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타겟도 재미도 어중간한 소니표 애니메이션 - 몬스터 호텔 (Hotel Transylvania, 2012)

베리알 2013. 1. 17. 17:52



[ 몬스터 호텔 (Hotel Transylvania, 2012) ]



  예고편을 봤을 때 그닥 끌리는 구석이 없었고... 이거 말고도 보고 싶은 영화들이 지금 많이들

상영 중인 현실이지만... 어찌어찌하다 보니까 보게 된 애니메이션이다.


 결론적으로, 소니는 역시 아직 멀었다는 생각만 재확인할 수 있었다.

 기술적으로도 그렇고... 내용에 있어서도 대상 연령이 누구인지 참 어중간하고,

가장 중요해야할 재미에 있어서도 정말 어중간하다.

 여러모로... 권하고 싶지 않은 작품.


 그런데, 니중에 이미지 찾다가 알고보니, 이거 스머프 제작진이란다.

 스머프 제작진이란 거 미리 알았으면 안 봤을텐데... -.-;;;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영화는 대충 이런 상황이다.

인간들이 오지 않는, 몬스터들만 오는 호텔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요 상황만 본다면 나름 재미있는 전개가 될 가능성이 충분한데...

영화는 그런 가능성은 일찌감치 포기한 듯, 뻔한대로 별 재미도 없이 되는 대로 흘러간다.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아, 이 포스터를 미리 봤어야 하는데! 개구쟁이 스머프 제작진이라니! 그 스머프 제작진이라니! -.-;;;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금이야 옥이야 아끼는 드라큐라 딸래미의 118살 생일을 맞아,

친분이 있는 몬스터들이 드라큐라가 운영하는 호텔로 모인다.


-드라큐라는 옛날에 인간들을 피해, 몬스터들만 오는 호텔을 만들어 운영 중...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하지만, 이 드라큐라가 지독한 딸바보!

 이 영화에서 그나마 공감을 느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부분이라면...

어른이라면 자식들에 대한 과보호와 자립, 자유의 경계에서 고민하는 이야기일 것이고,

아이라면 어른의 보호 아니 간섭에서 벗어나 자신의 정체성을 자립하려고 시도하는 이야기일텐데...

결과물은 별로다. 척 봐도 융합시키기 어려운 주제들인데, 그걸 가지고 별 고민 없이 그냥 막 쓴 듯 하다.

저런 고민들의 흔적 정도는 느낄 수 있지만... 아이들은 모르겠지만, 어른 입장에서는 흔적 이상으로

받아들일 수 없을만큼 유치하고 재미가 없다.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사람들이 절대 오지 않는 걸로 믿고 있던 이 호텔에(인간들을 막기 위한 대책이 마련되어 있음),

갑자기 인간 청년 하나가 등장하고... 인간으로 인한 혼란(여기 오는 몬스터들은 모두 인간은 개무서운

존재로 두려워하고 있음)을 막기 위해, 드라큐라는 호텔 주인으로서 그 인간을 프랑켄슈타인의

친척으로 변장시켜서 어찌어찌 넘어가려고 하는데...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그 상황만으로도 드라큐라는 장이 꼬일 지경인데,

하필 그 시커먼 녀석과 금지옥엽 딸이 눈이 맞는 상황이 발생!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호텔에 온 몬스터들도 다독여야야 하고, 딸의 생일 준비도 해야 하고,

인간의 정체도 숨겨야 하는 상황에서도... 이 딸바보는 딸과 그 남자를 떼어놓는데만 매달리는데...


-암튼, 문제는 별 재미가 없다는 거...

 (잘 만든) 드림웍스 작품이나 픽사, 디즈니의 작품들은 다양한 소재들이라도 그걸 참 쫀득쫀득하게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사람들을 쥐락펴락하고 마구잡이로 몰입시키는데... 역시나 이런 내공은

쉽게 도달하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공감이 안 가는 설정들에, 역시나 공감이 안 가는 전개들에...

