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SOS해상기동대 이쁜이와 SBS슈퍼맨의 다이하드? - 브레이크어웨이 (Christmas Rush, 2002) [DVD]

베리알 2013. 1. 24. 21:17



[브레이크어웨이 (Christmas Rush, 2002)][DVD]



  역시나 에리카 엘레니악의 출연작들을 찾아 보다가 본 작품으로...

 이 작품을 간단히 정의하자면, SBS슈퍼맨의 클락과 SOS해상기동대의 이쁜이를 주인공으로 해서,

TV용으로 만든 다이하드...랄까?


 DVD케이스 뒷면의 줄거리를 볼 때는 다이하드스러운 느낌이 없지만,

직접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얼마 되지도 않아서, 어? 어?? 어???...하면서,

이 작품의 진가(?)를 예상할 수 있다.


 나쁘게 말하면 적당히 저예산으로 그냥 TV용으로 다이하드를 마이너 카피했다고 할 수도 있고,

좋게 말하면 왕년의 젊은 스타들로 아기자기하게 TV판 다이하드를 만들었다고도 할 수 있다.

 어느 쪽을 더 비중 있게 느끼는가는... 보는 사람마다 다를 듯. ^^


 솔직히 말하자면, 근래 에리카 엘레니악의 초저예산 망작들이나 딘 케인의 역시 초저예산 망작들에 대한

기억만 가지고 별 기대 없이 봐서 그런지... 의외로 나름대로 볼만했다.

 전성기(?) 이후의 두사람 필모가 다 안습인데... 그중에서는 그래도 가장 정상적인(!) 작품이 아닐까

싶다. 그래봐야 다이하드 짝퉁이긴 하지만, 그래도 레베루가 조금은 다르다랄까. ^^;;;





( 이미지 출처 : www.technodvd.co.kr )

-국내에 출시된 DVD 표지...


-표지의 남녀(오른쪽 뒤의 인물은 논외로 하고...)를 보면 아마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 사람들도 있을텐데...



( 이미지 출처 : www.technodvd.co.kr )

-남주인공의 경우, 예전에 SBS에서 방영했던 슈퍼맨 즉, 로이스 앤 클락에서 슈퍼맨을 맡았던

딘 케인 되시겠다.


-두 남녀가 알콩달콩해 대는 초중반까지는 이야기가 꽤나 흥미진진 볼만했었는데...

막상 둘의 연애가 어느 궤도를 넘어서니까 극의 흥미가 감소하고,

거기에 더해서 에피소드들도 덩달아 재미없는 것들이 이어지고...

(개인적인 기억으로는... 둘의 연애도 연애지만, 여기에 렉스 루터가 끼여서 어설픈 삼각 관계가

찌질찌질 이어지는 것에 짜증을 내며 작품 자체에 대한 호감이 감소했던 걸로...)

 뭐, 그래도 즐거운 추억의 작품이다. ^^


-여담으로... 국내 방영시, 주인공 슈퍼맨의 성우를 맡은 분이 故 장세준님이시다.

전설의 미성으로 남아 있는 장세준, 정경애 성우 부부의 남편분으로... 왕년에 더빙들에서

이분의 활약은 정말 잊을 수 없다.

 부인인 故 정경애님 역시 전설의 활약으로 추억이 아직도 새록새록한데...

 1997년 8월 6일인가 비행기 추락 사고로 부부가 모두 고인이 된... 에휴.



( 이미지 출처 : www.amazon.com )

-여주인공의 경우, 국내에서도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SOS해상기동대의 이쁜이로 유명했던

에리카 엘레니악이다.


-SBS슈퍼맨도 그렇고... 이 SOS해상기동대도 옛날의 그 더빙을 넣어서 국내에 DVD로 나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T T


-암튼, 왕녀의 미남 미녀 배우 둘이 모여 TV판 다이하드를 펼치는 게 이 영화다. ^^



[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

-메뉴 화면...


-악당들의 모습도 왜인지 다이하드를 좀 벤치마킹한 것 같고,

피투성이의 딘 케인의 모습도 왜인지 다이하드의 풍미가 느껴진다.

 실제로, 딘 케인이 맡은 주인공 모건 형사는 상당히 맥클레인 코스프레(!)를 펼친다. ^^



-챕터는 28개... 쾌적해서 좋다.

