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저예산으로 억지로 축약해 놓은 TV드라마? - 사일런트 워닝 (Silent Warnings, 2003) [DVD]

베리알 2013. 2. 1. 21:08


[ 사일런트 워닝 (Silent Warnings, 2003) ]

[DVD]



한동안 에리카 엘레니악의 출연작들을 뒤늦게 구하다 보니, 아무래도 저가의 떨이 타이틀이 많던 바,

그런 떨이 가격의 타이틀을 구입하다가 기왕 떨이 타이틀 구입하는 거 잘 알아보지도 않고

낑겨서 주문했던 것들이 있는데... 대체로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T T


 이 사일런트 워닝도 그런 낑겨 구입한 녀석들 중 하나인데...

만족까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예 후회스럽지는 않고... 그렇다고 영화가 좋다거나

영화가 어떤 장점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냥 모르던 여배우들을 이렇게라도 보게 되었다는 거 정도.


대충 외계인을 소재로 한 내용인데, 아무리 봐도 별 실력 없는 각본가가 TV 드라마 규모의 이야기를

대충 영화 한편으로 만들어 놓은 느낌이다. 특히나, 작품 내에서 날짜가 하루 하루 가는 게 나오는 걸

봐도... 작품에서의 하루가 TV 드라마의 한편이다라고 했으면 어떨까랄까.

 그렇다고 잘 만든 TV 드라마를 잘 축약해 놓은 다이제스트판...인 것도 아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원래 TV 드라마 규모 정도로 해야할 이야기를 영화에 맞춰서 재구성을 한 게 아니라,

별 실력 없는 각본가가 그냥 대충 칼질하고 이어 붙인 느낌...

 어차피, IMDB의 정보에 따르면 그냥 비디오용 영화다.


 2003년작인 걸 감안해도 소재 자체도 식상한 소재인데다가, 그걸 좋지도 않은 각본으로,

거기에 더해서 초저예산으로 대충 조합을 하다 보니... 몰입도 안 되고 하품만 나온다.

 그래도 스탭들이 나름 센스가 있는지, 이런 각본에 대한 보충인지... 여배우들을 출연시켜 놓고

배꼽 다 드러낸 옷을 즐겨 입게 하는 배려(!)가 있기는 한데... (^^;;;)





( 이미지 출처 : www.technodvd.co.kr )

-국내에는 유니버설에서 출시가 되었다.



[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

-기동하고 나면 엄청 황당하기까지한데... 아무 것도 없이 달랑 이런 주메뉴가 뜬다.



-알고보니, 스페셜 피쳐에 다른 메뉴들을 우겨 넣어 놓았다.

요즘에는 이런 경우가 거의 없는데... 예전에는 이런 식으로 만들어진 DVD들이 종종 있었다.



-챕터 숫자는 12개뿐. 화면은 동영상이 아니라 그냥 정지화면.



-오디오는 영어 DD 5.1ch만 지원. 자막은 저러하다...


-왼쪽에 보이는 여자 배우가 내가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의미를 부여할 수 있던 요소로...

화려한 미녀는 아니지만, 묘하게 친근한 매력이 느껴지는 마스크와 늘씬한 몸매와 빵빵한 슴가가! (^^;;;)


-IMDB 필모를 보니 안습이다. 2000년대 초반에 잠깐 배우를 하다가 그만둔듯...

그나마 뭐 대작이나 블럭버스터에 나온 것도 아니고, 이런 비디오용 영화에 잠깐 나오는 게 고작... -.-;;;



-오레곤 주의 한 시골 마을에, 집안에서 저러고 사는 이상한 놈, 조가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무언가로부터 도망치다가 트럭채 비명횡사를 하는 일이 일어난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어느 금요일.


-이런 장면을 보면, 딱 TV 드라마의 진행 과정을 보는듯 하고...

실제로 이야기의 진행을 봐도 딱 TV 드라마로 적당한 분위기다.



-이제 나도 막 하의실종을 받은...이 아니라,

알고보니 오레곤 주에서 죽은 조는 막 학위를 받은 맨 왼쪽 남자 레인의 사촌으로,

사촌의 사망 뒷처리도 하고, 그 시골집도 처리할 겸해서 레인은 친구들과 함께 시골로 향하게 된다.


-아마 의도를 하긴 한 것 같은데... 계절이 결코 만만해 보이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여배우들은 서로 경쟁적으로(?) 배와 허리를 훤히 드러낸다. ^^;;;



-남녀가 모이다 보니, 이런 짝짓기 시도도 일어나고...



-시골로 가는 차안에서 사촌이 죽었다는 얘길 주저리 주저리 풀어 놓는 주인공 레인.



