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쳐다보는데 문득!

아이비의 시원한 컴백, 그리고 얼굴 없는 가수 유미와의 만남 - KBS2 불후의명곡 130112

베리알 2013. 1. 13. 10:29



  토요일에 꼭 챙겨봐야 하는 프로그램인 캐백수의 불후의 명곡...

  어제는 그 전 주에 이어서 엄정화 특집 2부로... 무척이나 기대했단 아이비의 무대가 있던 것은 물론,

전혀 생각조차 못한 놀라운 무대도 있었다.

 엔딩(!)까지 마음에 들어서... 여러모로 참 흡족했던 날이었다. ^^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

-브아걸의 메인 보컬임에도... 불명 출연 후 계속 고배를 마시던 제아는,

지난 엄정화 특집 1부에서 나르샤와 함께 한 3자대면으로 드디어 1승을 넘어,

한번에 무려 3연승을 이루는 쾌거를! ^^


-엄정화 특집 1부 중에서는 가장 좋았다.



-그리고 드디어 엄정화 특집 2부... 다른 사람도 아니고, 엄정화 특집이었던지라,

마치 노린 듯한 아이비의 출연을 기대하는 게 인지상정 아니었을까. 드디어 출격!


-박진영과 엄정화의 파이널 퓨젼, 엄정화의 초대를 들고 나왔다.


-요즘 나오는 박진영 곡들이 나쁘다는 건 절대 아니지만... 옛날 박진영의 역사를 보면, 정말 그때는

약빨고 곡을 썼는지, 접신이라도 해서 곡을 썼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정말 굉장한 것 같다.

 암튼, 아이비도 어설프게(?) 이상한 편곡을 하기보다는... 오리지널의 맛을 살리는데 중점을 둔 것 같고,

결과물은 굉장히 성공적이었던 것 같다. ^^



-정말로 아이비는 이날을 기다려오지 않았을까. ^^

 이렇게 다시 무대에 서는 날을...



-오리지널의 맛을 최대한 살려내면서도, 추가적인 요소들도 훌륭했다.

이런 퍼포에서...



-바로 노래로 이어지는 장면은 헐~하고 놀랐을 정도. 기획도 기획이고, 연습도 장난 아니었던 듯...



-아이비의 무대를 보는 남자들의 표정... ^^



-아이비의 무대를 보는 남자들의 표정... ^^

 불명을 통해서... 여가수 덕후라는 걸 전국구로 인증하고 있는 체리필터의 모씨. ^^;;;



-아이비의 무대를 보는 남자들의 표정... ^^



-물론, 여가수들이라고 해서 가만히 심드렁하게 보고만 있는 것은 아니다. ^^



-아이비의 무대를 보는 남자들의 표정... ^^



-싱글벙글 좋아하는 것 같이 보이는 엄정화지만... 실제로는 한개의 무대를 제외하고는

모든 무대를 이렇게 흡족한 표정으로 봤다. ^^



-아이비, 살아 있음을 인증!!! ^^



-아이비와 같은 연습실을 사용한다는 나르샤가, 그때는 바닥에 앉아서 떡볶이도 먹고 그랬다니까,

문희준의 깐족깐족... ^^;;;



-일단 아이비의 무대 자체도 굉장했지만... 더욱 더 후련했던 이유는 바로 손호영과의 대결 결과! + +


-어제 손호영은 과도할 정도로 관객들에게 호응을 요구했었고,

나중에 이에 대해 투덜개는 UV의 대사인데...



-뭐, 사실 꼴보기 싫기는 해도 그런 손호영의 시도에 아주 납득이 안 가는 것은 아니다.

호응 유도가 상당히 어려운 불명이니까... ^^;;;



-암튼!!! 그런 손호영을 아이비가 물리쳤다는 것!!! 정말 시원후련했다!!!


-원래도 좋아하던 연예인은 아니지만... 불명 덕분에 많은 가수들에게, 그리고 많은 고전 노래들에

호감과 재발견을 한 것과 반대로, 손호영은 더욱 더 싫어진 것 같다.

 일단 뭐 노래도 잘 하지 못 하면서 승리와 우승을 하는 거 자체가 마음에 안 들고...

 그렇다고 편곡이 기가 막히거나 매력이 있던 것도 아니고... 여러모로 싫다.

 그래서!!! 아이비가 사뿐히 밟아주니, 이 어찌 기쁘지 않을소냐!


-아이비의 무대를 보고... 이건 당연히 우승감이라 생각했지만,

그래도 불명 관객 취향이 있는지라 손호영이 좀 걱정스러웠는데... 기우로 끝나서 정말 기뻤다. 흐흐흐! ^^


-이제 아이비의 본격적인 활동은 시작될 것인가...

