 7. 18. 16:48



[ 레드: 더 레전드 (Red 2, 2013) ]



  전작인 레드를 크게 기대 안 하다가 생각지도 않게 재미있게 봤던 지라,

몇년 만에 그 후속작이 나온다니, 절로 기대가 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개봉하고 바로 달려가 보았는데... 크아!

 취향은 좀 탈 수 있을지언정, 전작을 재미있게 봤다면 당연히 꼭 봐야할 유쾌상쾌한 즐거운 후속편!

 

 전작과는 여러 면에서 다른 점들이 느껴지긴 하지만, 어쨌거나 전작의 그 매력적인 은둔고수들은

후속편에서 이상해지는 그런 나쁜 후속병에 걸리지 않은 채, 각자의 개성과 매력을 멋드러지게

뽐내준다.


 아, 정말 왜 이 영화를 이수 5관에서 볼 수 없는거냐고! T T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흔히들 후속편이 망가지는 공식(...라기보다 어거지로 후속편을 끌어가는 공식)이,

이도 저도 아닌 신캐릭터들이 등장하고, 거기 맞춰서 전작의 캐릭터들이 (보통 나쁜 쪽으로) 바뀌고,

그러다보니 캐릭터도 스토리도 다 산으로 들로 놀러 가는 것인데... 이 작품은 다르다!


-새로 추가된 캐릭터들은 다 개성과 매력을 뽐내고 있고(특히 뵨사마!!! 아래에서 다시 얘기하겠다. ^^),

기존의 캐릭터들은 자신들의 정체성과 개성, 매력을 그대로 가져왔다.


-전작과의 차이점이라면,

이미 주요 캐릭터들의 정체(은둔고수!)가 다 드러난 상황이라 전편과 같은 분위기를 써먹을 수 없다는 것,

액션 장면들의 느낌이 좀 달라졌다는 것,

직접적인 개그는 물론 진지한 장면으로 개그를 펼치는 수준높은(^^) 개그 등 웃음 코드가 더 늘었다는 것.


-암튼 전작을 재미있게 본 사람들이라면, 안 보면 서운할 그런 후속편이라고 하겠다. ^^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이미 은둔고수라는 걸 다 알고 시작하게 되는 지라, 스토리에 살짝 재미있는 요소를 집어 넣었다.

그게 뭐냐하면 전작에서 이 은둔고수님이 커플을 이루었는데...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이미 전작에서도 범상치 않은 평범한(?) 아가씨였던 이 프랭크의 애인은,

자신의 숨겨진 재능...이랄까 성질...이랄까를 주어진 환경에서 한껏 발현,

처음에는 애인인 프랭크와 떨어지기 싫다고, 돕겠다고 시작을 하지만...

점점 프랭크조차 버거워할(!) 정도로 이 세계 사람으로서 적응해 간다.


-이 과정이... 꽤나 재미있다. 프랭크와 둘이 이 문제를 놓고 티격대는 장면들은,

왜인지 시티헌터의 료와 카오리의 티격대는 걸 보는 느낌도 나고... 암튼, 완전 쥐여 사는 브루스옹! ^^;;;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원래 국내 영화 포스터라는 것들은, 멀쩡한 외국의 포스터에다가 기가 차고 오그라드는 그런 사족

문구들을 덧붙여놓기로 유명(?)한데... 이 작품은 다르다!


-이 얼마나 멋드러진 문구란 말인가!

국내 포스터의 문구들을 일일이 찾아보며 즐긴 경우는 처음인 것 같다. ^^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안소니 홉킨스씩이나 되는 배우를, '그냥' 캐스팅했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겠지? ^^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위험천만이란 수식어가 딱 어울리는... 프랭크의 옛애인(!)으로 출연한, 캐서린 제타 존스!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이미 사십대 중반인 그녀인지라 나이를 완전히 속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매력을 보여준다. ^^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그리고 그리고... 뵨사마!!!


-예고편 등으로 보기엔 진지한 킬러인가 싶었는데...

(물론, 진지하긴 정말 진지하다. 아주 왕진지하다! ^^)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이번 레드2의 진짜 의미는,

어쩌면 전직 한국첩보원이었던 킬러 한을 연기한 이병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지도!


-이 캐릭터, 진지하긴 정말 엄청나게 진지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너무 너무 왕진지하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다!!! ^^


-포스터의 저 문구처럼, 정말로 뒷끝작렬하는 집착형킬러로 나오는데...

암튼 간에 진지한 표정에 진지한 상황들임에도 정말 저절로 유쾌해지는 것을 막을 수가 없다!

레드더똠양궁스러운(?) 대사들에, 프랭크 일당을 죽이려고 하는 와중에 주거니 받거니 하는 대사들,

그리고 종반부에 한국어 대사(이거 정말 걸작!!! ^^)까지...