  왜 블루레이로 오면서 이 챕터 숫자들이 평균 절반 이하로 떨어지게 된 건지... -.-;;;



-자막 메뉴...인데, 마치 더빙도 고를 수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어져 있는데,

이 DVD의 음성은 영어 DD 2.0뿐이다.



-서플은 사실상 없다. 예고편이라고 되어 있는 메뉴에는 다른 영화 예고편만...



-차이나타운에서 잠복 중인 주인공...


-재미있는 게, 헐리웃 영화에서 보통 중국인들 나오는 거리를 묘사하면,

꼭~ 이런 건물에 이런 구도가 나온다는 거...

 건물 디테일은 작품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이런 느낌의 건물에 분위기에 구도는 거의 공통이다. ^^



-돈 없는 남자들의 허세 놀이... T T



-드디어 기다리던(?) 악당이 등장하고...

 무조건 눈을 감고 쏘는 특이한 버릇(^^)이 있는 악당과 그 졸개들과의 총격적이 벌어진다.



-모자를 저렇게 쓰고 있으니, 왜인지 좀 덜 떨어진 캐릭터 느낌도... ^^;;;



-TV용 영화로 만들어진 것치고는, 의외로 실제 사용되는 물량이 많다.

폭파나 파괴 장면들은 실제 고층 건물을 날려 버리는 장면들은 없더라도,

자잘한 것들은 폭파용 짝퉁이든 뭐든 의외로 펑펑 날려 버린다.


-의외로... 이 영화에 대한 호감을 추가할 수 있는 부분이다.  TV용 영화라면 자고로 이래야지!

 언제부턴가 (망할) CG가 보편화되면서... 질 떨어지는 CG들이 범람하게 되었고,

특히 TV용으로 만들어지는 TV드라마나 TV영화들은 정말 눈 뜨고 못 봐줄 유치한 화면들이 일반화되어

참 안타깝다. 정말 대작급 아니면 그냥 막 저렴한 화면들이 몰입을 방해하는데...

 이 작품은 충분히 싸구려 CG가 나와야 하는 시기에 만들어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실제 물건들을 사용하고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장점이 된다. ^^



-총격전 끝에 악당들을 제압하지만, 이 와중에 차이나타운의 유지 하나가 총격에 휘말려

주인공의 총에 다쳤다고 왕삐져 버리는데... -.-;;;


-소니픽쳐스 아니, 콜롬비아에서 애용하는 구세대의 자막체에...

실제 한국인에게 맡겼다기보단 미쿡에 사는 교포나 한국어 배우는 미국인에게 시킨 듯한

(아주 막장까지는 아니지만) 적당히 부자연스러운 번역은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다.




-좋은 일 정도가 아니라, 큰 공을 세웠는데도 지역 유지의 심기를 건드렸더고 직무 정지를 당하는 주인공...

왜인지 다이하드스러워지고 있다.



-자고로 남편이 집에 일찍 들어가고 휴일에 집에 있으면 가족들이 싫어한다는 개소리가 있다.


-요령없는 열혈경찰을 남편으로 둔 부인은 당연히 그에 대해 불만들이 없을 수 없고...

그러다 보니, 날로 어려워지는 상황에 부부 사이도 삐걱삐걱...



-그래도 부부는 남편의 절친이자 딸의 대부인 동료 경찰과 함께,

딸의 악기 연주회에도 가서 기분전환을 하는데...



-그곳에서 우연히 자기들이 잡아 넣었던 범죄자를 보게 된다.

 범죄자의 아들도 이 악기 연주회에 나왔었는데, 백혈병에 걸린 모양...


-어차피 TV용으로 만들어진 다이하드 카피라는 점만 인정한다면,

추억의 배우들도 보고 나름대로 아기자기한 맛도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별 불만이 없는데...

거의 유일하게 이 영화의 단점으로 꼽고 싶은 게 바로 저 범죄자 지미의 마누라!


-감독이 아무 생각없이 쓴 건지, 제작자가 꽂아 넣은 낙하산인지...

