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불량식품의 맛이 이런 게 아닐까? ^^ - 지.아이.조 2 (G.I. Joe: Retaliation, 2013)

베리알 2013. 4. 17. 21:35



[ 지.아이.조 2 (G.I. Joe: Retaliation, 2013) ]



  꼭 보려고 발버둥치다가 보게 된 게 아니라, 어찌어찌하다 보니 보게 된 영화인데...

예상보다 좋았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지난 1편에서 이미 이 시리즈의 단점...을 경험했기에,

그런 단점이 여전할 것이다...라는 점을 미리 충 - 분 - 히 인지하고 보던가,

1편으로 충 - 분 - 히 단련이 된 상황에서 보던가 해서 그럴까? (^^;;;)

 

 암튼 뭐... 지난 1편도 제 아무리 구세대의 지아이조를 영화로 끌어와서인지,

요즘 영화답지 않게 구닥다리 느낌 물씬 났었는데, 이번 2편도 여전하다.

 개인적으로는... 구닥다리 느낌이라기보단, 불량식품의 맛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분명히 고가의 건강 음식도 아니건만, 유명 장인의 손으로 만들어진 초고가의 예술 음식도 아니건만,

먹어도 몸에 별로 좋을 게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충분히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량식품에게는 불량식품의 매력이 있는 게 아닌가? ^^

 이 영화는 1편도 그랬지만, 역시나 추억의 불량식품의 맛이다.

 포장만 요즘 느낌이 날 뿐이지... 본질은 그 추억의 불량식품!


 아마, 이 영화에 대한 호불호에는 그런 추억의 불량식품스러운 느낌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도

한몫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암튼, 이번 2편도 여전히 불량식품이다. ^^


 이 영화에 대해선 다른 보충 설명은 필요없을 듯 하다.

 1편을 보고도 2편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보면 되는 것이고,

1편을 보고 이건 절대 아니다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안 보면 될 것 같다.

 단, 개인적으로는... 이 2편은 여러모로 1편을 뛰어넘는 흔치 않은 사례라고 생각하지만...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이것이 포스터...

 4명 vs 4명이었던 전작 포스터와는 비슷하면서도 좀 다른데, 실제로 영화 느낌도 좀 다르다.

 여전히 허세들에 유치한 맛은 비슷하지만, 감독이 달라서인지 종류는 좀 다른 느낌인데...

개인적으로는, 이 2편이 더 불량식품스러웠다. 아마, 감독의 나이 차이가 다른 만큼,

그들이 보여주는 불량식품의 맛도 달랐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1편을 그럭저럭 보다가도 마지막에 헐헐 거렸던 게 대통령의 처리였는데...

제 아무리 유치찬란한 이야기라고 해도 그 정도를 넘어서는 (다음편을 위한) 무리한 설정이었다랄까.


-그렇기에... 그런 무리한 설정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2편은... 솔직히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어쩌면... 이 정도의 무리수 덕분에, 이 영화의 다른 단점들은 눈에 덜 들어왔던 건지도... ^^;;;



-단점을 꼽자면 정말 한도 끝도 없다.

어차피 1편 본 사람들은 기대치를 엄청 낮춰서 크게 상관은 없을 것 같지만서도... (^^;;;)


-이런 장면 볼 때마다 참 재미있다랄까.

 보통 범죄자도 아니고 한두명도 아니고 한두푼도 아니고 엄청난 피해를 야기한 전과가 이미 있는데다가,

개선의 여지라고는 절대 없어 보이는 범죄자들... 이런 애들 잡으면 바로 바로 죽여야지,

굳~이 꼭 별별 폼도 안 나는 허세 장치를 사용해서 절대 못 빠져 나가게 가뒀다고 장담했다가,

다음 장면에서 탈탈 털리는 거... 이거, 불량식품 시대의 공통 패턴 아니었던가?


