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듣는데 문득!

구입 후 일주일 만에야 주절주절해 보는 이번 앨범 - 백아연 - A Good Girl

베리알 2013. 6. 25. 17:14



  한단계 더 올라서기 위한 걸그룹들의 화끈한(?) 대결이 줄줄이 이어지는 이 시기에...

백아연양도 새 앨범을 내고 활동을 시작했다. 설마, 걸그룹들 사이에서 여성 솔로의 포지션을

부각시켜보겠다는 전략이라면 음... -.-;;; (그러고보니, 근래 여성 솔로들이 우르르 쏟아지긴 했다)


  발매는 지난주 초에 된 앨범인데... 물론, 예약으로 구매를 해서 바로 손에 넣었던 앨범인데...

그래놓고 일주일도 더 있다가 주절거리는 이유는? 여러가지 바쁜 일이 있었...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이 마음에 안 드는 것에 살짝 충격을 받아서!

 이번 앨범은 한마디로... 너무 성급하게 나온 듯한 느낌이다. 타이틀곡은 물론, 같이 수록된 다른 곡들도

하나 하나 듣는 매력이 있던 지난 앨범과 달리...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은 매력적이지만 다른 곡들은

하나같이 너무 성급한 느낌이랄까.

 게다가... 앨범 컨셉은 도대체! -.-;;;





( 이미지 출처 : www.yes24.com )


-일단 이번 앨범 디자인 컨셉이 좀... 마음에 안 든다.

 백아연양의 매력을 어필해도 충분할텐데, 굳이 저런 양키센스 이미지들이 그득그득...

 그나마, 속지 아닌 속지에는 백아연양의 귀여운 사진들이 나오긴 하지만, 몇장 되지도 않고. 췟.



▶ 패키지

-저게 일반적인 디지팩이 아니라, 상자 디지팩(?) 형식이다. 위로 올리면 상자형 테두리가 보이고,

그 안에 속지와 트레이가...


-상자도 아니고 디지팩도 아니고, 그렇다고 뚜껑을 고정할 장치가 있는 것도 아니고...

보관하려면 좀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


-속지는 달랑 6장뿐! 화보집 수준의 속지들이 일반적인 세상인데, 무슨 배짱인지. -.-;;;

 그나마, 그중 백아연양의 사진은 5장뿐. 그래도 백아연양의 귀여운 매력이 가득한 사진들이라

그나마 참아 줄 수 있지만...


-문제는, 이 앨범 패키지를 디자인한 사람은 실제로 앨범을 소장해 본 적이 없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실용성은 대단히 떨어지고 에로사항이 꽃핀다.

 속지는 책자도 아니고, 문자 그대로 낱장들이 그냥 들어 있는데... 속지 자체의 종이질은 좋지만,

이런 살짝 두꺼운 종이 재질은 책 사이에서 눌려 놓거나 하지 않으면 알아서 휜다! 앨범 두껑 열고,

속지들이 휘어서 올라온 장면을 보고 뚜시궁!


-그나마, 백아연양의 Thanks To가 속지 판 페이지 가득 실려 있다는 점은 인정할 수 있지만...

...라는 건 훼이크!!! 백아연양의 메시지나 이런 저런 이야기는 거의 없고, Thanks To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이쪽 일하는 사람들의 스탭 롤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이 사람 저 사람 이름만 잔뜩 써 있다.

 양을 보고 혹~했다가, 내용을 보고 훅~가는 Thanks To아닌 Thanks To랄까.


-그외에, 25일(오늘이네?) 카카오톡 아이템스토어에서 뭔가 어쩌구 써 있는 찌라시와 스티커가 들어 있음.


-초회 일부 물량에 한해, 포스터 제공.


-YES24(예스24)에 대한 투덜거림... 예전에 포스터용 지관통의 종이질이 문자 그대로 종잇장 같은 걸

경험하고(당연히 안에 포스터도 찌그러지고 난리... -.-;;;)는, 이제 두번 다시 예스24에서 포스터 포함된

앨범 아니, 예스24에서 음반 구입은 자제하겠다고 생각했는데... 맨 오브 스틸 OST를 구매하려다가,

여러 피치 못할 사정으로 예스24에서 이 앨범도 같이 구입했는데... 뚜시궁!