 개봉 전의 시사회 등의 이야기에서 왜들 그렇게 이병헌의 캐릭터가 인기가 높았었는지를

유감없이 확인할 수 있다. 아, 정말 뵨사마짱~ 믿고 보는 뵨사마~ ^^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싸이가 음악계의 진정한 월드스타라면,

영화계의 진정한 월드스타는 뵨사마! ^^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그쪽에서 작품을 하나둘 해가면서 쌓아가는 인맥들... 다들 뵨사마의 매력에 빠져 빠져! ^^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정말 잘 어울리는 커플 아닌 커플. ^^


-암튼 뭐 누구보다 이병헌과 에이전시가 잘 알고 있겠지만,

그동안 동양계 배우들이 이상한 악역이나 맡아서 제대로 이미지 쌓기도 전에 소모되고 버려지던 전철을

벗어나... 악역이라도 찌질이가 아닌 매력적인 악역을 선택하는 등, 월드스타로 제대로 성장해 가기를

간절하게 바라게 된다. ^^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단, 개인적으로 이번 레드2에서 좀 아쉬웠다고나 할까 이질적이라고나 할까 싶었던 게...

액션 장면들 중에는 왜인지 정두홍의 향기(?)가 느껴지는 부분들이 종종 나와서였는데,

영화 보고 와서 검색해 보니까 정두홍이 아예 관련이 없던 건 아닌 모양...


-생각해 보니까, 그쪽에선 정두홍의 액션 스타일을 신선하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

한국사람으로서는 지나칠 정도로 정두홍 스타일을 많이 봤기 때문에... 서로 보는 시각이 좀

다르다고나 할까. ^^;;;





-레드1을 재미없게 봤다면 모르겠지만,

레드1을 재미있게 본 사람들에게는 몇년 동안 기다리고 기다리던 특급선물이다! ^^

















*** 잡설 ***

-화질이 의외로 빵빵...


-AV적으로 신나게 즐길만한 액션 장면들이 이어지지만...

솔직히 서라운드 처리나 제대로 되고 있는가 싶은 생각이 드는 보통 극장에서 보고 있으려니, 슬펐다. T T

 왜 이런 영화를 이수 5관에서 볼 수 없는 것일까. 진격의 고릴라, 넌 내게 당혹감을 줬어! T T


-새로 바뀐 DC 로고는 정말 몇번을 봐도 볼때마다 짜증이...

이거 정말 누가 기획하고 누가 승인한 걸까? 설마, 마블의 스파이짓인가!? -.-;;;


-끝나고 쿠키 없음.


-자동차 드리프트를 활용한 액션 장면이 인상적이었던 전작의 개성을 따라,

이번에도 그런 장면들이 나온다.

 그런데, 그러고보니까 이번 레드2에선 예전 분노의 질주1의 그 유명한 자동차 스턴트 장면과

비슷한 장면이 나오는데... 이렇게 자동차 액션이 인상적인 이 영화는 레드2인가,

분노의 질주 더레드인가! (^^;;;)


-전작에서의 그 화끈살벌한 매력을 그대로 가져온 캐릭터들...

 특히나, 그중에서도 얼음공주라는 별칭이 정말 잘 어울리는 헬렌 미렌의 캐릭터는 진정 감탄스럽다.

 피 한방울 안 나올 것 같은 냉혹한 킬러에서, 사람 쏘아대면서 애인과 로맨틱한 연애질을 하질 않나,

소녀적인 감성으로 후배의 연애 코치를 해주질 않나... 그러면서도 새파란 애송이들이 까불고 설쳐대는 건

가만 두고 못 보는 절세고수! ^^


-생각해 보면, 이 영화 시리즈(?)도 캐릭터의 매력과 개성이 정말 살 살아 있고,

거기에 많은 것을 기대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전작 레드를 연상시키는 장면들도 의도적으로 준비한 것처럼 보이고,

안소니 홉킨스의 경우는 그의 모 출연작을 연상시키는 장면도 준비가 되어 있는데... ^^


-극장에서 관객들 호응이 정말 높았던 작품이었다. 다같이 웃고 즐기고... 아주 그냥 상쾌하게 유쾌하다. ^^


-몇번이고 말하지만... 정말로 이수 5관에서 이 작품을 다시 보고 싶다. T T

















레드: 더 레전드 (Red 2, 2013) ]

< 영화>

장점 - 레드1이 재미있었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극장으로!!! / 뵨사마의 매력적인 킬러본색!

단점 - 캐릭터의 매력으로 상쇄하고는 있지만, 1편과는 여러모로 좀 다르긴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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