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늑대소년 (A Werewolf Boy, 2012) ] [블루레이]
아마 여성 블루레이 유저들이 많이 기다렸을 법한 이 작품...
DVD가 출시되고 3주 정도가 지난 어제, 드디어 블루레이가 출시가 되었다.
(곳에 따라 이미 10일 날 풀렸다)
이미 뭐 출시 전의 정보를 보고 실망을 넘어서 분노가 치밀었지만...
역시나 블루레이에 대한 유혹을 이기지 못 하고 어쩔 수 없이 구입하고 말았다.
정말이지... 이래서 독점사업은 안 되는 것 같다.
CJ는 CJ넘버링 시리즈로 계속 이어온 만행을 그만 두고 손을 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
제 아무리 본편 퀄리티를 인정 받고는 있다지만, 이 시리즈는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디자인을
계속 고집하느라... 정말 중요한 건 계속 못 본체 개무시하고 있는 것 같다.
더불어서, 극장에서 영화를 본 관객들도 무시하고 있는 거라고밖에는 볼 수 없고.
여러모로, 정말 마음에 안 드는 업체에, 마음에 안 드는 시리즈다.
이 영화 저 영화 블루레이가 나오기를 바라고 기대해야할 한국 영화에서,
도대체 왜 특정 업체가 끼어 있으면 차라리 때려치라는 생각을 품게 되는 지 참...
( 이미지 출처 : www.technodvd.co.kr )
-이것이 넘버링 028로 출시된 늑대소년...
이렇게 전면이나 측면의 제목만 봐서는 그냥 늑대소년 영화구나...생각하게 되어 있는데,
뒷면에 보면 서플 목록의 코멘터리 앞에, 확장판이라고 써 있다.
-그런 점을 제외하면, 디자인 자체는 뭐 나쁘지 않지만...
( 이미지 출처 : www.technodvd.co.kr )
-내용을 보면 이런 식이다.
( 이미지 출처 : www.technodvd.co.kr )
-내용을 보면 이런 식이다.
이건 꽤 특이한 경우로... CJ개리언CJ테리언이라 불리우기도 하는 이 CJ의 넘버링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왼편에 아 - 무 - 짝 - 에 - 도 쓸모없는 떡판을 하나 붙여 놓고 내놓을 뿐인지라,
그 자리에 다른 걸 넣는 경우는 특이한 경우다. 아저씨에서 엽서나, 이 늑대소년에서 화보집 등이 그렇다.
-왜 그랬을까? 이유는 아무래도 같은 영화의 DVD 때문이기도 하겠고...
이 쓸모라고는 하나도 없는 디자인을 통일성이라는 명목으로 이어가기 위한 꼼수일 수도 있겠다.
( 이미지 출처 : www.technodvd.co.kr )
-이것이 DVD... 정말 빵빵하다.
구입을 안 해서 정확히는 모르지만, 극장판 + 확장판 + 서플...의 3디스크 구성에,
블루레이의 40P 화보집을 비웃는 100P 화보집에 콘티북, 엽서에 필름컷 등등...
블루레이가 떡판 디자인(?)을 벗어나지 않는 한에서, 40P 화보집을 덧붙인 것도
될 수 있는한 블루레이가 덜 초라해보이게 하려는 의도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
-뭐, 나로선 이런 패키지 차이도 물론 섭섭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외형은 어디까지나 부차적인 것에 불과하다.
내가 진정으로 이 CJ개리언 시리즈를 저주하고 싶은 이유는 그게 아니라 내용물 때문으로...
이전에 써니 블루레이에서도 성토했던 것처럼, 이런 CJ넘버링의 틀로 나오는 한,
극장판이 아니라 언제나 CJ에서 강요하는 특별한 별도의 판본으로만 블루레이를 봐야한다는 것!
-이 CJ넘버링으로 나오는 영화들 중에... 극장에서 극장판 외에 다른 XX판으로도 상영한 녀석들은,
모두 무 - 조 - 건 그 XX판으로만 블루레이를 볼 수 있다.
그리고, 극장에서 다른 판본을 상영하지 않았더라도... 이 CJ넘버링으로 다른 XX판이 발매된 녀석들은
그걸로 끝, 극장판 블루레이는 역시 볼 수 없다.
-감독 등 실무 제작진이 극장판에 너무 너무 너무 미련이 남아서 XX판을 내놓았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극장판을 볼 수 있게 하고, XX판은 그 다음이 되어야 마땅하다.
하물며, 근래의 XX판 상영들은 흥행이 좋아서 그렇게 제작진의 의도가 반영된 판본을 추가로
상영할 수 있었다고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흥행이 좋으니 흥행 더 뽑아 보자고
막 내걸은 판본을 상영했다고 봐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과연, 여태까지의 XX판 상영들은 어느 쪽에 더 가까울까?
