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듣는데 문득!

남자들이 그렇게나 원하는 그린라이트의 유혹! - 헬로비너스 - Mini Album 3rd - 차 마실래?

베리알 2013. 5. 13. 19:31



  예전 노인네들 모인 블루레이 시연회(?)에서, 언제나처럼(!) 아이돌 직캠들도 감상들을 하던 중...

신인 걸그룹 중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끌어냈던 헬로비너스. 가수로서의 매력이나 능력은 논외로 하더라도,

시원시원한 멤버들의 미모와 개성은 확~ 눈길을 잡았는데... ^^;;;


 그 헬로비너스가 최근 새로운 미니 앨범으로 컴백했다.

 생각해 보면 대단하다면 대단하다. 상당한 신생 걸그룹인데, 벌써 미니 앨범이 세번째...

디지털 싱글이었던 파도처럼은 포함하지 않고도 그 정도인데, 활동곡이 여러 개가 되어도

실제 물리적인(표현이 음...) 앨범을 정식으로 발매하지 않는 걸그룹과 가수들이 널려 있다는 걸 생각하면,

그리고 그 앨범들이 나름대로 신경 써서 패키지를 만들어서 나오는 걸 보면 참 놀랍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인 차 마실래?...라는 곡은,

소위 말하는 그린라이트, 즉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보내는 OK 사인에 대한 판타지를

극대화한 곡이라 할 수 있는데... 깜찍하다면 깜찍하고 무섭다면 좀 흠좀무? (^^;;;)





( 이미지 출처 : www.yes24.com )

-이것이 헬로비너스의 세번째 미니 앨범인 차 마실래?...다.


▶ 패키지

-걸그룹 앨범의 표준(?)에 가까운 크기의 책자형 디지팩...


-타이틀곡이 그린라이트를 소재로 해서 그런지, 우연인지 노린건지 앨범 디자인에선

여기저기 초록색이 사용되었다. ^^


-앨범을 펼치면 돌려서 보게 되어 있는데, 그러면 돌리지 않았을 때는 왼쪽,

돌리면 윗쪽으로 플라스틱 트레이를 사용한 디스크 수납이 보인다.

어설픈 스폰지 홀더나 종이 고정이 아니라서 높은 점수를!


-돌리고서는 왼쪽으로 넘기게 되어 있는 화보집은 꽤 싱그럽다.

맏언니 앨리스로 시작해서 막내 유영으로, 그리고 둘이 같이 놀다가 둘째인 나라가 등장하고...

이후 유아라가 바통을 이어 받고 윤조로 이어지며 라임이 마무리로 등장한다.

 

-이어서 가사 페이지와 멤버들 여러 단체샷이 이어지고...


-인상적인 점은, 상당한 지면을 할애해 Thanks To를 실어 놓았다는 것으로,

멤버 2명씩 묶어서 앨리스와 유아라, 그리고 나라와 유영, 윤조와 라임으로 나눠서

각자의 멘트들을 실어 놓았는데... 사실, 멘트를 쓴 사람의 이름은 붙어 있지 않아서

진짜 이런 구성인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멘트 페이지 옆에 사진이 붙어 있는 걸로 추측하면

이런 구성인가 싶다.

 암튼, 점점 그 존재조차 희미해져가는 Thanks To인데... 이렇게라도 실어주어서,

앨범을 구입한 사람으로서 즐겁다. ^^


-싱그럽고 풋풋한, 은은한 느낌의 화보집은 좋지만... 생각보다 두께가 좀 되는지라,

디지팩 양장에 접착한 페이지 부분의 제본 내구성이 조큼 걱정되는 것도 사실.


-초회 일정 수량에 한해, 브로마이드가 제공된다.

 크기는 적당한 크기에 종이질이나 인쇄질도 좋은 편이고... 이미지는 앨범 표지의 사진을 아래는 자르고

좌우로는 더 붙여 놓은 이미지로, 괘 마음에 든다.

 이쁜이들이 맨발로 있는 모습은 언제나 사랑스러운 것 아니겠나? (^^;;;)


-멤버 트레이딩 카드가 (아마) 랜덤으로 들어 있고,

6월 22일로 예정되어 있다는 헬로비너스 콘서트 안내 찌라시가 들어 있는데...

과연 성사될 것인가? ^^


▶ 트랙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01. 차 마실래?

