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듣는데 문득!

라르크앙시엘을 알던 모르던, 그저 추천해 줄 수 있는 앨범! - L'Arc~en~Ciel Tribute [CD]

베리알 2013. 4. 18. 17:12



L'Arc~en~Ciel...

글세, 본국인 일본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한국에선 이름부터 여러모로 껄끄러운(?) 그룹이다.

 일단 저 그룹 이름 자체가 불어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이미 한국어로는 발음하기가 쉽지 않은데,

거기다가 이 그룹이 일본 그룹이니만큼, 일본어에 맞는 발음으로 읽을 것도 같고...

그렇다보니, 한국에선 예전부터 라캉시엘이라느니 라르크엔시엘이라느니 아예 그냥 라르크라느니

등등... 누구도 의도하지 않게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웠던 그룹이다. 참 에로사항이 꽃 핀다. (^^;;;)

 특히나, 아직 정식으로 한국에 일본 음악들이 들어오기 전부터 그래 왔으니 혼란이라면 혼란...

결국, 지금은 대충 라르크앙시엘이라 부르고들 있는 것 같다.

 (실제로, 이 단어를 원래 말인 불어식으로 읽으면... 괴리감이 쩔 수 밖에 없다.

불어 발음은 한국에서 익숙한 알파벳 읽기 방법과는 기본적으로 거리가 멀기 때문에)


 나는 이들이 어떤 구성인지 어떤 사람들이 모여 있는지 지금도 잘 모른다. 사실, 관심도 없다.

이는 딱히 라르크앙시엘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난 노래를 무척 좋아하는 남자 밴드나 그룹들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걸그룹도 다 기억 못 하는 세상인데, 남자그룹에 쏟을 여력이 어디있어!!!

...라고 하기 이전에, 어차피 노래만 들으면 됐지 내가 남자에 대해서 관심 가질 이유가 없지 않은가. ^^

 그래서 지금도 이들이 몇명인지 어떤 구성인지 모른다. 음악도 노래도 무척 좋아하지만...

아마, 앞으로도 모를 것이다. (^^;;;)


 암튼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고... 모르는 사이에 국내에 이 앨범이 출시가 되었다.

 라르크앙시엘의 앨범이 아니라, 다른 뮤지션들이 모여 만든 라르크앙시엘의 트리뷰트 앨범!

 사실, 깜짝 놀랐다. 노래만 좋아했지, 정작 이들이 어떤 정도의 뮤지션인지는 관심도 없었는데,

이런 트리뷰트가 나오는 걸 보니 나름대로 듣보들은 아닌가보다라는 걸 실감...했다고나 할까.

 그런데, 정작 더 놀란 건 트리뷰트 앨범에 모인 뮤지션들의 이름을 보고 뚜시궁!

 정말 라르크앙시엘이 보통 뮤지션은 아닌가보다~





( 이미지 출처 : www.hyangmusic.co.kr )

-바로 이 앨범인데... 트랙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01. Blurry Eyes - Vince Neil
02. NEO UNIVERSE - Orianthi
03. RAINBOW - TLC (*오리지널 타이틀 「Niji (무지개)」)
04. HONEY - Eric Martin featuring John 5
05. READY STEADY GO - ZEBRAHEAD
06. snow drop - Boyz Ⅱ Men
07. Vivid Colors - Maxi Priest
08. HEAVEN’S DRIVE - Michael Monroe
09. STAY AWAY - Daniel Powter
10. flower - Clementine
-Bonus Tracks-
11. SEVENTH HEAVEN - POLYSICS
12. Shout at the Devil - SID
13. Caress of Venus - Hemenway
14. Driver’s High - TOTALFAT


-1번부터 10번까지는 해외 뮤지션이, 그리고 11번에서 14번은 일본 신인들(?)이 맡은 곡들이다.


