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쳐다보는데 문득!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거슴 먹먹해 지는 광고 - 선택2012

베리알 2012. 11. 12. 21:38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시기이고 보니, TV에서 후보들의 직접적인 광고는 아니더라도,

대선에 관한 광고들은 슬슬 나오고 있는 중이다.


 특정 후보에 관한 지지나 거부의 광고들이 아니라 그런지,

의외로 그런 광고들 중에는 생각 좀 해봐야 할 것들이 있는 편인데...

원더우먼 엄마가 싫다는 광고의 동전 반대편에 있는 광고가 이 아는 삐에로다.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





-자영업과 프렌차이즈만큼, 지금의 대한민국 현실을 반영하는 처참한 사례도 없을 듯 하다.


-이미 자영업자들이 넘쳐 나는 나라라는데, 회사에선 짤리고 밀려나고... 그런 사람들이 또

계속 넘쳐 흘러 들어온다.


-대기업의 횡포의 최첨단을 달리는 대형마트의 횡포로 인해,

거리의 멀쩡한 가게들은 어느 새 하나둘 문을 닫고 그 자리를 메꾸는 건 프렌차이즈 식당들이나 편의점...


-당연히, 하루가 멀다하고 그런 가게들은 계속 바뀐다.

한 점주가 계속 하든, 계속 다른 사람에게 넘겨 대든... 결론은 개인들은 창업 비용을 빚으로 떠안고,

프렌차이즈 업체들은 낄낄대며 악마의 발톱으로 소시민들의 피와 살을 뜯어 간다.


-대형마트로 인한 폐해는 단순히 당장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망하는 수준이 아니다.

유통 업계 전반, 생산 업체 전반에까지 그 영향력이 미치는데... 겉만 번지르르한 대형마트들의

모습 뒤로 셀 수 없는 사람들의 삶이 망가져 간다.


-지금은 그런 대형마트나 프렌차이즈의 맹공과 상관없는 직업이라 그저 대기업의 서비스를 즐기면

그만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은 지나치게 근시안적인 사람들이다. 불과 십여년 전만 해도 대형마트의

이런 맹공 앞에 수많은 사람들이 죽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고, 대형마트와 대기업 프렌차이즈들의

맹공이 소시민들의 먹고 살 길마저 가로채갈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런

처참한 미래에 대해 경고해봐야 다들 피식~하는 분위기였지.

 혹시나 공무원이나 공기업 정도의 독점 보장 지위에 있다고 방심하는 사람들... 잘 생각해야 한다.

공공 서비스조차 효율이니 선진화니 하는 딱지를 붙여서 얼마든지 아웃소싱하거나 민영화할 수 있다.

실제로 한국에서도 이미 많은 공공 분야가 그렇게 망가져 있고, 외국에서는 더욱 대놓고 그런

막장 정책의 폐해들이 난리를 부리고 있다.


-대기업들에게 자정을 혹은 대기업들에게 상생을 요구하며 자제를 바란다면...

그건 위장막을 쓰고 있는 기득권 아니면 정말 멍청한 바보다.

 전국 구석 구석까지 이미 대기업의 유통망이 점령하여 자기들끼리 심각하게 싸워야할 상황이

슬슬 보이니까, 이제 와서 전통 시장과의 상생 어쩌구 하면서 Show를 하는 게 얼마 전에 나왔는데...

그래놓고는 또 새로운 대형 마트 점포를 내겠다고 신청해 놓는 게 이 나라 기득권이다.

 아니, 기득권의 속성은 어디나 다 비슷할지 모른다. 요점은 그런 기득권이 멋대로 하게 놔두느냐,

아니면 그런 기득권을 제어하고 견제하느냐의 차이일 뿐.

 한국은 대기업들의 천국이다. 그리고, 그동안의 꾸준한 세뇌정책의 결과로... 자신의 내장이

뜯어먹히는 줄도 모르고 그런 대기업과 거대 자본만 바라보는 멍청한 좀비들이 든든하게 지원한다.

 정부 - 기득권 - 국개들... 이 환상의 삼위일체를 깨지 못 하는 한, 이 나라에 미래는 없다.


-뭐, 어차피 살아봐야 앞으로 백년 천년 살 것도 아니고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으니...

이제 슬슬 나로서도 이런 세상에 대해서 그냥 그려려니...하고, 국개와 그 후손들이 열심히

자기들 살과 피를 가져다 바치면서도 기쁘게 웃어대는 그런 꼬라지를 하거나 말거나 해버리고 싶어진다.




-문자 그대로 돈 버는 기계일 뿐인 가장의 비애...


-세상 어느 아빠가 가족들에게 무시 당하고 더러운 꼰대 취급을 받으며 돈 벌어오는 목적 아니면

살아 있을 필요조차 없는 그런 취급을 받고 싶겠나.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어가려면 그저 가장에게 가족들에게 관심 어쩌구 저쩌구 기성세대의 어쩌구를

할 게 아니라, 좀 더 근본적으로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휴일에 가장이 집에 있는 걸 가족들이 싫어한다는

개소리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상황은, 휴일을 없애서 해결해야 하는 게 아니다.

 그럼 개소리를 하는 잡놈들에게 개소리의 그 댓가를 안겨 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러니까, 선택을 잘하라고!


-이명박 정권의 최대 업적, 어쩌면 유일한 업적(사실은 과가 너무 크기 때문에 서로 더하고 빼고 하면

업적이라고 불러줄 게 안 남는다는 게 진실이지만...)은 차악을 피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나은 방향으로 가지는 못 하더라도 나쁜 방향으로의 전진과 가속은 막는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를

알게 해 준 게 아닐까.


-이미 국회는 수꼴대표당이 장악한 상황... 이번 대통령이 그 수꼴당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해도,

소시민들이 바라는 그런 멋진 변화들이 제대로 이뤄지는 건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이명박 정권이 보여준 막장 짓들에 브레이크를 거는 것 정도는 기대해야 하지 않을까.


-이명박 - 오세훈으로 이어진 때의 서울 시장과, 박원순으로 교체된 지금의 서울 시장...

 그 정도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더라도(지금 박원순 시장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데에는,

서울시의회가 한나라당의 장악에서 벗어났다는 점이 중요하다. 반대로 말하자면, 그동안

이명박과 오세훈이 서울 시장으로 신나게 ㄷ ㄷ ㅗ ㅇ을 싸놓을 수 있었던 것은 서울시의회를

한나라당에서 장악하고 있었던 덕분... 하지만, 지난 총선에서 국개들의 활약으로 국회는

한나라당이 장악하고 말았다. 줸장...) 어쨌거나, 지난 5년의 막장 드라이브에 제동을 거는

정도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중요한 시점인 것이다.

 장미빛 미래 따위는 일단 잊어버리고, 당장은 그 제동을 거는 정도... 그 정도를 목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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