매력적인 구석도 없는 캐릭터들이 오버스러운 개그로 이래도 안 웃냐고 웃음을 강요하는 듯 하고...

아니, 재미있으면 웃지 말라고 해도 웃을텐데, 오버 떨면서 웃으라고 해봐야 재미가 없는데 아 어쩌라고!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이게 소니(스튜디오가 이미지 뭐시기였던가?)의 기술력이 아직 떨어지는 건지,

아니면 애초 3D를 위해 만들면서 그로 인한 부작용이 남은 건지...

 영화는 기술적으로 감탄할만한 구석은 커녕, 최근에 본 가디언즈나 주먹왕 랄프와 비교 안 하고 싶어도

안 할 수가 없을 만큼 조금 떨어지게 느껴진다.

 즉, 내용에 있어서도 재미에 있어서도 아직은 낮은 단계이고,

기술적인 면에서도 역시 그렇다는 거...


-3D를 과시하기 위한 장면들이 준비되어 있긴 하지만, 문자 그대로 과시하려고 넣은 느낌이 들 뿐,

이야기와 어우러져 자기도 모르게 탄성하는 그런 잘 만든 장면과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

 AV적인 측면에 있어서도 탄성이 절로 나오던 그 두작품에 비하면 평범한 수준...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인간에 비해 장생하는 존재들의 무력감? 퇴화?...를 표현한 부분들은 나름 흥미롭긴 했지만,

그건 그런 주제 자체가 흥미로운 거지, 이 작품이 흥미로운 건 아니었다.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위에서도 말했었지만... 이 작품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역시 매력적인 캐릭터가 하나도 없다는 거.

주요 캐릭터들은 오버와 오버와 오버만 거듭할 뿐이라 주요 캐릭터다운 분량은 짜증만 더할 뿐이고,

그외의 캐릭터들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고 스토리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 해서 겉돌고...

 하다못해, 드라큐라의 딸이라고 좀 예뻤으면 나았을텐데, 누구를 모델로 만들었는지

참 예쁘지도 않고... (설마, 오리지널 더빙을 맡은 셀레나 고메즈?)

 이야기는 재미없고, 매력있는 캐릭터도 없고... 그것만으로도 이미 심각한 상황이다.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단, 나름대로 이 영화의 개성이라면... 보통의 아이들 대상의 영화나,

혹은 이런 서양 애니메이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악 스타일과 다르게,

무려 락과 랩송이 나오는 노래 장면들을 넣고 있다는 것.

 장단을 떠나서 일단 개성이라고 볼 수는 있지만... 요즘 아이들에게는 랩송이 먹히나? -.-;;;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그래도, 그나마 후반 아니 결말부는 그중에서 나름 봐줄만 했다. 나름...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작품 자체만으로도 일단 비추에 가깝지만... 그중에서도 더빙판은 강력 비추!


-정말이지, 의도와 다르게 처음부터 끝까지 최근에 본 다른 애니들과 비교가 되고 있는데...

그 결정타가 이 더빙이다. 작품 자체는 논외로 하더라도, 더빙에 있어서 매우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던

가디언즈나 주먹왕 랄프와 달리... 이 작품은 더빙이 그냥 봐 줄 수 있는 수준조차 되지 않는다.

더빙판은 꼭 피하라는 얘기가 절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단 위 사진에서처럼 전문 성우, 혹은 연기에 있어서 모자람이 없는 정식 배우들을 기용한 것도 아니라,

개그맨을 기용한 부분에서 이미 짐작이 가능한데... 안 그래도 발성이 좋은 연예인들도 아닌 사람들이,

한껏 오버해대는 캐릭터들에 맞춘답시고 한껏 오버를 하면서 대사를 치는데... 들어주기 괴롭다.


-이게 번역의 문제인지 원래 작품 특성인지는 몰라도, 이 작품 대사가 굉장히 많은 편이다.

