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언맨 3 (Iron Man 3, 2013) ]
화제의 영화이자, 기대의 영화인 아이언맨3...
드디어 두근반 걱정반으로 기다리던 이 작품을 보고 왔는데... 푸핫!
보는 내내 처절한 배신감에 몸부림칠 정도로, 이 영화는 기대를 여봐란듯이 배신하지만,
느껴지는 배신감이 크면 클수록 재미는 더 커진다고 할 수 있다!
어쨌거나, 아이언맨2의 흑역사는 이제 속 편하게 잊어버리고,
아이언맨 3부작(정말?)을 걸작 3부작으로 기억하면 될 것 같다.
그러고보니... 1편보다 낫다는 얘길 듣는 시리즈들은 종종 있어도,
2편보다 3편이 더 좋다는 얘길 듣는 시리즈들은 참 흔치 않은 경우인데...
워낙에 아이언맨2가 망작이었다고는 해도, 이번 3편은 정말 만족스럽다. ^^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아마, 공개된 이런 포스터나...
뒤로 보이는 아이언맨 군단(!)의 위엄이나...
-예고편 등에서 나오는 이 멋진 합체(?) 장면과,
아이언맨 떼거리들이 줄 지어 떠 있는 위용 등을 보고... 엄청나게 기대를 많이 할텐데,
그것들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의미가 없기도 하다.
이 묘한 말의 의미는... 직접 영화를 본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다.
-보통 영화를 감상할 때 기대치를 낮추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 영화, 아이언맨3를 더 더 더 재미있게 보는 방법은 그와 반대다!
예고편을 보고 기대와 상상에 마음껏 부풀어라!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배신감을 느껴라!
배신감이 커질수록, 영화의 재미와 만족감은 커진다. 아이러니가 아니라, 실제 상황이다.
단, 스포일러는 최대한이 아니라, 절대로 피하고!
(스포일러를 피하라면서 예고편을 보라는 게 뭔 헛소리인가 싶을텐데... 흐흐흐! ^^)
-암튼, 그래서 영화에 대한 언급은 최대한 피하는 감상이다.
-이런 심각해 보이는 문구나 심각한 장면들을 보고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친다면,
그만큼 더 재미와 만족감으로 돌아온다. 진짜로... ^^
-익스트리미스? 만다린? 코믹스를 꼭 읽고 가야 할까?
정답은 안 그래도 상관없다...이지만, 최고의 답은 꼭 보고 가라는 것이다.
-왜 만다린이 영화에서는 이런 배우로 설정을 할 수 밖에 없었을까?
다른 영화사에서 만드는 히어로 영화도 아니고, 마블에서 마블 작품으로 만드는데???
이에 대해 불만이 있으면 있을수록 영화를 보는데 좋다. 내가 그랬으니까! (^^;;;)
-예고편이나 기존에 공개된 내용 등에서 실제로 영화에서 정공법으로 제대로 다루어지는 것은
토니 스타크와 아이언맨의 관계 정도... 과연 슈트를 입은 아이언맨과 슈트가 없는 토니 스타크는
같은 존재인가 아닌가. 슈트를 입고 아이언맨이 된 토니 스타크는 토니 스타크인가 아닌가.
슈트를 벗고 있는 토니 스타크는 아이언맨인가 아닌가.
-이에 대한 대답은, 마치 3편의 마지막이 1편의 마지막으로... 상황이 다르지만, 아이언맨으로 시작하는
토니 스타크와 이어지는 듯하며 마치 수미상관의 느낌을 주며, 3부작(?)의 마무리로 아주 만족스러웠다.
-이 장면의 진가란! (^^)
-원작과 달리 막장끼가 줄어 들고 노멀해진 페퍼는... 이번에 숨겨왔던 나~의~를 시전하듯이,
그 한(?)을 멋지게 풀어낸다.
사진 등으로는 나이가 꽤 드러났던 기네스 팰트로지만...정작 영화 화면에서는 매력적으로 나온다. ^^
-만다린의 부하 악당인 킬리언으로 나오는 가이 피어스...
옛날부터 악당에 어울리는 얼굴이라고 생각을 했고, 실제로 이 배우를 처음 기억하게 된
LA컨피덴셜에서도 악당끼를 유감없이 드러냈었는데... 어느 사이에 악당만 도맡고 있는 듯?
그런데, 나이탓인지 뭔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이 영화에서의 가이 피어스는 몇몇 장면에서는
가이 피어스로 보이긴 하지만, 마치 터미네이터의 마이클 빈 느낌이 계속 느껴지는데...
(또는 2편의 해머 분위기가 풍기기도...)