-드디어 길고 긴 시간 끝에 시골 마을에 도착한 일행은,

일부 멤버들은 군량을 보충하고 다른 멤버들은 마을의 보안관을 만나러 간다.



-보안관을 만나러 온 레인...



-위 화면의 대사와 연속으로 놓고 보면... 뭔가 비누스러운 분위기? (^^;;;)


-예전에 소개한 히어로 영화 팬텀의 주인공이자, 타이타닉의 그 빌리 제인이 이렇게 보안관으로 출연한다.

그닥 비중 있는 역할을 하는 것도 아니고, 빌리 제인의 연기가 빛을 발할 상황도 아닌지라...

왜 출연했는지 모르겠다. 아니, 솔직히 이 영화가 왜 만들어졌는지부터가 좀 의문이긴 하지만...



-사촌의 집에 온 일행을 맞이한 것은 참 괴상한 집!

옥수수밭 속에 자리한 이 집은, 주변은 철망과 이상한 것들로 둘러 싸여 있고,

전봇대의 전기와 연결되어서 주변의 그 철망에는 전류까지 흐르는 이상하고 야릇한 곳이다.



-일행들은 이 괴상한 버려진 집으로 들어와 정리를 시작하고...



-짬 딸리는 애들은 열심히 청소를 하고...



-짬 되는 애들은 이렇게 짝짓기 놀이를 한다.



-그 와중에 조의 사고 현장에서 이상한 걸 발견한 일행들은 놀라는데...



-그것은 바로 이런 크롭 써클!



-...그런 게 뭐 중요한가! 젊은 청춘들에게는 마사지를 핑계로 한 짝짓기가 중요할 뿐... ^^;;;



-죽은 조는 심지어 이 집에 경보장치까지 설치해 놓았는데... 밤중에 갑자기 울리는 경보음!

그냥 짐승이 장난친 거라고 블라블라하고 있는데...



-밖에는 글래머 처자...가 아니라, 또다른 크롭 써클이 등장!

별 생각없는 일행들은 그저 촌동네 양아치들이 장난 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슴가를 만드는게 얼마나 걸릴...까가 아니라,

이런 써클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해 의견들이 중구난방...

하지만, 다들 귀찮다는 식으로 그냥 넘어 가고 그 와중에 갑자기 일행 중 한명이 오컬트 매니아인지

외계인 매니아인지의 본색을 드러내서 블라블라...


-일단 스토리 진행도 별 매력이 없지만, 캐릭터들이 별로 매력적으로 구축되지도 않고 소모되어서...

여러모로 영화의 재미를 더 떨어뜨린다.



-어린 시절, 사촌 조와 같이 야동을 보던 추억을 떠올린 주인공 레인은,

조의 집 다락을 뒤지는데... 나오라는 야동은 안 나오고 엉뚱한 외계인 자료들이 튀어 나오고...



-조가 SM플레이를 펼치던 도구들을 발견!...한 게 아니라,

누군가 다락에 감금되어 있다가 도망친 흔적을 발견한다.

그런데, 아무리 이 흔적들을 봐도 인간같지가 않아 보이는데...



-그 와중에 드디어 조의 비장의 야동 콜렉션을 발견한 주인공!

잽싸게 VTR에 넣고 재생을 해 보는데... 알고보니, 야동 콜렉션이 아니라, 조의 셀카!

조는 자신이 겪은 외계인에 대한 이야기들을 셀카로 찍어 놓았다.



-그리고 하루 하루 열심히 집을 치워가는 일행들 앞에,

벌건 대낮에 괴상한 빛이 접근해 오는 일이 일어나고...



-다른 사람들이 패닉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외계인 덕후녀가 마치 성령이라도 영접하는 듯한 자세로 그들을 맞이하려고 하는데...



-알고보니 촌동네의 개양아치들!



-그리고 으슥한 시골집에서의 짝짓기 퍼레이드는 계속된다.


-대사만 놓고 보면... 뭔가 참 심하게 엄해 보인다. (^^;;;)



-X나 좋군!...이란 자막에 딱 어울리는 상황에 빠진 흑형!



-바로, 이렇게 엿보기 중이니까 X나 좋을 수 밖에! ^^;;;



-하지만, 창문 밖에 출연한 괴그림자 때문에 엿보기가 들켜, 멍석말이를 당할 뻔 하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흑형이 엿보던 아이리스란 처자가 사라지는 일이 발생!

당연히(?) 다들 흑형을 의심하고...



-아이리스를 찾아 나선 일행들은, 또다른 크롭 써클에서 아이리스의 팔찌를 발견한다.



-팔찌뿐만 아니라, 외과용 핀도 발견!


-아이리스는 큰 사고를 당해서, 몸 속에 외과용 핀을 몇개 박았다고 한다.