-보다시피 상상도 못할 뮤지션들 이름이 줄줄인데... 뭐, 설명은 생략한다. (^^;;;)


-한국에 발매된 이 앨범에는 일본판 설명 찌라시가 들어 있고, 그걸 번역한 한국어 설명 찌라시가

동봉되어 있다. 읽어보면 또 한번 놀라게 된다. ^^


-원래 라르크앙시엘의 곡들이 다양한 스펙트럼을 자랑하지만,

여러 뮤지션에 의해 새롭게 만들어진 곡들은 그 이상의 다양한 즐거움이 가득하다.

 라르크앙시엘의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라르크앙시엘의 노래들이 외국의 유명 뮤지션들에 의해

어떻게 다르고 어떻게 유지가 되는지 확인해 보는 즐거움이 있을 테고...

 라르크앙시엘의 노래가 어떤지 모르는 사람들이라면 그냥 해외 유명 뮤지션들이 만든 색다른

컴필 앨범을 듣는다는 기분으로 들어도 좋을 것 같다.

 암튼, 이 앨범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라르크앙시엘을 알던 모르던 간에 말이다. ^^


-원래 내가 라르크앙시엘이란 이름을 기억하게 된 계기는 아래의 곡이다.

http://www.youtube.com/watch?v=IKPo-9I630I

애니메이션 DNA2의 오프닝으로... 저작권자의 요청으로 정작 진짜 오프닝 영상에는 음악이 안 나온단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이놈으로...


-원곡은 라르크 노래 중에서도 가장 좋아한다고 할 정도로 좋아하는 곡인데...

정작, 이 트리뷰트 앨범에 실린 노래는 내게는 별로 매력적이지 않다. (^^;;;)


-대신, 누구에게나 정말 추천해 줄만한 노래로 들 수 있는 건... 虹라는 곡이다.

일단, 라르크앙시엘이 부른 오리지널 곡의 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qpTPPUfL1Ac

원래, 내 기억으로 아마 (혹평으로 가득했던) 극장판 바람의 검심에 삽입되었던 것 같은데,

암튼 굉장히 마음에 들어라 하는 곡이다. 정작, 뮤직비디오는 지금 이 게시물 쓰면서 처음 보는 듯... ^^;;;


-자, 이 곡의 트리뷰트 곡은... 다름 아닌 TLC가 불렀다! 정말 뜬금포에 가깝지만,

이 트리뷰트 앨범에 보이즈투멘도 들어 있는 걸 보면 이 정도는 양호할지도... ^^

http://www.youtube.com/watch?v=_4Xm24YanwM

TLC가 부른 곡은 정말 장난이 아니다. 해설 찌라시에서도 표현하고 있는 것처럼,

TLC의 정규곡으로 내놓아도 좋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

 사실, 내가 이 앨범을 구입한 이유도 이 TLC의 트리뷰트 곡을 미리 유튜브에서 확인한 덕분이다.


-그외의 트리뷰트 트랙들도 개성과 매력이 넘친다.

 몇몇 그닥인 트랙들도 물론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 취향의 영역일 듯... ^^


-일본 신인 뮤지션들의 트리뷰트 트랙에서는 한국어 가사가 나오는 곡도 있다.

이유는 해설 찌라시에... ^^


-해설 찌라시와 함께 보니까... 록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건 아메리칸 록에 가까운가 보다.

1번 트랙은 별로지만, 4번의 미스터빅 멤버가 부른 노래는 마음에 드는 걸 보니...



-한국에도 예전에(2004년이니, 거의 10년 전!) 발매된 라르크앙시엘의 베스트 앨범.

꾸준히 계속 듣는 앨범으로... 암튼 좋은 앨범인데, 이 트리뷰트 앨범과 겹치는 곡들이 많으니,

이 트리뷰트 앨범을 듣고 라르크앙시엘에 관심이 생겼다면 최선의 선택이 될듯? ^^

(물론, 이후로도 라르크앙시엘의 활동은 계속 되었고... 계속된 앨범 발매는 물론이고,

이후의 베스트 앨범들도 더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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