-게다가 그 과정도 열나 웃기는 게... 그동안의 피해는 물론이고, 앞으로의 피해조차 감수하면서까지

그렇게들 악당들을 살려두려고 발버둥을 치는데, 이유가 뭔지 모를 지경이다. 왜냐하면! 그런 악당들을

가두는 장치나 시설들을 보면 인권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저런 막장 수단들이 보통이기 때문...

 이래저래 도대체 허세와 중2병이란 말 외에는 설명할 수 없을 듯 하다. ^^;;;



-배우의 인기가 높아져서 억지로 분량을 늘렸다는 캐릭터 듀크인데... 헐.

늘려서 이 정도였으면, 설마 원래는 2편에서 아예 언급도 안 하고 넘어갈 셈이었냐?...라는 얘기가

절로 나올 정도로 카메오 수준이다.


-등장 장면들도 그닥 필요할 게 없는 장면이란 점에서 더욱 황당하고...


-1편의 듀크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저렇게 펑퍼짐한 몸을 보면,

아무래도 아예 출연도 안 시킬 캐릭터를 억지로 가져다 붙였다는 심증을 더욱 굳힌다.

 저 펑퍼짐한 얼굴과 몸을 보고 과연 누가 1편의 그 듀크라고 상상이나 할 수 있을지... ^^;;;



-추가된 아니, 1편의 캐릭터들을 싹 정리하고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사정도 그닥 좋지많은 않다.

드웨인 존슨... 분노의 질주에서 고질라라도 때려잡을 듯한 포스를 보여줬던 것과 달리,

이 작품에선 어찌나 약한지... 뭐, 이건 분노의 질주가 이상했던 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거 아니라도 충분히 허약하다.


-마지막 대결 장면은 이리 보고 저리 봐도 딱 건카타! (^^;;;)



-이게 억지로 듀크를 넣다 보니 이렇게 된 건지, 아니면 그냥 작가와 감독이 후달린 탓인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뜬금포 장면과 캐릭터가 많다.

 예를 들어... 초반 장면을 보면, 여러 명의 지아이조 대원들이 마치 앞으로 나올 것처럼 등장을 하는데,

지아이조 전멸 때 그냥 같이 다 사라져 버리던가, 아니면 이 사진의 캐릭터처럼 마치 중2병 찐따가

나중에 각성해서 대활약을 한다...는 패턴인가 싶었는데, 결국 있는지 없는지 모를 잉여로 마무리되는

것도 그렇고... 도대체가 인과 연결이 안 되는 수준이다.



-이 여자 캐릭터도 마찬가지... 그냥 스네이크 아이즈의 부하가 한명 늘었다는 것외에는,

개성도 없고 하는 것도 없고... 검술을 익힌다고 고생은 엄청 했다는데, 보람은 없었던 듯.



-애매한 위치 때문인지, 지아이조2 관련 포스터에서는 언제나 이렇게 악당편(!)에 서 있는데...

포스터들만 보면 이번 영화의 악녀로 오해하기 딱 좋을 것 같다. ^^;;;



-하지만, 신캐릭터들이 꼭 잉여는 아니다!

이제는 언제 어디서 나와도 은퇴한 절세 고수 딱지를 붙이고 있는 듯한 브루스옹!

 이번 작품에서도 주역들을 제치고 존재감 킹왕짱!



-언제부턴가, 브루스옹하면 역시 드리프트(!) 액션? ^^


-브루스 윌리스가 출연 조건으로 요청을 한 것인지, 아니면 원래 이런 캐릭터로 출연시키려고 한 건지

몰라도... 아무리 신참과 짬밥마왕급의 차이라고는 해도, 현역들을 애들로 만드는 이 은퇴한 장군의

활약은 정말 존재감이 있어도 너~무 존재감이 있는 게 탈이라면 탈.



-그러나, 어찌 보면 2편의 진정한 주인공은 이 스톰 쉐도우가 아닐까?