아이리스는 사라지고, 그녀의 몸 속에 있던 핀이 지금 눈앞에 있고... 한마디로 덜덜덜~한 상황! -.-;;;



-잽싸게 보안관을 부르지만, 아무 도움도 안 된다.



-도움도 안 되는 공권력은 포기하고, 자기들끼리 아이리스를 찾아보기로 한 일행들은,

그 다락방에서 혼자 꿈틀거리는 잘려진 손을 발견하고 혼비백산!



-결국, 외계인들이 하나둘 나타나고, 일행들은 도망치려 하는데...



-보안관까지 말려들어 대소동이 벌어진다.



-그 와중에도 자기는 남겠다고 하는 외계인 덕후녀!


-어딜 가나 이렇게 분위기 파악 못 하는 애들 꼭 있다.



-어딜 가나 이렇게 헛소리 하는 애들 꼭 있다...



-아무리 멍청이라도 친구니까, 이 외계인 덕후를 구해내기 위해 설득을 하는 다른 사람들...



-이 허접하고 볼 거 없는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 이 대사가 나오는 부분이랄까.



-허접해도 너무 허접한 CG 외계인들의 습격은 계속되고,

일행들은 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데...


-위기 상황에서 Come on, Come on만 외치면 다 되는 천조국의 영화와 드라마... ^^;;;



-천신만고 끝에 몇명의 생존자들은 도망칠 수 있었지만...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소식들은 절망적이다.

한마디로, 외계인들의 본격 침공이 시작된 상황... 과연 이들은?


-...사실 뭐 궁금하지도 않다. -.-;;;


-시골의 돌아이와 그 사촌, 그리고 친구들의 이야기에서 마지막에는 전지구적인 위기의 상황으로의 연결은

아쉽게도 아무 매력이 없다. 이게 뭐 그럴싸하고 재미있게 진행이 되다가 마지막에 그렇게 뻥 드러내면

모를까, 이건 뭐 그냥... 에휴.

 원래는 이 이야기 자체를 TV 드라마의 한 시즌으로 하고, 시즌 마지막에 이런 떡밥을 던지고

시즌2로 이어지는 게 원안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래야 중간에 캐릭터들도 확실히 잡히고,

긴장감도 고조되고 그랬을텐데... 현실은 그저 소꿉장난.


-무엇보다 막장인 것은 바로 외계인! 예산이 없으면 그에 걸맞게, 드러내지 않으면서 공포감을

줄 수 있는 연출을 생각했어야 하는데... 2003년의 게임 CG라고 해도 별로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형편없는 수준의 CG로 된 외계인들이 나와봐야 웃기지도 않는다. 다른 특수효과들도 다 그 수준.

 솔직히, 외계인 나오는 장면만 떼어서 보여주면 '합성이네!'...라던가, '개그프로네!'...라는 소리가

나오는 게 당연할 것 같다. 암튼 참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


-떨이로 구입한 녀석들을 찾다가... 요 녀석을 발견하고는 관련 정보들을 좀 찾았는데

그 와중에 본 게 하필 예고편 영상! 거기에는 제법 늘씬한 처자들이 허리 다 드러낸 옷 입고 나오고,

심지어 노출도 하는 그런 장면들이 있는 게 아닌가. 그래서 구입을 했는데... 거의 예고편이 다였다. T T


-그나마, 극중 아이리스로 출연한 여자가 좀 의미가 있었는데,

그걸로 이 영화의 의미를 다 채우기엔 역부족...

















[ DVD ]

-한국판

-1Disc

-사운드 : 영어 DD 5.1ch

초저예산의 특수효과나 초저예산스러운 각본 등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스펙상 5.1ch은 맞지만 체감할 장면은 별로 없다.

-자막 : 한국어

-서플 : 메뉴를 보면 빈약하나마 몇가지가 있지만, 굳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아서 확인 X.

-화질 : 1.85:1 아나몰픽 와이드스크린

 화질 경향은 딱 2000년대 초반의 DVD스럽다. 단, 영화 DVD가 아니라 드라마 DVD에 가깝다.

 아니, 요리 보고 저리 봐도 딱 미드가 HD로 나오기 시작하던 시절에 나오던 드라마 DVD 느낌이랄까.

스몰빌 시즌1 느낌이 솔솔...



















[ 사일런트 워닝 (Silent Warnings, 2003) ]

< 영화 >

장점 - 굳이 이 영화를 봐야할 정도의 아무한테나 적용되는 장점은 없는 듯.

단점 - 저예산 저퀄리티 저질CG의 비디오용 영화.


< DVD >

장점 - 그냥 그냥 DVD.

단점 - 그냥 그냥 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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