02. Kiss Me

03. 잠깐만

04. 자꾸만

-개인적으로, 익숙한(혹은 그렇지 않은... ^^;;;) 클래식의 멜로디들을 활용한 스위트박스의 노래들을

좋아하던 지라, 캐논을 샘플링한 1번 트랙 차 마실래?...는 정말 마음에 들었다.

 어거지스럽지 않게 샘플링을 사용해서 상큼하고 앙증맞은 느낌을 제대로 살려주고 있고,

그런 멜로디에 잘 어울리는 가사도 좋고... 암튼 좋고 또 좋다.


-살짝 문제라면 역시 가사... 그냥 그린라이트 정도의 가사가 아니라,

천천히 들어보면 나도 모르게 화들짝 놀랄 정도로 직설적인 유혹인데...

어두워지면 자길 집으로 데려다 달라느니, 날 알고 싶으면 들어와서 차 마시라느니

(보통 그린라이트의 대명사는 라면 먹고 가~이긴 하지만. ^^), 아침이 올 때까지라느니... 헉!

실제로 헬비 애들과 밤새 차 마셔야 한다면... 밤을 못 넘기고 죽을지도? (^^;;;)

 

-간만에 듣는 은은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멜로디의, 그리고 그 내용에 몰입하게 하는 가사...

개인적으로는 걸그룹 노래 역사의 한페이지가 아닐까 싶다.


-2번 트랙 Kiss Me는 좀 더 직접적으로 귀여움을 떨며 유혹하는 느낌? 오글거리지 않을 정도로 상큼한,

절묘한 정도의 멜로디와 가사들이 재미있다.


-3번 트랙 잠깐만은 역시 이번 앨범의 컨셉(?)이랄 수 있는, 여자들의 유혹을 이어가는 곡으로...

길거리에서 마음에 드는 남자에게 대놓고 잠깐만요~하고 불러서 유혹하는 내용을 펼치고 있다.

마지막에 애프터스쿨의 나나가 작업녀로 특별출연... (^^)


-4번 트랙 자꾸만은 이전까지의 트랙들과는 분위기가 다른 발라드곡으로,

분위기는 물론이고 곡의 가사 역시 이번 앨범의 다른 곡들과는 다르다.

 헤어진 후의 자꾸만 밀려 오는 후회와 아픔을 들려 준다.


-아쉬운 점은... 역시나(?) 플레디스랄까.

예전에 이미 헬로비너스의 파도처럼 디지털 싱글에서 음질에 대한 불만이랄까 아쉬움이랄까를

얘기한 적이 있었는데...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음질은 아쉽다.

 이게 도대체... 아무래도 녹음은 일단 차치하고 본다면, 플레디스에서 음악을 만들 때

즉 믹싱 등으로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환경이 그닥 좋지 않거나, 신경을 덜 쓰는 게 아닌가 싶은

그런 생각이 들 정도... 과연 진실은?

 거기에 덧붙여서... 나날이 기본 볼륨이 높아지는 가요 앨범들의 우려를 이어가는 점도 아쉽다.

외국 앨범이나 외국 작품 OST를 듣다가 한국의 요즘 가요 앨범을 들으면... 그 볼륨 차이에

깜짝 놀라는 정도를 넘어서 전율이 올 지경인데, 이게 도대체 왜 이런 건지... -.-;;;










-강한 척하고 섹시한 척하는 혹은 귀여운 척을 하는 걸그룹들은 넘쳐 나지만...

정작 걸그룹에게 기대하고 싶은 청순함과 상큼함을 보여주는 걸그룹은 찾아보기 어려운 게 현실,

그래서 에이핑크에게 거는 기대가 컸는데... 이번 홍유경양 탈퇴로 인해서 그런 기대의 이미지가

많이 상한 듯한 상황에서, 상큼한 헬로비너스 쪽에 거는 기대가 커진 것은 당연지사랄까.

(그러고보니, 팀 이름조차 다 못 외울 정도로 걸그룹 홍수인 시대에서...

멤버 이름을 전부 기억하는 많지 않은 걸그룹 중의 하나가 헬비였구낭.)

 이 상큼한 아이들이 이 상큼한 노래로... 깜찍하고 앙증맞은 유혹을 날리는 이번 앨범,

부디 잘 되기를 기대해 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