-1편에선 그냥 허세 쩌는 (사연 있는) 악당이란 느낌 정도였는데, 2편에서는 와...

후반에 스네이크 아이즈와의 등을 맞대는 장면에선, 마치 짜릿한 맛의 불량식품을 먹는 느낌?

 둘의 갈등이 어린애 수준으로 풀린다는 얘기도 있던데, 아니 이런 불량식품스러운 작품에선

그 정도가 딱 아닌가. ^^



-이병헌 진짜 멋지게 나오는 것 같다. 그동안 헐리웃 영화에 출연했던... 예를 들어, 비의 경우

너무 단편적인 허세 캐릭터로 나와서 한계가 뚜렷했는데, 이병헌은 매력적인 목소리에다가

눈빛과 표정 연기... 영화계의 월드스타의 활약이 기대된다. ^^



-단지, 그 키는 좀 아쉽지만... 그래도 영화에서 보여지는 매력을 보면 그건 별 문제가 안 되는 지도? (^^;;;)



-하지만, 진짜 이 영화의 강점은 따로 있으니... 그것이 바로 매력적인 여자 캐릭터의 포스!


-지난 1편은 솔직히, 감독이 게이 아니냐 싶을 정도로... 모처럼 활용할만한(?) 여배우들을 출연시켜

놓고도 전-혀 활용을 안 해서 참 아쉬웠는데... 그 아쉬움이 2편에서 완전 해소된다!



-여전사 포스에서부터...



-이런 화끈한 미녀까지! 모두 소화 가능한 여배우가 등장해서 열연을 펼쳐 보인다.

쌍검 캐릭터가 별 매력이 없어서, 지난 1편에서 여자 배우 둘에 비교하면 이번에는 사실상 여자 배우가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결론적으로는 2편의 한명에게 1편의 둘이 힘을 합쳐도 못 당할 정도로

다 발라 버린다. 그 정열적인 매력이 우왕~



-예전에 국내 맥심에서도 화보로 등장했던, 애드리앤 팰리키(Adrianne Palicki).



-초반에 이미 이런 복장으로 가슴을 두근반 세근반 만들어 주고...



-영화 내내 갖가지 코스츔에 가지 가지 활약으로 계속 유혹해 준다.

위 장면은... 사진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데, 영상에서는 속에 입은 의상의 윤곽이 계속 드러나는

장면이라... 짱이다. (^^;;;)



-이병헌이 출연한 헐리웃 영화라서 그런지, 국내에서도 이미 이런 행사가 있었나보다.

영등포 타임스퀘어였다니... T T


-알고보니 이 처자는 예전에 엎어진 드라마 원더우먼의 주연을 맡았던 배우였다.

 린다 카터와의 비교 때문에 비판이 많았지만... 사실, 진짜 원더우먼에 가까운 건 단연 이쪽이다.

원더우먼은 원래... 린다 카터와는 거리가 좀 멀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이미 원더우먼을

린다 카터라는 불세출의 미녀가 연기를 해 버렸으니... 린다 카터가 잘못했넹. (^^;;;)

 이 영화를 보고 나니... 확실히 이 처자를 주연으로 원더우먼을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

 단, 코스츔은 오리지널리티를 최소로 하고, 이 처자의 개성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변경을 한다면.

그렇게만 한다면... 비로소 원더우먼의 실사화는 린다 카터라는 고대의 마녀(!)의 저주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액션들은 적당적당하니 볼만하다. 무엇보다, 근래 유행인 그런 단타 액션과는 거리가 있는,

불량식품 맛이 나는 이 작품에 적당한 옛날틱한 느낌의 대결들이 묘한 매력이 있다. ^^



-예고편에서 본 것 이상으로 좋았던 장면!

 그러고보니, 1편 때문인지 이 영화에 대해 기대치를 너무 맞춘 탓일까?