캐릭터랑 어울리지도 않는 외모에 캐릭터랑 전혀 맞지 않는 발연기로,

나오는 장면마다 분위기를 깨고 있어서 안타깝다. -.-;;;



-백혈병에 걸린 아들의 수술을 위해서, 주인공에게 손을 씼었다고 말한 전과자 지미는

다시 한번 큰 한탕 범죄를 계획한다.

 크리스마스를 맞아서, 현금이 가득 쌓인 백화점의 금고를 털겠다는 거...



-그리고 직무정지 중인 주인공에게 날아든 반가운(?) 소식!

 자기 때문에 다쳤던 그 왕씨가 시카고 시를 상대로 소송을 한다는데...


-불과 2년 뒤의 작품인 드라큐라300에서 엄청난 노화로, 보는 사람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것과 달리...

이 작품에서의 에리카 엘레니악은 딱 서른 좀 넘은 나이에 어울리는 미모를 간직하고 있어서,

보는 사람에게 나름의 기쁨을 준다.



-피고인에 이 말단 형사까지 넣었다는 거... 정의의 경찰은 언제 어디서나 괴롭다.



-마눌에게 사과하기 위해 마눌이 일하는 백화점에 온 주인공은,

우연히 지미를 발견하고 더불어 수상한 남정네 무리고 발견하고...

그들을 쫓다가 지미의 한탕 계획을 눈치채고 막으려고 한다.



-계획대로 현금을 훔쳐낸 지미 일당이지만,

그걸 잽싸게 인터셉트해 버린 모건!



-그 와중에 백화점에 남아 있던 사람들은 범인들에게 인질로 붙들리게 된다.

 백화점에 마련된 산타 자리에 앉아서 아이들의 선물 요구를 들어 주는 산타에,

갖고 싶은 게 너무 많은 꼬맹이에 그 애의 엄마 기타 등등...



-그리고 퇴근하려던 모건의 마누라도 범인들과 우연히 맞닥뜨려 잡혀 오게 된다.


-잡혀 온 모건의 마누라는 이런 대사를 치며 기도를 하는데...



-일단 전개되는 상황을 봐도 딱 다이하드인데,

이후 이 열혈형사가 좌충우돌해 가는 과정도 딱 다이하드!



-특히, 중간 중간 짬마다 주인공이 던지는 시니컬한 개그들은 누가 봐도 맥클레인 코스프레 중... ^^



-맥클레인 코스프레만 있는 건 아니다.

심지어... 이렇게 터○네이터 코스프레까지 나온다! ^^;;;


-일단 외모나 덩치는 완전 딸려도 코디로 커버하려고 하는데다가,

실제 역할도 여러모로 터미○이터스럽다.

 물론, 어디까지나 그냥 코스프레일 뿐...



-8, 90년대 액션 외화들을 보는 듯한 아기자기한 느낌도 느낌이고,

위험한 상황에서도 중간 중간 끼워 넣은 개그들이 의외로 매력이 있다.


-열나 쫓기다가 총포상을 발견하고 신나 하는 주인공...

이제 강력한 화력으로 역관광을 시켜주면 되는 상황!!!



-...이어야 하는데, 여기서 이런 개그 아닌 개그 상황이 이어진다. ^^;;;



-무기가 없다보니 하키채로도 툭탁툭탁... 그러다가 얻어맞고 쓰러저니 한다는 소리가 저렇다.

정말이지 이건 딱 맥클레인 스타일~ ^^;;;



-주변의 이용할 수 있는 건 다 이용해 본다!



-AV숍에선 이런 낚시까지!



-좀 더 쉽게 쉽게 해결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도, 꼭 꼭 힘들게 힘들게 진행을 하고...

 그러면서 개고생을 하며 피투성이 되어가면서도 기회 있을 때는 아가리 파이팅까지!

 여러모로 맥클레인 코스프레 중~ ^^



-하지만, 마누라가 잡혀 있다는 게 들통이 나서 위기를 맞기도 하고...



-잡혀 있던 인질들도 구출해 낸다.


-소녀의 저 대사는... 저 위에서 마눌이 했던 기도의 인용이다. ^^



-소녀에게 윙크 답례! ^^


-아... 그러고보니, 가만히 있어도 여자들이 추파를 던지던 다이하드 초기 때 생각이 난다.

