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가장 어두운 밤의 정발 시작!? - 그린 랜턴 : 레드 랜턴의 분노 (Green Lantern: Rage of the Red Lanterns)

베리알 2013. 3. 20. 11:29



  2013년에 와서 깜빡 하고 있던 그래픽 노블 정발 상황...

 모르고 있던 정발 목록을 검색하다가 그야말로 깜짝 놀라는 일이 벌어졌다!

 아이언맨 엑시큐트 프로그램이야 영화 아이언맨3를 위해 나오는 목적이라고 하겠는데,

영화가 사실상 폭망(후속편이 나온다면 아마 리부트일 가능성이... -.-;;;)한 그린 랜턴의 시리즈가

계속 발매되고 있는 것! 그것도, 근래 DC 이벤트 중에서 가장 주목 받았던, 가장 어두운 밤 시리즈!!!


 이 책 표지에도 씌여 있는 것처럼, 이 작품은 가장 어두운 밤(Blackest Night)의 전주곡이라 할만한다.

뭐, 이미 시네스트로의 역습에서 가장 어두운 밤으로의 연결을 예고하고 있었긴 하지만(따지고 보면,

그린 랜턴의 새로운 기원이었던 그린 랜턴 시크릿 오리진도 이미 이 가장 어두운 밤을 설정하고 만들어

지기는 했지만...), 설마 그 가장 어두운 밤 시리즈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리라고는 그닥 기대를 안 했는데...

 시공사의 담당자 중에 그린 랜턴의 광팬이라도 있는 걸까? 암튼, 나로선 정말 기쁜 일이지만... ^^





< 이미지 출처 : www.kyobobook.co.kr >


-시네스트로 군단과의 처절한 싸움은 끝났지만, 그 그림자는 여전히 그린 랜턴들에게 드리워 있다.

시네스트로 군단에게 살상력을 허용하도록 수정된 오아의 서로 인해, 그린 랜턴들은 각자의 갈등에

빠져 있고, 가디언들은 그린 랜턴 중에서 특별히 우수한 자들을 대상으로 새로이 알파 랜턴이라는

군단을 만들겠다면서 몇몇 그린 랜턴들을 선발해 가는데...

 이 상황에서 시네스트로 군단에게 희생된 그린 랜턴의 유가족이 아몬 수르에 의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 분노에 찬 그린 랜턴 라이라는 항복하겠다는 아몬 수르를 그대로 죽여버린다. 이 일로 인해, 라이라는 재판에 회부되고... 자신의 행동은 정당했다며 분노에 찬 라이라는 탈주 소동을 벌이는데, 갑자기 그들의 반지에서 힘이 빠져 나간다.

 무력해진 그린 랜턴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바로 가디언들이 새로 창조했다는

알파 랜턴 군단! 그러나, 전우였던 동료들의 모습을 본 그린 랜턴들은 경악을 금치 못 하는데...

 그리고, 가디언들은 알파 랜턴의 창설을 시작으로, 오아의 서에 대한 수정을 계속하여,

이제 살상력의 허용을 시네스트로 군단이라는 특정한 적이 아니라, 그린 랜턴 군단의 모든 적으로

확대한다.

 그린 랜턴의 지위를 박탈당한 라이라는 고향으로 돌려 보내지는데, 우주선 안에서 이 부당한

상황에 극도로 분노한 라이라의 앞에 붉은 반지가 나타난다. 그 반지를 착용한 라이라는 피를

뿜으며 레드 랜턴이 되는데...


-근래 DC의 거대한 화제 이벤트였던 가장 어두운 밤, 그 어두운 밤의 본격적인 서장이 바로 이 작품이다.

시네스트로의 역습에서 설명으로만 나왔던 의지의 초록, 공포의 노랑, 사랑의 보라,

분노의 빨강, 자비의 남색, 탐욕의 주홍, 희망의 파랑의 랜턴들이 실제로 구현되고,

그 군단이 모습을 드러낸다.


-역시나 그린 랜턴 아니, DC의 최의 빌란은(최대 혹은 최강의 적이 아니라, 최악의 적!)

가디언들이라는 것을 유감없이 확인하며 시작하는 에피소드다.

 이미 맨헌터의 실패를 겪었으면서도, 그리고 그 자신들의 X고집으로 인해서 맨날 사건 사고가 터지는데도,

전혀 반성의 기미 없이 우리들은 전능한 정의라는 중2병에 빠진 이 쓰레기 늙은이들은 또 사고를 치는데...

그린 랜턴들이 지성체라 자신들에게 반항하거나 의문을 품는 일이 생기니,

해결책이라고 내놓는 게 맨헌터 + 그린 랜턴의 파이날 퓨젼...이다.

 그린 랜턴을 선발,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얘기해 놓고는... 기습적으로 그들을 개조해서

(실제로 아무 설명도 없이 강제로 기습으로 신체 개조를 함... -.-;;;) 파워 배터리를 내장시키고

정신적으로는 정의 덕후로 만들어, 우주의 경찰이라는 그린 랜턴들을 감찰하는 경찰 내의 경찰인

알파 랜턴을 창설하는데...