 지관통 자체는 예전 그 종잇장보다는 두꺼워졌지만... 아니나 다를까, 지관통으로 칼싸움이라도 한 듯이

중간에 찌그러짐이 있고, 당연히 백아연양 포스터도 그 부분이 찌그러져서 지관통에서 뺄 때도 애를

먹었다.

 예스24는 지관통도 마음에 안 들고, 지관통 배송은 더욱 더 마음에 안 든다. 췟! --+




▶ 트랙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01. a Good Boy
02. 말해줘
03. 너 때문에 (Feat. Jia of miss A)
04. 맘에 들어 (Feat. 바로 of B1A4)
05. 산소처럼


-이번 앨범을 주저없이 구입한 이유는 1번 트랙을 MV로 본 덕분이다.

 무난한듯하면서도 상큼하게, 백아연양의 귀여움을 만끽하게 해 주는 노래가 은근히 마음에 들어서,

다른 트랙은 확인도 안 하고 바로 구입을...


-나에게도~가 아니라, 나에게또~도 아니고, 도반 또반으로 노래하는 게 포인트? (^^;;;)


-하지만, 그외의 트랙들은 정말 기대 이하다.

 기존 앨범에 비해서 밝은 분위기의 노래들로 채워진(차분하 발라드는 하나?) 이번 앨범의

다른 노래들의 특징을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기시감반에 성급함반이랄까?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느낌과, 뭔가 노래 흐름이 이상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

 노래들은 달라도, 다들 이런 느낌으로 충만해서... 노래 자체의 매력을 쉽게 느낄 수 없다.


-처음 들어보고 너무 실망해서... 몸 컨디션이 좀 나아지면 달라지겠지하며 몇번이고, 몇번이고

듣다가 오늘까지 왔는데... 혹시나가 역시나였다.


-기시감과 별개로, 2번 트랙의 도입부는 왜인지 나디아의 잔영이 보이는 듯한 착각도 들고,

3번 트랙은 작곡한 사람이 주먹왕 랄프를 인상싶게 보았나 싶은 느낌도 들고...


-그러고보니... 작사 작곡에 섹고가 들어간 곡은 하나도 없구낭.


-마지막으로... 이번 앨범의 가장 큰 결점은 단연코 음질이다.

 이걸 의도했다고 하면 어디서 약을 팔아!!!...라고 아구창 날리기가 자동으로 날아갈 것처럼,

전체적인 음질이 참... 안 좋다. 특히, 평상시(?)의 음질도 마음에 들지 않지만, 소위 말하는

반복구들의 음질은 더욱 더 떨어져서... 뭐, 인디 앨범처럼 그런 낮은 음질의 맛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음악 작업할 때 저음질의 Mp3들로 저장 작업을 했다는 느낌이랄까.

 백아연의 시원하고 청량한 보컬이... 저음질 Mp3의 틀에 갇힌 느낌이라,

그녀의 청아한 목소리의 매력을 기대했던 나를 두번 죽이는 것 같다.





-연습생 시절을 1년이건 5년을 했건, 그 과정을 모르고 데뷔라는 결과물만 보이는 보통의 가수들과 달리,

오디션에서 성장과 좌절, 반전 등의 과정을 같이 겪은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오디션 출신 가수들은,

그래서인지 좀 더 매력이랄까 친근함? 그런 게 있어서 살짜기 더 응원에 플러스가 되는 느낌이 있는데,

열심히 응원해주고 싶은 백아연양인데... 이번 앨범은 여러모로 실망스럽다. 그것도 백아연양의

실력이나 매력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그저 노래들이 왜인지 성급하게 미완성 결과물을 들고 나온 듯한

느낌이라 아쉽고, 인디 앨범도 아니고 일반 가수의 정식 CD인가 의심이 가는 음질들이 자주 느껴진다는

점도 아쉽고...

 그저, 백아연양의 청아한 매력만 살려주면 그것만으로 좋을 것 같은데, 에휴...

 그렇다고, 이 앨범이 현재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도 아니고... 모르겠다.


-암튼 백아연양 홧팅이다. 홧팅이고 또 홧팅이다. T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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