(하지만, 대사가 많은 이유의 상당 부분은 쓰잘데기없는 유행어나 유치찬란한 초딩 표현을 대사에

잔뜩 집어넣었기 때문이다. -.-;;;) 그런데, 그 많은 대사를 그런 왕오버톤으로 들어야 하니...

그 자체로 괴롭기도 괴롭지만, 발성도 안 좋은 오버 연기는 무슨 얘길 하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다. -.-;;;

 한껏 오버스러운 대사들이 들리지도 않는 발음으로 작품 내내 쏟아져 나오니... 가히 고문의 영역!


-초딩어체 혹은 유행어체에 민감한 분들은 절대 비추,

발성도 안 되면서 오버 떠는 대사에 치를 떠는 분들도 역시 절대 비추 등등...

 나쁜 더빙으로 평가될 요소는 열심히도 갖추고 있다. 게다가 양도 많으니 금상첨화인가, 설상가상인가.


-그렇다고, 제대로 된 배역이 아예 없다는 것은 아님.

나름대로 노래(랩송!)까지 불렀던 성우분들에게 경의를... ^^


-왜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저 (듣기 싫은) 개그맨 더빙 부분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가,

겹치기 출연이 여럿 있기 때문이다. 검색하다 보니까, 일인다역을 한 게 마치 내세울만한 부분인 것처럼

기사들이 있던데... (그런 노력과 별개로) 현실은 참담하다.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이거 아이템 이미지가 아니다. (^^)





-요약하자면,

 드림웍스나 픽사, 디즈니에 비해서 내용에서도 기술에서도 낮은 단계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작품이며,

 한국어 더빙은 비추의 영역...

 종합적으로 봤을 때, 어지간하면 관람을 피하라고 하고 싶은 작품이랄 수 있다.

















*** 잡설 ***

-극장 안을 가득 채운 아이들... 확실히, 아이들과 어른들은 웃음의 코드가 다르긴 다른 것 같다.

아이들과 어른들이 같이 웃는 부분은 적고, 아이들이 웃는 부분 따로, 어른들이 웃는 부분 따로...


-이건 단순히 개그 코드를 떠나서 영화 내용에도 적용된다.

예를 들어, 후반부에 삐리리가 햇빛에 타는 장면에서 나는 그나마 이 영화에서 몇 안 되는 몰입을

할 수 있으나... 애들은 웃고 즐기는 코미디 장면이었던 듯...


-더빙을 누가 했는지, 번역을 누가 했는지 그런 정보 전혀 없음.


-그나마 엔딩 크레딧은 볼만함. 스머프 느낌도 나는 게...

 그냥 검은 화면에 크레딧 올라가는 게 아니라, 초반 크레딧에선 애니메이션이 활용되고,

후반 크레딧에선 사진 앨범들을 보는 느낌이 나는데... 논 크레딧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함.


-엔딩에 어떤한 쿠키도 없음.

(단, 후반 크레딧은 어떤 면에서 쿠키 혹은 후일담이라고 생각할 여지가 있긴 있음)


-왜 꼭 고대하던 (첫)비행은 물에다가 날개를 적셔 줘야 하는 건가.


-갈수록 크레딧에서 보기 어려워진 SDDS 마크가 과연 떡 하니 등장! ^^


-소니가 콜럼비아를 인수하고 나서 소니가 만용을 부려서 휘청인다느니 어쩐다느니 했었는데...

소니 스튜디오의 흥행 성적이 좋은 걸 보면, 지금에 와서 보자면 여러모로 잘한 선택인듯?


-그래도 나름대로 웃을 수 있는 개그 장면들이 있기는 있음.


-원제를 보면 알겠지만, 몬스터 호텔이라기보단 다른 제목을 붙였어야 했을텐데...

뭐, 결과적으로 봤을 때 한국에서 사용할 제목으로는 몬스터 호텔도 나름 잘한 듯.

















[ 몬스터 호텔 (Hotel Transylvania, 2012) ]

< 영화>

장점 - 음...

단점 - 더빙판은 절대 비추. 더빙판 아니라도 역시 비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