 정말 매번 이 스머프들에게 욕이 나오지만, 그래도 언제나 상상한 그 이상을 다음에 또 보여준다.

생각만 해도 구역질이 나는 알파 랜턴의 창설은... 진짜 제 정신이 아닌 빌란들이다.


-원래 가디언들은 (자기들 취향대로) 우주의 평화를 지키겠다면서 기계 맨헌터들을 만들어 활용했는데,

감정이 없는 이 기계들로 인해 문제가 생기자 그냥 다 폐기...하겠다고 하면서 대충돌이 일어났었고,

결국 한때 우주의 경찰...이라기보단, 가디언들의 꼬봉이었던 맨헌터들은 이제는 그린 랜턴과 DC 세계관의

최대 적 중의 하나가 되어 있는 게 현실...

 랜턴들은 중앙 배터리에서 파워를 공급받는 파워 배터리를 가지고 계속 충전을 해야 하는데,

그들이 충전한 힘을 뽑아낼 수 있는 맨헌터들은 그 어떤 적보다도 랜턴들에게는 위협이 되는 천적이다.

 그리고, 그런 맨헌터의 능력을 이어 받은 알파 랜턴들 역시 랜턴들의 천적...


-(가디언들이 최악의 빌란이라는 것은 나중에도 역시 이어진다.

 이런 식으로 알파 랜턴을 창설해 놓고는... 나중의 이야기에선 이들 역시 가디언들의 성에 차지 않자,

그린 랜턴과의 갈등을 방임(사실상 조장...)하여 그린 랜턴의 손으로 알파 랜턴을 처리하는

차도살인의 더러운 계략을 아무렇지 않게 펼쳐내는데... 정말 이 더러운 스머프들을 누가 좀

싹 청소해 주면 안 되나? -.-;;;)


-개삽질의 가디언들, 휘황찬란한 각종 랜턴들의 등장, 그리고 그 와중에 그린 랜턴에서 레드 랜턴,

블루 랜턴을 전전하는(시네스트로의 역습에서 나왔듯이, 옐로 랜턴도 가능하다... ^^) 할 조단의 변절(!)은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


-그린 랜턴을 별로 안 좋아한다고 얘기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볼수록 매력적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린 랜턴에 대해 잘 몰랐으니 그랬던 것 같다. 반지로 뿅뿅 대는 능력도 일단

유치해 보이는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한국에는 제대로 알려질 기회가 없다보니,

그저 다른 DC 히어로들 틈에서 잉여나 셔틀로 나오던 모습 정도가 고작이었다보니...

정작, 그린 랜턴의 진가에 대해선 제대로 느낄 수 없었을 것 같다.

 알면 알수록... 진짜 DC 코믹스에서 최고 인기를 다툴만한 것 같다.


-원래 히어로 코믹스의 세계관들이 어느 정도 공유가 된다지만, 그린 랜턴은 사실상 DC 코믹스의

주인공이기 때문에(DC 세계관의 가장 중심이 되는 게 가디언들로... DC 세계관의 내로라 하는 빌란들은

대부분 이 가디언들과 악연이 있거나 가디언들의 만행에 의해 탄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린 랜턴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DC 세계관의 이야기가 되기 때문에 그 스케일이나 영향력이 남 다르고...

 그린 랜턴이라는 히어로 자체도 정말 인간적이다.

 생각해 보면, 그 어떤 히어로보다도 인간이 주인공인 시리즈가 아닐까.

 무슨 외계인의 후손이라서, 특별한 사건 사고에의 영향 덕분에, 신의 후손이나 대리인이라서,

범접할 수 없는 초천재라는 재능을 갖고 태어나서, 돈이라는 현대 사회 최강의 힘을 갖고 태어나서 등등...

다른 특별한 히어로들과 달리(예를 들어 맨몸 인간이라는 배트맨을 보고, 그 누가 그를 평범한 인간이라고

할까? ^^;;;), 진정한 의미에서 평범한 인간이 반지의 선택을 받아서 그 힘으로 히어로가 되는 것인지라...

 그 초월적인 (혹은 유치해 보이는) 능력들에도 불구하고, 볼수록 그린 랜턴이야말로 진짜

인간 히어로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캐릭터들의 매력이나 개성도 대단하다.

 이 작품 초반에, 감옥에 갖힌 채 할 조던에게 그린 랜턴들은 동료였지 친구라고 부른 적이 없다면서,

친구라 부른 이는 아빈 수르가 유일했고 그 다음이 너였다는 시네스트로의 대사나 표정은 순간

와~하는 감탄이 나왔을 정도.

 그 잘난 아빈 수르의 아들이라는 게 시네스트로 군단의 꼬봉이 되어 도망이나 치고,

나중에는 힘없는 사람들을 죽여 놓고 실실 거리며 항복하겠다고 하고 있고...

 암튼 참 대단한 그린 랜턴의 세계다.


-DC의 다른 캐릭터들의 이야기까지 전부 발매되지는 않겠지만...

이렇게 레드 랜턴의 분노가 발매된 것을 보면, 적어도 가장 어두운 밤 이야기 본편은

계속적으로 국내에 출시될 게 확실해 보인다. 둑흔둑흔하며 기다리면 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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