 섹시 이미지도 강하고, 유혹의 소나타 같은 걸출한 성과물도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이비에게서 기대하는 것은 발라드다. 아이비 1집에 보면 9번 트랙 기도 intro에서

10번 트랙 기도로 이어지는 노래는 아이비의 노래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이 기도 같은 노래를 아이비가 다시 내놓아주기를 몇년 전이나 지금이나 기대하고 있다.

 멜로디도 가사도 정말 좋고... 아이비의 보컬과 완전한 삼위일체를 이룬다. 짱!

 아, 물론 유혹의 소나타 같은 노래를 기대하지 않는다는 건 아니지만... ^^



-이성적으로 보든, 감성적으로 보든 엄정화 특집에 있어서 아이비의 우승은 당연했다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매우 인상적인 무대였던 것은 분명하지만... 어제 무대에서 정말로 인상적이었던 무대는

따로 있었으니, 손호영이 이렇게 깜짝 놀랄 거라고 예고하는 것도 아주 당연한 무대가 있었는데...



-그게 바로, 얼굴 없는 가수 유미의 무대!


-누군고 하니... 미녀는 괴로워 OST에 보면 유미라는 가수가 부른 곡이 몇개 있는데,

바로 그 유미다. 그 전주에는 누구인지 모르는 가수가 그러나 신인같지는 않아 보이는 가수가 있나보다하고

그냥 넘어 갔었는데... 나도 얼굴을 제대로 본 건 어제 이 불명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


-무슨 사정이 있었는지... 제대로 가수 활동을 할 수 없었다고?

미녀는 괴로워 OST의 뒷면에 보면 2006이란 년도가 보이는데... 그 오랜 시간 동안을 활동도 못 하고

지내고 있었다는 건데. 음...

 암튼, 그래서 불명의 섭외 전화를 받고는 마치 로또에 당첨된 기분이었다고... ^^



-너무나 오랜만의 방송 출연이라 마이크도 제대로 끼우지 못 하고...

스태프가 미처 달려 오기도 전에, 신동엽이 정말 전광석화처럼 등장해서 끼워주고 돌아갔다.


-볼수록 신동엽은 참 대단한 것 같다. 얼굴이나 개그로 보면 깐죽대는 느낌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떠들썩했던 스캔들을 제외하고 본다면 정말 능력자에다가 평들도 좋은 듯...

 사실, 불명의 재미에서 신동엽을 빼놓으면 섭섭할 것이다. 다른 프로그램들과 불명의 중요한 차별점... ^^



-미녀는 괴로워 OST나, 소개 등으로 인해 기대치가 높아진 상황에서...

사실 무대 도입부는 조큼 실망스럽기도 했다. 고대하던 무대에 섰다는 감격에 겨웠는지,

좀 흔들리는 듯한 느낌이 있어서...


-나중에 다시 듣고 다시 들어보니 감정이 흔들렸다기보단, 의도된 편곡인 것 같기도 하지만...



-그러나! 본격적으로 곡이 시작되면서는 쿨럭!


-어설프게 테크닉을 자랑한다던가, 타고난 가창력을 뽐낸다던가,

상업적인 완성도로 어필해 보고자 한다던가 등등... 이런 것들과는 전혀 다른,

진정 영혼으로 호소하는 듯한 이 배반의 장미... 등골이 오싹했다.



-신기할 정도로 가사도 잘 어울렸고...


-그동안 불명에서 뛰어난 원곡의 리메이크 무대가 여럿 있긴 했었지만,

그 배반의 장미가 이렇게 처절한 락이 될 줄은... 정말 허걱이다.



-노래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내 표정도 이랬을듯... ^^



-음악의 음자도 모르는 나로서도 그 막 뭐라 말하기 어려운 감정에 강타당하는 느낌이었는데,

아무래도 유미의 심정이 남다르지 않은 여가수들은 그냥 막...



-한곡 한곡 끝날 때마다 언제나 웃고 있던 엄정화였지만, 이 무대에서는 달랐다.



-엄정화도 훌쩍훌쩍...



-별다른 무대Show도, 멋진 퍼포나 관객 호응을 유도하는 그런 부가 요소도 없었음에도...

UV의 저 말처럼, 그냥 무대 하나가 통째로 음악 영화의 한장면을 보는듯 했다.

 와, 정말 말로 표현이 안 된다.


-불명 방송 직후에도 아이비의 무대보다 유미의 무대가 검색 순위가 훨 높았었고,

이 게시물을 쓰고 있는 지금도 이슈 검색어 Top을 달리고 있다.