-마야... 레베카 홀이 맡았는데,
아이언맨3를 놓고 본다면 내 취향은 페퍼보단 압도적으로 마야... (^^;;;)
-해피 호건... 갑자기 완장질 캐릭터가 되는가 싶더니,
원작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가슴이 섬뜩할 수 있는 장면으로 이어지는데...
(원작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해피 호건은 원작 코믹스 흐름에서는 사망했다)
-아이언맨 패트리어트라는, 웃음밖에 안 나오는 네이밍에, 거기에 걸맞는 개그 칼라로 등장하는 워머신...
-하지만, 여기서 이 3편의 최대 단점이 등장하는데!!!
-그건 바로 돈 치들!!!
-지금도 영화 아이언맨 이야기만 나오면 아쉬운 점으로 손꼽는 게 바로 제임스 로드 배우 교체인데
(아이언맨 재미있게 봤다는 여자애들도, 2편이 재미없는 이유로 이구동성으로 꼽는 부분...),
2편에서도 걸리적거렸다면 3편에서는 더욱 업그레이드되는데...
-원래 테렌스 하워드의 제임스 로드는 군인 신분이면서도 토니 스타크라는 망나니와 친구인,
자신에 대한 정체성과 친구와의 우정, 매력과 개그를 황금비율로 섞어 놓은 매력적인 캐릭터였는데
(넥스트 타임 베이비~장면에서 환호를 외친 건 여자들이었다. ^^)...
이게 배우의 교체 때문인지, 2편에서는 완전히 뜯어고쳐져서... 답답하고 융통성 없는 찐따,
왜 토니 스타크와 친구인지 모를 그런 캐릭터가 되어서 2편을 보면서 벙찌게 했었다.
-그런데! 이번 3편에서는... 이제 캐릭터가 또 (안 좋은 쪽으로) 바뀌었다.
2편에서 못다 한 개그까지 써먹을 셈인지... 캐릭터가 정말 방정맞은, 전형적인 흑인 떠벌이 파트너!
2편에서는 내내 얼굴에 힘주고 있었는데, 3편에서는 내내 헬렐레~하는 표정이랄까.
무슨 놈의 캐릭터가 편마다 이렇게 달라지는지, 정말 적응이 안 된다.
-3편의 재미있는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대화빨과 개그빨인데,
이 부분에서 제임스 로드의 분량이 적지 않기 때문에... 그런 장면들의 재미는 떨어지면서,
오히려 1편의 제임스 로드를 그립게 만든다.
1편의 제임스 로드였다면, 개그와 심각함을 자유롭게 오가며 망나니 친구인 토니 스타크와
힘께 하는 황금 콤비였을텐데... 그 위기 속에서 순간 순간 나오는 개그들이 훨씬 더 매력있었을텐데...
이게 3편에서 다시 또 캐릭터가 바뀐 제임스 로드인지라... 그냥 굴러 다니는 아무 영화에서나 나오는,
전 - 형 - 적 - 인 흑인 개그 파트너 이상이 되지 못 한다.
-정말 정말... 진짜 진짜 아쉽다.
이 부분만 달라졌다면, 이번 3편의 상쾌한 맛은 훨씬 더 했을텐데...
지금의 영화만으로도 꽤나 재미있는지라, 그 아쉬움에 대한 갈증이 더한 것 같다.
-아쉬운 부분이 없는 건 아니지만(이야기 전개에 있어서 매끄럽지 못한 부분들이 눈에 띄지만,
이거야 아이언맨1의 단점들을 그냥 넘기고 재미를 즐긴 사람들이라면 넘어갈만한 부분들이고...
단, 캐릭터나 소재들이 소모적인 부분이 크다는 점은 분명히 단점이라면 단점인 특징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정체성은 이번 아이언맨3로 확실해 진 것 같다. 코믹스에서 가져올 것은
가져오지만, 영화에 맞게 얼마든지 가공할 수 있다는 거... 이번 아이언맨3편을 보고 나니,
어벤져스에서 타노스가 어떻게 나올지 별로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 알아서 영화에 맞게 조절이 되서
나오겠지~하고 있으면 될 것 같으니까. ^^;;;
단, 이 점은 분명히 단점도 크다. 스포일러 드래그 원작 흐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익스트리미스가
일회용 도구로 한번 쓰고 버려진 거나 다름 없는데다가, 원작의 악당인 만다린 역시 개뼉다귀로 소모,
마야의 퇴장 등등...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위한 재구성이라는 것을 아예 납득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까지 했어야 하나...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 것도 사실이다. 어차피 안 그래도 강력한 아이언맨을
먼치킨으로 만들어주는 익스트리미스 능력이야 그렇게 처리한다고 해도, 만다린을 세상에... -.-;;;
뭐, 개인적인 진짜 아쉬움이라면, 레베카 홀의 마야가 마음에 들어서 그렇게 일회용 처리 했다는 게... T T)
-역시 토니 스타크! 역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극장 안의 여자들이 괜히 온 게 아니었다.