로이스앤클락에서 제작진이 얘기했지만, 딘 케인도 로이스앤클락 출연 이전에 거의 무명이던 시절에도

이미 쫓아다니던 팬들이 있을 정도의 미남 배우라고... ^^



-죽기 살기로 아둥바둥 거리다가, 드디어 백화점 밖의 경찰 친구와 통화를 성공!



-그리고 드디어 던을 갖고 도망치려는 악당 두목의 뒤를 잡는데...




-아, 천조국의 의료보험... 안습...

이걸 못 따라해서 안달이 난 자본 흡혈귀들도 모자라서,

그런 자본 흡혈귀들에게 쳐빨리고 죽어가는 역할밖에 못 하는 주제들이 그런 자본 흡혈귀들의 선동에

우와우와하면서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게 더 안습인 개한민국의 현실은 더 안습... -.-;;;






-사실... 어떤 면에서는 빌란과 히어로의 위치가 역전되는 상황이랄까.

이 영화가 다이하드만큼 후련한 느낌을 주지 못 하는 건, 단순히 TV용 영화로 마이너 카피되어서라기보단,

이 영화의 악당이라는 게, 응징 받는 장면에서 후련함보다는 찝찝함을 남기는,

그런 쳐죽이면 좋은 그런 악당이 아니라는 점이 크게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



-어쨌거나 나름대로 아기저기한 속에서 아날로그 액션들이 이어지고...



-결국, 막다른 길에까지 다다른 주인공들. 그리고...



-여차저차해서 악당 지미의 백혈병 아들은 수술을 받느니 마느니 하는 상황이 되는데...



-지미 마눌의 발연기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가 아니라,

금전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 일을 진행시킬 수 없는 상황!



-그러나! 어쨌거나 크리스마스 영화(!?)에 걸맞는 마무리로, 영화는 끝이 난다.


-어설픈 CG를 배척한 채 의외의 아날로그 효과들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화면 때깔이나 액션들은 8, 90년대 액션 영화 풍미를 느끼게 하는 점에서 의외로 TV용 영화라기보단

아기자기한 영화스러운 느낌이지만... 그 와중에 이 작품이 TV용으로 만들어진 영화임을 느끼게 하는 게

바로 중간 광고의 흔적을 느끼게 하는 페이드 장면들이다. 일정 부분마다 페이드인아웃으로 연결이 되는데,

딱 중간 광고가 있었던 흔적...

 한국에서 이런 저런 이유로 중간 광고를 도입하려고 하는 것들은 다 그냥 뎅겅 뎅겅시켜야 한다.


-주연 배우들의 하도 어설픈 작품들 덕분에 기대치가 낮아서였을까,

아니면 과거의 미남 미녀 배우를 역시 과거의 다이하드를 (TV용으로) 재현한 작품에서 본다는 것에

나도 모르게 기뻤던 것일까.

 예상보다는 재미있게 봤던 작품이다. ^^


-그나저나 이거 한국 제목을 누가 붙였는지... -.-;;;

원제로 이미 브레이크어웨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작품들이 많은데다가,

작품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오리지널 제목 놔두고 하필 엉뚱한 걸 가져다 붙였는지 모르겠다.

하긴, 다이하드 어쩌구 저쩌구 안 해 놓은 걸 다행으로 알아야 하나? -.-;;;

















[ DVD ]

-한국판

-1Disc

-사운드 : 영어 DD 2.0

-자막 : 한국어

-서플 : 사실상 없음

-화질 : 1.85:1 아나몰픽 와이드스크린

화질 경향은 딱 2000년대 초반의 DVD스럽다. 화려하고 안정적인 색감보다는,

살짝 탈색된 듯한 푸르스름한 색감에 조금은 거친 질감. 암부에 기대할 게 없는 저해상도 디테일 등등...

그래도 적당히 DVD스러운 수준인지라, DVD로서는 봐줄 수준은 된다.

















[ 브레이크어웨이 (Christmas Rush, 2002) ]

< 영화 >

장점 - 왕년의 SOS해상기동대 이쁜이와 SBS슈퍼맨의 주인공이 나오는 TV용 다이하드

단점 - 응징의 맛이 안 나는 사연 있는 악당. / 어쨌거나 저렴한 짝퉁 다이하드


< DVD >

장점 - 저렴한 가격

단점 - 영화에 어울리는 수준의 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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