흔히들 예고편이 전부인 영화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이 영화는 예고편 이상의 영화였다. ^^



-1편에서 좀 SF적인 분위기가 강했었다면, 2편에서는 장난감 판매를 노린 건지...

규모는 줄어 들어 보여도 보다 더 실감나는 아날로그 느낌의 장비들이 활약한다.

 개인적으로는 장난감 상술이란 걸 알면서도 가산점을 주고 싶은 부분... ^^;;;





-1편으로 인해 기대치가 대폭 낮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개인적으로는 1편보다 더 좋았던 작품이었다.

 이병헌이 보여주는 스톰 쉐도우의 드라마도 좋았고, 불량식품을 연상케하는 여러 소년지스러운 장면들,

1편의 거대한 아쉬움이었던 여배우의 활용 등등... 생각 외로 즐겁게 본 작품이다. ^^

















*** 잡설 ***

-번역 치킨런... 굉장히 창의적인 표현들이 넘쳐 난다. ^^;;;


-디지털 감상인데... 하얀 색 글끼의 자막 테두리 처리를 제대로 안 해서,

좀 밝은 장면에서는 자막이 제대로(사실은 거의 전혀) 보이지 않는다. 검수 한번 안 했나? -.-;;;


-AV적으로는 신나게 즐길 수 있다. ^^


-그나저나, 걸핏하면 사실상 전멸을 하는 부대인데... 이런 부대에게 믿고 맡길 수 있을까?

게다가, 이렇게 사망율이 높은 부대가 과연 유지가 될 수나 있을지~


-코브라의 비밀 병기, 제우스...

 영화적인 상상이 아니라, 사실 이미 오래 전부터 구상이 되던 병기다.

거대 질량을 중력을 이용해 병기로 활용하는 건 이미 SF에서도 등장하는 무기 개념이기도 할 정도니...

 영화에서는 너무 쉽고 간단하게 처리를 해서, 장점만 극대화시켜 놓았는데... 아직까지 전혀

실체 구현이 안 되고 있는 건 다 이유가 있다. 언젠가 인류가 태양계 정도는 앞마당처럼 다니게 된다면,

우주를 굴러 다니는 운석이나 소행성을 이용하는 게 더 간단하고 효율적일지도?

 현재로선 들이는 노력에 비해서 효율이 너무 떨어진다.


-하지만, 영화의 간략함은 사실 도를 넘어 서는데... 뻔히 질량 병기로 지상을 초토화시킬 위치에

위성이 놓여 있었는데, 거기서 위성이 폭발을 한다면? 일격에 증발하지 않는 이상은 장착된 질량병기

+ 위성의 무게 전부가 그 즉시 질량 병기로 지상에 떨어져 내린다는 건데... -.-;;;

 폭파가 잘 되어서 조각 조각이 다 난다고 해도, 그게 다 대기권 돌입 중에 불타 버린다는 보장도 없고,

대기권 돌입을 하지 않고 우주에 남아 있다면... 이후, 우주의 뜬금포 재앙이 되어서 인류의 우주 개발

계획에 예상치 못한 장애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고...

 보통 SF 작품에서 지구 근처 우주에서의 폭발을 너무 장난처럼 일상처럼 취급하는 경향이 있는데,

실상은 지구가 끌어 들여서 싸그리 태워주지 못하는 경우에는 다 잠재적인 재앙이 된다.


-뭐, 어차피 이 영화에 그런걸 기대할 필요는 없을 듯...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핵미사일 처리 등등...

그냥 웃고 말아야지. (^^;;;)


-이제는 영화에서 공공의 적이 된 북한... 여러모로 참... -.-;;;

















[ 지.아이.조 2 (G.I. Joe: Retaliation, 2013) ]

<영 화>

장점 - 더 매력적으로 돌아온 불량식품 / 1편과는 전혀 다른 여배우의 활용!!!

단점 - 1편을 보고도 2편을 보는 사람들이라면 별로 신경 쓰이지 않을 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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