 정말... 그럴만 하다. 가수의 호소력이라는 게 뭔지... 어제 정말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더불어 새삼 분노도 치밀어 올랐다. 아니, 별 별 사람들이 가수한다고 나오고 실제로도 활동하는

세상인데... 이 정도의 가수가 가수로서 활동도 못 하고 있다니???



-정말 불쌍했던 투빅... 안 그래도 신인인데, 출연 순서는 제일 뒤로 밀려 있었고...

그 앞무대에선 아이비, 유미 등이 이미 한바탕 휩쓸고 난 다음, 그나마도 손호영이 관객 호응을 과하게

유도하며 파이널 순서처럼 지나간 후... 물만 벌컥 벌컥 들이킬만 했다. ^^;;;



-그리고 이번 불명의 주제는 젊음의 행진!

 일단 젊음의 행진이란 것만으로도 기대만빵이지만, 슬쩍 슬쩍 나온 예고편의 장면들을 보니까

역시나 기대하며 기다려야할 것 같다. ^^

















-요즘 들어 새삼 느끼는 게 TV 본방의 중요성...이다.

 기본적으로 본방조차 원본을 방송 규격에 맞게 영상도 음성도 압축해서 보내는 것이다.

이 압축은 손실 압축이기 때문에, 이 압축 기술의 차이나 노하우, 정성 등을 놓고

그래서 특히 화질에 대한 불만이 많은데...


-본방으로 보지 않고  YouTube 등으로 다시 본다던가, 아니면 제휴 서비스 등으로 동영상으로

다시 본다고 할 때... 이는 이미 손실 압축된 내용물을 또 손실 압축한 결과물이다. 이게 문제다.

 일단 화질은 해상도부터 화질까지 다 Down되는 게 당연하고... 또 그렇다는 걸 이미 상식처럼

인지하고 있기에 넘어간다도 쳐도, 정말 중요한 건 바로 음질!

 일반적으로 지상파 TV 방송의 음성은 AC3, 즉 간단히 말해서 흔히 말하는 돌비 디지털의 압축

결과물이다. 이 돌비 디지털 압축 자체는 원본보다는 아쉬울 수 있어도, 듣는데 있어서 크게

부족한 스펙은 아니다. 문제는 본방 이외의 방법으로, 지상파 TV 이외의 방법으로 볼 경우

이 부분에서 치명적인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는 거!

 대부분의 경우, TV 녹화를 가지고 동영상을 만들 때 화질은 많이들 신경을 쓰지만 음질은

그닥 신경을 안 쓰고... 이는 제작에도 고스란히 반영이 되어서, 음질의 압축에 대해서는

화질만큼은 신경들을 안 쓴다. 결과적으로, 원래 손실 압축이 된 소스를 신경 써서 다시

손실 압축을 해도 문제가 될텐데, 별 신경도 안 쓰고 다시 손실 압축을 해버린다는 거...

MP3야 고용량 압축에 무손실 압축들을 찾기도 하지만, 소리가 정말 중요한 이런 영상물들은

AC3를 저용량 MP3로 대충 만들거나 하는 게 일상다반사... 안타까운 현실이다.


-일반적인 예능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이런 가요 프로에서는 심각한

문제가 된다. 특히, 다른 방법으로 얼마든지 들을 수 있고 무대에서 어차피 AR을 많이 까는

일반적인 가요 프로(무뱅이나 음중이나 인가 등)는 크게 신경을 안 쓸 수도 있다지만...

 이렇게 소리가 정말 정말 중요한 가요 프로들의 경우에는 이게 굉장히 손해가 될 수 있다.


-여태까진 보통 내가 직접 녹화한 TP파일들만 봐서 그닥 체감을 못 했는데...

얼마전 전국노래자랑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필리핀녀의 영상을 다른 사람들과 보면서

유튜브나 제휴 서비스 등으로 확인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놀라운 보컬의 파워가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시험 삼아 이 가수 저 가수 확인을 해보니 역시나...

 다시 말하자면, 이런 특수한 가요 프로의 감흥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직접 방청을 하지 않는 이상은,

본방 사수(아니면 녹화본 사수)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본방으로 볼 때 느꼈던 그 감동은...

유튜브나 각종 제휴 서비스 정도로는 제대로 느낄 수 없다.

 뭐, 제휴 서비스로 TP파일을 이용할 수 있는 경우도 있긴 하겠지만... 암튼 화질에 비해서

음질 쪽은 상대적으로 신경들을 덜 쓰는 바, 현실은 상당히 아쉬운 것 같다.

 멋진 무대라고 추천을 받았는데, 유튜브나 제휴 동영상 등으로 생각만큼의 감흥이 안 왔던 경우...

본방 녹화본 등으로 다시 본다면 조금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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