영화 내내 어찌나 호응들을 잘 해주는지... ^^ 게다가, 이런 히어로 영화에서 엔딩까지 다 보고
쿠키까지 다 보는 사람들 중에 여성 비율이 훨씬 더 높았었던... ^^;;;)
-3부작의 마무리로, 아이언맨이 다시 태어나면서(아이언맨의 정체성을 포기? ^^) 마무리를 짓긴 하지만,
토니 스타크는 다시 돌아온다는 메세지를 굳이 넣은 걸 보면... 업체 측에서도 토니 스타크인지
로버트 다우지 주니어인지의 빠와를 인정하는 것 같다. ^^
-암튼, 이 3편으로... 이제 2편은 확실히 흑역사로 가야할 듯...
-영화가 정말 잘 나왔다. 약간 루즈해지는 부분들도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호흡도 무척 좋고,
적절한 타이밍에 치고 빠지는 완급 조절이나 대사빨 개그빨 등등은 과연 아이언맨의 귀환(...)을
실감하게 만든다.
*** 잡설 ***
-2D 디지털로 봤는데, 번역자 이름은 안 나온 듯...그런데, 번역은 제법 신경 써서 한 것 같았다. 상황에 맞는 적절한 한국어 바꿔치기들은
아무 생각없이 대충 번역해서 나올 결과물은 아닌 듯.
거기에 더해서, 엔딩 크레딧 나올 때는 이거 기다리면 추가 장면 볼 수 있다는 친절한 안내까지... ^^
-영사 사고인가 싶은, (의도된) 시작 음악 부분이 인상적이다.
-어벤져스라는 큰 틀이나, 마블 히어로 시리즈들의 연결을 의도하지 않은 쿠키 장면은...
역시나 이 작품이 다른 마블 히어로도 아니고, 아이언맨3라는 점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다.
그때까지 기다려서 보던 사람들 모두 폭소의 도가니탕... ^^
-어쩌면 당연한 소리일 수 있는데... 아이언맨1, 2야 당연히 보고 이 영화를 보러 오겠지만,
어벤져스도 봐야 할 듯... 결과적으로, 기존 마블 시리즈는 다 보고...? (^^;;;)
-2편과 달리, 음악도 1편처럼 마음에 쏙!
(1편과 비슷한 스타일이라는 얘긴 아니고... 좀 올드한 느낌이라 호불호가 있을 듯)
-익스트리미스의 존재에 대해서는 의외로 직접적인 설명이 없다. 그냥 대충 보면 대충 알고
넘어갈 수 있는 그 정도... 덕분에, 원작의 익스트리미스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씨너스 이수 5관, 아니 메가박스 이수 5관 관람! 킹왕짱!!!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아니, 기대한 이상의 만족감!
근래 주변의 CGV들이 얼마나 수준이 떨어졌는지를 확실하게 느끼게 하는 이 개운함!
극중에서 합체를 위해 날아오는 파츠들을 보고 토니가 겁을 먹는데... 실제로,
내가 그런 상황에 처한 것처럼, 무지막지하게 날아오는 파츠들의 위압감이 장난이 아니고,
아이언맨 슈트들의 그 비행감이나... 다리까지 떨려 오는 폭파 장면 등등.
역시 감동이다. ^^
...문제는, 이제 이 감동은 블루레이로는 절대 느낄 수 없다는 거. T T
-세기의 빅 대결 예고!?
극장 사운드의 신포맷 중 하나인 돌비 애트모스로도 감상 예정이다.
그동안 이수 5관과 돌비 애트모스의 비교에 대해 궁금해 했었는데,
이제 이 작품을 이수 5관에서 봤으니, 이어서 이 작품을 돌비 애트모스관에서 본다면
그 비교가 확실하게 될 듯 하다.
비교 감상은 별 이변이 없다면 며칠 내에 올려 볼 수 있을 듯...
-고전 영화틱하면서도 만화스럽고 또 세련된 엔딩 크레딧이 정말 멋지다.
아이언맨1에서부터의 장면들을 다 활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아이언맨 3부작(진짜? ^^)의
마지막편임을 느끼게 한다.
-(영화) 아이언맨의 매력은 역시나 여자들에게도 어필하는 공돌이스러움일지도... ^^
-엔딩 스탭롤의 Special Thanks To에서 깨알같은 조스 웨던...
-콜슨 요원은... T T
[ 아이언맨 3 (Iron Man 3, 2013) ]
<영
화>
장점 - 진짜 아이언맨이 돌아왔다!
/ 어찌보면 원작 코믹스에 대한 지나친 홀대? / 마야 아니, 레베카 홀... T 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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