개인적으로는, 당연히 후자 쪽이 더 비중이 높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상술의 결정체인 XX판들 때문에, 그런 대기업들의 상술 때문에,
굳이 또 블루레이에서까지 그 상술의 결과물만 봐야 한다니... 짜증을 넘어서 분노가 치민다.
-이 늑대소년도 극장판 외에 확장판이 상영되었었는데... 블루레이는 달랑 확장판만 실려 있다.
써니 감독판 블루레이는 초회한정으로 극장판 DVD라도 껴주는 시늉이라도 했는데,
이제는 그런 시늉조차 하지 않는다.
-극장판과 XX판들의 우열 논쟁을 하자는 게 아니다. 그런 건 지금의 이야기에선 그야말로 부차적인
이야기다. 중요한 건, 극장에서 본 영화를 블루레이로 다시 보고 싶은 사람들의 요구 자체를 원천무시,
극장에서 상영된 이상한(?) 판본을 구입과 시청만을 강요하고 있다는 것.
-이럴 거면 극장판과 XX판을 하나의 디스크에 다 넣는 기술을 배워 오든가
(솔직히, 국내의 그 XX판들... 그중에서 킹덤 오브 헤븐급으로 진짜 완전히 다른 판본이라고 할 거나 있나?
다 대충 몇장면 대신 끼워 넣던가 추가로 넣던가 하면 그만인 수준의 노력이면 구현되는데?),
그게 싫으면 극장판 본편을 담은 디스크를 따로 만들어 2디스크로 발매를 하던가 해야지,
벌써 28번째 넘버링의 시리즈인데... 그저 업체에서 강요하는 XX판만 봐야 한다니,
이 만행을 도대체 언제까지 참으란 건가.
-초거대 기업이란 CJ 자체도 꼴보기 싫고... 극장에서 대기업이 뭔지 보여주는 CGV도 꼴보기 싫고...
흥행을 만들어낸 관객들을 개무시하는 이 블루레이 발매 꼬라지도 꼴보기 싫고... 정말 싫다.
써니에서 데인 후로, 의도적으로 이 CJ한국영화 시리즈들은 구입을 최대한 피하고 있다.
오싹한 연애나 이 늑대소년 정도가 정말 피눈물을 흘리며 구입을 했을 뿐...
블루레이로 다시 보고 싶던 작품도, 블루레이도 보면 재미있을 것 같은 작품도,
모두 구입을 안한 채 의도적으로 망각시키고 있는 중...
-CJ는 각성해야 한다. 이 겉멋만 든 시리즈의 외형을 유지시키고 싶다면,
외형을 유지한 채 내실을 다지는 방법을 연구를 하고 시도를 해야 한다.
이미 28번째나 된 시리즈이고 이 디자인이 확고한만큼, 실속을 위하는 것 이상으로
이 시리즈의 겉멋으로 정체성을 유지하는 건 그 나름대로 고객들을 위한 노력일 수는 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알맹이를 이렇게 내팽개친 채 겉멋만 추구한다면... 이거야말로 그저
허례허식이자 공허한 Show일 뿐이다.
-오늘도 난, 내가 블루레이로 보고 싶은 영화는 제발 좀 이 CJ한국영화 시리즈를
피해서 발매되기만을 바라고 또 바라고 있다. 쉣.
(화가 가시지 않아서 블루레이를 제대로 볼 상황이 아니라, 잠깐 실행만 확인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나쁘기도 하고, 기대 이상으로 노력이 엿보이기도 한다.
이 작품이 감독의 의도인지 영화 내내 과도한 뽀샤시 효과가 떡칠되어,
화질이 참 거시기했었는데... 블루레이로도 그 과도한 뽀샤시의 악효과는 벗어날 수 없다.
어떤 장면들에서는 이게 블루레이 맞냐고 욕이 절로 나올 수준의 화면도 있었을 정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화질 자체는 역시 CJ시리즈답게 어느 수준 이상을
보여준다. 기존의 CJ시리즈와 달리, 어느 정도 상향평준화된 한국 디지털 영화의 색감이 아니라,
이 영화의 촌스러운 색감을 추구하면서, 더불어 그 막장 뽀샤시의 맹공에도 견디며
그래도 이 정도의 화질은 만들어 내다니, 새삼 놀랍다는 생각도 들 정도...
냉정하게 본다면, 원래 소스를 제대로 구현해 냈었다고 감탄을 해야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객관적인 눈으로 본다면, 처음으로 화질에 꽤 실망한 CJ넘버링이라고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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